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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호라이즌 OS



메타 퀘스트는 R&D 비용 등등을 무시하고 생산 원가로 팔리고 있는 기기입니다.

즉, OS 개방 덕분에 써드파티 회사들의 VR 헤드셋들이 퀘스트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기대하진 마세요. 

아무리 효율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도, 퀘스트의 생산 원가보다 싸게 VR 헤드셋을 만들 순 없습니다.





저가 시장보다는 스팀VR 진영의 Varjo/Pimax/Bigscreen과 비슷한. 고급형 제품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더 큽니다.

해상도, 시야각, 무게, 편안함 등의 다양한 니즈들을 공략해서 충족시켜주는 제품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두상이 매우 넓거나 좁은 사람이나, 특이한 머리/얼굴 모양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헤드셋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쿨링 시스템을 달고 칩을 오버클럭 할 수도 있습니다.

퀘스트의 수많은 앱들을 구동할 수 있는 아주 비싼 헤드셋들을 만들 수 있는겁니다.





다만 이로 인해 회사들의 R&D 팀 사이에서 새로운 '긴장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선도 기업으로서, 자기네 나름대로의 '퀘스트 프로'같은 하이엔드 기기를 만들고 싶어할테니까요.

메타가 써드파티 회사들에게 '단순 깡성능 올리기' 부분 밥그릇을 그냥 양보한다면, 

메타의 하이엔드 연구진들은 '깡성능'보다는 차별화된 쓸데없는 기능들 추가 등등에 연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VR은 항상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합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 호라이즌 OS 공유 이니셔티브는 메타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자사 시스템 공유, 다른 회사의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다른 회사의 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관리 등등, 

이는 그 전까지 메타 OS의 시스템 개발을 해오던 핵심 개발자들의 집중력을 빼앗아갈 것입니다. 



단순히 예산만 더 늘리고 직원만 더 뽑으면 이게 관리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써드파티 파트너 회사들과 핵심 시스템을 공유하는데 드는 비용과 혼선들은 명확하게 계산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머리아픈 관리가 필요한 복잡한 파트너십 보다는, 

알아서 기능을 추가하든 개선하든 하라고 모든 OS 빌드에 대한 소스를 제공하는게 오히려 더 비용적으로 저렴합니다.

뭐, 그런 부분은 훨씬 덜 중요한 발표가 될 것이지만요.







10년간 일관적인 존 카맥


"됐고, 아무튼 소프트웨어 개발이랑 개선에나 더 힘쓰고 집중해라"





차라리 메타 '파이토치'처럼 OS도 완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풀어버리는게 더 낫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