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https://arca.live/b/vehicle/102293815?category=%EC%86%8C%EC%8B%9D%2FNEWS&target=all&keyword=supermarine&p=1

2편:https://arca.live/b/vehicle/102359957?category=%EC%86%8C%EC%8B%9D%2FNEWS&target=all&keyword=supermarine&p=1

3편:https://arca.live/b/vehicle/102405657?category=%EC%86%8C%EC%8B%9D%2FNEWS&target=all&keyword=supermarine&p=1

4편:https://arca.live/b/vehicle/102495907?category=%EC%86%8C%EC%8B%9D%2FNEWS&target=all&keyword=supermarine&p=1





2002년 


페라리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자신들의 대부인 엔초 페라리를 기리기 위해 새로운 차량을 제작하여 2002년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특이하게도 차량의 디자인은 기존의 피난파리나가 아닌 일본의 수석 디자이너인 오쿠야마 키요유키가 담당하였다. 



"훗, 소인의 디자인 철학이 적극 반영되었다..랄까.."


그 때문인지 엔초 페라리엔 오쿠야마의 디자인 철학이 적극 반영되었는데, 마치 건담 로봇을 연상시켜 기존의 곡선의 미를 추구하던 페라리 와는 상당히 이질적인 생김새였다. 



엔초 페라리는 양산차라기 보다는 서킷주행용 경주차에 가까운 외관과 그에 걸맞는 성능으로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F1기술을 몽땅 때려넣어 이전의 기념모델인 F40과 F50을 능가하는 뛰어난 성능과 레이싱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페라리의 테스트 트랙인 피오라노 서킷에서의 랩타임은 F50보다 무려 4.7초가 빨랐다.



전작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낼수있었던건 발전된 기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공력성능이 매우 뛰어났는데, 시속 200km/h에서 다운포스가 무려 344kg에 달하고 300km/h에서의 다운포스는 F50의 수치를 모두 2배 넘게 웃도는 수치가 나왔다. 게다가 명심 해야 할건, 비슷한 스펙의 슈퍼카에서 볼 수 있던 과격한 크기의 윙 없이 차체 곡선과 가변 스포일러만으로 저 정도의 다운포스를 생성한 것이다



엔진 역시 6.0L V12 엔진을 장착하여 660마력, 최고속도는 350km/h, 제로백은 3.14초를 기록하였다.  엔진은 이후 페라리와 마세라티에 채용되어 F140 시리즈로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저 디자인이 호물호가 굉장히 갈렸는지 비즈니스위크지 선정 지난 50년간 못생긴 자동차 Top50 중의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다만 이는 비례가 이상하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워낙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이기 때문. 좋아하는 사람은 미래적이고 혁신적이라고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애들 장난감 같이 생겼다며 싫어한다. 




"그래서 말인데 페라리 양반, 이번에 새로 개발한 엔초 페라리를 얼마에 팔 생각이오?"




"67만 달러."



"??? 물론 67만 달러도..결코 적은돈은 아니지만..저 정도의 성능과 한정판 이라는것을 고려하면 너무 싸지 않소??"



"걱정 ㄴㄴ 우리도 아무한테나 팔 생각은 없음."



"일단 엔초 페라리를 사고 싶다면, 우리 페라리 본사의 VVIP 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했고, 이 VVIP 리스트에 있는 고객들은 대개 페라리에게 이미 수천만 달러를 소비하였거나, 혹은 수많은 페라리를 소유한 사람, 그리고 앞으로도 그만큼의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할것임."



"오오!! 페라리는 다 생각이 있었구려!! 페라리를 선립한 엔초 페라리를 기리기 위해 페라리가 제작한 엔초 페라리..."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나라 별 할당량을 매기고 구매 희망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여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즉, 차가 차주를 선택한 셈.



(이런 판매전략을 보니..왜 인지 모르게 이 녀석이 생각나는건 나뿐인가..)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3년



"뭘 했다고 벌써 엔초 페라리 내놓은지 10년이 넘은거지?? 아무튼, 서둘러야 겠군..곧 있으면 페라리 창립 70주년을 맞이할테니, 가만히 있을 우리가 아니지!!"



"우리 태식이 잘 있었는교?"



"큭!! 너는..그때 그..! 난 그날을 한번도 잊지 않았다..!!"


"ㅋ 그건 그렇고 이번에 우리가 새로 개발한 슈퍼카를 보았는가?"



