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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주 후 야스다 기념



라이벌은 전년도 마일 챔피언십에서 다이와 스칼렛에게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1번 인기 슈퍼호넷



개최 마지막주라 경마장 안쪽은 거칠어져있었지만 보드카는 신경쓰지 않았다



두바이에서 배운 앞쪽에서 진행하는 경기



보드카는 데뷔전 이래 처음으로 선행작전을 취해 안쪽에서 달려나간다



4코너를 벗어나 직선에 진입하자마자 스퍼트를 낸 보드카



마군에서 뛰쳐나온 보드카는 앞서가던 도주마도 눈 깜짝할 사이에 따라붙고는



점점 홀로 뛰쳐나가더니 200m 남은 지점에서 더욱 가속




압도적인 승리였다


「역시 강하다! 더비마는 역시 강하다!! 역시 보드카는 강하다!!!!!」



작년 더비 이래 실로 약 1여년만에 맛본 단비 같은 승리



보드카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3.5 마신차, 1착이라는 선물을 보냈다



드디어 연패의 사슬을 끊고 대승을 거둔 보드카



작년 대패를 맛본 타카라즈카 기념에는 나가지 않고 천황상 가을을 향해 준비한다



보드카의 라이벌, 봄 시즌동안 휴양에 들어갔던 다이와 스칼렛은



「천황상 가을에는 나가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여왕배로 나가 가을에는 2번만 출마한다」



라는 발표를 했지만 다이와 스칼렛의 컨디션이 생각보다도 더 빨리 올라와 어쩌면 천황상 가을에 참전할 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쏟아진다



이번 천황상 가을에는 금년도 더비마 딥 스카이도 출마를 표명한 상태



신구 더비마 대결과 다이와 스칼렛, 보드카의 숙명의 대결



이 「3강 대결」에 전 일본의 경마팬들이 주목하기 시작한다





본방인 천황상 가을에 앞서 나가게 된 마이니치 왕관



「도주마가 없다면 선두를 달려도 좋다」



그런 지시를 받은 타케 기수는 이번 경기, 지금까지와는 달리 선두에서 달리기 시작하고



300m 남은 지점, 승리가 눈 앞에 있는 그 때 바깥의 좋은 위치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슈퍼 호넷이 골 앞에서 머리 하나 차이로 앞서며 1착



보드카는 아쉬운 2착에 머무르지만 선두에 서서 달린다는, 이후의 전략의 폭이 넓어진 것은 큰 수확이었다.





2008년 11월 2일



모든 경마팬들이 기다리던 그 경기가 열렸다



전년도 더비마이자 연패의 늪에 빠졌었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다시 폼이 올라오기 시작한 보드카, 1번 인기



부상 때문에 5개월간 전선을 떠나 있었지만 지금까지 G1 3승을 쌓아왔고 보드카와의 대전 성적도 3:1로 앞서고 있는 다이와 스칼렛, 2번 인기



금년 NHK마일C와 더비에서 변칙 2관을 달성한 금년도 더비마 딥 스카이, 3번 인기



양보할 수 없는 승부에서 세 마리의 명마가 격돌했다



보드카와 다이와 스칼렛, 운명의 라이벌들이 벌이는 5번째이자 마지막 결전이 시작되었다



다이와 스칼렛은 처음 와보는 경기장



보드카에게는 이미 안방처럼 익숙한 곳



「모든게 유리하다. 만약 여기서도 진다면 평생 다이와 스칼렛을 이길 수 없을것이다」



「다른 말에게는 져도 좋지만 다이와 스칼렛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다」



스미이 조교사는 그런 말을 남겼다



그리고 오후 3시 40분



게이트가 열렸다



좋은 스타트를 보인 다이와 스칼렛은 선두로



보드카는 중단 바깥쪽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



보드카와 딥 스카이는 서로를 견제하며 나아갔고



그런 신구 더비마의 싸움을 뒤로하고 전방의 다이와 스칼렛은 1000m를 58.7로 통과



도주를 꾀하기에는 약간 빠른 페이스



승부를 걸어오는 토센 캡틴을 뿌리치고 다이와 스칼렛은 직선에 들어간다




보드카와 딥 스카이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거의 동시에 선두를 벗어나 앞으로 진입



