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165505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트레센 학원을 졸업하고 몇 년 후, 나는 드디어 내 가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가게는 트레센 학원과 가까운 곳에 있어 학원 관계자를 비롯해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다.





크게 번창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모던한 분위기의, 천천히 쉴 수 있는, 차분하고, 조용한....





"안녕, 오랜만이군. 카페. 아아~ 오늘은 연구에 몰두하느라 점심을 먹지 못했다네, 아하하하하! 지금 너무 많이 먹으면 집에서 저녁을 못 먹으니 그한테 혼날 것 같거든. 자네 얼굴을 보는 김에 간식이라도 먹을까 해서 햄 샌드위치 한 세트, 음료는 홍차, 아, 설탕은 통째로 주게. 내가 알아서 조절할 테니까."





정적을 깨는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한 우마무스메가 왁자지껄한 말투와 함께 들어왔다.





그녀는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슬그머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내 앞, 카운터 좌석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갈색 울프보브, 화학식을 본뜬 듯한 귀걸이, 개성 넘치는 눈동자. 여전히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그녀를 향해 큰 한숨을 내쉬었다.





"타키온 씨....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는 다관이에요.... 홍차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어이쿠, 이상하군. 다관이라는 말에 커피 전문점이라는 뜻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정정합니다, 이곳은 커피 전문점입니다...!"





히죽히죽 웃는 타키온 씨를 향해 조금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아그네스 타키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모든 사람들이 저명한 연구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녀는 URA 연구부문에 소속되어 우마무스메의 다리와 달리기에 관한 연구로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의 이야기에서 그녀의 이름이 자주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뒤쪽에서 그가 웃으며 나타났다.





"카페, 진정해.... 안녕, 아그네스 타키온, 지난번에는 자료를 줘서 고마워."





"어이쿠, 오늘은 카페의 서방님도 온 건가. 아, 자료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네. 이쪽도 자료를 받았었으니까."





"그리고 홍차는 받은 게 있으니까 내 실력이라도 괜찮다면 한 잔 내어 줄 수 있는데?"





"흠...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그럼 잘 부탁하네."





타키온 씨는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었다.





나는 가만히 그... 나의 전 트레이너이자 지금은 타키온 씨의 말대로 나의 남편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그는 곤혹스러운 듯 뺨을 긁적였다.





"...타키온 씨의 응석을.... 너무 많이 받아주지 마세요."





"아니, 하지만.... 그래, 모처럼 시간 내서 널 보러 온 걸 테니까...."





"...당신이 만나지 않는 것뿐이지... 일주일에 세 번씩... 오고 있어요"





"...진짜?"





나도 그렇게 자주는 못 오는데,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지금도 트레이너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나 여유가 있을 때면 이곳의 일손을 거들어주고 있다.





힘들 테니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더, 카페와 함께하고 싶어서 그래.





....수줍은 듯이 웃으며 그렇게 말하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끔 오늘처럼 둘이서 가게를 돌릴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네요.... 오늘만이니까요...?"





"응, 미안해."





그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사과를 하고 홍차 준비를 시작했다.





아마 또 다시 타키온 씨에게 신세를 지면 홍차를 내줄 것 같다는 확신이 드는 미소, 현역 시절부터 나를, 그리고 좋지 않은 것들까지도 끌어당기는 그 온화한 미소.





나는, 타키온 씨가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집에 가면 그녀의 응석을 받아주는 그가 있다.





그렇다면 나의 남편에게 응석을 부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렴풋한 마음을 안고 나는 햄 샌드위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샌드위치와 홍차를 조금 더 주문한 타키온 씨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돌아갔다.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야 할까. 이번엔 모던한 분위기의, 천천히 쉴 수 있는, 차분하고 조용한....





"파르페, 파르페, 파르페, 파르페페~♪ 파르페! 가 아닌 카페! 파르페와 캐러멜 마끼아또 하나!"





종소리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힘차게 열린 문을 통해 한 우마무스메가 들어왔다.





하프업에 갈색 미디엄 헤어, 비스듬히 들어간 유성, 당찬 노란 눈동자. 그녀는 기분 좋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입구에서 매장 전체에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주문을 했다.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우연히 타키온 씨와 같은 자리에 앉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포켓 씨....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가게 안에서는 조용히...."





"아, 미안 미안, 내가 그라운드에서 담당에게 말을 걸 때, 이 정도여야만 전달이 되거든."





포켓 씨는 눈을 반짝이며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 트레이너로 트레센 학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직은 재학 당시 트레이너의 서브지만 잘하고 있다고 그를 통해 전해들었다.





그녀는 원래부터 돌보는 걸 잘했고, 프리스타일 레이스에 능숙하기 때문에 트레이너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달리기를 잘 알고 있다.





분명 그것이 여러 우마무스메들을 이끄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꼭 해야 할 말이 있다.






"그리고... 파르페는 취급하지 않아요."





"하아아아!?"





"...포켓 씨.... 목소리...!"





포켓 씨는 귀와 꼬리를 쫑긋 세우고 눈을 부릅뜨며 경악했다.





