【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059227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사실 오늘 뭔가 몸이 뜨끈뜨끈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더 높은 것 같고, 몸에 열이 있는 것 같아서 체온을 재봤는데 조금 높은 정도라 괜찮았어.



어라? 라고 생각했지만, 계절이 봄으로 바뀌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내다 보니 위화감을 느꼈어.



교실에 들어갔을 때 친구들 모두.



밥을 먹기 위해 들른 카페테리아의 밥.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나고, 모든 것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감각.



평소에는 몰랐던 친구들의 데오드란트의 차이를 알아차리기도 하고, 조미료의 차이를 알아차리기도 했어.



분명,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레이스 외적인 부분도 엄청나게 좋아졌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밥을 잔뜩 들고 트레이너실에 왔을 때...



모든 것이 달라 보였어.



트레이너실 특유의 콘크리트 냄새, 트레이너실에 두고 간 또레나의 것과 똑같은 내 머그컵, 또레나가 밤마다 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냄새.



모든 것이 나를 감싸고 내 안으로 들어와.



무서워, 여기 있으면 안 돼. 여기 있으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될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덜컹덜컹-



그런데 문이 잠겨 있었어.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시점이었어.



또레나가, 또레나의 냄새가 내 바깥을, 내 안을, 내 머리를 침범해 와.



다리가 휘청거리고, 밥을 든 손에도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아.



서둘러 밥을 책상에 놓고 평소 또레나가 사용하던 의자에 앉았어.



무의식적으로 조금이라도 또레나가 느껴지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어.



그런 내가 너무 무서웠어. 내 의지와 다르게 움직이는 내 몸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어.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또레나가 강렬하게 느껴져서 코를 꾹꾹 눌러 입으로 숨을 쉬었어.



하아, 하아... 호흡이 거칠어져... 그런데도 또레나는 내 안으로 조금 전보다 더 많이 들어왔어.



이번에는 내 입을, 목을, 배를...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복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허리가 들썩거리며 자극을 갈구하듯 떨기 시작했어.



나는 의자에 다리를 접고 앉았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토카이 테이오가 아니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



도망칠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붙잡아두기 위해.



조금이라도 내가 괜찮다는 걸 스스로에게 말하려고.



"또레나... 또레나아..."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하복부가 쑤쎠 와.



그래도 이름을 불렀어.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도움의 목소리를...






=====






점심 시간이 되어도 테이오를 만나지 못한 나는 일단 트레이너실로 향했다.



평소 같으면 어디를 가도 달려들던 테이오가... 무슨 일이지?



덜컹덜컹



이상하네, 트레이너실 문이 잠겨 있다.



평소 트레이너실에 문을 잠그지 않는 나는 놀라면서도 항상 가지고 있는 열쇠로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식어버린 테이오의 점심과 내 의자에 앉아 있는 테이오가 보였다.



테이오는 내 의자에서 솜씨 좋게 다리를 접고 귀도 손도 집어넣은 채로 앉아 있었다.



"테이오?"



내 목소리에 반응하듯 몸이 움찔거렸다.



"무슨 일이야? 테이오?"



나는 가까이 다가ㄱ



"아니! 오지 마!"



평소 테이오에게 과도하다고 느낄 정도의 스킨십을 받았던 나는 테이오의 거절에 놀랐다.



명백한 이상 사태다.



나는 테이오의 말을 무시하고 테이오의 곁으로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테이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다리 사이로 보이는 테이오와 눈이 마주쳤다. 테이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지만,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손을 내밀자 테이오는 내 손을 낚아채듯 빼앗아 꽉 움켜쥐었다.



"왜 그래? 테이오...?"



손에 힘이 들어간다. 평소에도 체온이 높지만, 지금은 그 이상으라 손이 데일 정도로 뜨겁다.



"또레, 나, 또레에... 나아... 나, 나아... 나 이상해... 병 걸린 것 같아... 평소에는 느끼지도 못하던 차이를 알아채기도 하고, 점심도 아주 맛있을 것 같았어. 근데 여기 와서부터는 또레나 생각만 나... 또레나 목소리가 들리고, 또레나 냄새가 나를 감싸서 몸을 떨게 하고... 지금도 또레나를 보면, 도와달라고,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마음보다 전부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밀려와... 이상한데... 나, 내가 이상해진 게 무서운 게 아니야... 또레나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내가 무서워..."



눈물을 펑펑 흘리며 나에게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잡은 손은 끌어당기면서도, 놓아주려 하고 있다.



분명 내 안위를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잡힌 손에 빈 손을 포개고 맞잡았다.



그러자 테이오가 움찔거렸다.



"괜찮아, 테이오. 그건 병이 아니야. 아무 문제 없어. 지금 바로 약을 가져다 줄 테니까 기다려."



나는 일어서ㅅ



"잠깐! 가지 마!"



