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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금요일 프랑스 롱샹 경기장 19:30


전통적으로 개선문상 일주일전 금요일에는 트레이너와 URA 관계자들이 모여서 모임을 했다.


원래는 우마무스메들도 모였으나 1956년 리보가 연패를 하겠다는 선언을 하자 2차대전의 앙금이 남은 이들이 주먹다짐을 벌여서 쑥대밭이 되는 일이 발생한 후 우마무스메들을 제외하는 모임으로 바뀌었다.


오늘의 모임의 주최자는 명 트레이너였던 헨리 세실 경의 아들이자 전 프랭클의 트레이너이자 현재는 남편으로 쥐어잡혀 산다는 놀림을 받는 그가 연설을 하기로 정해져있었다. 현재도 트레이너로서 유명하다.


그리고 잠시후에는 URA회장과 이사진들이 오기로 예정되어있었다.


그런데 연단에서 그가 마이크를 조정하면서 단상에 서자 방송국 카메라들이 그를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꺼낸 말은


"시간이 되었다 만국의 트레이너 동지들이여! 궐기하라!"


그 발언이 나오자 경기장 내 트레이너들은 순식간에 경호원들을 제압하고 경기장 내부를 장악했다. 경호원들은 외부의 침입에 주로 대비했지 경호대상이 자신들을 공격하자 속절없이 제압되었다.


그리고 트레이너들은 경호원들과 URA 관계자들을 모조리 내쫓고 차량들로 경기장 내외를 봉쇄해 버렸다.


그리고 전세계 트레이너들 역시 방송과 동시에 경기장을 점거하거나 각국의 트레센 건물들내에 바리케이트를 세우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례없는 트레이너들의 집단 행동에 전세계 언론은 그야말로 뒤집어졌다.


그리고 프랭클의 트레이너는 방송을 다시 재개하며 선언문을 낭독했다.


우리 트레이너는 우마무스메들을 위해 그 오랜세월동안 밤낮없이 묵묵히 일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URA와 트레센은 트레이너들의 인권을 등한시 해왔다. 이에 우리는 금일부로 총궐기하여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무기한 투쟁에 들어갈것을 선언한다!


1 트레이너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경호원과 특별 사택을 제공할것


2 트레이너들의 우마무스메들에 의한 폭행이나 강간 등에 대한 법을 제대로 제정할것


3 트레이너들의 우승 보수를 URA가 일정부분 가져가는 행위를 폐지할것


4 지방 트레이너들의 교육 여건을 개보수 할것


5 일정 연 수익 이하의 트레이너들에게 겸직을 허용해줄것


6 트레이너들에게 연차를 지급해줄것


7 트레이너들에게 주간 52시간 근무를 정해줄것 그리고 이를 초과시 추가 수당을 줄것 (대부분 국가에서는 일반 노동자에게는 40시간이 정해져있으나 트레이너들의 특수직종으로 52시간을 요구함 주말 경기 특성상 초과근무로 포함 안시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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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22:00 롱샹 URA 건물 회의실


전세계 총괄 URA회장을 비롯 각국의 회장들이 회의를 열었다. 원래는 시간대가 다른탓에 화상회의를 했으나 다음주 개선문상 참관을 위해 모였다.


" 받아들일수 없습니다! 오냐오냐 했더니 자기들이 뭐라도 된줄 아는 모양입니다! 당장 진압하고 전원 해고 해야합니다!"


일본 URA 회장이 소리 쳤다


"물론 그게 옳지만 현재 이 사태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각국의 G1우승 트레이너 들입니다. 한팀의 치프인 경우도 있고요 이들을 전부 해고하면 경기는 엉망진창이 될겁니다"


호주 URA 회장이 발언했다.


"그럼 일단 경력이 짧은 이들에게 회유를 해볼까요? 그들의 가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입니다"


캐나다 URA 회장이 발언했다.


"알겠습니다 일단 경력이 짧은 이들을 회유하고 진압을 위해 정부들과 협상합시다 최소한 다음주 금요일 이전에는 끝내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없이 경기를 치룰수 있을테니까요"


총괄 회장이 발언을 마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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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일요일 23:00 롱샹 URA 건물 회의실


"결과는?"