"이것이 바로 맥라렌 P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엔진 마력이 총합 916마력!! 최고출력이 무려 916ps! 제로백 2.8초!! 늬 집엔 이거 없지?ㅋ"



"그러면 뭐하누? 생긴거 봐라 존나 촌스럽네ㅋ. 그리고 최고속이 350? 우리가 이전에 만든 엔초 페라리랑 별 차이 없네 뭐ㅋ"




"최고속도가 다는 아니다 게이야ㅋ 차의 가속력과 핸들링 이런것도 매우 중요하지 않겠누? 최고속이 빠르면 뭐함? 서킷에 달리면 그거 도달하기 전에 브레이크 밟아서 코너 돌아야 할텐데ㅋ"



"아그들아..중간에 껴서 미안하지만.."



"우리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슈퍼카 918 스파이더를 소개하지. 우리껀 제로백이 2.6초다.. 이건 지금까지 나온 양산차중 992 터보에 이어 2번째로 빠른 기록이지ㅋ"



"제길...맥라렌도 버거운데 이젠 포르쉐 까지.. 그럼 우리도 신형 하이브리드 슈퍼카 내놓겠다!!"



이리하여 페라리는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공개한다.


그 주인공이 바로 라페라리

"P1, 918 딱대라"


라페라리(LaFerrari)는 당대 최고의 페라리이자 최고의 한정판 슈퍼카였다. 2013년 제네바 쇼에서 공개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고 아름다운, 라페라리는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페라리 중 하나로 남아있다.



페라리가 여태 만든 작품중 가장 아름답고, 뇌새적이며 섹시한 미녀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라페라리는 288 GTO, F40, F50, 엔초같은 한정판 클래식의 순수한 혈통을 계승했으며, 페라리가 생산한 차량 중 가장 강력하고 빠른 로드카였다. 최고의 페라리답게 라페라리는 무척이나 혁신적이었다. 라페라리는 전기 하이브리드 동력을 사용한 페라리의 첫 양산차였다. KERS(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를 통해 전기 동력을 원활하게 전달해 페라리 V12 엔진이 가진 상당한 동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라페라리의 심장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6.3리터 V12자연흡기 엔진이었다. 엔진은 9,000rpm에서 800cv의 강력한 힘을 뿜어냈다. 최고출력은 최대회전수9,250rpm에서 발휘되었다. 163cv의 추가출력을 보태는 전기모터는 V12와 함께 작동해 총출력을 963cv까지 끌어올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최고출력1,000cv의 SF90 스트라달레가 출시되기 전까지 라페라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 페라리였다.



라페라리는 KERS 시스템에 힘입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0-200km/h까지 끌어올리는데 6.9초 소요, 최고 속도 350km/h)를 냈고, 운전하기도 용이했다. V12는 궁극의 내연기관이다. 이유 중 하나는 매우 높은 회전수와 강력한 출력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산 페라리에서 탑재된 터보차지 V8에 비해 V12는 낮은 회전수에서 토크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라페라리의 전기모터가 극복해주었다. 운전에 즐거움을 더하면서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V12엔진,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을 제공하고 전반적인 성능을 조용히,그리고 부드럽게 향상시킨 전기모터. 이 2개가 결합된 라페라리의 파워트레인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워트레인중 하나로 손꼽힌다.



참고로 2022년 페라리는 공식 미디어 채널로 페라리 명예 전당 캠페인을 열었는데, 여태까지 생산된 페라리중 가장 아름다운 페라리가 무엇인지 투표를 받았다.


3달의 선거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득표율을 얻은 후보는 27만 9천표를 얻은 라페라리가 당선되었다. 팬들 입장에서도 라페라리는 페라리 중에서 가장 페라리다운, 라페라리 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불후의 명차라는것을 알수있다.




"어떠냐!! 이것이야 말로 페라리의 최대 전력이다!! 앞으로 우릴 우습게 보질 말라고!!"



"쳇, 겉멋만 이쁘다고 우쭐대긴.."



"그렇게 방심하고 있으면 곤란할텐데.."



"뭐? 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 녀석이 드래그 레이스에서 부가티 베이론을 이겼다던데... 베이론이 뭔지 알지? 여태 만든 양산차중 가장 빠르다는.."



"뭐? 그 베이론을 이겨? 에휴ㅋ 속도만 빠르면 뭐함? 코너링 성능이 개판일 텐데ㅋ"



"그리고 드라이버들의 증언에 따르면 코너링 성능도 준수 하다던데.."



