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 https://number.bunshun.jp/articles/-/851331?page=1


요약글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890681



인기투표가 참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아리마기념은 그야말로 서로가 응원하는 꿈이 격돌하는 드림매치라고 봐도 되는 경주임


여기에 한해의 끝을 장식하는 최고등급의 경기인 만큼

은퇴를 앞둔 경주마들이 은퇴전 마지막 런을 선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드라마틱한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이에 일본의 스포츠 종합잡지인 넘버웹에서 90년 이후 최고의 아리마기념이 언제냐 생각하는 투표를 한적이 있었는데

다 보여주면 피곤하니까 비 말딸픽은 제외했다








공동 10위 : 91년 다이유우사쿠 25표




14번 인기를 뒤로하고, 추격해오던 맥퀸 얼굴에 먹칠을 하며 140배라는 초역배당을 터트렸던 대회


아나운서도 맥퀸만 주목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다이유우사쿠의 뒷심을 보고 놀란티가 강하게 난다





공동 10위 : 94년 나리타 브라이언 25표



삼관 달성 이후 그대로 아리마기념까지 재패해버리는 강력함


다만 주목할만한 상대가 끽해봐야 여걸이라 해도 암말의 한계가 있는 히시 아마존이고

인기만큼은 지지 않던 트윈터보가 있지만 얘는 뭐 역분사로 유명했으니 득표는 그닥 못한듯







7위 :  17년 키타산 블랙 35표




은퇴를 선언한 키타산 블랙의 마지막 경주였던 17년 아리마기념


마지막 골인할때 아나운서의 외침과

직후 나오는 키타지마 마주의 감격어린 울음이 인상깊은 경기


키타산 블랙은 어릴적 경매에서 유찰될정도로 인기가 없던 말이였고 마주도 흔한 영세마주였는데 

그날 업어왔던 아이가 G1 7승의 복덩이로 자라서 무사히 은퇴하는 모습에 감격이 복받쳤었나보다





6위 : 99년 그래스 원더 60표



티엠 오페라오, 매지로 브라이트와

캐릭화는 됐지만 실장은 안된 심볼리 루돌프의 자마 츠루마루 츠요시까지 보이지만

이날의 경주는 스페셜위크와 그래스원더가 주인공을 장식했다





이날의 승자는 코 차이로 들어온 그래스 원더로

말 목이 왔다갔다하는 그 타이밍만 조금 달랐어도 어찌됐을지 몰랐던 명경기


2차 창작에서는 스페셜위크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스페셜위크의 커리어에 여러번 고춧가루를 뿌린 전적이 있는데


99년 스페셜위크는 추황상, 재팬컵에서 우승을 해서 

이 경기만 이겼다면 가을 삼관 달성과 더불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던 상황이라

개인적으로는 어느쪽 편을 들어야할지 모르는 미묘한 경기




이후 10년이 더 지나서 두마리가 다시 만나는 날이 있었는데

스페셜위크는 자기 커리어에 고춧가루를 뿌려댄 그래스 원더를 아직까지도 기억하고있었는지 

통제에 따르지 않고 날뛰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하필면 사람들과 나가면 교미를 하는줄 알았던 그래스 원더는 그러거나 말거나 발기를 한 채로 돌아다녀서

말딸팬들 입장에서는 스페쨩을 보고 흥분한 그래스쨩이라고 순식간에 씹덕 네타화가 돼버린 일화도 있다








5위. 00년 티엠 오페라오 77표


https://arca.live/b/umamusume4/53250008


오페라오는 얼마전 실장과 함께 글 하나가 올라왔으니 이쪽을 참조








2위. 90년 오구리 캡 217표


오구리 캡의 커리어는 말딸 만화인 신데렐라 그레이를 참조하면 좀 더 편하게 이해가 가능




지방 똥말이 화려한 중앙마들을 때려잡는 스토리로 수많은 팬들을 경마장으로 유입시켰다는 오구리 캡


타마모 크로스, 슈퍼 크릭, 이나리원과 불꽃튀는 라이벌전으로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오구리는

돈에 눈이 먼 마주에 의해 강행군을 달리며 지쳐가기 시작한다




89년의 정신나간 일정표

경주 한번 하고 나면 살이 쑥쑥 빠지는 경주마를 저렇게 혹사시켜버렸다


그래도 89년 아리마 기념에서는 5착을 하면서 전광판에 이름을 올리기라도 했지만

90년 10월말 결국 더이상 견딜 수 없었는지 2연속 착외로 모잘라

지금까지 커리어와 비교했을때 참패로 밖에 볼 수 없는 11착까지.