총괄 회장이 물었다


"대실패입니다 경력이 적은 이들 대부분 견습 시절 선배들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강경대응했고 16:00 이후로는 모든 전화기가 꺼져있습니다. 그나마 연결음이 들리는건 각 농성장의 최고참인 몇몇 트레이너들입니다. 가족들 역시 안맞은게 다행일 정도로 분노했고요"


비서장이 답했다.


"정부는?"


"적극 협력하겠답니다. 수요일에 경찰들을 투입해서 진압하겠답니다 다만 트레센이 문제인데 거기는 진입시에 큰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장에 진입한 이들이 최고참이자 주동자들이기 때문에 경기장들을 제압하면 알아서 항복할거다 진행을 해달라고 하게"


"네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언젠가 한번 때려잡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빨리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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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화요일 10:00 롱샹 URA 건물 회장실


"회장님 큰일입니다!"


"무슨일인가?"


"그게 뉴스를 직접보시죠"


TV뉴스 앵커가 속보를 전하고 있었다.


"얼마전 트레이너들의 대규모 궐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곧 공권력이 투입될 예정인 소문이 퍼지자 트레센 학생들이 경기장에 난입 트레이너들과 같이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나와주시죠!"


"네 여기는 롱샹 경기장입니다 약 1시간전 일요일 개선문상에 출전 예정이던 선수를 비롯 트레센 학생들이 경찰의 방어선을 돌파 트레이너들과 합류 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트레이너들과 손이나 몸을 연결 돌입시 자신들도 밟아야 할거라며 결사 항쟁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이곳 이외에 전세계 농성장에 학생들이 합류 대규모 농성으로 바뀐상태입니다! 만일 공권력이 진입시에는 대참사가...."


"꺼!"


회장은 이를 갈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정부는?"


"그게 학생들이 합류 했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진입은 가능하겠지만 URA가 책임지지 않겠다면 진입을 안하겠답니다. 특히 유명선수들도 대규모로 합류한데다가 일부 경기장들은 가족들과 주민들까지 방어선 뒤에서 시위를 해서 경찰들이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고 합니다"


"화장단을 모아!"


9월 29일 화요일 12:00 롱샹 URA 건물 회의실


전세게 회장들의 표정이 죽상으로 변한채로 모였다.


"좋은 생각들 있으면 말들 해보시오 지금 이사태를 타게할 방법을!"


"저 일말의 기대지만 트레센과 유명 가문들을 이용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최소한 학생들에게 압력이 가능할겁니다"


영국 URA 회장이 발언했다.


"좋은생각이오 비서 트레센 대표와 가문 연합 대표를 불러주게"


"그럴필요는 없을 겁니다"


회의실 문이 열리며 트레센 대표와 가문 연합 대표가 입장했다. 이들은 롱샹 URA 건물에 주재하며 각국의 의견을 전달하는 이들이다.


"의견은 뭔가요?"


"트레이너들의 주장을 전부 수용하라는 겁니다"


"네?! 뭐라고요?"


"이는 트레센 전체가 회의를 한 결과이며 각국의 유력 가문들이 통합한 의견입니다"


"그게 무슨?"


"트레이너들이 궐기한 후 내부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결과 그동안 트레이너들에게 너무나 큰 희생들을 강요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그들에게 최소한 권리라도 돌려줘야한다는 겁니다"


"저희가 거부한다면요?"


"지금 트레센과 가문들을 적으로 돌리시겠다는 건가요? 참 재미있겠네요 당신들은 기껏해야 100년도 안된 단체입니다 저희는 수백년간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고요 그 영향력이 우습니다 보군요?"


"URA 경기장에서 못뛰게 하는 수단도 있습니다만?"


"하하하 재미있네요? 그래서요? 저희가 자본력,정치력으로 당신들에게 밀린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몇년이야 힘들겠죠 근데 당신들의 영향력이 적은 국가에서 단체를 만들고 거기서만 경주를 한다면 당신들의 경기를 볼까요? 뭐 그러면 우리야 좋죠 당신들이 가져가는 돈을 우리가 챙기니까요 그 돈으로 트레이너들에게 권익을 주면 되겠네요 그러면 남아공,뉴질랜드,한국,터키,중앙아시아쪽에 투자하면 되요? 어때요?"


"큭.......................... 시간 좀 주시겠습니까?"