다이와 스칼렛이 이 두 마리의 더비마에게 집어삼켜지는 구도




아무리 다이와 스칼렛이라고는 하지만 레이스 초중반 계속 선두로 달려왔기에 스태미나는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스태미나가 바닥 난 듯한 다이와 스칼렛의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스태미나가 바닥 났더라도 다이와 스칼렛에게는 아직 꺾이지 않은 근성이 남아있었다



쭉쭉 나아가는 보드카



어떻게든 잡아내려 끈질기게 따라붙는 딥 스카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는 다이와 스칼렛




이 세마리 중 딥 스카이가 살짝 뒤쳐지고 다이와 스칼렛과 보드카가 거의 동시에 골



그리고 사진 판정이 이루어진다



1.57.2의 기록



종래의 기록을 0.8이나 앞서는 신기록이었다



「졌다」라고 생각했던 다이와 스칼렛의 안도 기수



「이겼다」라고 생각했던 보드카의 타케 기수



길어지는 사진 판독



안도는 「혹시나」하는 기대를 품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다이와 스칼렛의 마부, 사이토는 점점 결과는 어찌 됐든 빨리 스칼렛에게 물을 마시고 쉬게해주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경마장의 화면에서도 골 앞 도착장면의 리플레이가 반복되고



관중들은 그 때마다 큰 함성을 지른다



「다이와 스칼렛이 유리」라는 의견이 점점 더 강해지는 가운데



양 진영은 모두 「동착이여도 상관 없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될 쯤



그리고 드디어 끝난 사진 판정의 결과








코 하나 차이



단 2cm의 차이



보드카의 승리였다



검사실 안에서 누군가가 「보드카!」라고 외친 순간



보드카의 마부, 나카다는 보드카의 목을 부둥켜 안았다



그런 광경을 옆으로, 사이토는 착잡한 표정으로 다이와 스칼렛에게 격려의 말을 건내며 자리를 떠난다



주전기수가 된 이후 첫 승리를 거둔 타케 기수의 기쁨도 컸다



「역사적인 명 암말입니다. 아니, 암말이라는 범위를 뛰어넘은 명마입니다」



타케 기수는 보드카를 그렇게 절찬했다



이후 다이와 스칼렛은 아리마 기념 제패 후 굴절염으로 인해 은퇴



보드카와의 재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통상 5번의 대결은 다이와 스칼렛의 3승 2패



기적적으로 같은 해에 태어난 두 명 암말의 대결은



마지막으로 경마 관계자, 팬들에게 길이 회자될 감동적인 레이스를 보여주며 끝을 맺었다






천황상 가을에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보여준 보드카



작년 아쉬운 4착의 기록이 남아있는 재팬컵에 다시 도전한다



타케 기수가 메이쇼우삼손에 타게되어 이와다 기수로 변경




그리고 열린 제28회 재팬컵



2006년 더비마 메이쇼우 삼손



2007년 더비마 보드카



2008년 더비마 딥 스카이



사상 첫 3 세대의 더비마가 모인 이 경기



인기는 젊은 순서대로 딥 스카이, 보드카, 메이쇼우 삼손이 각각 1,2,3번 인기를 나누어 갖는다



1000m 1.01.8이라는 슬로우 페이스



좋은 위치에 자리한 보드카에게 유리한 전개



그대로 직선에 들어가 스퍼트를 내 앞서가는 네바부숀과 마츠리다고흐 사이를 파고드는 보드카였지만




언제나의 예리함이 없다



순간 마군에 삼켜질 뻔 하지만 언덕을 올라온 다음에야 엔진에 시동을 건 보드카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 3착 패배를 한다



「거리의 벽」



천황상 가을의 2000m 보다 400m 긴 재팬컵은 보드카에게 장거리라는 숙제를 남겨주고 끝이 났다



1년만의 승리, 라이벌과의 결착



보드카는 에어 그루브 이래 11년만에 암말로서 연도대표말 수상을 하고 최우수 4살 이상 암말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2009년



보드카의 목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두바이 듀티 프리



생애의 라이벌, 다이와 스칼렛이 은퇴를 발표한 지 3일 후 보드카는 두바이로 떠났다



두바이 전초전인 제벨핫타



결과는 5착이었지만 피로도 남지 않았고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기에



보드카측은 기대를 갖고 본방 두바이 듀티 프리로 향하지만



세계의 G1마가 10두나 되는 레벨이 높은 경기



하지만 여기서 보드카는 400m 남은 지점에서 가속을 하기는커녕 속도가 줄어들며



7착이라는 대패를 당한다



순조롭게 조정이 진행됐었고 레이스 중에도 페이스나 추격 타이밍 모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온 7착의 결과에 당황하는 보드카 진영



심지어 훈련 상태도 좋았다.