여기에 이미 전성기의 끝을 향해 달리는 나이까지 합쳐져 

'오구리는 끝났다' 라는 얘기가 매체와 팬들 입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언된 마지막 경주는 90년 아리마 기념





이날 아나운서가 말한 "슈퍼 호스 오구리 캡입니다" 입니다는

말딸에서 "슈퍼 우마무스메 오구리 캡입니다"라는 전용 아나운스로 고증돼서 나왔다


안될거라 생각했던 일들을 이루고 떠나는 자신들의 아이돌에게 보내는 

3분 25초부터 시작하는 오구리 콜 또한 백미



참고로 4위가 84표, 3위가 116표로 둘이 합쳐도 오구리를 못 이길정도로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하지만 90년 아리마 기념은 결국 2위에 머물게 됐는데





1위. 93년 토카이 테이오 231표



애니를 안본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무패 삼관마 심볼리 루돌프의 자마로 태어나 무패 2관까지 달성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테이오의 커리어를 가로막는 골절이 첫 부자 무패 삼관마라는 기록을 박살내버렸고


이후 봄황상에서 맥퀸에게 패배하면서 5착 + 두번째 골절 

추황상에서는 아에 7착으로 부진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맞이하는 재팬컵은 최초로 국제 대회 등급으로 열리는 대회라 쟁쟁한 외산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점점 성적이 나빠지는 테이오는 인기 순위가 5등에 머무른 채로 재팬컵에 나서게 되는데




막강하다고 알려진 외국말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거로 모잘라

공교롭게도 이날의 승리를 함께한 기수는 심볼리 루돌프의 주전기수였던 오카베 유키오




8분부터 기수와 말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의 영광이 무색하게

이후 기수가 기승정지를 당해 대타 기수가 탑승하게 되고

여기에 구충제 복용 후유증에 부상까지 겹처 92년 아리마기념은 11착의 대참패

그걸로 모잘라 세번째 골절까지 찾아오게된다



비록 마주는 테이오를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열을 올렸지만 전성기는 이미 끝에 달해있었고

1년이 지나 마주하게 된 93년 아리마 기념




재팬컵의 영광을 함께했던 기수는 1년동안 함께 달리며 대표 연도마가 된 비와 하야히데를 탑승하기로 결정


담당 기수는 92년 아리마에서 참패를 기록했던 기수 타바라 세이키


비록 4번 인기라고 했지만 무려 1년동안 실전을 뛰지 않은 말이 다시 이길거라고 생각하지 않은채

그저 응원표로 올라간, 다시말해 동정표




아나운서도 해설자도 '다시 돌아온 테이오' 정도로만 언급했을뿐 

92년 2대 그랑프리마 매지로 파머 

93년 더비마 위닝 티켓 

93년 대표마 비와 하야히데가 주로 언급이 될 뿐이였고


아에 해설하던 사람은 여기서 테이오가 이기면 중앙 경마의 상식을 뒤엎는일이라고 언급했을 정도의 비참함





이 모든걸 뒤엎고 테이오는 기적의 명마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경주 종료 이후에도

작년에 자기가 말을 망쳤다 생각했던 기수의 눈물 젖은 인터뷰와 테이오 콜은 진짜 반칙인거같음


영상에는 없지만 테이오에게 가장 의미 있는 기수였지만 이번 경기에서 라이벌이였던 오카베 기수가

"상대가 테이오니 어쩔수 없다. 다음에는 꼭 이기겠다" 라고 선언하면서 테이오의 마지막 불꽃이 피어오르나 싶었지만


아쉽게도 4번째 골절이 발생하면서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에 결국 테이오는 은퇴를 하게 된다




투표 자체는 오구리랑 테이오의 막상막하 승부였는데

테이오쪽이 워낙 굴곡이 심해서 그래서 그런지 나도 93년 아리마기념이 가장 기억에 남는거같다






그리고 이게 너무 강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