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823656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소녀가 전구를 바꾸고 있다. 나는 그것을 올려다보고 있다. 거기서 우연히 발견했다. 한줄기 빛이 비추는 조금 어두운 방 안, 흔들리는 커튼 안쪽. 하얀 피부에 딱 붙어 마치 황제의 이름을 말하듯 요염한 보라색으로 피어있던 그것은 분명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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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비가 와서 어둑어둑한 저녁 무렵. 트레이닝이 끝나고 교복으로 갈아입은 루돌프와 수다를 떨고 있는데, 갑자기 트레이너실의 불이 꺼졌다. 힘없이 깜빡인다거나 그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꺼져버렸기 때문에 놀라서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하지만 루돌프는 역시 황제답게 다리를 꼬고 조용히 천장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뭐야, 트레이너 군, 전구가 나간 거야?"



"그, 그런 것 같네. 몇 달 전에 갈았는데..."



"뭐, 소모품이니까 갑자기 끊어질 수도 있지. 하지만 난감하네, 불빛이 없으면 좀 어둡고 불편하니까."



문득 어둑어둑한 어둠 속에서 하얀 팔이 뻗어 나왔다.



"그래, 내가 전구를 갈게. 새 전구 있어?"



"어, 어어... 방에 상비하고 있긴 한데..."



나는 기억을 더듬어 사물함 안쪽에서 네모난 상자를 꺼내 그것을 루돌프에게 건넸다.



"위험한데 내가 할까? 어두워서 잘 안 보일 텐데..."



"이 정도는 평소의 감사의 표시로서 하게 해줘, 트레이너 군. 이런 호의는 Thank You... 로 받아둬. 전구(텐큐)로 말이지."



무엇이 재미있는지 키득키득 웃는 루돌프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그럼 부탁한다며 상자에서 손을 뗐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조금이지만 자랑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였다. 루돌프는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긴 책상을 중심으로 두 개를 나란히 놓고 그 위로 천천히 올라섰다. 긴 책상에 선 그녀의 스커트가 흩날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안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이건... 여학생이 전구를 갈고 있는 바로 아래에 있는 것은 윤리적으로 아웃이 아닌가...? 물론 스커트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악의는 없다. 하지만 발밑의 책상을 받쳐주는 역할을 자처하는 건 꺼림칙하다. 그렇다고 전구를 가는 것을 그냥 방관하는 것도 미안하다. 고민 끝에 나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조금 뒤로 물러난 위치에서 플래시라이트를 켜주었다.



"오, 고마워, 트레이너 군. 손이 잘 보이네."



루돌프가 나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루돌프의 흔들리는 꼬리를 뒤에서 올려다보는 구도... 아, 아, 너무 어두우니까! 불빛이 있으면 작업하기 편하잖아! 그리고 아무리 튼튼하다고는 하지만, 혹시라도 쓰러지면 위험하니까! 아, 그때는 내가 뒤에서 받쳐줄게! 아, 딱히 그런 곳을 도촬하는 건 아니니까! 진심이야!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해!



이것을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오히려 악의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것 같아서 마음속으로 필사적으로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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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후... 으음, 생각보다 힘드네, 읏."



천장까지 다소 높았던 모양인지, 루돌프는 까치발로 전구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내 눈치도 보지 않고 전구를 돌릴 때마다 허리를 작게 흔들었다. 조용히 살랑이는 꼬리 뒤쪽에서 스마트폰의 희미한 불빛에 비친 하얗고 탄탄한 허벅지가 보였다. 그것을 덮고 있는 스커트는 오래 앉아있어서인지 더욱더 그 다리를 드러내고 있다. 매끈한 피부. ...팬티는 아슬아슬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런 걸 지적해도 되는 걸까...? 중간중간 들리는 숨소리와 함께, 뭔가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장이 요동친다. 나는 트레이너다, 작업하는 동안은 애써 시선을 아래로 돌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양말에 싸인 발바닥의 형태가 눈에 확 띄었다.




"자! 트레이너 군!"



"휘익!?"



정신이 번쩍 들었다. 머리 위의 루돌프가 낡은 전구를 내밀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받아 든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루돌프는 상자에서 새 전구를 꺼냈다.



"무슨 일 있어? 일단 빼는 것까지는 끝났어, 그나저나 조금 복잡한 구조라서 손이 많이 가네. 아, 그리고... 플래시라이트가 아래로 내려갔으니까 좀 더 위로 올려줘."



나도 모르게 시선에 맞춰 스마트폰도 내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의 한심한 대답을 듣자 이번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고개를 들어 전구의 연결부 쪽을 바라보았다. 루돌프의 말대로 스마트폰의 각도를 조심스럽게 조절해 루돌프의 손을 비춰주었다.



"음, 이거, 이렇게, 음..."



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 텐데 습도에 등줄기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루돌프의 요염함이 느껴지는 듯한 숨소리가 고막을 간지럽힌다. 본능적으로 루돌프의 꼬리 움직임을 쫓으려는 눈을 필사적으로 돌렸다. 빨리 끝내줘.... 하지만 시선을 돌린 탓에 엉뚱한 곳을 비추게 되었다.



"저기, 트레이너 군, 음... 내 뒤통수를 비추는 건 아무 의미도 없는데? 조금 더 왼쪽으로..."



