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명 : 오르페브르(프랑스어로 금세공사)

성우 : 마츠이 에리코

일러스트 : 마요코まよこ


디자인 모티브는 일본 경마를 지배하는 샤다이 그룹 계열의 회사, 선데이 레이싱의 소유마임을 표기하는 마주복색에서 컬러를 가져왔다. 일본 경마 중계 보다보면 굉장히 흔하게 볼수 있는 복색. 거기에 더해 이름 뜻에서 따온 치렁치렁한 금장식들, 흰색의 왼쪽 뒷발을 반영한 붕대, PV의 네타거리인 마스크가 포인트.


속성은 깡패, 성격 반전, 특정인을 향한 무한한 괴롭힘. 그리고 차라리 우마무스메가 아니라 우마무스코였으면 하는 면도 있는데...

(대충 마스크 벗겨지면 지랄발광)




오르페브르는 선데이 사일런스계의 종마 스테이 골드와 오리엔탈 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7년에 오리엔탈 아트를 교배시킬때는 종마 생활을 갓 시작한 딥 임팩트와 교배시키려고 했지만 세번이나 시도했는데도 임신이 안되자 예전에 교배시켜서 드림 저니라는 대박을 친 경험이 있던 스테이 골드와의 교배를 재차 시도, 이번엔 한방에 임신 성공!


여기에서 한번 설명했지만 스테이골드 x (메지로 맥퀸의 딸)의 조합은 대박 확률이 높은 대신 개차반인 성질도 물려받는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데뷔전인 2010년의 신마전에서 낙승을 거뒀지만 기승했던 이케조에 켄이치를 떨어뜨려 버리는 사고를 친다(이케조에는 오르페브르의 형인 드림 저니를 타고서 GI을 제패했지만, 그놈의 성질머리에도 꽤나 고생한 경험이 있다.).




기념비적인 그의 첫 행패


그걸로도 모자라 위너스 서클에 얌전히 서지 않고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승리 기념 촬영 자체가 취소. 이어진 2차전, 그리고 3차전인 게이오배에서도 기수의 제어에 잘 응하지 않는 문제를 일으켜 연패를 하자 목장에 재차 방목시켜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 여럿이 아닌 혼자만 두는 등의 여러가지로 저 성격을 경주에 쓸만하게 개조하려고 여러모로 애를 쓰게 된다. 그게 나름 효과를 봤는지 3세 클래식 전초전인 5전째의 스프링 스테이크스(GII)에서  2승째를 따내더니 이후로 사츠키 상, 일본 더비, 고베 신문배(GII), 킷카상을 모조리 압승하면서, 딥 임팩트 이후로 6년만에 역사상 7번째의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된다.


킷카상에서 트리플 크라운 달성 순간, 이케조에 기수는 데뷔전 때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어서 특유의 키스 세레머니도 하지않고 얌전하게 말 눈치만 봤지만, 오르페브르는 그 성질 어디 안가서 울타리 쪽으로 터벅터벅 달려가더니  냅다 울타리에 메다꽂아 버림.


난_이새끼가_내_등에_있는게_싫다.jpg




덕분에 이 기념비적인 순간에 위닝 런을 기수가 당당하게 직선 코스를 달려오지 못하고 관리사가 고삐를 잡고 걸어오는 식으로 대체된다. 이케조에는 아픈 왼팔 부여잡고 앉아만 있고..인터뷰 소감은 '나와 오르페브르 사이답다'라고ㅠㅠ


다음 목표는 2011년의 피날레인 아리마 기념. 이 경주엔 직전의 재팬 컵을 제패하고 통산 GI 6승에 빛나는 슈퍼스타 암말 부에나 비스타에, 2011년 일본말 최초로 두바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토센 조던 등 GI 우승마만 9마리에 이르는 올스타전이었는데, 여기서도 멋진 직선 스퍼트를 보이며 우승. 형인 드림 저니의 2009년 우승에 이어 형제 아리마 제패라는 기록까지 달성하고,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3세마 타이틀을 모조리 차지한다. 2011년 8전 6승, GI 4승. 이쯤되면 자연스럽게 그놈의 개선문을 노리는건 당연한 수순.


2012년, 10월에 열리는 개선문상을 대비해 미리 프랑스식의 느릿한 페이스를 경험시켜두자는 판단 하에 장거리 레이스인 한신 대상전을 첫 복귀전으로 하고, 천황상(봄)으로 나가자는 계획이었는데...이놈이 또 사고를 친다. 어떤 사고였는지는 길게 말할 것없이 동영상으로.




3코너 초입에서 코너를 돌려고 하지 않아 기수가 고삐를 강하게 당겨 제어 하는 순간,

골절당했나 싶을 정도로 느려저 후미로 확 밀리더니, 별안간 다시 가속해 폭주, 간발의 차로 2위로 골인해 버린다.



다른 각도에서 본 영상. 오르페브르가 어떻게 이케조에 말을 안듣고 지랄하는지 잘 보인다. 이케조에의 말로는 저렇게 크게 돌아 버리는 바람에 남들 3000m 달릴때 혼자 3100m를 뛰었다고.


