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흐른다

하늘까지 치솟는 말도, 땅끝까지 달리던 말도 그 행방이 묘연해진 순간에

사람들은 불안 속에서 새로운 영웅들을 원하는 것이다.


여기 한 사내가 있다. 그는 역전의 기수로 통산 승리 1600승 이상

수많은 G1을 차지했지만 오직 그에게는 딱 한 가지가 부족했다. 바로 더비의 우승

모든 명마, 호스맨들의 꿈. 마생에 단 한번밖에 뛰지못하는 가장 명예로운 자리에 그는 언제나 쓴맛을 다셔야했다

"더비만.. 더비만 이길수 있다면 은퇴해도 좋다"

그렇게 언젠가... 언젠가는... 이라고 기대하는 시간이 어언 26년

1990년. 자신의 몸을 이제 어디까지 가눌수 있을지 두려워지는 시기에 그 사내의 지인에게서  쿠로카게(흑록모)의 한 말이 태어난다


아버지는 일본의 영원한 숙제, 개선문상에 우승한 역전의 명마 토니빈



 


( 신데그레에서는 토니 비앙카로 출전 )


어머니는 마루젠스키의 핏줄을 이어받은 파워풀레이디


6번째로 태어났던 그 말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태 수많은 말을 보아온 이토 조교사는 직감이 들었다.

그리고 너나할 것없이 그 직감을 공유하듯 입을 열었다.

"영락없이 몸통의 체형과 골격은 유럽왕자로 불리던 아버지를 빼닮았다."

"얼굴은 어미쪽의 테스코보이랑 닮았구먼"

"마루젠스키같은 분위기가 풍기네요~"

하나같이 거물들의 이름을 대면서 평가하는 주변을 보았다. 그저 하는 소리일지도 모르나 그만큼의 확신이 있었다

이토 조교사는 바로 마방을 비워서 대기해놓고 있었다.


이 말이라면 친우를 더비에 우승시킬수 있다!

그런 다짐으로 조교사는 역전의 기수 시바타 마사토를 기수로 선택했다.


마주 오오타 요시미는 이 말의 이름을 [당첨 마권] 이라고 붙이고 싶었고, 영어로 어떻게 쓸까 하다가 [위닝 티켓] 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인터뷰에서 부인은 "승리로의 티켓" 이라고 말하세요. [당첨 마권]이 뭔가요 라면서 거들었지만


확실히 그것은 당첨마권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마전에서 5착의 패배.. 시바타 기수는 이 훌륭한 말을 가지고도 이러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미안하여 말을 양보하려고 하였다

시대는 흘러간다. 좋은 말의 이야기는 새로운 기수들과 써내려가야한다.

젊은 시절, 유명한 대회만 나가게 되면 번번히 유력한 말들을 뺏기던 그날의 쓰라림을 알기에 결정한 것이었다.

그러나 조교사는 그것을 거부했다. 그것이 단순히 핑계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언제나 젊은 영웅을 이끌어주는 것은 노련한 스승이 아니던가


결국 시바타 기수는 마음을 정하여 위닝티켓을 타고 파죽지세로 4연승을 거두어간다.



땅끝까지 달릴 수 있던 제왕도

하늘너머로 날개치던 명배우도 없는 시대


위닝티켓은 초신성처럼 나타나서 많은 관중들의 기대를 모았다

시바타 기수의 야요이상의 느낌은 "85점 정도일까요.." 아직도 여력이 남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도 노련한 그만이 가진 장점이겠지



그렇게 참여하게 된 왕도의 첫번째 계단 사츠키상

거기에서 기다리는 것은 위닝티켓과 같이 떠오르는 초신성


6전 4승, 2패조차도 2착을 기록한 [탐구자] 비와 하야히데



하지만 이 승부의 주역은 이 두 경주마가 아니었다.

흐름은 슬로우페이스, 충분한 체력을 소모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뒤쪽에서 무섭게 달려오는 귀신의 아이


[귀각 鬼脚 ] - 나리타 타이신이 직선에서 순식간에 접근하며 사츠키상을 가져갔다.


위닝티켓은 직선에서 실속 5착을 기록했으나 3착이었던 가레온이 직선코스에서 사행을 한 것으로 인해 강착당했기에

최종적으로 4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훗날 시바타 기수는 이때의 경험에서 "중간까지는 쭉쭉 상승해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수 있었지만 이런 스타일은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야요이상과 같이 직선에서의 승부를 철저히 하는것이 좋았을것" 이라면서 아쉬움을 말한다.


그러나 경주마의 눈빛은 아직 죽지않았다. 다음에는 더 잘할수 있을거라고 자신의 파트너이자 스승을 격려한다

기수는 그 눈빛을 보며 힘을 받는다. 저 눈빛이 있다면 언제까지고 자신은 등 위에서 힘껏 달리게 해줄수 있다고 다짐하게 해준다.


한편으로는 기대했던 루키의 4착이라는 내용과 함께 시바타기수에 대한 비판이 이르렀다.

시바타 기수가 생각했던 것처럼 야요이상처럼 진행했다면 이길수 있었겠지 않았겠느냐?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라는 비판이었다

시바타는 정중하게 그들을 대응하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리고 컨디션을 가다듬기 위해서 제안한 조건을 제시하고는 모든 취재를 거절했다

출전하는 무사와도 같은 정신을 가다듬으며 그는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염원의 더비를 준비했다


이런 정중한 태도와 노련한 기수 시바타의 신뢰 덕분일까

사츠키상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위닝티켓의 인기는 1위

사츠키 이후로 엮여진 비와하야히데, 나리타타이신, 위닝티켓, BNW에서 위닝티켓은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였다.


