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명 - 부에나 비스타(스페인어 Buena Vista, 절경이라는 뜻)

성우 - 미나세 이노리

일러스트레이터 - 岡田学彌(오카다 마나비)


캐릭터의 디자인 포인트는 오르페브르와 같은 선데이 레이싱의 마주복색을 X자 크로스 형태를 부각시켜 재해석하고, 거기에 머리끈의 체크무늬를 추가 반영. 헤어 컬러는 모색을 반영한 짙은 다갈색. 부여 가능한 캐릭터 속성은 명문가 순수배양 아가씨, 매력적인 다리, 인기 절정의 아이돌(19경기 연속 단승 인기 1위 기록), 다된밥에 꼭 하나 빠뜨리는 치명적인 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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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기엔 딥 임팩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추입으로 사랑을 받았고, 4세 이후로는 이길듯 이길듯 코앞에서 우승을 놓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오히려 팬이 늘어난 말. 선대의 아이돌 호스들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린 동시에 선대의 보드카/다이와 스칼렛, 그리고 후대의 젠틸돈나로 이어지는 수말과 대등하게 싸우는 암말 계보의 한 축을 당당히 차지하는 실력까지 가졌던 명마였다.





PV에서는 제킨 넘버 2번. 천황상(가을)과 재팬 컵에서 달았던 번호다. 앞에서 달리다 얼빵하게 추월당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두번이나 강착을 당했던 걸 반영한게 아닌가 싶다.



부에나 비스타는 샤다이 계열의 노던 팜에서 스페셜 위크와 비와하이지의 딸로 2006년에 태어났어. 비와하이지는 현역시절에 GI 우승 실적도 있었던데다,  이미 게이세이배(GIII)를 우승하고는 딥 임팩트와 클래식에서 맞섰던 어드마이어 재팬과 중상 3승의 어드마이어 오라를 낳은 암말이었고,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스페셜 위크 또한 현역시절에 꿀리지 않는 종마 실적을 내고 있었으니, 최상위 혈통을 이어받아 일본 최고의 육성 시설에서 자라난 명문가의 딸 그 자체였어. 데뷔 이전부터 탁월한 능력을 보여서 오빠들보다 더 낫겠다는 평을 들었고.


2008년 10월 26일에 교토에서 1800m 거리의 신마전에서 2살 위의 여왕 다이와 스칼렛의 주전 기수인 안도 카츠미를 맞아 데뷔하는데, 이 신마전은 속칭 '전설의 신마전'으로 불리는 레이스야. 부에나 비스타 말고도 다음 해에 사츠키 상에서 승리하는 언라이벌드, 킷카 상을 우승하는 쓰리 롤스, 더비 2착의 리치 더 크라운이 모두 데뷔한 경주. 이 경주에서 3착으로 들어오면서 데뷔전 승리는 실패하지만, 라스트 3F(600m) 기록이 33.5라는 대단한 스퍼트를 보여줬다. 암말이지만 그 추입 능력이 데뷔전에서 3F 33.1을 끊었던 딥 임팩트의 그것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들어.


다음 경주인 미승리마전에선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3전째에 맞이한 한신 쥬브나일 필리스, 2세 암말 여왕을 가리는 경주에서



13번 게이트에서 출발, 직선에선 외곽에서 거침없이 뻗어나와 첫 GI 타이틀을 차지해. 이 시원시원한 다리에 매료된 사람들은 '딥 임팩트 암말 버전이다!'라는 찬양을 하기 시작한다.


2009년, 다이와 스칼렛이 은퇴한 시점에서 교대하듯이 클래식 시즌을 맞이한 부에나 비스타. 기수도 스칼렛과 같은 안도 카츠미. 그 안도 카츠미가 스칼렛보다 다루기 편하다고 잘라 말할 정도였으니 좌중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튤립상, 오카상, 오크스를 차례로 도장깨기하며 암말 2관마에 등극한다.



특히 오크스에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격차로 보였던 걸 골 직전에서 따라잡는 추입은 걸작. 딥 임팩트의 신화가 전혀 빛바래지 않은 시점에서 딥 임팩트와 꼭 빼닮은 주행을 하는 이 암말에게 일본 경마팬들은 그야말로 넋이 나가서 정신없이 빨아주기 시작한다.


이쯤 되니 암말 3관이 문제가 아니라 개선문, 딥 임팩트도 결국 따내지 못했던 개선문상을 노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마주와 조교사도 진지하게 고려해 봤는지 우선 삿포로 기념에서 이기면 프랑스로 건너가겠다는 방침을 세워. 유럽에 비견될 정도로 묵직한 마장인 삿포로에서 잘 달릴수 있다면 현지에서도 문제없다는 판단이었는데, 선행을 나선 야마닌 킹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2착에 머물자 해외는 포기하고 암말 3관 달성으로 목표를 수정해.


그렇게 출전한 슈카상. 단승 인기는 당연히 압도적인 1위였지만, 오크스에서는 코 차이로 제쳤던 레드 디자이어를 이번엔 딱 코차이로 제치지 못하고 2착에 그친다. 불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3착으로 들어온 브로드 스트리트의 진로를 4코너에서 방해했다는 판정으로 3착으로 강착, 부에나 비스타를 축마로 복승식 마권을 구입한 수많은 사람들의 지갑을 텅 비게 해부렀다.


심의 내용이 발표되자 절규하는 현장 분위기


암말 3관을 놓친 상태에서 다음 출전은 암말 최강전인 엘리자베스 여왕배. 4세 이상 암말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인기 1위를 차지하지만, 이번에는 예상밖의 이변에 희생된다.