너무 큰 소리에 귀를 막으면서도 내 머릿속에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개업 이후, 타키온 씨만큼은 아니지만, 포켓 씨도 정기적으로 가게를 찾아오고 있다.





다만, 파르페는 계속 취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왜 파르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녀는 분주하게 손을 흔들며 입을 열었다.





"핮만! 저번에 파르페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나왔다고! 신메뉴 아니었어!?"





"...?"





내 기억 속에 포켓 씨가 주장하는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녀가 그런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녀의 주장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내가 모르는 메뉴를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나는 어색한 표정으로 눈을 돌리는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





"미안해, 우연히 들었는데, 재료가 남아서 그냥 해줬었어."





"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선배도 계셨군요!"





"안녕, 정글 포켓, 저번에 그건 내가 마음대로 만든 거야, 미안해."





"아~ 그랬었군요..."





포켓 씨는 그녀답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나를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옆에 있는 그는 가슴 아파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와 나를 번갈아가며 보고 있다





....그 광경이 내 마음속 깊은 곳의 허전함을 증폭시킨다.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그에게 말했다.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오늘 하루만... 마침 재료가 남았으니까요, 그렇죠?"





"응,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는 미안한 표정으로 몇 번이고 고개를 숙이며 파르페를 만들 준비를 시작했다.





아마 평소에도 이번처럼 포켓 씨를 잘 도와주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부상과 괴현상에 시달렸을 때 헌신적으로 나를 도와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포켓 씨가 참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현역 시절부터 이인삼각으로 걸어온 그가 있다.





그렇다면 나의 남편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렴풋이 느껴지던 감정은 어느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어떻게든 억누르며 카라멜 마끼아또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왔다.





둘이서 저녁을 먹은 후의 시간. 평소 같으면 내가 커피를 내리고, 과자를 먹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편인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서 그에게 평소에는 하지 않는 말을 했다.






"오늘은.... 당신의 커피가.... 마시고 싶어요...."





그 말에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가 마시는 커피를 내리는 역할을 그에게 양보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을 기다리니 두 사람 분량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그컵과 쿠키를 가져왔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받아 들고, 곧바로 머그컵을 입에 댔다.





...맛있다, 맛있지만 약간 떫은맛이 느껴진다.
 




단맛으로 중화시켜야 한다. 나는 뺨을 붉히면서 그를 향해 입을 살짝 벌렸다.





"아~ 해 주세요...."





"....응, 여기 있어, 아~"





이번엔 놀라지 않고 쿠키를 하나 집어 들어 내 입에 가져다주었다.





그의 손가락이 입에 들어온 순간, 나는 손가락까지 통째로 물고 그의 손가락을 핥아내면서 쿠키를 먹었다.





바삭바삭한 식감, 그의 손가락의 촉감, 그리고 입안에 퍼지는 폭력적인 단맛과 뜨거움.





다시 한 번 그가 내려준 커피를 마신다.





....그래, 역시 이 떫은맛에는 이 정도의 강렬한 단맛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





나는 다시 한 번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
















머그컵과 쿠키 접시가 깨끗이 비워진 후, 나는 그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그는 그것을 보고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 없이 내 머리 위로 손을 뻗었다. 그의 두툼한 손이 내 귀를 부드럽게 만지고, 머리를 기분 좋게 빗어주고, 뺨을 쓰다듬는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머리가 맑아지고, 몸은 점점 더 뜨거워진다.





아, 이건 안 된다... 이건 너무... 너무 매혹적이다.





평생 이대로 있고 싶어 머리가, 몸이, 마음이, 굴복할 것만 같다.





"...카페, 혹시 화났어?"





문득, 그가 그렇게 물으며 다가와서 조금은 머리가 식었다.





아아, 이럴 때만 눈치가 좋다. 과거형인 것도 포함해서.





조금은 머리가 식은 나는 꼬리로 찰싹찰싹 그를 때리며 입술을 살짝 삐죽 내밀며 말했다.





"네.... 당신이.... 타키온 씨와 포켓 씨만.... 응석을 받아주고.... 도와주니까...."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저한테는... 그렇게 보였어요... 당신은... 나의... 남자인데..."





나는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눈 앞에는 그의 배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의 등 뒤로 손을 돌리고 누워 그의 배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자, 잠깐 카페!?"





얼굴 전체에 느껴지는 약간 딱딱한 배의 감촉과 땀이 섞인 그의 냄새와 생생한 그의 온기.





두근두근 내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들떠서 꼬리가 멋대로 움직인다.





어느새 내 얼굴은 그의 배에 뺨을 비비며 그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그도 익숙해졌는지 아까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의 카페는 응석받이인가 보네?"





"...네, 맞아요."





일단 배에서 얼굴을 떼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나를 내려다보는 그는 진심으로 소중한 것을 만지는 듯한 애틋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표정에 내 입꼬리는 저절로 풀리고, 나는 그것을 감추기 위해 속삭였다.





"그러니.... 오늘은 마음껏.... 제 응석을 받아주세요... 부탁해요, 여보."








= 끗 =


사상 최악의 블랙컨슈머에게서 애교의 힌트를 얻는 희대의 암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