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209239&search_head=60&page=1



분명히 예전에 스칼렛편 쓰려고 자료 찾을때는 조또 그 흔한 다큐멘터리 한편 없고


비교적 최근 말인데도 테이오나 스즈카같은 애들 보다도 자료가 적어서


아 뭐야 걍 위키 복붙이네. 안 써 ㅅㅂ 했는데


맘잡고 쓰니까 시부랄거 분량이 그래스 원더랑 동급이네 ㅋㅋㅋ


대체 왜 쓰면 쓸수록 분량이 늘어나기만 하는거지


이번에도 글 쳐낸다고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그냥 2부로 나눔



다이와 스칼렛 - 「미스 퍼펙트」


- 사츠키상을 우승한 우마무스메를 계승, 오카상, 슈카상, 엘리자베스 여왕배를 포함한 중상 10승 이상 달성



과거 일본 경마계에는 「활약하는게 당연한」 숙명을 띄고 태어난 암말이 있었다


모계는 1970년대, 일본에 들어온 미국산 암말 「스칼렛 잉크」에서 시작되어 뛰어난 암말들이 태어났던 이름바 「화려한 일족」 스칼렛 가문의 피를 타고 태어난 아이


부계는 일본 경마계에서 가장 큰 세력인 선데이 사일런스계의 직속 후계자, 선데이 사일런스의 아들 아기네스 타키온의 피를 받은 아이


고귀한 여왕과 오만한 제왕의 핏줄을 함께 쥐고 태어난 이 아가씨에게


「활약을 보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고, 그것은 그녀가 태어나기 전부터 갖고있던 숙명이었다


자신의 핏줄, 태생, 숙명, 운명


원하지 않아도 주어진 것들로 인해 어릴 적부터 엇나가거나


되려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일은 인간들에게서도 자주 보이는 흔한 일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과 숙명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


생애 12번의 전투를 겪었고


8번의 승리를 쟁취했으며


4번의 2착을 거머쥐었다


때로는 귀부인처럼 사교계에서 춤을 추듯이 우아하게 승리를 쟁취했고


때로는 협잡꾼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스럽게 승리를 쟁취했었다


그 드높은 프라이드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2착 안에는 들어갔던 「미스 퍼펙트」





다이와 스칼렛


이것은 일본 경마 사상 최강의 암말 세대


그 정점에 도달한 여왕의 궤적이다





2004년 5월 13일 홋카이도에 위치한 명문, 샤다이 팜에서 한 망아지가 태어났다


마멀레이드색의 아름다운 마체를 뽐내며 태어난 다이와 스칼렛은


그 초우량 혈통 때문인지 어린 시절부터 마치 귀족 영애처럼 고귀한 분위기가 감돌던 말이었다


어머니 스칼렛 부케는 일본 암말계 혈맥을 대표하는 스칼렛 잉크의 딸


언니는 다이와 루쥬


한살 위의 오빠는 역사적인 중거리마인 다이와 메이저


그 밖에도 혈족 중에는 사쿼렛, 버밀리안등의 더트 강호들이 있었으며





아버지 아그네스 타키온은 환상의 삼관마라 불리며 차원이 다른 강함과 스피드를 자랑했던 초특급 명마


실로 G1 우승이라는 숙명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다이와 스칼렛이었다


형제들과 마찬 가지로 재일한국인 사업가였던 오오시로 케이시 마주에게로 맡겨진 스칼렛은


더비마이자 보드카의 아비인 타니노 김렛을 육성한 명조교사, 마츠다 쿠니히데의 마구간에서 훈련을 받게 된다


그녀의 피에 흐르는 숙명은 기대로 변하여, 관계자와 팬들의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던 와중


기념할만한 그녀의 데뷔는 그녀의 오빠인 다이와 메이저가 마일CS를 제패하는


2006년 11월 19일


같은 날에 같은 경마장


교토의 잔디 2000m가 그 무대로 정해졌다


기수로 선택된 것은 오빠와 같은 안도 카츠미


부드러운 기승과 승부를 놓치지 않는 호완을 가진 명수가 그녀의 파트너가 된 것은 행운이었다


실로 이 아리따운 아가씨와 노련한 신사의 합은 절묘하여


수말만 가득한 거친 레이스에서 고고히 달린 이 홍일점은


채찍을 사용하는 일도 없이 중요한 데뷔전을 낙승





2전째에는 화제의 좋은 혈통마, 어드마이어 오라도 출마한 츄쿄 2살 S로 출마


선행책으로 상쾌하게 빠져나오더니만 맹렬하게 추격해 오는 어드마이어 오라도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느린 구보로 골인


이미 그 풍격은 여왕이라 부르기 걸맞은 것이었다


여기서 다이와 스칼렛은


가속력과 지속력, 지구력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완성되어 있고


마음대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경기를 운용하는 그 레이스 센스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2전 2승으로 가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데뷔년도를 마친 다이와 스칼렛은


2007년의 초전으로 신잔 기념에 참가


지난번의 패배를 되돌려주겠다는 듯이 철저하게 마크해오는 어드마이어 오라


순발력을 살린 그의 순식간의 질주에 허를 찔려





1.5 마신 차이로 2착 패배


처음으로 패배를 겪게 된다


첫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던 그녀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암말 클래식