19번째의 더비도전. 친우와의 결의를 보답하기 위해 선 시바타 기수와 위닝티켓

지난 패배로 젊은 기수가 교체되어 새롭게 비와하야히데와 파트너가 되어 지난 실수를 만회해야하는 오카베와 비와 하야히데

그리고 젊은 천재 타케와 나리타 타이신


https://youtu.be/P7emI3FJZCo


https://youtu.be/u_Suubs0_2Q




각자 질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더비가 이루어졌다.

예정에서 크게 벗어나지않는 속도에서 하야히데가 앞선 상황 3코너가 지나는 순간 타이신과 하야히데는 잔디질이 좋은 아웃라인으로 진로를 바꾸었지만 시바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유럽특유의 더 푹신하고 거친 마장에서 자란 토니빈의 혈통을 믿어서일까

시바타는 앞서 지나간 말들이 만든 깎여나간 잔디밭을 걷는다는 인코스를 선택했다. 그것이 승리로 향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서


직선에서 치고 올라가는 위닝티켓, 비와하야히데를 제치고 선두에 섰지만

곧바로 타이신과 하야히데가 추격해오는 상황.. 50m  남은 상황에서 위닝티켓은 다시 기세가 살아나면서 그대로 더비우승에 성공하였다.


승리로의 티켓은 더비 우승의 목적지에 도달한것이다


17만 관중들의 마사토콜이 울려퍼지면서

27년 19번째의 도전은 끝을내렸다


"세계의 호스맨들에게 60회 더비를 우승한 시바타라고 전해주세요"


이후 위닝티켓은 샤다이팜으로 이동하여 여름시즌을 보내고 다시 경기장에 복귀한다.

킷카상에 도전하기 위한 교토신문배를 승리하여 중상 3승을 거두었지만, 그 무렵 사츠키도, 더비도 놓친 일에 대해

여름기간 동안 권토중래하여 온 비와하야히데는 그야말로 다른 규격의 괴물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천천히 투지가 꺾여나가면서 연말의 아리마기념에는 제왕의 부활을 먼곳에서 바라보면서 11착으로 해를 마감한다

다음해 찾아온 94년 천황상, 비원의 BNW 고마대결을 통해서 최강의 BNW를 가릴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나리타 타이신이 굴건염으로 이탈

이를 따라서일까 몰라볼정도로 투지를 잃어버린 위닝티켓과 비와하야히데또한 나란히 8착과 5착에 그치면서

BNW는 한때의 불꽃처럼 새로운 영웅들을 맞이하면 그 시기를 끝내게 되었다.


시대는 흘러간다.

한때의 이야기로 그치기는 했어도 사람들에게 꿈을 주었다

한때 꿈을 포기할 뻔 했던 남자의 꿈을 이뤄주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전력을 다한다면 분명 이루어진다고 그렇게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동화가 인물들의 일대기를 말하지 않는 것처럼

이 이야기는 그저 그만큼의 소중한 이야기 인 것이다.



더비마는 종마생활에 있어서 무엇보다 우대를 받는 점도 있어 첫해부터 70마리, 4년째인 1998년에는 117마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그 성적은 부진하여 직계 중상마로는 베르그티켓이 유일

그러나 한세대를 건너뛰었을때는 1~2세대를 건너뛰었을때는 나름의 중상 입착을 볼수 있는 편

최근 가장 유명한 것은 21년 오사카배의 우승마 레이파팔레


2005년 거세되어 은퇴마 휴양시설인 AERO에서 공로마로 지내는 중



동일한 공로마로써 먼저 생활하고 있던

마일의 제왕이자 하루우라라의 아빠인 [마일의 제왕] - 닛포 테이오

역배의 대명사라고도 볼수있는 다이유우사쿠와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주 VLOG에 얼굴을 비추었다

이후 같이 지내던 닛포테이오와 다이유우사쿠를 보낸 후로는, 혼자서 방목 생활중



21년 8월 기준 레거시월드가 당근별로 돌아가는 것으로 목장에서 생존하는 맏형 G1 우승마가 되었다.


2022년 시점 32세라는 초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건강하게 살고있다.

아직도 식욕이 있고 털은 나름의 윤기를 가지는 중

이따금 스태프의 트위터에 근황이 올라오는데 간식에 집착하거나 뒹굴고 있다가 사람들이 오니까 벌떡 일어나 반기는 모습 등을 보였다





게임에서의 성격은 어쨌든 감정이 풍부한 아이

영화시작 프롤로그 1분만 봐도 눈물을 터뜨릴수 있는 아이

모든 것에 감사를 잊지않고 전력을 다하는 모습은 어설프긴해도 사람들에게 힘을 주게된다.


캐릭터의 성격은 실제 말의 성격과 비슷

성격이 순박하고 중재를 잘해서 다른 말들을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 겸 리더 역할을 자주 맡게 되지만

동시에 또 섬세해서 스태프에게 혼나는 날이 오면 삐져서는 구석에 박혀서 농성을 시작한다.

스태프 왈 "어쨌거나 칭찬하면 잘해주는 타입이니까. 무조건 다독여줘야합니다"






티켓에 쓰인 60530은 일본더비 60회, 5월 30일을 의미



승부복때는 잘 드러나는 편이 아니지만

B88로 흉악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승부복 디자인이 변경된 말딸 중 하나



사복패션은 일본 90년대 초에 유행했던 힙합 패션






3부 스토리는 나중에 스토리 나오면 꼭 보자!

잉잉이 성우의 열연이 존나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