보드카에게는 침착함은 엿보였지만 레이스에서 앞을 노리고 나가는 패기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어미가 될 준비에 들어간 건 아닐까」



지금까지 활약해온 암말이 돌연 성에 자각해, 갑자기 달리지 않게 된 일을 몇 번이나 봐온 스미이 조교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타니미즈 오너도 돌아오는 기내, 스미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4월 2일 무사히 귀국한 보드카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빅토리아 마일에 출마를 결정



5월부터 훈련에 들어간 보드카



스미이 조교사는 이때 속으로 이번 레이스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보드카의 은퇴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4회 빅토리아 마일



지금까지의 보드카의 성적을 보면 「도쿄」와「마일」에서 특출난 결과를 내고 있었다



도쿄 경기장에서 있었던 단 1번의 4착은 세계의 강호들과 싸웠던 재팬컵 뿐



마일에서 순위외가 된 것은 두바이전 뿐



그런 의미에서 보드카의 1.7배 1번 인기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시작된 레이스에서 타케 기수는 억지로 말리지 않고 다른 말들의 페이스에 맞춰 6번째 위치에서 대기



4코너를 돌아 직선으로 나아갈 때, 앞서던 부케플래그랜스와 브라보데이지의 사이를 파고들고 눈 깜짝할 사이에 선두로 진출



200m 남은 지점에서 후속과 4 마신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독주




G1 마일 레이스 사상 최대 차이라 할 수 있는 7 마신 차이로 압승



이걸로 호쿠토베가의 암말 생애 획득 상금 기록도 12년만에 갱신



두바이의 패전 이후 「어미가 될 준비를 한다」라는 걱정을 불식시키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어지는 제59회 야스다 기념



라이벌은 재팬컵에서 격전을 벌인 더비마 딥 스카이



마일전에서 28년만에 벌어지는 더비마 대결에 주목이 쏠린다



1.8배 1번 인기를 받으며 레이스에 나선 보드카



이제까지 볼 수 없을 정도로 호흡을 잘 맞추어 달려 나간다



이대로라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때 생각지도 못한 이변이 일어난다




직선에 들어가자 앞, 좌, 우 모두 둘러쌓여 갇혀버리는 꼴이 되어버린 보드카



활로를 찾는 보드카의 옆으로 딥 스카이가 뛰쳐나간다




남은 거리 200m 드디어 탈출한 보드카의 앞을 가로막는 딥 스카이



또다시 걸리는 브레이크



하지만 엔진에 재시동을 건 보드카는 단 20m 남은 지점에서 딥 스카이를 제치며 골




절망적이라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열어 제쳐 만든 승리를 향한 길



도쿄 경마장에 모인 관객들은 경악할 수 밖에는 없었다



「보드카 승리! 굉장하다! 그렇게나 힘든 위치에서 빠져나왔다!!」



아나운서의 비명과도 같은 감탄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는 없었다



지금도 점점 진화하는 보드카를 보고 타니미즈는 내심 생각하던 「올해 안에 은퇴」계획을 철회



「어디까지 강해지는가」



은퇴한 보드카의 아이에게 꿈을 잇게 하는 것 보다도



눈 앞에 있는 이 점점 강해지는 암말에게 가능성을 찾고싶은 타니미즈



그렇게 보드카는 다음 무대인 마이니치 왕관으로 향하게 된다



당초 스미이 조교사는 타카라즈카 기념에 출마시킬 생각이었지만



타니미즈 오너는 상태가 나쁜 마장에 보냈다가 보드카가 부상을 입을지도 모른다고 생각, 타카라즈카 기념을 회피한다





그렇게 출마한 제60회 마이니치 왕관



단승 1.3배라는 압도적 인기로 1번 인기의 보드카




좋은 스타트로 나간 보드카는 달리 쫓아오는 말도 없어 선두를 진행하게 된다



이전과는 달리 호흡 문제도 해결한 지금의 보드카라면 선두라도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도망치는 형태의 레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느린 페이스를 만들며 직진에 들어간다