내가 일어서려고 하자 테이오가 나를 껴안았다.



허리 주위에 열이, 테이오의 얼굴이 닿은 부분이 뜨겁게 젖어든다.



"제발... 곁에 있어줘... 혼자 두지 말아줘..."



"괜찮아, 괜찮을 거야."



테이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시선을 맞추기 위해 몸을 숙였다.



테이오의 눈을 보았지만, 테이오의 눈은 초점이 없다. 아마 내 얼굴도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생각하고 테이오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흔히 공주님 안기라고 부르는 자세로 안아 올렸다.



초점이 없는 테이오의 눈이 필사적으로 나를 찾고 있다. 아마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작업을 개시한다.



트레이너실은 테이오와 같은 나이대의 우마무스메들을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비약을 몇 가지 구비하고 있다. 그리고 트레이너는 그 약을 정확하게 처방하는 교육도 받는다. 나도 물론 이수했다.



상비약이 있는 상자에서 약을 하나 골라 페트병에 담긴 상온의 물을 머그컵에 부었다.



그 후 내 품에 안겨 있는 테이오에게 먹였다.



알약을 삼키기 힘든지 읏, 으응 소리를 내면서 힘들게 목구멍으로 넘겼다.



다 먹은 것을 확인하고 소파를 간이 침대로 만들어 테이오를 재웠다.



"또레나..."



"괜찮아. 금방 나아질 거야. 지금은 푹 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켰다. 내 빈 손을 잡고 눈을 감은 테이오는 곧바로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의식을 잃었다.



"자..."



손에서 힘이 빠지는 타이밍을 봐서 테이오의 샤워 준비와 보건실에 상주하는 선생님에게 사정을 알렸다.



...엄청 두근거렸다.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






"발정기네요."



테이오의 상태가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샤워를 하게 한 다음 보건실로 향한 우리에게 터무니없는 소리가 날아왔다.



"발정기...?"



"발정기입니다."



테이오가 나와 선생님을 번갈아 쳐다보며 입을 쩍 벌리고 있다.



그건 누구라도 깜짝 놀랄 일이다.



"그럴 리가 없어! 내가 또레나에게, 바, 발... 에에!?"



테이오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테이오 씨. 분명 변화를 눈치채고 있었죠?"



"응! 그치만 그런 게 왜..."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냄새의 변화를 느끼기도 하고."



"응! 하지만 그건 냄새가 센 걸 쓴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트레이너실에 들어가서 이유를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했죠?"



"응! 아, 또레나! 방에서 이상한 일 없었지!?"



아니라고 눈과 마음으로 츳코미를 넣었다.



전해지지 않았는지 테이오는 얼굴을 잔뜩 부풀리고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그리고 트레이너 씨를 의식하게 되었다..."



푸훗!? 하고 부풀었던 뺨에서 공기가 뿜어져 나왔다.



"아, 아냐..."



"테이오 씨?"



"...응."



"발정기네요."



여러 번 말할 필요는 없잖아! 라고 말하며 선생님에게 처방받은 약을 훔쳐서 도망치듯 보건실을 빠져나갔다.



"트레이너 씨. 테이오 씨가 발정기를 맞이한 건 우연이에요. 테이오 씨는 아직 발정기를 경험하기에는 어리지만, 우마무스메도 개개인의 차이가 있습니다. 테이오 씨는 경미해서 정신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었지만, 증상이 심했다면 아마 당신은... 뭐, 다치시지 않은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조금 전의 약에 대한 설명입니다. 트레이너 씨가 테이오 씨에게 설명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우마무스메 누구나 거쳐 가는 길입니다. 당신의 행동은 경솔했지만 그녀에게 매우 신사적이었어요. 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적당히 잘 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건실 선생님, 초로의 우마무스메에게 감사 인사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테이오가 기다리고 있었다. 



"또레나, 나 말야..." 



"괜찮아, 별 일 없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으응... 고마워, 또레나."



부끄러워하는 나를 향해 웃어주는 테이오와 함께 트레이너실로 돌아왔다.



그 말과 미소가 뇌리에 남아 있던 나는 평소대로 돌아가자는 생각에 한마디 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나한테 발정한 거야? 테이오도 만만하게 보면 안 되겠ㄴ 으악!?"



얼굴이 새빨개진 테이오가 내 종아리를 걷어찼다!



"흥이다! 또레나한테 발정한 거 아니거든!?"



참고로 테이오가 내 종아리를 걷어차는 행동은, 이후 발정기가 올 때마다 약 먹는 걸 잊은 테이오에 의해 계속 반복되었다...



다음번에는 끝까지 밀고 나갈 생각이다.






= 끗 = 


발정기 떼이오에게 필요한 것은? 


1. 몸을 내준다 


2. 몸을 내주되, 당근 커버를 한 박스 챙긴다 


3. 벚꽃상 물빼기로 응급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