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라고 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내 마음에 든다 라는 표현이 맞을거 같음

일단 내 차는 6세대 GT야. 지금 7세대가 나와서 미국에서 출시했고 내차와 7세대 사이에 페이스 리프트 된 6.5세대가 있어 


한국 기준으로 6세대는 GT/에코 부스트로 나뉘며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있고 GT기준 mpi형식의 V8기통이 들어가있어

6.5세대도 마찬가지로 GT/에코로 나뉘고 자동 10단변속기에 듀얼포트 엔진이라 출력이 조금 상승했어 


혹시 중고로 머스탱을 고려하는 차붕이가 있다면 6.5세대 머스탱을 추천해 

6세대와 가격차이가 1000정도 나겠지만 정말 많은게 바뀌어서 나왔거든 서스도 6.5세대 오면서 마그네라이드로 바뀌었고 계기판도 디스플레이 형식으로 화려해졌어 센터페시아 인포테이먼트도 버젼 업해서 한글도 지원되고!


그렇다고 6세대가 장점이 없는건 아니니 지갑사정에 맞춰 살 수 있는거 사는것도 좋아ㅎ


유튜브나 자동차 리뷰들이 흔하디 흔하게 말하는 뭐 가성비니 출력이 어떻니 그런 뻔한 이야긴 별로 하고싶지않아

이 차가 5000~6000즈음 가격대에 출시한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거든..ㅎ

머스탱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해서 이건 오래 타보지 않으면 잘 모를거야.


일단 GT기준 배기량이 높아서 한국에선 인기가 없어. 그게 감가가 쩔고 신차 가격대비 상대적으로 중고가가 저렴한 이유라 생각해

6세대 기준 4991cc로 9cc모자란 5리터인데 현재 1년 자동차세가 98만 몇천원 정도 나와. 그리고 보험은 자차포함 하면 난 250~300정도가 나오더라구 보험에 관해선 캐바캐가 많고 옵션도 많으니 단점이라 콕집기는 어렵겠지만 포드코리아가 부품단가를 너무 세게 책정해서 포드차 보험료가 비싸대. 


연비는 뭐 모두가 안좋다 안좋다 하지만 그럭저럭 타고 다닐만 해.. 내 트립엔 리터당 5키로 뜨네..


그리고 6세대 6단 변속기는 ZF사 6단을 포드에서 라이센스 생산 한건데 조금(많이) 멍청해도 튼튼해서 좋아. 

레딧 어딘가 에선 80토크도 견딘다는거 같던데 그냥 그렇 다더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아

6세대 변속기의 장점은 패들쉬프트를 쓰면 단수 고정되어서 차가 로데오를 하든, 엔진이 오버하든 스스로 단수를 절대 안바꿔 

운전자가 악셀로 잘 조절해 줘야해. 덕분에 수동감성이 조금은 있어! 대충 6500~7천이 레드존이니까 난 3단~4단을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구.


반면 6.5세대 10단에선 좀 더 빠릿빠릿 해지고 부드러워진 대신에 수동 모드에서도 레드존 치면 바로 TCU가 개입해버려.

아마 내구성을 위해 그런거 같아 포드가 그렇지 뭐... 


엔진 스펙은 52토크에 420마력으로 되어있지만 다이노 에선 350~360 정도 나온대

6.5세대는 370~380 나온다더라구 마력 로스 ㅈㄴ 억울한대 어쩌겠어.. 포드가 그렇지 뭐...


그래도 이건 에프터마켓 파츠들로 어떻게든 끌어올릴수 있어서 괜찮아 머스탱의 찐 장점은 내구성이거든 ㅈㄴ 탱크임

근데 전자장비는 씹참피야; 자잘하게 거슬리는 에러가 종종있는데 메모리 시트 누르면 사이드 미러가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있다던지

가끔 우측방향 지시등이 릴레이 빠진거마냥 정신사납게 깜박인다던지 센터페시아 화면이 안나온다던지.. 6.5세대는 가변배기 트랩이 작동 안하는 에러도 있었네.. 

