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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위크 「일본 총대장」

-일본 더비 1위 5마신차 이상으로 승리, 천황상(봄),천황상(가을),재팬컵을 승리




2018년 4월 27일 한 마리의 명마가 숨을 거두었다.


그 말은 항상 승리하는 말도 아니였고 현역시절에는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라이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말에게는 「일본 총대장」이라는 거창한 별명이 있었다.



2001년부터 외국말에게도 출마가 허락된 일본더비


그 문호개방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1998년, 더비를 우승한 말


위대한 혈통 시라오키의 후손


역사에 남은 위대한 라이벌들에게 둘러쌓여 있었음에도 더비마로서 일본마 대표로 경기장을 질주했던 말 


스페셜위크는 분명 「일본 총대장」이였다.





일본 경마의 여명기를 이끌던 명마들의 핏줄에 대한 열기가 시들어가던 1990년대


일본 경마계는 수입산 말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유럽에서 고가의 말을 사와 일본에서 달리게 하고 종마도 수입산 말들이 유력 종마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


일본 고유 종마계통에게 있어서 인내의 시기가 계속됐다.


이때 약간 먼저 (1970년대) 들어온 외국산 말로는 마루젠스키가 있다.



마루젠스키는 현역 당시 기수였던 나카노와타리가


"일본 더비에 나가게 해달라. 가장 바깥에서 출발해도 좋다. 다른 말의 방해는 일절 하지 않겠다. 상금도 필요없다. 단지 이 말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라는 말을 남긴걸로도 유명했다.


그 정도로 그때 당시 일본 혈통과 외국혈통의 차이는 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는 확실히 「일본 혈통 종마 냉대 시기」였다.


그런 배경속에서 스페셜위크가 태어난것은 1995년


마루젠스키의 딸인 캠페인걸의 아래에서 태어난 스페셜위크는 태어나면서 어머니인 캠페인걸을 잃었다.


명마의 혈통마로서 마지막 생명을 쥐어짜내 태어난 최후의 한마리가 바로 스페셜위크였던 것이다.


그렇게 데뷔전에서 외국혈통말인 레거시헌터에게 이기며 좋은 출발을 시작한 스페셜위크였지만




당시 일본경마계는 외국 혈통이 지배하던 시대


글래스원더, 엘콘도르파사, 아그네스월드, 마이넬러브, 아메리칸보스 등등


스페셜위크의 동기들은 외국혈통들이 대부분이였던데다가 그 모두가 일본 국내외로 뚜렷한 실적을 남긴 명마들이었다.


하지만 스페셜위크의 동기들은 일본 더비에는 나갈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외국산 말이었기 때문에.


다만 더비에 나갈 수 있는 말중에서도 주목을 받는 말이 있긴 했는데



미국에서 G1 레이스를 7승이나 한 세계적 명마, 굿바이 헤일로의 자식, 킹헤일로와


행방불명된 아비 밑에서 태어나 볼품없는 몸으로도 훈련을 거듭해 훗날 클래식 이관을 달성하는 세이운 스카이가 그것이었다.



킹헤일로, 세이운스카이, 스페셜위크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사츠키상 상위 3마리에 이름을 올리게 되고


결국 열리게된 더비에서는 스페셜위크가 1번인기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 거리차는 실로 5 마신


압도적인 차이로 라이벌들을 때려눕힌 스페셜위크는 당당히 더비마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킹헤일로와 세이운스카이라는 강적을 물리친 스페셜위크에게 남은 라이벌은 엘콘도르파사와 글래스원더


하지만 외국산 말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


재팬컵에서 엘콘도르파사에게 3 마신차, 3착으로 완패


다음 타겟인 글래스원더에게는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마찬가지로 3 마신 차, 2착으로 패배하게 된다.




이후 갑자기 체중이 불어난 스페셜위크는 교토대상전에서 7착으로 패배


천황상(가을)을 앞둔 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이후 "더비때만큼 몸무게를 줄이면 다시 잘 달리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판단한 운영측의 결정으로


필사의 다이어트를 시도, 성공해낸 스페셜위크는


타마모크로스의 뒤를 이어 사상 두번째 천황상 (봄, 가을) 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스페셜위크의 쾌속진격이 이어지던 와중 개최된 재팬컵


모두가 「일본말은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하며 외국말 6마리에게 열광하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은것은 몬


개선문컵에서 그 엘콘도르파사에게 승리를 거둔 그 최강의 말이었다.


일본에서도 사일런트 스즈카에게 1패한 것을 제외하면 패배를 몰랐던 엘콘도르파사에게 반 마신차로 승리했던 그 말에 비하면


일본말들의 승률은 전혀 없어보였다.


사일런트 스즈카는 부상때문에 출전할 수 없다


에어그루브는 은퇴했다


세이운 스카이도, 킹 헤일로도 없다.


믿을 것은 오직 스페셜위크뿐인 상황에서 그런 그에게「일본 총대장」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응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과연 스페셜위크가, 일본 말이 이길 수 있을것인가.


그 엘콘도르파사도 넘지 못한 세계의 벽을 일본의 말이 넘을 수 있을것인가.


결과적으로 상위 입선한 4마리의 말 중 3마리가 외국산 말이라는 결과가 됐다.


하지만 1착은 몬쥬가 아닌




일본말, 스페셜 위크였다.


오히려 레이스중 스페셜위크를 마크했던 몬쥬는 직선에서 스페셜위크의 순발력에 따라가지 못하며 4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외국산 말인 라이벌들에게는 쓰디쓴 패배만을 맛보고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레이스에서 최강말이라 불리던 외국산 말 몬쥬에게 승리를 거둔 스페셜위크


그렇게 스페셜위크는 「일본 총대장」이 되었다.


그리고 스페셜위크의 분투에 힘입어서일까, 이 시기 이후로 일본 국산 말이나 일본 종마계열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게 된다


스페셜위크 자신도 은퇴후 종마로서 일본 경마에 큰 기여를 하는데


그의 핏줄을 이은 명마로는





일본산 종마를 아비로 둔 말로서는 최초로 해외의 G1을 제패해낸 시잘리오 




천황상 가을, 재팬컵에서 우승을 하며 사상 최초로 양쪽 모두에서 부녀제패를 이루어낸 부에나비스타등이 있다.




-스페셜위크 : 라이벌, 킹 헤일로와 세이운 스카이에게 더비에서 5 마신 차이로 우승, 타마모크로스 이래로 사상 2번째 천황상 (봄, 가을)연패, 재팬컵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