"아, 아, 미안해."



"...아니, 이번엔 오른쪽으로 너무 많이 갔어"



아, 진짜! 나는 체념하고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손길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 이동 중에 역시나 조용히 살랑이는 조용한 꼬리가 선명하게 비춰졌다. 꼬리 사이로 번갈아 보이는 좌우 허벅지의 투명한 피부색. 조금만 몸을 굽히면 스커트 자락 사이로 분명 저기 있을 황제의 팬티가 보일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분명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검은색 팬티를 입고 있을까, 아니, 청초함을 연상시키는 흰색 레이스.... 아, 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속옷 차림의 루돌프를 잊으려고 해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심장소리가 점점 더 크게 귓속에 울려 퍼진다.



애초에, 루돌프는 왜 손으로 가리는 시늉도, 스커트를 고치는 시늉도 하지 않는 걸까? 보일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없는 걸까? 황제는 자신의 팬티에 너무 무방비하다. 루돌프는 분명 지금 팬티보다 전구에 더 열중하고 있겠지만, 그 뒤에 있는 남자의 고뇌도 알아차려줘! 그렇게 마음속으로 외치는 동안, 루돌프가 또 한 번 까치발을 들었다.



"이제... 읏차."



엉덩이가 살짝 흔들렸다. 그 반동으로 스커트가 가볍게 춤을 추었다. 하얀 허벅지가... 거기서 내 이성은 전구처럼 툭 끊어...



"후우, 끝났어, 트레이너 군. 스위치를 켜봐."



...지기 직전에 매혹적인 전기 수리공이 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정말 야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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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오 , 다행이다. 무사히 켜졌네. ...응? 왜 그래, 트레이너 군?"



"후, 후아아... 고마워어어..."



어째서인지 까치발까지 든 채로 교체 작업을 하던 루돌프보다 내가 더 피곤해졌다. 영혼이 빠진 듯한 내 목소리에 루돌프는 왜 그렇게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느냐고 물으며 웃은 후, 나야말로 라이트를 비춰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아니, 아무리 여학원이라지만 팬티에 너무 무방비한 것은 문제다. 아무리 황제라 해도 팬티까지 위풍당당하게 드러낼 필요는 없다. 만약 사회에 나와서 판치라... 에에잇! 그녀를 위해 부끄러움과 모욕을 각오하고 책상에서 내려온 루돌프를 불렀다. 습한 날씨에 비해 목이 타네...



"응? 무슨 일이야?"



"아니, 저기..."



"응?"



"전구를 갈아 끼울 때는 스커트 조심해! 팬티가 보일 뻔했다고! 아무리 황제 루돌프라고 해도 여자아이잖아..."



눈높이를 낮추면서 엄청나게 빠르게 말했다.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갑작스러운 말에 루돌프는 부끄러워하며 스커트를 가리는 것도, 변태를 경멸하는 눈빛을 보내는 것도 아닌, 그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뭘 이상하다는 듯이 보는 거야! 난 널 걱정해서... 눈 돌리느라 엄청 힘들었다고!"



"하하하! 아니, 미안해. 미안해. 설마 내 뒤에서 네가 그런 갈등을 겪고 있었을 줄은 몰랐어. 훗. ...응, 확실히 너무 무방비 상태였어. 미안해. 하지만... 붕우유신. 너를 신뢰하기 때문에 방심했던 것일지도 몰라.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하는 건 좀 망설여졌을 거야."



"아니, 그렇다고 해도..."



"그러니까 너는 필사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는 거지?"



완전히 그러고 있었느냐고 하기에는 미묘했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이기로 했다.



"어쨌든, 나를 위해 그렇게 말해준 거구나. 고마워. 앞으로는 조심할게. 다만... 네 걱정은 필요 없어. 스커트 밑에는 체육복을 입고 있으니까."



"어? 아, 그랬구나!"



충격적인 사실에 입을 벌리고 있는 나에게 루돌프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보란 듯이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잠깐, 아래에 뭘 입고 있긴 하지만 그건... 어... 어어!?



"그러니까 속이 보여도 괜찮아. 응? 왜 그래, 트레이너 군, 눈을 가리고 있잖아? 체육복이니까 딱히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 후훗, 의외로 너도 이런 부분은 약하구나. 귀엽네."



"아니, 어, 아, 아, 아, 아..."



"응? 왜 그래... 응?"



고개를 돌려 자신의 가랑이를 들여다본 순간, 루돌프는 얼굴을 붉히며 스커트를 확 내리쳤다.



"아, 아아...!? 어째서...!? 그러고 보니 트레이닝 후에 땀을 많이 흘려서 체육복을 안 입었... 아, 아, 잠깐만!"



황제라는 칭호는 어디로 갔는지, 루돌프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시집... 못 가... 어? 난 널 신뢰하고 있어... 봐, 봤어...?"



"...아~ 방금 교체한 보라색 전구를 보고 있었으니까 괜차늘 꺼야아~"



"보라색... 저, 저저저전구는 하얀색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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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 심볼리 루돌프는 어째서인지 스커트 밑에 운동복이라는 촌스러운 복장으로 학원을 돌아다녀 큰 화제가 되었다.



그것이 보라색 섹시 꽃무늬 팬티 때문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 끗 =


만약을 대비한 챈 백업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