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f6uXnlPbNoo


4월 19일 META / PSVR2 / PCVR 동시발매

음성 : 일본어/영어

한글 미지원


오랫만의 JRPG풍 게임이라 관심은 가지만, 5만원의 호기로운 가격과 루인즈 메이거스한테 맞은 통수 때문에 불안이 더 컸던 소울 커버넌트가 발매하였습니다. 발매직후의 평가중에 우려했던 대로였던 부분이 많아서 기나긴 고민 끝에 구매. 오른손에 깃든 흑염룡을 제어하는건 쉽지 않더라고요.



단독판으로 플레이. 중견규모의 일본게임에서 자주보이는 준수한 캐릭터 모델링과 대비되는 그다지 좋지않은 배경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스팀판은 조금더 나은 질감표현을 보여주는듯 하지만, 배경은 큰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오른팔의 무기휘두르기와 왼팔의 실드, A키로 발동하는 짧은 닷지가있습니다. 무기를 양손으로 들면 실드를 펼칠 수 없는대신 무기가 변형을 합니다.(대검-> 낫, 도끼-> 쌍검) 변형 애니메이션에 고집을 느낄정도. 로망이 있습니다. 적이 떨어트리는 에너지를 모아서 빔을 발사하는 필살기도 있습니다. 끝.


아쉽게도 전투는 매우매우매우 실망스럽습니다. 24년에 발매한 게임의 시스템이 맞나 의심되는 수준. 저스트가드나 패링 같은 요소가 없는건 그다지 문제가 되지않습니다. 무기에 어떤 물리도 표현되어 있지 않은점이 너무 치명적이거든요. 무기를 붕쯔붕쯔 휘두르면 그냥 그대로 따라오며 무기를 휘두르는 범위나 속도에 상관없이 일정한 데미지를 입힙니다. 양손무기인 낫이나 체인소는 양손상태로 변형하면 왼손이 어디에있든 그립버튼을 쥐고있는한 오른손을 따라 움직이는 한손무기나 다름 없습니다.

비교적 차별점인 무기변형도 멋만 있을뿐입니다. (물론 멋은 중요합니다) 전투시스템이 정교하지 않은만큼 무기별 모드별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타격감도 끔찍합니다. 내가 적을 제대로 때리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데미지가 보이는 옵션을 켰을 정도입니다. 반대로 얻어 맞았는지도 분간이 안됩니다. 화면이 붉게 물들면 그때야 아 좀 맞았구나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조작계의 문제에 더해 전투의 진행자체도 문제가 많습니다. 전략적인 플레이는 전혀 요구 하지않고 스폰된 잡몹을 때려잡고 보스의 약점에 칼질을 할 뿐입니다. 필살기를 쓰기위한 에너지인 모나드도 손을 뻣어서 흡수해야 하기때문에 매번 흐름을 끊어먹습니다.


일단은 멀티플레이가 존재는 합니다만, 과연 누가 플레이할지는 의문입니다.



스토리와 세계관은 많은 부분에서 퀘스트2보다도 안팔린 좆망기기 비타의 독점작인 소울 새크리파이스의 SF버전 같이 느껴집니다.디스토피아, 아군의 사체로 만든 무기, 기억을 이어받는 추체험등 많은 요소가 소울 새크리파이스를 떠오르게 합니다. 주요제작진이 같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만



그러나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매력적이지만 그 부분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있습니다. 일지(종이연극), 전투, 일지(종이연극)의 반복입니다. 거점에서의 교류나 서브퀘스트등의 어떠한 서브요소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겜은 추천할만한 게임은 아닙니다. 전투시스템은 망가져있고 좋은 소재를 전혀 못 살리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가 파탄난건 아니기에 이런스타일의 게임이 선택지가 많지 않기에 정 JRPG 스타일의 게임에 굶주렸다면 플레이해볼만 하긴합니다. 물론 6시간내외의 싱글플레이에 37000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 말입니다.


끝으로 이 겜의 화려한 전투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