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껀 좀 스크롤이 길다.














권토중래(捲土重來).

한번 패했으나 다시 세력을 키워 돌아온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고사의 주인공 항우는 그러지 못하였고, 말의 세계 특히 경마와 승마는 냉혹한 승자독식의 세계인 만큼 이러한 현상은 보기 힘들다.

패배는 곧 쇠퇴의 순간이며, 승리한 말만이 번성하고 자신의 피를 후대에 남길 수 있다.


베이 로널드의 혈통은 노던 댄서에게 패배했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화려한 귀환은 언제나 존재하며 다크 로널드의 후예는 과거의 권위를 이어받아 다시 돌아왔다.


이 고사의 주인공에 어울리는 혈통을 단언하면 베이 로널드이며, 흙먼지를 일으키며 돌아온 말은 콜랜더스(Corlandus)다.




일단 콜랜더스의 품종은 홀슈타인이다.


다른글에서 짤막하게 다뤘지만 이 홀슈타인의 계통은 크게 6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4가지가 베이 로널드의 자마 다크 로널드에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다크 로널드의 피를 이은 서러브레드들이 마장마술, 장애물비월, 종합마술에서 한가닥을 했다보니,

유럽에서 언제나 괴랄한 것을 만들기로 유명한 영프독 3국의 육종가들이 같은 생각으로 한끝발 모자른 홀슈타인 개량하기를 실행한다.






(다크 로널드)

경마에서 터치 스톤~베이 로널드계에 속한 다크 로널드의 혈통은 노던 댄서에게 밀려가고 있었는데,

승마에선 오히려 홀슈타인의 주요 계통 6가지 중 4가지가 다크 로널드에 기원을 두게 되었다.


아무튼 1976년

그라나트가 세상에 석류석의 찬란함을 뽐낼때 랑스의 한 목장에서 콜랜더스가 태어났다.





(다크 로널드의 후손이자 베이로널드~히페리온의 피도 이은 코르데 라 브뤼에. 살짝 말랐는데 얘도 행운인지 불행인지.....)

부마는 젤레 프랑세즈인 코르 데 라 브뤼에르

빈마는 홀슈타인인 구스티아였다.








양 부모 다 본인만이 아닌 그 핏줄에서 승마대회에서 실적을 남긴 말들이었던 만큼 명가였으나,

이를 감안해도 콜랜더스의 혈통은 특이한 편에 속했다.


부마인 코르 데 라 브뤼에는 프랑스가 겨우 공수해온 다크 로널드계의 말이다.

(후술하겠다만 이 녀석은 프랑스쪽 홀슈타인을 번식시키기 위해 기나긴 허리운동과 자가발전을 하게된다.)

반면 빈마인 구스티아는 부계로는 레이디 킬러 계통, 모계로는 그라나트의 전형제 즉 코티지 선 계통의 홀슈타인이었다.


한때 삼관마를 배출했던 혈통이었음에도 경마계에서 노던 댄서에게 밀려버린 다크 로널드 

더 올라가서 베이 로널드~터치 스톤계의 권토중래의 신호탄이자,

홀슈타인 명가라 할 수 있는 다크 로널드에 기원을 홀슈타인들의 고난을 암시하는 서막이었다.





콜랜더스는 처음은 장애물 비월을 목표로 키워졌던 말이었다.

나중에 크고 나서야 얘 기럭지가 좋고 혈통도 나름 보증되니 마장마술에 재능이 있을꺼다 이러고 바꾼다.


1980년

그 재능은 뮌헨에서 열린 분데스챔피온나트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경마의 클래식 대회가 3세마 참가 제한이듯 승마역시 비슷하게 4~6세마만의 대회가 있고 분데스챔피온나트도 그 중 하나다.

(따로 칭하는 용어가 있는데 일단 그라나트도 오스트리아의 비슷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물론 이거 뛸 시간에 연습하는 경우도 많고 나중엔 어느 기수가 타느냐도 중요하긴 하지만 우승했단 사실자체는 호재였다.


다만 성격이 까다로워서 조교사들은 얘를 탈 기수가 있을라나 싶었다.

