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792262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트레센 학원의 빈 교실...



트레센 학원은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당연히 빈 교실도 있다.



각 트레이너들이 교류하기 위한 레크리에이션 장소가 되기도 하고, 회의실 대신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조용한 공간이지만...



 자와... 

 자와...

 자와... 


 자와...




지금 현재 이곳은 방의 크기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트레이너들이 모여 있어 시끌벅적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많은 트레이너들을 앞에 두고 설명을 시작하는 한 트레이너가 교탁에 손을 얹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음, 뭐가 문제냐면... 우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 이름은 다이타쿠 헬리오스. 활기 넘치는 갸루계 우마무스메입니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다이타쿠 헬리오스, 성격이 워낙 밝고 명랑해 다른 사람들에게 태양 그 자체라고 불린다나 뭐라나...



어쨌든 밝음에 있어서는 그녀를 따라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다이타쿠 헬리오스가 말이죠. 어떤 워드를 유행시키고 말았습니다. 그 워드는..."



"...『그거, 트레삐랑 하면 되는 거 아님?』 입니다."



와장창!!



"미, 미안!! 잠깐만!! 펜이나 메모장 같은 거 던지지 마!!"



트레이너들이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고, 그를 향해 온갖 물건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다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어! 우리 헬리오스 때문이야! 미안하다니까!!"



와장창!!



"아니!? 사과했잖아!? 지금 사과하고 있잖아! 용서해줘! 제발 용서해줘!!"






=====






몇 분 후...



"크흠... 진정되었으니 다시 한 번... 『그거, 트레삐랑 하면 되는 거 아님?』, 이른바 『그거 트레삐』으로 인한 피해... 아니, 다른 문제가 일어난 사례를 순차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건 던지기 시간이 마침내 끝나고, 교탁 밑에 숨어 있던 헬리오스의 트레이너가 나와서는 이야기를 재개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란...



"우선 첫 번째... 남친이 갖고 싶다고 중얼거렸던 우마무스메에게 헬리오스가 『그거, 트레삐』라고 했는데, 진심으로 받아들인 우마무스메가 트레이너실로 전력질주 후, 고백을 했다는 사례입니다."



"뭐, 그 결과로...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 커플이 대량으로 탄생했습니다."



와장창!!


 우당탕!!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아!! 고백이 아니라 협박으로 강요당한 트레이너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또 다시 헬리오스 트레이너를 향해 물건을 던지는 트레이너들, 그들이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



쓸데없는 말을 유행시킨 탓에 담당 우마무스메의 부탁에 사양한다는 제한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든 얼버무리거나 약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처리할 수 있는 트레이너가 60% 정도 있고... 나머지 40%는... 유감입니다."



덜컹덜컹...



"앗, 안 돼. 의자는 진짜로 안 돼. 프로레슬러가 아니면 못 견딘다고."



들어 올려진 파이프 의자에 겁을 먹으면서도 헬리오스 트레이너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같이 놀고 싶다고 하는 사람,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사람, 데이트하고 싶다는 사람, 발로 차고 싶다는 사람 등등... 물론 비용은 본인이 부담..."



이렇게 무분별한 부탁이 늘어나면서 트레이너들은 모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대부분 거절했지만 그 대가로 무언가를 준비해야만 했다.



그리고 헬리오스 트레이너는 박차를 가하듯 중얼거렸다.



"이제,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도 잘못 있는 거 아닌가요?"



와장창!!


 쾅!!


 우당탕!!



"사, 사람한테 의자를 던지면 안 된다고!!"



간발의 차로 쪼그리고 앉은 덕에 간신히 피한 그의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고, 그러면서도 그 입을 멈추지 않았다.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착해빠진 너희 잘못이라고!!"



와장창!!


 콰광!!


 우당탕!!


 쨍그랑!! 






=====






학원 복도...



"이야~ 위험했어~ 설마 책상이 날아올 줄이야..."



그 후, 어떻게든 빈 교실을 빠져나온 헬리오스 트레이너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살짝 웃고 있었다.



'그래도, 비난의 화살은 이제 나를 향하게 된 것 같네.'



사실 그의 실언 같은 발언은 전부 의도된 것이다.



원인을 만든 헬리오스가 트레이너들에게 원망을 받는다... 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갈 곳 없는 분노를 발산시키기 위해 일부러 연기를 한 것이다.



"이걸로 당분간은 안심...!"



"삣삐~♪"



"...후우, 헬~ 리~ 오~ 스~!"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호칭에 트레이너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그녀의 이름을 말하며 돌아보았다.



"웨~이!! 안뇽~☆"



"헬리오스~? 네가 퍼뜨린 말 때문에 멘탈이 터질 것 같은데~?"



"그렇게 화내지 마~ 함만 봐줘~☆"



"무리야. 주변에서 빡쳐서 난리라니까."



그녀와 함께한 시간이 긴 덕분인지, 갸루어가 물흐르듯이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의미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동시에 자연스레 쓰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근데 말이야~ 트레삐이~"



"뭐야~?"



"진짜 스키삐가 되면 안 되는 거야?"



"...어~떠려나."



헬리오스에게서 나온 순진한 질문에 트레이너는 잠시 숨을 삼켰지만,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래서! 나도 트레삐에게 부탁할 게 있어!"



"네, 네, 그거 트레삐지? 나라도 괜찮다면 들어줄게."



"아니야."



어차피 별 것 아닌 부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던 찰나, 진지한 목소리로 변한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나는, 트레삐가 좋아."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트레삐로 하면 된다는 게 아니라~! 트레삐가! 좋은 거라구..."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타협이 아니라 고집... 즉, 그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는 부탁이 아니라, 그에게만 부탁하고 싶은 부탁이라는 뜻이다.



"...부탁의 내용은?"



"우으~ 그러니까아~?"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트레삐를 좋아해도 괜찮아...?"



"...핫! 그게 뭐야...! 하핫...!"



그렇게나 활기차던 그녀가 한순간에 얌전해지는 모습 같은 건 본 적이 없었고, 평소에는 들을 수 없는 불안한 목소리에 트레이너는 어째서인지 웃음을 터뜨렸다.



"웃지 마~!? 나도 트레삐가 싫어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은데~!? 그러니까..."



"괜찮아, 헬리오스."



"에...?"



"괜찮으니까."



그 말에 헬리오스의 눈동자가 조금씩 촉촉해진다.



"괜찮아...?"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허락을 구할 필요가 어디 있어?"



"....정말 괜찮아?"



'...다른 트레이너들의 심정을 알 것 같아.'



...트레이너들은 모두 다 친절하다.



"괜찮아, 헬리오스."



"그치만... 또 트레피가 심한 말을 듣게 될까봐..."



"괜찮아."



...아니, 무르다고 해야 할까?



"우으..."



"그래, 이리 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우마무스메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니까.



"트레삐이이이!!!"



"울지 마, 울지 마.... 평소처럼 웨이웨이라고 말해줘."



"미아내~! 우와아아앙...!"



"어이쿠, 껴안으면 화장이...?! 아아... 셔츠에...!?"



그러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거, 트레삐랑 하면 되는 거 아님? 라는 말이...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