트리플 티아라의 제1보 오카상


그곳으로 가는 길목인 튤립상


이곳에서 다이와 스칼렛은 벚꽃 여왕의 왕관을 쓰기 위해 물리쳐야만 하는 최대의 호적수를 만나게 된다





보드카


4전 3승에 이미 G1을 우승한 말


2살마 여왕 결정전이라 불리는 한신JP에서 중상마 애스턴 마챤을 꺾고


당당히 2살마의 여왕이 되었던 강자


그리고 다이와 스칼렛에게 있어 영원의 숙적이 될 존재


세대 최강의 암말이라는 평가를 받던 보드카가 튤립상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도 몇 번이나 부딪치게 될 두 명마의 사투


그 퍼스트 컨택트는 보드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게 된다





스타트는 문제 없이 선두로 달렸고 약간 슬로우 페이스로 레이스를 지배했지만


마지막 직선에서 오카상 본방의 라이벌이 될 보드카의 순발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일부러 스퍼트를 늦추게 되고


4코너부터 부양이라도 하듯 소리도 없이 날아올라온 보드카는 기다렸다는 듯이 직선에서 완벽하게 다이와 스칼렛을 포착


앞서가던 스칼렛을 그대로 제치고 골인


목 하나 차이로 패배하게 된다


신잔 기념과는 달리 완벽하게 승부에서 밀렸다… 고 생각됐다


이 일방적인 싸움을 보고


「보드카가 세대 최강인걸로 결정났다」


「보드카는 이 세대의 암말 이상으로 강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꺾여버린 영애의 자존심


그러나 다이와 스칼렛은 손수건을 눈물로 적시며 밤을 지새는 수동적인 아가씨가 아니었고


「패배라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트라이얼 (예선전). 상대를 재보기 위한 1전에서 이정도 결과라면 본방에서 이기기 위한 감각은 이미 얻었다」


그녀의 기수는 이미 오카상 본방을 준비하고 있었다





2007년 4월 8일


만개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한신 경마장


보드카가 1.4배의 단독 1번 인기를 받은


벚꽃이 휘날리는 잔디밭


지난 튤립상에서의 패배때문일까


5.9배의 3번 인기를 받고 서게 된 다이와 스칼렛


1.4배와 2.8배였던 튤립상에서의 인기 차이는


1.4배와 5.9배까지 벌어진 상황


거기에 다이와 스칼렛이 18번 게이트라는 압도적인 불리한 위치를 뽑으면서


다이와 스칼렛은 결코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가장 바깥쪽이었기 때문에 스타트가 약간 느려진 다이와 스칼렛


바로 안쪽에 있던 애스턴 마챤이 올라가는 것에 편승해 뒤를 따르고


선두 3번째 위치에 안착


라이벌 보드카의 동향을 주시하며 레이스를 컨트롤하기 시작한다


1000m 59.8의 약간 느린 페이스


지난 경기와는 달리 먼저 움직이지 않고 보드카의 움직임을 기다린다


다가온 직선





코너를 빠져나오며 원심력을 이용해 직선으로 치고 올라오려하는 보드카의 앞을 막아 기세를 한번 죽인 다이와 스칼렛은


그대로 직선을 질주


아슬아슬하게 반칙선언이 되지 않을 정도의 이 방해 행위는 안도 기수가 자주 사용하던 전술


실제 경고까지 받았을 정도였지만 능숙하게 타이밍을 잘 맞추어 사용한다면 직선 스퍼트에서의 기세를 한순간에 죽이는 매우 효과적인 전술


한층 더 빠르게 가속해서 나아가는 다이와 스칼렛과


재가속을 하며 어떻게든 따라붙는 보드카


결과는 1.5 마신 차이


다이와 스칼렛 우승


동세대 암말들 사이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코가 높아져 있었던 보드카를


손바닥 위에서 갖고 논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다


튤립상에서는 4코스에서부터 11.1 – 11. 0 – 11. 8 이라는 랩타임에서 스무스하게 밀고 들어오는 보드카의 가속을 막을 수 없었지만


오카상에서의 랩타임은 11.6 – 10.6 – 11.7 로 코너에서는 아직 페이스가 완전히 올라가지 않았고,


거기서 기세를 붙여 올라오던 보드카의 발을 묶고서는 다시 단숨에 1.1초의 가속랩을 밟음으로서 인위적으로 빠져나가는 꼴이 되도록 한 것이다


반칙의 선 위를 왔다갔다하는 대담한 수법과


레이스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운영


자신의 무기인 후반의 가속력을 살리는 작전


한번 패배를 경험한 다이와 스칼렛은


같은 실수를 반복해 또 패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우승을 쟁취해 냈다


반대로 말하자면, 마일의 무대에서 그 보드카를 패퇴시키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전략이 필요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라이벌을 박살내고 대관식을 마친 여왕의 다음 경주는 당연히


트리플 티아라 제2탄 오크스


마침 그녀의 최대 라이벌인 보드카가 오크스를 회피한채 일본 더비에 나간다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내렸고