그들의 예상대로 콜란더스의 혈통 및 능력에 반해 얘를 타겠단 기수들도 그 성격에 질려 내리곤 했고 목장주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이후 1981년

도나우에싱겐에서 열린 마장마술 대회에 출전했을때도 뭣모르고 탔던 기수를 엿맥일때 즈음,

관객으로 있던 프랑스의 승마기수 마르짓 오토 크레핀(Margit Otto-Crépin)은 콜랜더스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마르짓은 8살때부터 마장마술 명인들인 우베 슐튼 바우머(Uwe Schulten-Baumer)와 프리츠 템펠만(Fritz Tempelmann)의 지도를 받으며 승마를 했지만,

본격적인 국제대회 데뷔는 남편의 도움으로 30세에 시작했다.

(독일인이지만 남편이 프랑스인이라 결혼하면서 프랑스로 귀화함)


커리어로 보면 국제대회에선 뉴비라 당시 스승의 권유로 도나우에싱겐에서 열린 대회를 보러갔다 콜랜더스를 발견한다.

그녀는 콜랜더스를 산 마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이 사려고 했지만, 

목장측에서 유예기간 2년을 줄테니 마음이 안바뀐다면 그때 이야기 하자고한다.


일단 1년간 미국에서 코르데계통 홀슈타인 품종을 광고하는 일종의 광고목적으로 쓰일 예정이었을 뿐더러,

기수들이 콜랜더스를 데려가겠다고 했다가 그 성격에 학을때고 포기하는 일을 몇번이고 겪었다.

하물며 여성일테니 금방 포기할 것이란 목장주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83년에도 마르짓의 마음은 그대로였고, 콜랜더스는 마르짓의 소유가 되었다.


콜랜더스의 재능을 감안해도 제대로 훈련시키고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은 사람들의 걱정을 샀다.

특히 84년 올림픽의 출전을 앞두고 국제대회 수준에 맞춰 콜랜더스를 끌어올리는 것은 스승인 프리츠 템펠만의 도움을 받더라도 시간적으로 촉박했다.






1984년 LA 하계올림픽에 출전했을때 마르짓은 콜랜더스를 냅두고 왔고 10위권 내에 입상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상관없었다고한다.

실제로도 사람들의 인식이 그랬다.


경마의 흐름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고 한다면,

마장마술의 흐름은 20세기에 프랑스에서 독일로 넘어가버렸다. 프랑스는 강호일지언정 한물간 위치에 있었다.


하물며 그녀는 국제대회에선 신인에 가까웠으니 입상을 하리란 기대는 그 누구도 가지지 않았다.




마르짓과 콜랜더스의 훈련과 실력향상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순조로웠다.


콜랜더스의 성격은 앞서말한데로 독특했다. 기수가 참지 못하고 2번 이상 지시를 보채거나,

혹은 특정 걸음을 어거지로 이으거나 자신의 움직임을 방해하면 그 지시를 무시했고 심할경우 일부러 안움직였다.

즉 '1절로 끝내고 토달지마 샛갸.'였다. 당연히 어느 기수든 빡치게 만드는 권위적 성격이었고 경마였으면 바로 말고기 행이었다.


이를 너무 잘 보여준게 85년의 유럽 선수권 대회였다.

자신이 수상을 못한걸 아는지 대회장에서 안나가려 했고, 돌아와서 주는 건초는 쳐다도 안봤다...쓰고도 얼탱이 터지는데 이새끼?





반면 마르짓은 대다수의 기수들이 말들을 굴종시키는것에 비하면 그녀는 개성과 자유를 존중해주는 편이었다.

정확히 따지면 말의 요구를 마르짓이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춰서 진상하는 것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콜랜더스는 2 ~ 3 일간 자유롭게 뛰어다니다 가끔 뒷발차기를 날렸는데 이게 '훈련할 시간이다 어서 시작해.'였다.

또한 마르짓은 콜랜더스의 비강이 미묘하게 굽어있기 때문에 특정 걸음의 형태를 일부러 취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 판단했고,

콜랜더스가 표준적인 마장마술에 맞추도록 하는 것이 아닌, 마장마술을 콜랜더스에 맞춰서 훈련시켰다.


그래도 콜랜더스는 기분이 아니다 싶으면 훈련을 안나갔고 지시를 2번 이상 하면 바로 보이콧을 해버리는 괴팍함을 지녔지만....