"네 그렇지만 빠른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들이 비웃듯이 퇴장하자 회장은 이를 갈며 의자에 기댔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회장님 제 의견이지만 아마도 트레이너들의 영향력을 우습게 본것 같습니다"


한국 URA 회장이 발언했다.


"무슨 소리지?"


"회장님도 아시다 시피 많은 트레이너들이 담당들과 결혼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수많은 유력 가문들도 있고요 지금 그들의 당주거나 남편이 그들인데 그들이 누구편을 들겠습니까?"


"패착이군..... 다른 회장들 의견은 있나?"


"수용해야할것 같습니다......... 더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 URA 회장이 발언했다.

"비서 그들을 부르게."

"결정하셧나요?"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교섭단에 저희들도 가겠습니다 반대는 안하시겠죠?"

"빠득"

"어머 이에 안 좋아요 회.장.님"

9월 30일 수요일 10:00 롱샹 경기장


URA 교섭단이 도착했다 전날 전화로 교섭하겠다는 연락을 했다.


교섭 장소는 경기장 한가운데로 정해졌고 햇볕을 가릴 천막과 책상 의자들이 준비되었다.


트레이너들이 앉고 맞은편에 URA교섭단이 앉았다. 그리고 테이블 가운데에는 트레센,가문 대표가 앉고 베누스 파크를 비롯한 우마무스메들은 천막 주변에 앉거나 서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저희의 요구안입니다 읽어 보시죠"


트레이너들의 요구안을 프랭클이 직접 전해주었다. 프랭클 역시 경찰방어선 돌파에 합류해서 남편과 함께하고 있었다.


교섭단은 내용을 다시 읽어보았고 달라진 내용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맨 뒷 페이지 아래 뭔가 써있었다.


"트레이너의 중혼(일부 다처제)을 허용할것"


그런데 이건 프랭클 트레이너의 글씨체가 아니었다. 교섭단이 뭔가 이상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베누스 파크와 프랭클이 모른척 시선을 회피 하고있었다.


"저기 트레이너 분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이 맨 아래 중혼 허용은 뭔가요?"


"에? 뭐라고요? 잠시만요???"


베누스 파크 트레이너와 프랭클 트레이너가 문서를 다시보자 그 글씨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의 담당을 쳐다보자 시선을 회피하는 이들이 보였다.


"이건 아닙니다 취소를 아악!"


"뭔 취소야 취소는 그대로 하시죠"


프랭클과 베누스가 자신의 트레이너의 귀를 잡아 땡겼다 교섭단은 대표단을 쳐다보자 그들 역시 웃으며 시선을 회피했다. 교섭단은 이들이 이 조항을 넣은 이들인걸 확신했다. 이전부터 중혼 허용은 말이 나왔으나 혼외 임신은 가능해도 중혼은 각국에서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기회에 중혼까지 노린 것이다.


교섭단은 한숨을 쉬며


"다른 요구는 바로 수용 가능하지만 우마무스들에 대한 처벌법과 중혼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아니 중혼은 아아악 귀귀귀!"


"조용히~ 네 그러도록 하지요"


"그러면 일단 저희도 복귀후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셧어요"


이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각국의 트레이너들은 자신들이 재앙을 부른거 아니냐는 불길함에 사로 잡혔다. 우마무스메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시민들은 트레이너들의 명복을 빌었다.


10월 1일 수요일 12:00 롱샹 경기장


트레이너 대표단과 URA회장단 그리고 우마무스메들이 모인자리에서 교섭안에 사인식이 펼쳐졌다. 프랭클 트레이너는 마지막 순간 중혼을 지우려고 펜을 휘둘렀으나 아내에게 간단하게 제압당하며 울면서 강제로 사인을 했다. 누가 보면 회장단이 이긴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마무스메들이 승자임이 드러났다.


10월 5일 일요일 18:00 롱샹 경기장


베누스 파크가 연패를 달성하면서 표효했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트레이너 넌 내꺼다!"


"차라리 누가 날 좀 죽여줘"


죽상인 트레이너와 흥분에 소리 지르는 베누스 파크였다 그리고 그 광경을 남의 일이 아닌것처럼 질린 표정으로 쳐다보는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남겨졌다. 프랭클 트레이너는 VIP 관람석에서 울면서 박수를 치고있었다.


"미안합니다 전세계의 트레이너분들 내가 재앙을 불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