다이와 스칼렛은 올해의 3살 암말이 나갈 수 있는 모든 암말 전용 G1을 제패했었기에


이대로라면 다이와 스칼렛의 2관이 확실해보였지만




2007년 8월부터 갑작스럽게 유행하기 시작한 말 인플루엔자에 감염이 되어버려 열이 올라가는 바람에 오크스를 회피


원통하게도 눈을 부릅 뜬채 다른 말이 오크스의 왕관을 쓰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


여름동안의 휴양을 끝마치고 순조롭게 회복되어 가을 시즌에 출마한 다이와 스칼렛


그러나 그녀가 다시 돌아온 2007년 가을시즌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크게 변해있었다


64년만에 암말의 몸으로 일본 더비를 제패하는 전설을 쓴 보드카


오크스에서 사상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로브데코르테


NHK마일C를 제패한 핑크 카메오


강한 한방을 숨기고 있는 벨라 레이아도 출현


다이와 스칼렛이 병상에 누워있는 사이 수많은 신성들이 등장한 것이었다


「최강의 암말 세대」 그런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강한 여걸들이 집결한 2007년 가을




다이와 스칼렛의 첫 무대는 로즈 스테이크스


오크스에서 코 하나 차이로 아쉽게 2착에 머무른 벨라 레이아와 레인 댄스, 핑크 카메오가 출마한 이 경기


다이와 스칼렛은 초반부터 선두에 서더니


직선에서 오크스 2착마 벨라 레이아의 추격을 가볍게 뿌리치며


반마신 차이로 가볍게 승리




떠오르는 신성들을 완봉한다





다음 경기인 마지막 트리플 티아라의 조각, 슈카상


세번째로 만나게 된 숙적 보드카


더비 제패 이후 타카라즈카 기념에 도전했다가 패배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더비마의 위광은 건재하여 흔들림 없는 1번 인기를 자랑


하지만 교토 안쪽 2000m 코스라는 영리함을 살리기 좋은 무대에서


다이와 스칼렛의 완성도와 레이스 컨트롤 능력은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좋은 스타트 대쉬 이후 안쪽에서 과감하게 도주하는 히시아스펜의 뒤를 이은 2번째 위치


선두 그룹에서 약간 슬로우하게 레이스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진행


그리고 코너 중간에 한발 먼저 진출





뒤따라오는 말들에게 브레이크를 걸게 하며 직선 입구에서는 당당히 선두로 진출


보드카도 더비마의 저력을 보여주며 후방에서 크게 바깥을 돌아 한번에 폭풍처럼 몰아붙이며 앞으로 나왔지만


포지셔닝의 차이와 벌어진 거리는 메꿀 수 없었다


보드카, 레인댄스, 벨라 레이아가 혼신의 호각을 작열시키며 필사적으로 달렸지만


안도 기수의 손짓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레이스 자체를 장악한


다이와 스칼렛과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과 다이와 스칼렛 1.25 마신 차이 우승


암말 클래식 2관의 영예를 얻는다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이었고


보드카는 암말 클래식에서 3착이라는 통한의 패배를 맛보며 돌아가야만 했다


전개에 따라서는 다이와 스칼렛을 제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던 다른 진영들과 다른 말들의 팬들


하지만 그 전개를 만드는게 다이와 스칼렛인 이상, 그 기대는 이루어 질수 없다는걸 보여준 경기였다





다음으로 다이와 스칼렛이 향한곳은 마일CS을 시야에 두고 출마한 엘리자베스 여왕배


이어지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레이스 전날까지 1번 인기를 자랑하던 보드카가


레이스 당일 돌연 출마를 회피


당연하게 1번 인기로 나선 다이와 스칼렛은 사람들의 기대 그대로의 레이스를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4살 이상의 코바 암말 선배들과의 경기였지만 다이와 스칼렛은 변함 없었다


이번에도 좋은 출발로 시작해 가볍게 선두를 빼앗고는 너무 느리지 않은 정도의 슬로우 페이스로 레이스를 지배


내리막에서 스퍼트를 한다는 교과서 그대로의 경주를 보여주었다


직선에서는 거칠어진 안쪽 코스 대신 마장의 중앙을 당당히 진출


여기에서도 예술적인 원심력 조절로 뒤따라오는 후사이치 판도라의 기세를 줄이고는


자신은 라스트까지 확실하게 다리를 남겨둔 채로 질주





3/4 마신 차이 우승


이 경기로 다이와 스칼렛은 중상, 오픈 특별 경주 레이팅에서 115 점이라는 평가를 받아


과거 7년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보드카만 아니라면 역사상 가장 강한 암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평가를 받게 된다


보드카는 이미 이겼고 다른 암말들에게 적수는 없다


그렇다면 당연 노리는 것은 「암말의 정점」이 아닌


「모든 말들의 정점」





아리마 기념


3살 암말의 아리마 기념 제패


1960년 스타롯치가 달성한 이후로 그 누구의 발자국도 허락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


다이와 스칼렛은 그 대망을 이루기 위한 등반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