이런 자존심 쌘 혹은 권위적인 성격 때문에 마르짓은 콜랜더스를 언제나 폐하(majesté)로 불렀고

콜랜더스에게 내리는 지시 아니 부탁은 최소로 하고 최대한 그 행동에 맞춰줬다.


그녀 개인의 신념이 말의 승차감이 나쁘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어거지로 굴종시켜 승리하기 보단,

말이 기분좋고 나를 받아들여줄때 승리하는 것이 진짜 승리라고 여겼다는 점이 더욱 크긴 했다.

사실 콜랜더스를 강제로 굴종시키려 했다면 마르짓의 피지컬로는 불가능했을테니 어찌보면 천운이기도 했다.





86년의 세계선수권 대회는 6위였으나 생각지도 못한 다크호스의 등장은 모두 놀라웠다.

그 다크호스가 2년 전의 누구도 생각치 못했던 프랑스 기수와 앵간한 기수들이 포기했던 말이 보여준,

행동 하나하나에 힘이 실렸으나 가볍게 움직이는 모습은 당시 대회에 있던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또한 앞으로의 라이벌도 여기서 만났다.





크리스틴과 고갱 드 륄리.

고갱 드 륄리는 콜랜더스와 비슷한 시기에 국제무대에 데뷔하여 자신들의 혈통을 증명해야 하는 운명이었고,

크리스틴에게는 재밌게도 같이 전설을 써내려간 그라나트의 종손자가 그 후임인 고갱 드 륄리의 라이벌이 된 것이다.


정작 마르짓에겐 크리스틴이 동경의 대상이었다보니 이들과 경쟁을 했다는거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암튼.




1987년 유럽 선수권 대회의 금메달과 독일 아헨 네이션스 컵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이번년도의 프랑스는 다르다! 를 보여줬다.

다만 86년부터 고갱 드 륄리에 비해 약 우세일뿐 그렇게 압살하는 라이벌은 아니었다.


영국 굿우드나 프랑스 콩피에뉴 네이션스 컵에서 고갱 드 륄리가 충견이란 별명에 걸맞게 크리스틴의 지시를 충실히 수행했다면,

콜랜더스는 지시를 따르다가도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라는 듯 다른 자세를 취하려고 했고

마르짓이 그에 맞춰 다음 자세를 부탁하는 형태였다보니 당연히 심사에서 밀려 우승을 고갱 드 륄리가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다만 마르짓은 이것이 콜랜더스의 재미있는 면이라고 표현하며 건들지 않았고, 크리스틴 역시 마르짓의 재능을 칭찬했다.

말들이 보통 제대로 조교되면 8세 이상은 개성이 옅어지게 되는데 이걸 잘 간직한채로 승마를 하고 있으니 대단하긴 했다.

(근데 국제대회에서 이름날리며 메달 따는 샛기들 보면 다 개성을 보존하다 못해 넘치는 놈들 뿐이라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전에 고갱 드 륄리에서 설명했듯이 얘도 로잔에서 열린 승마대회에서 결코 범접할 수 없는 훗날의 절대자가 등장했다.





마장마술계의 독일의 왕조 재건, 그 정점이었던 니콜 업호프와 렘브란트.

사실상 80년대 후반의 마장마술 대회는 콜랜더스고갱 드 륄리렘브란트의 3파전이었다.

그야말로 혈통의 증명을 위한 명가들의 싸움이었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누누히 말해왔지만 이 올림픽의 승마대회는 역대급 지옥불이었고, 여기서 메달을 따는 것은 곧 진정한 실력을 증명하는 것을 의미했다.







(셋다 공교롭게도 여성기수와 말들이 이름있는 혈통이다보니 80년대 후반을 여걸들의 시대 혹은 명가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운명의 날.


램브란트는 개인, 단체 금메달을 양쪽 다 수상하며 절대자의 등장을 알렸다.

고갱 드 륄리는 개인, 단체 동메달을 수상했다. 라이벌은 자신의 짐을 덜었다.


그리고 콜랜더스는 개인 은메달을 수상하며, 혈통으로부터 이어받은 권위를 증명하였다.




(순서대로 콜랜더스/마르짓, 라이너 클림케/알레리히, 크리스틴/고갱 드 륄리다.)

1988년에 귀국 후 슈트가르트에서 실내 마장마술 공연을 해야했다.