그렇게 선두를 향하던 도중 남은 거리 200m, 안쪽을 교묘하게 뚫고 나온 컴퍼니가 맹추격



결국 1착을 컴퍼니에게 내주게 된다



그리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한가지



라스트 600m에서 컴퍼니의 타임은 33.0



그 외에도 하이아게임이 33.2에 33.4를 낸 말도 두 필 있었지만



보드카의 기록은 33.8



언제나의 보드카라면 더 빠른 기록을 낼 수 있었을 테지만, 원인은 알 수 없었다






제140회 천황상 가을



1년전 대격전을 벌인 두 마리의 라이벌들은 이미 잔디밭을 떠났다



남겨진 전년도 패자는 사상 첫 천황상 가을 연패의 기대를 받아



보드카는 1번 인기를 낙점받는다



지난번 경주에서 보드카의 예리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후방에서 경마를 진행하는게 좋다고 판단한 타케 기수는 후방 5번째까지 내려간다



그런 보드카의 2 마신 정도 앞을 달리는 컴퍼니



작년보다 1초가량 늦은 페이스는 보드카에게 있어 불리한 요소였지만



직선이 긴 도쿄 코스, 보드카가 자신의 달리기를 해준다면 충분히 제칠 수 있다



각 말들이 4코너를 돌고, 보드카도 기회를 노리며 직선에 진입




보드카의 앞에 있던 컴퍼니의 전방이 열렸다



반명 보드카는 직선의 힘싸움에서 탈락한 마츠리다 고흐가 내려오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걸 수 밖에는 없었다




다시 진로를 설정하고 필사적으로 쫓아 올라간다



여기서 보드카는 라스트 600m 스퍼트 32.9라는 극한의 속도를 보여주지만



앞서가는 컴퍼니도 같은 32.9의 기록으로 빠져나왔기 때문에



보드카는 결국 컴퍼니를 잡을 수 없이 3착으로 골




같은 상대에게 겪은 2번의 패배



「완패입니다」



레이스 후 타케 기수가 남긴 한마디가 경마장을 맴돌았다







컴퍼니에게 당한 연패 이후


연이어 올라오는 「거리 불안설」에도 보드카측은 3년 연속으로 재팬컵 출마를 결심한다



거기에 보드카의 고삐를 맡긴 것은 크리스토프 루메르라는 외국인 기수



국내 무쌍이었던 딥 임팩트에게 유일한 패배를 선물했던 명기수였다



보드카를 세계 제일로 만들어주고싶다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타니미즈와 스미이는 같은 마음을 품었다






제29회 재팬컵



보드카의 3번째 재팬컵 출마



3.6배 1번 인기를 받은 보드카는 일본 총대장으로서 해외의 말들에게 맞선다



그런 보드카의 상대는 전년도 킷카상말 오우켄 브루스리



영국의 킹 죠지 6세, 퀸 엘리자베스S를 승리해 올해 브리더즈컵 터프를 제패한 콘듀잇



레이스가 시작되고



앞에서 4번째 위치에 안착한 보드카



리치자쿠라운을 타고있던 타케가 강경하게 레이스를 이끌며 살짝 빠른 페이스



좋은 위치의 보드카는 가만히 호흡을 맞춘다



4코너에서 쭉 압축된 마군은 직선으로 향한다




고삐를 쥔채 보드카는 300m 남았을 때, 마군의 중앙에서 단숨에 뛰쳐나온다



「더비의 재현인가?」라는 생각도 잠시



4코너를 돌 때 최후방에 있던 오우켄 브루스리가 가장 바깥쪽을 호쾌하게 돌아 보드카와의 차이를 점점 좁힌다



루메르의 채찍에 필사적으로 응하는 보드카



무서운 속도로 거리를 좁혀오는 오우켄 브루스리



결국 오우켄 브루스리는 결승선에서 보드카를 제친다



실로 작년에 열렸던 그 격전을 생각나게 하는 듯한 골앞




어느쪽이 이겼는지 모른다



들어가는 사진 판정



양 진영 마른침을 삼키며 결과를 기다리던 중


드디어 판정 결과가 발표됐다




차이는 작년과 같은 단 2cm.



