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터넷 및 커뮤니티,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은 최근에 여기저기서 회자되는 메타버스 라는 단어가 꽤 끔찍하게 들릴겁니다.


이미 있는 것들을 메타버스라는 이름 하에 그냥 재포장해서 팔아넘기고 있는게 지금 당장의 현실입니다.


여기서 메타버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메타버스는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Meta는 초월 (beyond)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생각하면 기존 VR을 초월하여 더욱 현실적인 VR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가 현재로써 이래저래 이름 팔이로 팔려나가는 것에는 메타버스라는 것이 정확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어떠어떠한게 있어야 메타버스다! 라는게 없으니, 일단 사회활동이 가능하면 붙이고 보자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페이스북의 Metaverse는 어떤 것일까?


페이스북의 메타버스는 최근에 있었던 Facebook Connect의 키노트에서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합니다.

(https://arca.live/b/vrshits/37090066)



페이스북은 최근 몇년간 다큐멘터리나 언론, 정부에 의해 미친듯이 두들겨 맞는 삶을 지냈습니다.


막상 또 두들겨맞는거에 비하면 시총은 꾸준히 오르기도 했고요. 이미지 정도만 손상이 있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페이스북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18년도부터 이미 메타버스에 올인 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https://www.cnbc.com/amp/2021/10/30/facebooks-meta-mission-was-laid-out-in-a-2018-paper-on-the-metaverse.html





메타버스 컨텐트 부사장 Jason Rubin의 내부 연설 (2018년)




메타버스로 다른 플랫폼들이 소비자를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지 않도록 한다. (우리가 다 먹어야함.)


다른 회사들이 VR 사업에 의의를 둘 수 없도록 메타버스를 만들어야 한다. (개방되지 않고 폐쇄된 환경. 우리가 다 먹어야함.)



2018년도 말이었고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는 했습니다.


2018년 말이면 오큘러스 측에서는 Rift S를 발매하기 전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하드웨어를 발전해나갈지, 그 하드웨어로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상태였을 것입니다. 또한 Rec Room은 2016년, VRChat은 2017년 발매되었으니 어느정도 다들 소셜라이징에 대한 컨텐츠 방향성은 잡혀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방향성 정도는 이 당시부터 잡혔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이정도 사진이면 대충 다 설명 되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목표는 그들의 서비스인 SNS를 VR 환경으로 가져오는 것을 기본적인 골조로 하고,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NFT를 수용하고, 가상현실에서 이벤트를 벌이고 사람들을 유치한 다음, 아바타라던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팔아 제낄 수 있습니다. 스킨부터해서 인테리어, 가상현실이니까 이펙트부터해서 온갖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것들을 전부 다 팔아먹을 수 있는 세상인거죠.


여기서 착한 회사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면 간단히 거래수수료만 살짝 받아먹어도 많은 돈을 쓸어 담을 수 있을 겁니다.



더욱이 NFT에 메타버스에 암호화폐? 이거 완전 주식하는 사람들이 환장할 조합 아닙니까?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다른사람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비언어적인 표현을 구현하기 위해서 얼굴의 표정, 눈을 트래킹 하고 몸 또한 어느정도 트래킹 해줘야 합니다. (얼굴 표정, 눈의 트래킹은 카메라 센서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고, 편의성을 위해 몸의 경우 외부 카메라 또는 헤드셋의 카메라, 혹은 상황에 따른 AI를 통하여 적절히 대체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아예 그냥 가상현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컨텐츠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여러 게임 제작사들을 인수했으며, 이미 독점작들을 선보임으로써 돈을 얼마나 부을 수 있고,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간단합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드웨어 지들이 싹 다 먹겠다는 겁니다.


이미 페이스북측은 현재 VR에 있어서 최정상에 위치한 기업입니다.


여기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만 얹어주면 충분하죠. 게다가 메타버스란 개념, 지들이 해왔던거랑 크게 다르지도 않습니다.


카카오가 문어발식으로 서비스들을 확장시켜나가고 회사의 덩치를 키우면서 시장을 먹어치우는 것을

페이스북은 하드웨어부터 시작해서 전부 다 먹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스마트폰이 기술적 집약체이며 많은 제조사가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을 쏟아냈다면


페이스북이 보는 VR 헤드셋은 스마트폰의 다음 세대라고 느껴질 만 합니다. 컨텐츠와 사람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부족할 뿐이었죠.


하드웨어에 있어서 굉장한 우위를 점한 만큼 선점효과가 어떻게 스노우볼이 될지는 페이스북에게 달렸습니다.





한편 재밌는 사실은 메타버스 자체는 디스토피아적인 단어입니다.


페이스북이 이 단어를 쓰면서 회사를 바꿀정도로 여기에 올인을 던졌는데, 페이스북이 만들어갈 미래는 디스토피아일지, 아니면 정말로 SF소설에 나올법한 미래일지 흥미롭습니다.



페이스북이니까... 굳이 뭐 얼마나 나쁜짓을 해먹었던 회사인지는 말씀 안드려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