이때 참가자가 크리스틴과 고갱 드 륄리만이 아닌, 84년의 챔피언이자 명인 라이너 클림케와 렘브란트와 같은 혈통에 속하는 알레리히까지 있었다.




https://youtu.be/ByS6VNo5cgk



(영상을 유심히 보면 셋다 걸음이 제각기 다르다. 특히 콜랜더스가 힘이 넘치는 돌발행동을 가끔해서 그 사이를 클림케 박사와 알레리히가 조율해주는 것이 보인다.)

두 쟁쟁한 기수와 말들과 같이 초청받은 것은 콜랜더스와 마르짓이 각각 권위와 실력을 입증했음을 보여준다.




이후 89년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고, 유럽 선수권대회 89년 은메달과 91년 동메달을 따는등 여러 활약을 했지만

콜랜더스는 92년의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16세에 은퇴를 한다.


콜랜더스의 호흡기와 턱쪽에 종양이 생겼고 바로 지장은 없지만 이를 수술하면 올림픽을 포기해야했다.

마르짓은 콜랜더스의 종양수술을 택하고 이참에 콜랜더스를 은퇴시켰다.

(반면 80년의 엘리자베스 테우러가 금메달 따겠다고 이거 씹고 올림픽 나갔다가 그 말인 몬체리가 수술타이밍을 놓쳐서 5년간 골골대다 뒤졌다.)


마르짓은 비록 앞으로는 그만한 실적을 못내겠지만 이미 콜랜더스와 충분히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었고,

반대로 콜랜더스의 자비와 관대함이 아니었으면 누리지도 못할 영광이었던 만큼 콜랜더스의 수술과 은퇴에 망설임이 없었다.

(마르짓의 은퇴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 비록 실적은 콜란더스 때보단 떨어졌지만 그래도 훌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퇴한 다음은 그냥 자유를 누렸다. 매일 들판을 원하는 만큼 달리거나 원하는 만큼 자고,

같은 마구간에 있는 지들 반형제나 조카들의 보스 역할을 하면서 말 그대로 폐하대접 받으면서 살았다.

특히 마르짓이 자신이 아닌 반형제나 다른 조카를 데리고 산책가거나 씻겨주면 겁나 빡쳐했고 그 말은 쫄았다. 

언제나 먼저 대우를 받고 살았다.


그리고 2001년에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전날 조차 마르짓의 산책을 확인하는 방문에도 일어나지 않고 고개만 들어서 반응하고 그냥 잠을 택하는 권위 있는 폐하 그 자체였다.



마르짓이 콜란더스에게 품었던 인상은 이러했다고 한다.

콜랜더스는 평범이라는 단어를 부정하듯이 앞으로도 없을 모든 것이 경이로운 말이었고,

프랑스의 마장마술에서 말해왔던 승리가 아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말이었다 라고.





ps. 콜랜더스의 성격이 어느정도인지 실감이 되는 일화가 있다. 크리스틴, 라이너 클림케와 만나고 말을 바꿔 탈 기회가 있었는데, 이 둘이 어르고 달래도 콜랜더스는 움직이지도 않았고 마르짓이 달래기 전까지 존나 불만이 가득했는지 앞다리를 구르거나 땅을 팠다. 오죽하면 셋중 가장 가벼운 사람이 어떻게 셋중 가장 무거운 말을 타고있냐고 놀랐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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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잡설이다만 이 다크 로널드계의 4계통 홀슈타인의 본의아닌 고난길을 열어버린 것은 그라나트 그리고 이 콜랜더스다.

일단 크게 홀슈타인의 6개 계통중 4개 혹은 5개가 다크 로널드쪽인데,


코티지 선-영국

레이디 킬러, 말론-독일/아일랜드(독일 업자가 홀슈타인들을 아일랜드로 데리고 감)

코르데 라 브뤼에르-프랑스


안블리크-독일(모계가 다크로널드)


보통 C, C, L, M 그리고 A 이렇게 표기하는데 암튼 코티지 선, 말론 계통은 레이디 킬러랑 다르게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코티지 선과 말론은 암말은 많이 생산했지만 숫말은 적었는데 이른 시기부터 그 성능이 입증되었다.

특히 코티지 선이 더 먼저 확립된 통에 먼저 끌려갔고 그 결과 숫놈들 대다수는 바로 커팅식을 거쳐 승마계로 끌려가 버린다.