이거 보면 '잔고장이 레인지로버급 아님?' 이럴 수 있는데 그래도 머스탱은 시동 껏다 켜면 다시 정상작동함ㅅㄱ (ㅎㅎ)

사람으로 치면 벌크업 존나 한 빡통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한거같아


달리기 성능은... 솔직히 엄청 불안해. 처음에 고속 밟아보고 이거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데? 라는 느낌이 엄청 강했어. 그래서 난 물렁한 서스빼고 일체형 박았고 브레이스바 킷트로 하체보강하고, 1피스 카본 프로펠라 샤프트 넣어서 어느정도 나아졌어 참고로 머스탱 순정 프롭 샤프트가 2피스에 강철이라 엄청 무겁더라고; 초반 악셀이 너무 굼뜨다 갑자기 탄력받듯 출력이 후두둑 쏟아지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싶기도 해... 그밖엔 밀폐형 흡기랑 냉각수통 알루미늄으로 바꾼거 이외는 없네.. 이러니까 제로백이 0.5초 줄더라구 지금 상태로 만족스러워서 한동안은 이렇게 타려구. 


또 머스탱이라는 차가 스포츠쿠페 치곤 상당히 무거운 편이야 GT는 1850kg정도에 에코는 1700kg정도 해  

가격대가 넘사벽이지만 인터넷에서 종종 비교받는 f82m4 같은 거랑 비교하면 100kg이상 무겁지

이게 위에서 언급한 5000~6000인 가격대엔 이유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던 이유인데, 포드가 양산차 소재공학 이런거에 너무 인색해

그나마 앞대가리 무게좀 줄여 보겠다고 후드는 알루미늄인데 ㅋㅋㅋ 그 마저도 ㅈㄴ무거워서 팔운동 할 때 쓰고있음

근데 이것도 에프터 마켓에서 카본파이버 후드, 루버, 펜더, 문짝, 트렁크등등 전부 판매되고 있으니 애정이 있으면 경량화도 가능은 해. 앞 뒤 무게 밸런스가 어떻게 변할진 몰?루겠지만 말야 


전체적으로 포드에선 '어차피 너네 이거 순정으로 안 탈거지?' 라는 마인드로 출시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순정으로 타고 다니면 불만이 많을거야 머스탱이 차값만 보고 사면 안된다는 이유엔 이것도 한 몫하지! 


마지막으로 크게 느껴지는 불만은 테슬라도 가루처럼 까이는 조립품질 문제가있어 미국차 전반적인 문제인거라 봐도 무방한거 같은데, 차주는 그냥 안본 셈 치고 무시할 수 있는 묘하게 안맞는 단차 라던가 실내 플라스틱이 내외부 온도차에 의해 나는 잡소리 등등이 너무 커... 


이게 얼마나 크냐면 가끔 개 뜬금없이 돌빵맞은것 마냥 퍽! 하는 소리가 조수석 끝 언저리에서 울려 퍼지는데 

조수석에 탄 사람이 깜짝 놀랄정도임 ㅎ.. 난 그때마다 태연하게 아 돌튀었나보다~ 하면서 둘러대는데 이런 내가 쪽팔려..


그리고 트렁크 후방카메라에 연결된 선이 트렁크를 열고 닫을때마다 닿아서 쓸리다보면 후방카메라 단선이 생긴다고 해

이건 리콜 명령까지 받았을 정도야 ㅋ 난 돈주고 고치니까 한달 뒤에 리콜 통지서 날라오더라구 ㅋㅋ 포드가 그렇지 뭐~ww 


단점만 어마무시하게 쏟아 낸거 같아 칭찬도 해볼게 


아까 언급한 내구성! 어따 가져다 꼬라박지 않는 이상 경고등 보기 힘들어! 

뭐? 센서가 많이 없어서 경고등이 안뜬거 아니냐구? 넌 차갤할 지능이 아닌데? 얼른 탈출해!


