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028254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시티에게 웨딩 관련 일이 들어왔어요.』



그 연락은 예상 외로 나에게 왔다.



연락을 한 사람은 시티의 매니저 씨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거, 저한테 말할 게 아니라 시티에게 직접 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오늘은 시티와 전화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트레이너 씨한테 자료를 보내드릴 테니까 그걸 시티한테 보여주세요.』



이 급한 느낌을 보니... 나한테 떠넘기려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나에게 맡기라고 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대신 전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드레스 사진 보내드릴게요. 결정되면 오늘 밤에 어느 쪽을 골랐는지 알려주세요.』



그렇게 온 것이 이 두 장의 사진이다. 둘 다 순백의 드레스지만, 문양이나 천의 면적이 조금 다르다. 그 차이뿐이지만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이 중 하나를 시티가 입는 건가?'



솔직히 어느 쪽이든 잘 어울릴 것 같다. 내 기준으로는 말이지.



"후우..."



뭐라고 물어봐야 좋을까... 그냥 평범하게 물어볼까?



지금 시간은 오후 3시, 2시간 후쯤인가?



일단 다른 자료들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자.



『급한 용무가 있으니까 다른 데 들르지 말고 와.』



시티에게 그렇게 메시지를 보냈다.






=====






"트레이너, 급한 용무라니 무슨 일이야?"



드디어 본인이 왔다. 뭐, 이런 건 간략하게 말하는 게 제일 좋겠지?



"어떤 드레스가 좋을 것 같아?"



스마트폰을 건네고 시티 본인에게 드레스를 확인하게 했다. 이제 남은 건 답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



...시티, 뭐하는 거야? 10분씩이나 봤으면서 결정을 못하고 있는 거야? 뭘 입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이거, 그런 거야?"



"응...?"



시티는 얌전하게 그렇게 물었다.



그런 거야...? 아하~ 드디어 웨딩 관련 일이 왔다라는 뜻이겠지?



"응, 맞아."



"....!"



"얼굴이 빨개졌어. 시티, 왜 그래...?"



"잠깐 당신... 이런 건...!"



"어? 뭐?"



놀란 것 같으면서도 기뻐하는 표정, 뭐지?



"이런 건 좀 더... 순서라는 게 있잖아!"



"순서?"



웨딩 관련 일은 거쳐야 하는 단계 같은 게 있는 건가? 처음 들어보는 시스템이야. 뭐, 내가 그쪽 업계의 구조를 알 리가 없으니까. 시티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이례적인 케이스인가?



"그래서 말인데, 트레이너..."



"왜 그래, 뭔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도 있어?"



"...식장은 어디야!?"



"식장?"



스튜디오 촬영이라고 생각했는데, 식장에서 촬영하는 건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식장에서 찍어도 이상할 거야 없지. 뭐, 그 부분은 아직 몰라서 알려줄 방법도 없지만.



"아직 안 정해졌는데."



"잠깐, 그거 꽤 중요한 거잖아?"



시티 즐거워 보이네, 좋은 일이다. 일이 즐겁다는 건 좋은 일이다.



"미안해, 결정되는 대로 바로 알려줄게."



"OK, 기대하고 있을게."



"그래."



식장에 발을 들이는 건 여자들의 꿈이기도 하다고 했던가. 지금 시티 나이대의 아이들은 신부에 대한 동경이 강하다고 들었던 것 같다.



"다음은..."



"왜 그래, 아직도 뭐가 남았어?"



"반지..."



"응?"



"그러니까! 반지는 뭘로..."



나직이 중얼거렸다. 반지? 그건 또 왜... 아하~ 아무래도 표지 촬영 때 반지를 낀 왼손을 내미는 장면이 있는 모양이다. 물론 그에 대한 정보도 없다.



"미안, 아직."



"어... 트레이너, 결정된 게 혹시 드레스뿐이야?"



"뭐라 할 말이 없네..."



"정신 차려야지~"



왠지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웨딩 관련 일이 와서 기쁜 걸까? 뜻밖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이 정보를 조던 주변 애들한테 알려줄까.



"그래서, 어떤 드레스가 좋을까?"



본론은 이거다. 이걸 오늘 밤 매니저 씨에게 알려줘야한다.



"아, 그랬지... 트레이너."



"뭐야?"



"트레이너는... 어느 쪽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나아~?"



고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어느 쪽이든 입고 있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둘 다 충분히 아름다운걸...



"어느 쪽이든 너한테 잘 어울려."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 그래... 그럼 이걸로."



왠지 부끄러워하면서, 천 면적이 많은 걸 골랐다. 몇 번이고 말했지만, 어느 쪽이든 잘 어울려서 기대된다.



"알았어, 확실하게 전할게."



"잘 부탁할게... 트레이너."



"응?"



"저기..."



"....?"



시티답지 않은 모습이다. 오늘의 시티는 뭐랄까, 들떠 있다.



"앞으로도..."



"앞으로도?"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이 아니라도 괜찮아."



"엉?"



"자, 트레이닝하러 가자, 트레이너. 오늘은 컨디션이 정말 좋은 것 같아!"



"알았어, 가볼까?"



본인의 말대로 오늘 달리기는 정말 좋았다. 기합이 다르네!






=====






밤, 분명 매니저 씨가 이 시간에 말해달라고 했지.



"....여보세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이 드레스 맞죠?』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다시 한 번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끝났다. 자~ 자러 갈까~?



"....응?"



또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뭐지, 이런 시간에...



"...여보세요?"



『트레이너!!』



"어이쿠? 왜 그래, 시티?"



밤인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성량, 이건...?



'화났나?'



왜 화를 내는 거지? 오늘은 분명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떻게 된 거야, 그거 전부 일 얘기였어!?』



"응, 그런데?"



『하!? 진짜!?』



"왜 그래?"



뭘 그렇게 놀라는 거지?



『진짜 말도 안 돼... 기대하게 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기대? 무슨 기대?"



『그, 그건...! 아~ 진짜!! 내일 한 방 먹여줄 테니까 각오해!!』



"응?"



『잘 자, 이 바보야!』



시티가 전화를 끊었다. 쩔어... 매니저 씨와의 통화가 끝난지 3분도 안 됐는데 전화가 왔어. 매니저 씨의 연락을 받은 그 시간차를 생각해도 엄청난 속도다.



"내가 뭘 했다고 저러는 거지?"



다음날 아침, 드물게도 아침 일찍 일어난 시티에게 복싱 만화에 나올 법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맞았다.



죽는 줄 알았다.








= 끗 =


음~ Yu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