보드카의 승리였다



실로 3년 만에 잡게 된 세계 제일의 칭호



이번 가을, 이어진 2패 탓에 내심 불안해하던 키시모토 조교 보조가 눈물을 터뜨린다



그리고 그에 이끌리듯 나카다 조교 보조를 포함해 마구간 스탭들의 눈이 붉어진다



암말로서는 89년 홀릭스 이래 20년 만의 재팬컵 제패



일본의 암말로서는 사상 최초 재팬컵 승리



사상 최다 G1 승리수 (7승) 타이 기록



보드카에게 의미있는 기록들을 남겨준 재팬컵이 막을 내렸다






다음 목표는 아리마 기념



자제심이 생긴 지금의 보드카라면 직선이 짧은 야마나카 코스로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내려진 결론이었다



하지만 아리마 기념을 목표로 조정을 시작하려는 보드카측에 충격적인 뉴스가 날아든다




레이스중 보드카의 코에서 출혈이 있던 것이 판명된 것이다



레이스 중에 달리는 말이 흘리는 코피는 단순한 코피가 아니다



격렬한 달리기로 인해 폐에 무리가 가, 혈관이 출혈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규정상 레이스에서 코피를 흘린 말은 폐출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1개월간 레이스에 출마할 수 없다



아리마 기념에 출마하지 못하게 된 보드카



이에 관한 보도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보드카는 사상 최초로 아리마 기념 투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한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결정한 다음 목표는 세계



세계 제일을 결정하는 레이스 중 하나인 두바이 월드컵



그리고 이 두바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



번식을 위해 그대로 유럽에 가 2009년 유럽 최강말 시 더 스타즈와 교배할것이라 발표한다



해가 밝고



두바이 월드컵의 전초전으로 선택한 G2 레이스, 막툼 챌린지 라운드3



기수는 루메르, 라이벌은 다이와 스칼렛의 뒤를 잇는 젊고 강한 암말, 레드데자이어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달리던 보드카였지만



라스트 200m 지점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속도



결과는 8착 패배



스미이 조교사는 보드카의 속도가 떨어질 때부터 코피 재발을 직감했고, 이는 적중했다



급히 타니미즈 오너에게 연락해 코피 재발을 알리는 스미이



둘의 의견은 일치



보드카의 은퇴가 결정됐다



「보드카는 내게 아직 공부가 부족하다는 듯이 수수께끼를 남기고는, 다음말에게 더 잘해주라고 말하듯이 은퇴했다」


「어려운 말이었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훈련을 해, 괴롭기 때문에 힘이 붙었고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가르쳐준 말이었다」



스미이 조교사는 보드카와의 만남에 감사했다



염원이었던 부녀 더비 제패의 숙원을 이룬 타니미즈 오너는 보드카와의 만남으로 모든걸 만족했다는 듯이 


2012년 1월, 보드카가 태어난 컨트리 목장을 건강상의 이유로 폐쇄한다



그리고 은퇴한 이듬해 2011년



보드카는 84.4%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역대 29번째 현창마 (명예의 전당) 인정을 받으며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던 전설의 암말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64년간 닫혀 있던 일본 더비의 결승문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길을 개척해 당당히 역사를 바꾼 보드카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수많은 새로운 기록을 남긴 그녀는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의 기억속에 「상식 파괴의 여제」로 남을 것이다





-보드카 : 30전 10승, 그 중 G1 우승 7회, 암말로서 64년만에 더비 우승, 일본 암말 최초로 재팬컵 제패, 천황상 가을에서 신기록 갱신, 빅토리아 마일에서 G1 마일 레이스 사상 최대 거리차로 우승 등 수많은 기록을 남김


여담으로 경마잡지 「우순」에서 2010년 실시한 앙케이트에서는 「미래로 구전되어야 할 불멸의 명마」랭킹에서 독자부문 2위, 라이터・평론가・편집자부문 5위로, 두 부문의 포인트를 합산한 총합부문에서는 그「딥 임팩트」를 잇는 2위를 기록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