"운전 한지 얼마 없는 초짜들 데려다 운전 시키면 차 성능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ㅋ"



"병신ㅋ 쫄리면서 아닌척 하기는ㅋ"



이렇듯 비슷한 포지션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인 맥라렌 P1과 918 스파이더와는 라이벌로 평가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3대장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리고 2015년 레고 스피드 챔피언 시리즈에서 세 차량이 각각 75899, 75909, 75910이라는 번호로 출시되었다.



"슈퍼카 대결? 크으~ 이건 못참지~ 지금 바로 랩타임 대결에 드간다~!!"



"ㅗㅗㅗ"



"??? 왜 페라리 측에선 동의를 안해줌??"



"랩타임 재는건 상관은 없는데, 그 오너는 앞으로 절대 우리 한정판 페라리를 구입할수 없게 되니까 그리 알아라"



"와 존나 어이 없네?? 918과 P1 대항하려고 내놓았으면서 정작 랩타임 대결을 하려고 하면 아예 차 사지 말라고?? 포르쉐랑 맥라렌은 동의 해줬는데 페라리만 존나 쪼잔하게 구네"



"쫄았지 뭐ㅋ"



이렇듯 918과 P1을 상대로 랩타임 대결을 하려고 할때마다 매번 페라리 측이 거부하여 무산된 경우가 허다했다. 



"암튼 우리차로 랩타임 대결 하고 싶으면 앞으로 우리차 사지 못할테니 그리 아셈ㅇㅇ"



"쫄?"




"그...그리고 이번에 우리가 새로 출시할 모델은..."    



"쫄았지?ㅋ 하남자 새끼들ㅋ"




"솔직히 말해서 이길 자신 없어서 랩타임 거부하는듯ㅋ"



"아 시발 새끼들이 사람 존나 꼽게 만드네. 랩타임 하는게 소원이라면 해봐 시발새끼들아."



그렇게 더 그랜드 투어 첫회에서 드디어 P1vs918vs라페라리의 랩타임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 장소는 포르투갈의 국제 레이싱 트랙인 알가르브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되었으며, 공정성을 위해 똑같은 타이어를 사용하였고, 똑같은 드라이버가 운전을 하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1위:918   2위:라페라리   3위:P1


포뮬러 F1 드라이버 였던 벨기에 출신의 제롬 다브로시가 맡았는데, P1은 세 대 중에 직선 구간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트랙 랩타임은 3대 중에 꼴찌를 했고, 라페라리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와 불과 0.2초 차이로 2위를 하고 말았다. 반면에 P1은 2등인 라페라리와 무려 1.1초 차이가 났다. 고속 구간에서와 출발 시의 속도에서는 P1에게 밀렸지만 저속 구간에서 이를 만회하며 918과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랩타임을 기록하였다. 반대로 고속 구간에서는 918보다 빠른 속력을 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2년 지금으로 부터 대략 2년전...



"어디보자..이제 곧 페라리 80주년이지? 이제 슬슬 신차 개발을 시작 해야 겠구만."




"이름하여 코드명 F250!! 2024년 10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828대 한정 생산!!"



"F250..? 혹시 나?"



"넌 아니야 씹새야!!!!!"



2022년 라페라리의 공식 후속차량으로 추측되는 테스트카가 공도에서 포착되었는데, 아직까지 밝혀진 바는 그리 많지 않다. 순수 전기 슈퍼카로 출시될지, 아니면 라페라리 처럼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출시될지는 페라리 본사 외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미 라페라리로 고점을 찍은 시점에서 과연 라페라리를 능가하는 차량이 나올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못할건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페라리를 이길 차는 페라리 뿐이니까.'





페라리의 역사를 끝마치며

지금까지 이탈리아의 수십년 넘게 남아있는 이탈리아의 보석, 혹은 현대 슈퍼카들의 아버지(?)되는 페라리에 대해 알아봤다. 본디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운용하기 위해 돈벌이로 열었지만, 현재는 슈퍼카 업체에 있어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 회사인 만큼 문닫지 않고 계속 유지하여 그 역사와 문맥을 이어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특히나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차를 많이 팔기 위해 레이싱을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 것과 대조적으로 페라리는 레이싱을 위해 자동차를 판매 한다는 점에서 페라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게 느껴지는듯 하다.




혹시라도 이중에 잘못된거 있으면 알려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