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046935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미안한데, 다시 말해줄래?"
"그러니까, 오늘부터 한동안 당신 집에 묵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
아무래도 잘못 들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눈앞에 당당한 표정으로 서 있는 소녀... 어드마이어 베가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방바닥이 물에 잠겨 있어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방에 설치된 수도꼭지가 고장난 것 같다고 한다. 업자에게 물어보니 수리에 며칠이 걸린다고 한다.
"같은 방에 있는... 카렌짱은 어디서 묵는대?"
"카렌 씨는 원정 중이야. 수리가 끝나는 날에 복귀한대."
"...기숙사장한테 지금 상황은 얘기했고?"
"그랬더니 트레이너의 집에서 묵으라는 말을 들었어."
"그래..."
릿토 기숙사장은 아마... 후지 키세키였나? 기숙사장의 허락을 받았다니 무슨 소리야!
유전자 드립 운운하는 거 제외하면 상식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학원에서 몇 번 스쳐지나간 정도인 기숙사장에게 가볍게 욕을 하고, 대체 어떻게 된 건가 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 모습을 본 아야베는 가방에서 편지 한 통을 꺼냈다.
"그건 뭐야?"
"기숙사장이 보낸 거야. 당신이 투덜대면 이걸 보여주래."
나쁜 내용이 적혀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못해 편지를 받았다.
정성스럽게 밀랍으로 봉한 것을 보니 불안감이 커진다.
【친애하는 트레이너 씨에게, 가을이 깊어지는... 음, 이런 딱딱한 건 필요없겠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둘 다 수줍음이 많고 둔감하니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겠지?】
【나도 처음에는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아야베 씨가 생일을 맞은 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도저히 농담이라고 할 수 없게 ㄷ】
반쯤 읽고, 그 부드러운 글씨가 적힌 편지를 잘게 찢어 버렸다.
"...왜 그래?"
"아니... 아, 알았어. 아야베가 좋다면 내 방에서 묵어도 괜찮아."
"알았어. 그럼 갈아입을 옷 가지고 올게."
말하자마자 트레이너실을 뛰쳐나가는 아야베. 성실한 그녀가 문을 열어둔 채로 나가는 것은 드문 일이다.
생일을 맞은 아이 같은 얼굴이라니, 그렇구나... 상상도 안 되네.
=====
"잘 먹었습니다."
두 사람이 합장을 한다. 저녁은 어젯밤에 만든 카레로 했다. 한 번에 대량으로 만들어 며칠에 걸쳐 소비하는... 남자의 자취생활의 기본이다.
그리고 몸이 자본인 운동선수다 보니 간단한 샐러드를 내놓았다. 아야베의 입맛에 맞을지 걱정했지만 기숙사 카레는 단맛이 강해서 가끔은 이런 것도 좋다며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내가 뒷정리를 할 테니까 아야베는 목욕하고 와."
"아니, 도와줄게. 여기서 묵게 해준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오늘 피곤하잖아? 갑자기 방이 물에 잠기는 일도 있었고... 이럴 때는 부담 가지지 말고 응석 부려도 돼."
"하지만..."
"오늘만 머무는 게 아니라 며칠 동안 묵는 거지? 그럼 내일부터 도와줘. 오늘은 편하게 쉬어."
"...알았어."
마지못해, 조금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뺨을 부풀리면서도 납득해준 것 같다.
"...그럼 목욕, 먼저 할게."
"그래. 다녀와."
혼자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주방 공간, 설거지를 하는 내 바로 뒤를 아야베가 지나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샤워 소리가 들려온다. 나도 설거지를 마쳤으니 방에서 잠시 쉬어야겠다.
"..."
샤워기 소리, 거기에 불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색기가 느껴지는 물소리가 내가 있는 방까지 들려온다.
애초에 이곳도 학원에서 마련한 트레이너 기숙사다. 작은 부엌과 화장실이 있고, 그 외에는 면적도 그렇고 아마 우마무스메들의 기숙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샤워소리는 방 어디에 있든 잘 들린다.
『♪ 울려라, 팡파레~』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콧노래... 라고 치부하기에는 조금 크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
『♪ 아득히 먼 곳, 바라던 경치가 있으리라 믿었어~』
『♪ 세상을 드레스업 컬러풀 원더랜드~』
라이브 곡을 연이어 바꿔가며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아야베의 자유분방한 독창 솔로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
"목욕... 다 했어."
