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50연, 100연 가챠에 실패해서 분통을 터트리고 키무라 부모를 찾는 말붕이들이 보인다.


사실 나도 그 중 하나이다. 아득바득 다음 픽업을 위해 존버 또 존버하고 겨우 모은 보석을 꼴박했는데 좆도 없고 픽업은 커녕 SSR 하나도 못먹었을때 그 상실감과 분노는 당장 눈앞에서 비틱질하는 새끼들을 빠따로 뚝배기 박살을 내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이런 경우 빠르게 본인의 멘탈을 수습하는 자그마한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1. 확률성 정신승리

2. 통합성 정신승리

3. 분리성 정신승리


각 3개의 멘탈 수습법으로 본인의 난관을 헤쳐나가보자




1. 확률성 정신승리


그림1. 정석적인 정신승리의 자세 (출처 - 네이버)


본인의 아버지께서 전에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스튜어디스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점점 불안해진다. 무사고가 많아질수록 사고발생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비행기의 사고확률은 12만분의 1이지만, 단순 계산으로 100번 탑승한 승무원은 1200분의 1확률에 다가선 것이고, 1000번을 탑승한 승무원에게는 120분의 1확률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우리의 확률에 대입하여 스스로의 멘탈을 다잡는 것이다. 100번을 꼴아박고 SSR을 하나도 못 먹었다고 해서 상심하지말자. 이 확률에 따르면 어쨌든 SSR의 등장 확률은 3%이므로, 100연차에서 SSR이 한번도 안떴다면 다음 200번째 연차에서는 SSR이 무려 6개나 나올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자. 실제로도 이는 합리적이고 수학적인 결론이다.


이를 반대로 적용하면 지금 당장은 단챠나 10뽑에 쳐먹고 비틱질을 하는 비틱새끼들도 불쌍한 이들이다. 결국 미리 끌어다쓴 확률로 인해 이후 수십번의 가챠에서는 SSR이 뜨기가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 새끼들도 언젠간 결국 고이 모은 보석 다 터트려버리곤 사방팔방으로 울며 키무라를 욕할것이란 걸 기억하자, 확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2. 통합성 정신승리


그림2. 대충 있어보이는 그래프 (출처 - 네이버)


말하자면 다른 게임의 확률과 말겜의 확률을 합치고, 딴게임을 제물로 쓰는 것이다. 전혀 다른 게임이라도 그것을 플레이하는 사람은 본인이므로, 딴겜에서 가챠를 꼴아박고 폭사했다면 본인의 불운한 확률을 딴겜으로 액땜했다 생각하고 말겜에서 행운의 픽업 확률을 높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비슷한 확률의 뽑기에서 만약 100연차를 폭사했다면, 말겜에서 뽑을땐 해당 확률에서 폭사한만큼 더 좋은 게 나올 수도 있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멘탈을 부여잡자. 




3. 분리성 정신승리


그림3.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코로나 수칙 준수 (출처 - 네이버)


이 분리성 정신승리는 통합성 정신승리가 실패했을때를 가정한다. 만약 제물로 쓸 뽑기에서 오히려 픽업 1티어가 뽑혔다면 말겜에선 반대로 폭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 우리가 해야할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라는 정신승리를 필사적으로 부여잡는 것이다. A겜에서 픽업이 떴으면 아무튼 A게임 내에서의 확률로 분리해버리고, B는 다른 게임이니 B만의 확률이 적용될 것이라고 분리해서 생각하자. 이를 통해 우리는 불안해지는 멘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된다.



위의 3가지 멘탈 관리법을 통해 폭사하더라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빠르게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자. 이를 통해 우리는 키무라와 비틱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강철의 멘탈이 될 수 있다. 말하자면 키무라새끼도 지금 우리를 기만하는만큼 언젠가 똑같이 비틱새끼한테 좆기만 당하거나 불운한 일에 휘말릴수 있음을 기억하자.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