퀸 스푸만테와 TM 프리큐어(..)가 사일런스 스즈카급의 도주를 선보이며 도망가는 바람에 항상 후미에서 추입하던 부에나 비스타에게 가장 치명적인 경주 전개가 되고 만다. 뒤늦게 직선에서 3F 32.9의 무시무시한 추입을 하지만 앞의 두 마리를 따라잡기는 무리라 3착에 그쳐. 이 2연속 패배의 책임으로 기수가 안도에서 요코야마 노리히로로 바뀌고, 보드카가 비강출혈로 빠진 아리마 기념에선 평소와 다르게 선두 그룹 뒤에 바짝 붙어가는 경주 전개를 보이지만 직선에서 평소의 부에나 비스타 스타일의 추입을 보여준 드림 저니에게 추월 당하며 반마신차 패배, 드림 저니에게 춘추 그랑프리 제패의 영광을 안겨주고 만다.


감격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드림 저니-이케조에와 부에나 비스타-요코야마.


하반기에 아쉽게 놓친 경주가 실로 많았지만 암말 2관이라는 실적, 그리고 모든 경주에서 3착 안에 들어온 실적을 인정받아 2009년 최우수 3세 암말에 선정된다.




2010년, 4세가 되자마자 두바이를 목표로 잡고 교토 기념에 출주, 같이 출전한 드림 저니에 복수하며 승리, 이후 두바이로 원정가서 두바이 쉬마 클래식에 올리비에 페리를 기수로 태우고 출전, 평소처럼 멋진 추입을 보여주지만 같은 암말인 잉글랜드의 다 레 미를 간발의 차로 따라잡지 못하고 아쉬운 2착.


귀국 후 다시 요코야마가 기승, 5월에 암말 마일인 빅토리아 마일에서 우승해 근 1년만에 GI 우승 기록을 추가하고 6월의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팬 투표 1위에 뽑혀 출전하지만, 나카야마 페스타에게 추월당하며 또 '아깝게' 2착.


타카라즈카 이후 근 넉달만에 천황상(가을)에서 바로 복귀전을 치르는데, 주전 기수였던 요코야마가 낙마 부상을 입는 바람에 급거 기수를 크리스토프 스미욘으로 교체,


마군 중간에서 포지션을 잡고 있다 직선에서 단숨에 뛰쳐나가며 완승. GI 5승과 더불어 아비인 스페셜 위크과 함께 부녀 천황상 제패 기록까지 달성해.


이어진 재팬 컵에서도 직선에서 압도적인 추입을 보여주며 우승, 전성기임을 다시한번 입증하나 했으나, 경기 직후 24분이나 이어진 심의 끝에, 2위 로즈 킹덤의 진로 방해를 했다는 이유로 2위로 강착, 일본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GI 경주에서 두번이나 강착을 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GI에서 1위로 들어온 후에 강착당한것은 91년 천황상(가을) 메지로 맥퀸, 2006년 엘리자베스 여왕배 카와카미 프린세스에 이은 역대 세번째 기록.



당시 현장. "제 1위의.." 하자마자 부에나 비스타의 강착을 직감하고 경악하는 관중들.


수모를 씻기 위해 이어진 아리마 기념에도 출전하지만, 이번에도 멋진 추입을 보여주었지만 사진 판독 끝에 빅투아르 피사에 코 차이로 석패.



그렇게 해서 2010년을 GI 2승, 2착 4회라는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그 공으로 JRA 연도 대표마(암말로는 역대 4번째)와 최우수 4세 이상 암말에 선출. 좋은 성적이었지만 저 4번의 2착. 저 중 절반만 승리로 바뀌었어도 보드카/다이와 스칼렛을 능가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이 바닥은 승리와 그 이하는 하늘과 땅 차이. 최전성기가 이 해였음을 생각하면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지.


5세가 된 2011년에는 아리마에서 서로 싸웠던 빅투아르 피사와 함께 두바이 월드컵으로 직행했지만 빅투아르 피사가 일본 말로는 두바이 월드컵을 처음으로 우승하는 반면, 부에나 비스타는 8착에 그치고 쓸쓸히 귀국해.. 이후 이와타로 기수를 바꾸고 작년처럼 빅토리아 마일로 복귀전을 펼치지만, 전년도 암말 3관인 아파파네에 밀려 2착, 다음인 타카라즈카 기념에서도 어니스트 리를 잡지 못하고 2착. 국내 GI에서 4연 콩라인의 치욕을 맛봐. 휴양 후 하반기 복귀전을 천황상(가을)로 택해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지만 이번에는 4착, 그동안 국내 경주에서 한번도 3착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던 기록이 처음으로 무너져 버린다.


전성기가 확실히 지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어진 재팬 컵에서는 19연속 단승 인기 1위의 기록도 끊기는 섭섭한 상황을 맞이하지만,


이 한번의 경주에서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추입(3F 33.9초)으로 토센 조던을 머리 하나 차이로 제치며 우승, 작년에 빼앗겼던 재팬 컵을 되찾아오는 설욕에 성공해. GI 6승째. 더불어 통산 상금에서도 보드카와 딥 임팩트를 제치고 당시 기준 2위로 올라선다.


은퇴전으로 아리마 기념을 택하고 마지막 레이스에 나서지만, 재팬 컵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듯 7위에 머물고는 은퇴식을 거행한다. 23전 9승. GI 6승. 그리고 GI 2착이 7번. 총상금 14억 7886만 9700엔. 2015년 기준으로는 TM 오페라 오, 젠틸돈나, 오르페브르에 이은 통산 상금 순위 4위. 지금은 번식 암말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중.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16 - 부에나 비스타(ブエナビスタ)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