잠옷 차림으로 머리를 풀고 있는 아야베... 역시 미인이다...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는 담당의 모습에 반할 것 같다.
"...왜?"
"아, 아니. 좋은 노래였어."
"평소에 대욕탕을 써서 나도 모르게..."
좁은 욕실이라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목욕을 좀, 오래 해버렸네..."
빨갛게 달아오른 뺨이 콘서트의 대가인가.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있으니까 먹고 싶으면 먹어."
"...정말로?"
라이브 티켓 값으로 치면 싼 가격이다.
아야베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가볍게 목욕을 마쳤다.
=====
22시. 릿토 기숙사, 미호 기숙사 모두 소등 시간이다. 평소에는 좀 더 늦게까지 깨어 있지만, 아야베가 묵는 동안은 거기에 맞추기로 했다.
"이불과 침대, 어느 쪽을 쓸까?"
손님이 올 때를 대비해 이불을 준비해 두어서 다행이다... 뭐, 지금까지는 사용할 기회가 없었지만.
"그럼... 이쪽으로."
아야베가 침대를 가리켰다.
"오케이. 나는 이불... 그럼 잘 자, 아야베."
"응? ...이쪽으로."
불을 끄려고 스위치를 누르자, 뒤에서 구슬이 구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보니 아야베가 침대 위에 털썩 앉은 채로 이불을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여기서 자지 않을래?"
"...응?"
"같이 자고 싶은데."
"...?"
아침 인사를 나누는 것처럼 태연한 아야베의 표정과 말의 내용의 갭으로 인해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찼다.
"아니, 음... 그건 여러모로 안 좋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오늘만큼은 응석 부려도 된다고 했잖아."
"어?"
"설거지할 때."
"그건 그런 뜻이 아니라..."
"말했어."
"그래도..."
"말했어."
"..."
귀를 뒤로 젖히면서 이불을 두드리는 아야베를 보고 포기했다... 무시한다고 해도 이대로라면 내 이불 속으로 파고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인간이 우마무스메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오늘만이야."
한숨과 함께 스위치를 눌러 불을 껐다.
아야베가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빈 공간에 누웠다. 1인용 침대라 둘이 자면 당연히 공간의 여백 같은 건 없다.
최소한 등지고 자려고 했지만...
"안 돼."
이기적인 일등성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뒤척이기도 전에 억지로 내 품에 파고들더니 그대로 등에 팔을 감아 반쯤 껴안는 모양새가 되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심장, 너무 시끄러워..."
이불 속에서 올려다 보는 아야베와 눈이 마주쳤다.
거리는, 벌릴 수 없을 것 같다. 부드러운 향기와 온기를 느끼며 이대로 평생 껴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후후...♪"
"...아, 아야베? 이건 역시, 음..."
"좋아해♡"
"!?"
"오늘은 이대로 자자. 괜찮지?"
"...저기, 나는 너의 트레이너이기 이전에, 남자니까... 너무, 이렇게 있으면... 실수할지도..."
"...괜찮아."
"어?"
"실수해도 괜찮아... 당신이라면..."
어둠 속에서도 서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을, 어두운 밤이라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도 서로의 열기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아아, 이제 그만 자자! 절대로 너한테 손대지 않을 거니까..."
=====
다음날 아침.
"아야베, 먼저 가."
"왜? 같이 가면 되잖아."
"아니, 왜냐면... 같이 갔다가 이상한 소문이 나는 건 아야베도 싫지?"
"담당에게 손을 댄 쓰레기 트레이너라는 소문 같은 거?"
"...뭐, 그런 느낌이야."
"어제는 정말 굉장했어. 설마 그렇게까지..."
"아, 아야베 씨! 역시 같이 갈까요오오!?"
당황하는 내 모습을 본 아야베는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알면 됐어."
아야베는 내 팔을 잡고 억지로 현관까지 끌고 갔다.
"가자, 트레이너."
새로운 하루를 앞둔 아야베는 생일을 맞은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끗 =
학생이 교사 따먹으려고 가는 걸 방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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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핫산] 외박 사유 : 트레이너 따먹기 [O] 기타 사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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