그나마 남은 콘술을 비롯한 애들도 자마를 치긴 했는데 숫말은 자마당 14마리 정도로 적었고, 그라나트가 활약하니 콘술의 자마들은....

마찬가지로 저 콜랜더스가 활약하자 콜랜더스의 전형제들과 반형제들에게서 태어난 숫말들은...뭐 또 끌려갔다.




(메지로 맥퀸의 딸x스테이 골드 조합인 골드 십처럼 콜랜더스는 상타칠 확률이 높다보는 다크로널드계 끼리의 교배였다.)

근데 콜랜더스 그리고 비슷한 교배방식을 거친 애들처럼 이 다크 로널드계끼리 특히 코티지선, 말론계의 암말과 교배시키면 좋은 말이 나오는 반면,

베이 로널드-다크 로널드 계통이 아닌 홀슈타인 암말과 교배하면 성적 ㅈ박았다. 정확힌 암말은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하게 숫말들이 망했다.


다크 로널드계 끼리의 교배는 근친의 위험을 항상 주의해야 하다보니 가뜩이나 이후의 교배가 제한되었고,

이를 해결할 다크 로널드 계 암말을 뽑으려면 숫말이 새끼를 쳐야하는데 

그 교배할만한 능력을 보인 숫말의 개채수는 생각없이 가져다 쓰다보니 겁나 적네?


그나마 코르 데 라 브뤼에르 계통은 열심히 허리운동과 자가발전을 해준덕에 자마중 숫말 89마리중 45마리는 남았었고,

냉동정자까지 동원해서 암말은 500마리 정도 있었다.


반면 여기에 가장 크게 직격을 당했던게 가뜩이나 숫말이 끌려가고 적었던 코티지 선말론 계통이었다.

서러브레드 였으면 문제가 안되었겠지만 홀슈타인의 개채수는 적다. 아무리 번성해도 그 수의 차이는 매우 크다.

아무튼 이 2계통 홀슈타인은 풍비박산이 나버렸고 아 쟤네 사라지는구나 수준이었다.


그나마 코티지선 계통의 캐피톨이 열심히 자마들을 생산하고

영국 목장주가 작정하고 번식에 집중한 덕에 콘술 계통을 포함한 전체적인 코티지선 계통은 벼랑끝까지 몰렸다 겨우 살아났다.







근데 말론 계통은 아니었다.

정확힌 독일에서 거기서 또 개량해본답시고 경마에서 이들을 퇴물로 만든 윗놈 계통 서러브레드랑 교배시켰다 숫말이 더 폭망해버렸다.

경마에서도 영세로 만들더니 이젠 승마까지 와서 암살을 시도하는 북쪽춤꾼 쉑에게 경의를 표해야할진 모르겠다만..


그나마 최근 영국 번식업자가 찾았단 애가 다크 로널드-말론 계통에 속하는 서러브레드다만..근황보니 업자도 재미는 못보는거 같다.

돈은 벌겠는데 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진 의문이기도 하고.


일단 그 서러브레드가 거세를 면한거까진 좋았는 홀슈타인이 서러브레드보다 살짝 큰데다, 지보다 더 쌘 홀슈타인들을 임신시켜야 한다.

히토미로 치환하면 쭉빵한 눈나들한테 둘러쌓인 우마뾰이하는 오네쇼타물 같지만 체구차이가 나는것은 말들의 번식에 1도 도움이 안된다.

물론 저 서러브레드가 브뤼에르 처럼 목숨걸고 허리운동과 자가발전을 벌이면 어찌됬든 말론계의 홀슈타인도 존속은 가능할지 모른다...아마도.



아무튼 그덕에 현재 거세되서 현역으로 승마뛰고 있는 애들 제외하면 전세계에 숫말만 230마리, 암말은 7300마리 정도다.

........서러브레드 시절이랑 비교하면 좀 눈물나는 상황이긴 한데 좀 봐주자....



ps. 다크 로널드계 혈통을 그럼 다른 웜블러드 특히 하노버리안 같은 애들이랑 교배하면 안되냐는 말이 있는데....

육종가들도 빡대가리는 아니라서 그걸 고려를 안한건 아니다. 고려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위험부담이 존나 쩔어서 한정적으로 고민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