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브알을 하지 않더라도 브챗에 관심이 있어서 들어오거나 야짤이나 보려고 오는 놈들도 있을 것이다.

브챗은 사양만 어느 정도 받쳐주면 누구나 플레이 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진입장벽은 역시 VR기기라고 생각한다.

23년 초 기준 시장에 VR기기가 꽤 많이 발매된 상황에서 브챗에 입문 할 때 어떤 기기를 사는 게 가장 현명한지 뉴비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기 위해 내 주관에서 적절한 기기를 추천해 줄 것이다.



1. VIVE PRO, VIVE PRO 2


VR챗을 플레이 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기라고 생각해도 무관하다. 바이브만의 특출난 장점은 베이스 스테이션과 트래커를 통한 풀트래킹 정식지원이다. 트래커가 없으면 머리와 양 손을 추적하는 상체 트래킹밖에 안되서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동작에 제한이 걸린다. 트래커를 양 발과 허리에 착용해서 총 6곳을 추적하면 온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편하게 누워있거나 춤추거나 하는 온몸을 써야하는 동작들을 전부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 만약 브챗을 100% 즐기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게 될 기기.


단, 후에 소개할 퀘스트 2와는 달리 기본적으로는 유선 방식이고 무선 트래킹을 위해서는 무선 키트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방에 베이스 스테이션을 설치할 공간이 없으면 사용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1과 2의 차이는 가격과 기본성능 정도를 빼면 별로 없을 것이다. (공홈 기준 PRO 1은 120, PRO 2는 170. 트래커 제외 가격.)



2. Meta Quest 2 (구 Oculus Quest 2)


현재 존재하는 VR기기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기기다. 브챗 뿐만 아니라 비트세이버같은 전반적인 VR컨텐츠 입문용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퀘스트 2의 장점은 기본적으로 스탠드얼론, 무선 기기라는 점과 공홈기준 56만 이라는 스펙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만약 본인이 VR을 입문하고 싶은데 바이브를 살 돈이 없거나 아깝다면 퀘스트 2로 입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베이스 스테이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설치해야 할 장비가 없지만, 이 때문에 손이 등 뒤로 가면 추적 할 수 없고 트래커를 사용할 수 없는 등의 단점 또한 생긴다. 슬라임 VR을 사용하거나 바이브의 베이스 스테이션과 트래커를 구매해서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적용 시키면 퀘스트 2에서도 풀트래킹이 가능해지지만, 슬라임 VR같은 기기는 트래킹 정확도가 떨어지고 베이스 스테이션이랑 트래커를 구매하면 퀘스트 2의 장점인 가성비가 낮아진다. 또한 컨트롤러에 배터리가 내장되어있지 않아 AA배터리를 따로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현재 글쓴이가 사용중인 기기이다.


3. Valve Index


스팀에서 출시한 VR기기이다. 바이브와 같이 베이스 스테이션을 사용하고, 똑같이 유선방식이다. 인덱스가 가지는 특징은 손가락을 트래킹하는 너클콘이다. VR챗에서의 일반적인 손동작 표현은 아바타를 제작할때 제작한 몇가지 손동작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너클콘을 사용하면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컨트롤러를 사용할 때 보다 더 다채로운 손동작 구현이 가능하다.

문제는 너클콘 이외의 특출난 장점이 없으며, 이마저도 너클콘을 따로 판매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클콘을 사용할 게 아니라면 궂이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자체 스펙은 바이브 프로 1 보다는 좋지만 퀘스트 2와 바이브 프로 2와 비교했을 때에는 확실하게 밀리고 가성비도 그리 좋은편이 아니다.


가격은 아마존 기준 1570달러(해외 배송비 미포함), 하이마트 직구 기준 193만원



4. Meta Quest Pro


메타의 최신형 VR 기기이다. 퀘스트 프로의 특징은 얼굴 동작을 인식하는 페이스 트래킹과 양 눈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아이 트래킹이다. 동 사의 퀘스트 2와 비교 했을 때, 퀘스트 2보다 약간 더 좋은 성능, 그리고 AA 배터리를 각각 1개씩 소모하는 퀘스트 2와는 달리 자체 배터리 내장 및 충전도크를 가진, 더 컴팩트한 사이즈의 컨트롤러등이 있겠다. 하이엔드급 성능을 가진 만큼 퀘스트 2보다는 가성비 면에서는 모자라지만, 최근 가격이 500달러 인하된 999달러라는 기존 대비 파격적인 가격으로 변동 됨에 따라 어느 정도 추천해볼 만한 기기로 바뀌게 되었다. 스탠드 얼론과 베이스 스테이션 미사용의 특징을 퀘스트 2와 공유한다.



5. Pico 4


인터넷에서 광고로 자주 나왔던 기기이다. 중국에서 만든 짭 퀘스트2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스탠드얼론 방식이고 컴퓨터와 무선 연결이 가능한 점은 퀘스트 2와 같다. 퀘스트 2 보다 약간 낮은 가격이면서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엘리트 스트랩을 채용한 퀘스트 2보다 약간 더 가볍다고 한다. 근데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이 기기에 대한 정보가 세세하게 풀려있지 않는지라 신뢰가 잘 안간다. 그냥 이런 것도 있다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듯.




요약

난 브챗만 할거다. : VIVE PRO + 트래커 3개 세트
VR 찍먹 해보고싶다 : Meta Quest 2. 추후 슬라임 VR이나 베이스 스테이션 및 트래커 추가 구매.
난 풀트래킹에 손가락까지 움직이고 싶다. : VIVE PRO에 트래커 세트 + Valve Index 너클콘 구매. (혹은 베이스 스테이션을 채용한 퀘스트 2 풀트래킹에 너클콘 구매.)

아이트래킹 써보고싶다 : Meta Quest Pro. 추후 슬라임 VR이나 베이스 스테이션 및 트래커 추가 구매.


이 글은 내 주관이 들어있으므로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읽어주길 바란다.

VR기기의 세부적인 스펙비교는 아래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유용하게 사용 가능 할 듯.

VRcompare - The Internet's Largest VR & AR Headset Database (vr-compa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