사건 이후 여론은 '저딴 식으로 하고도 2위라니 그 능력 하나만큼은 진짜다'라는 식의 감탄 일색이었지만, 마주나 조교사 입장에선 개선문상에서 저런 개판을 치면 안되니 심히 걱정, 고심 끝에 천황상(봄)에서는 얼굴에 가면을 씌우고 내보내지만, 의문의 졸전끝에 11착으로 대패해 버린다. 패인을 한신 대상전후 재심사의 부담이라던가, 당일 마장 컨디션이라던가, 오르페브르 스스로가 뛰는데 위화감이 있다고 느끼자 스스로 달리기를 포기한게 아닐까 등등의 온갖 분석이 난무했지만 확실한 건 하나도 없었고, 안 쓰던 가면을 씌운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분석도 있었다. PV의 마스크 성격 반전은 여기서 나온게 확실.


이때 착용한 가면. 귀를 가려서 주위의 소리에 민감한 말을 진정시키는데 쓰지만, 역으로 말을 불안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떄의 참패로 개선문은 안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고, 이어진 다카라즈카 기념 직전까지도 컨디션이 제대로 오르지 않아 애를 먹였지만 다행히도 우승, 프랑스 원정을 확정짓는다.




6년 전 딥 임팩트가 현지 적응 없이 막바로 개선문상에 도전했다 패했던 것을 교훈삼아 푸아(Foy)상을 먼저 참가하게 되는데, 이때 이케조에 켄이치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프랑스 원정에 앉는 기수는 자기가 아닌 프랑스 경마의 리딩자키 크리스토프 스미욘이라는 것. 개고생은 자기한테 다 시키더니 정작 제일 중요한 경주에선 다른 남자한테...이거 완전 NTR 아니냐?


푸아상을 무난히 제압해 현지적응을 마치자, 딥 임팩트 이후로 처음, 이 말이라면 이길수 있다는 국민들의 성원을 업고 출전해. 경주가 시작되자 후미에서 대기하다 마지막 직선에서 멋진 추입을 보이며 앞서 스퍼트를 시작했던 솔레미아를 제치고 선두에 나선다. 이 순간 한밤중에 중계를 보고 있던 일본인들은 '드디어 이번에야말로!'하고 환호하기 시작하지만..



집에서 깡술을 마시던 이케조에가 저주라도 했는지 직선에서내측으로 사행, 뒤에서 처지는가 싶던 솔레미아에게 다시 진로가 열리고, 속도마저 급격히 느려져 골 직전에서 재차 추월을 허용, 머리 하나 차이로 패배한다. 거의 신경 쓰지 않았던 복병 암말에게 한번 추월후 재차 추월당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패배.


귀국 후 이케조에가 다시 안장에 복귀하고 나선 재팬 컵에서는 당년 암말 경주 3관의 젠틸돈나와 격돌, 직선 추입하는 타이밍에 젠틸돈나와 문자 그대로 비비면서 나란히 달리다 코 차이로 우승을 내주고, 그대로 휴식을 택하면서 2012년의 일정을 마친다.


개선문상 재도전을 선언하고 나선 2013년, 작년의 패인이었던 직선 사행의 버릇과 기승자의 지시를 잘 듣도록 하는걸 핵심으로 조교를 진행, 오사카배에서 압승을 거두고 다카라즈카 기념을 준비했지만 경증의 폐출혈이 발견되어 건너뛰고 바로 프랑스로 건너간다. 이 사이에 이케조에는 이번에야말로 개선문에서 타기 위해 프랑스에 먼저 원정가서 현지적응을 하는 등의 노오력을 했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이번에도 또 스미욘에게 NTR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집에서 깡술 마시며 중계를 보는 신세가 된다.


작년처럼 푸아상에서 먼저 출전, 3마신차의 여유있는 압승을 거두고 개선문상으로 향했는데, 이번에야말로 이겨줄 거라고 믿은 일본인들이 단체 원정, 입장관객 5만명중 5천8백명이 일본인이라는 대성원을 보내지만...





작년 간발의 패배와는 다르게 유럽 최강 암말 트레브에게 5마신 차로 대패하며 2년 연속 2착에 그친다. 조교사도 "작년은 문 열기 직전의 패배지만, 이번은 문에 손도 댈수 없었다"고 솔직한 완패를 인정해 버릴 정도. 


귀국후 이케조에가 다시 안장을 맡은(ㅠㅠ) 오르페브르는 아리마 기념을 은퇴전으로 선언하고 출전, 12만이 넘는 관중 앞에서 2위와 8마신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당당히 우승하고 은퇴식을 치른다. 홋카이도가 아닌 니가타 출신인 탓에, 동일본 대지진으로 침울해 있던 사람들에게 유독 많은 성원을 받으며 세계 정상 목전까지 갔던 말의 엔딩은 참으로



오르페브르답게 이런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지금은 종마 생활 잘 하는 중.


마생의 결정적인 순간에서 모두 암말(솔레미아, 젠틸돈나, 트레브)에게 패배하는 바람에 우마무스코였으면 여자에게 지나치게 약하다는 속성도 붙여줄만 하지만, 이건 씹덕용 모에화 가챠 게임이잖아? 우마무스메잖아? 안될거야 아마..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11 - 오르페브르(オルフェーヴル)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