그리고 쿠페 주제에 짐이 생각보다 많이 실려! 

근데~ 그래봤자 다마스가 더 많이 실리긴하더라구~ 


6세대gt는 고급유가 아니어도 괜찮아!

근데 고급유 넣어 그게 나아...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다들 와서 카마로가 나아요? 머스탱이 나아요? 많이 물어봐! 난 '그냥 카마로 사세요' 라 답하곤 해..


배기음이 좋아! 

내가 가는 길에 R8이나 우라칸, 콜벳이 없길 바래야지


누가 보면 엄청 비싼 차 인줄 알아!

하차?감? 에코부스트에 GT엠블럼달고다니는양심찐빠시발새끼들아아오 


농담이고ㅎ 

진짜 장점은 내구성, 튜닝포텐셜, 메인터넌스라 생각해

위에서 언급한 에프터마켓이 진짜 잘 되어있어. 게러지 문화가 있는 미국차라서 그런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레고 같이 조립만 하면 될 정도로 잘 되어있어. 한국에서도 이베이로 주문하면 바로 가져다 주니까 하나 하나 내 맘에 드는 부속 골라 장착하는 재미가 있어.


엔진룸 구성도 복잡하지 않고 굉장히 단순해. 

부품간 유격도 생각보다 넓어서 어디든 손이 쏙쏙 들어가. 

와! 친절한 판매자! 유튜브로 조립 설명영상도 올려놨네! 

프라모델 좀 만들어봤던 남자들이라면 무리 없이 스스로 할 수 있을정도야ㅎ


물론 난 빡통이라 전문가한테 돈주고 부탁하지만! :)


메인터넌스도 같은 뉘앙스인데 유튜브로 차좀 배웠다 하는 친구들은 머스탱 후드 까보면 대충 알법한게 그 자리에 다 있어

정비사들이 보면 아 이게 문제일거 같네~ 싶으면 그게 맞더라고 참 단순해~

어떤 문제든 생각보다 금방금방 고쳐주고 엔진오일 교환 이외엔 크게 정비소 들어갈 일이 없어서 마음에 들어. 


- 물론 이 말만 믿고 중고 머스탱 20~30만 탄거 후딱 사서 조지고 다닐 지능은 아니지? 맞아 너 말이야 너 너한테 물어보는거야~ㅎ


딱 잘라 정리해서 포니카가 궁금하고 관심이 생긴다면 카마로랑 머스탱중에 고민될거 같은데

차잘알에 성능을 좀 챙긴다 싶으면 카마로를 사~ 

반면 적당한 성능을 마음 편하게 즐기고 싶어~ 차를 좀 오래 타는 성격이야~ 하면 머스탱을 골라 (에코는 나가있어)


뭐라고? 챌린저? 그건 딴데가서 알아보시구;ㅗ


전체적으로 머스탱은 와! V8기통! 400마력! 스포츠카! 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실망을 많이 하게 될거야

요즘같이 엔진 리터당 100마력씩 척척뽑아내는 세상에선 나가는 지출에 비해 저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거든.

그런 시각에서는 차라리 카마로SS가 낫다고 봐 카마로는 그런쪽에 성격이 맞거든! 물론 OHV 6.2리터 엔진은 너에게 연간 120이란 세금을 요구하겠지만! 


챌린저는 어떠냐고? 왜 나한테 물어 ㅗ;


머스탱은 GT카의 성격으로 바라본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타우 얹은 에쿠스 쿠페? (G90아니다 에쿠스다) 여유롭게 항속하면서 답답한 앞차정도는 가볍게 추월하는 그런 느낌으로 말야. 


혹시 머스탱으로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재연하고 싶다? 

그건 장사치 포드가 쉘비라는 뽕으로 gt350 / gt500이란 옵션을 준비해놨으니 직수입 알아보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줬다면 고맙고 태클 질문 다 환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