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VR이 흥한적이 없는데 왜 망함? 1~2년은 더 기다려봐야함




최근 들어서 올해 VR헤드셋 판매율이 작년보다 줄었다면서 VR 망했다라는 헤드라인이 좀 보임.


21년~22년 VR 헤드셋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건 퀘스트 2의 비중이 매우 높다.


퀘스트 2가 올해까지 2천만대의 예상 판매량을 보이는데 VR 헤드셋에 대한 통계는 사실상 VR 시장에 대한 통계가 아니라 퀘스트 2의 판매량에 대한 통계임. 



현재 스팀 하드웨어 통계에 따르면 퀘스트 2가 41%를 차지하고 있음

그외에는 온갖 구형 기기들이 있는데, 다르게 말하면 지난 2013년부터 9년간 판매된 VR기기와 거의 동일한정도 (스팀 하드웨어 설문은 스팀만 적용되니, 스탠드 얼론 사용자를 감안해서)를 2년만에 그만큼 팔았다는거임.


그렇게따지면 '작년보다 올해 VR헤드셋이 적게 팔렸으니까 VR은 망했다'라는 전제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거.


근데 또 어떻게보면 망했다는건 틀린말이 아니기도 한데, 적자보면서까지 팔아제낀 2천만대의 기기가 시장의 규모를 매우 넓혔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킬러 콘텐츠가 없어서 불만이다? 그러면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것도 무리는 아님


존 카맥 2021년 오큘러스 커넥트 키노트를 보면 결국은 헤드셋 구매를 해놓고 안쓰는 사람도 꽤 많고, 하드웨어가 무료라고 해도 안 쓸 사람이 있다는걸 언급함. 그리고 이것의 원인을 찾기위해 하는 일이 레지던트 이블과 같은 유명 게임을 종종 릴리즈하는게 이런 사람들이 다시 VR을 플레이 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라고 말하고.


그렇다면 컨텐츠의 부재가 큰 요인중의 하나고, 착용감도 여전히 그 요인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음.


컨텐츠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메타측에서는 게임사를 계속해서 인수중이고, 이미 인수된 게임사들은 조용하다.


23년 오큘러스 게이밍 쇼케이스는 봄으로 예정되어있고, 그때까지는 기다려봐야함.


그때 공개된 게임들이 많고 훌륭하다면 VR을 장롱에 쳐박아둔 사람들이 돌아올 수도 있다고 봐야할 것.





마크 저커버그는 게이머인가?


실제로 페이스북 창설 이전에는 게임을 프로그래밍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근데 조금 걸리는 점이 있다.


과연 열성적인 게이머냐는 거다.


21년 오큘러스 커넥트에서는 자기들이 그리고 있는 메타버스를 보여주며 메타로 사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거기서 보이는건 열성적인 게이머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노가리까고 놀다가 다같이 게임에 파티를 맺고 들어가는 일반적인 게이머를 묘사해놨다.


더욱이 진짜 열성적인 게이머였다면 과연 페이스북 게이밍을 그렇게 말아먹을 수 있었을까?





존 카맥의 퇴사는 메타의 몰락의 시작이다?


이거는 좀 모르겠는데, 아니라고 봄.


적어도 퀘3까지는 어느정도 관여를 했을테고 루머들에 기반했을때에는 사용될 부품에 대한 선택지를 남겨두고 어떤 부품을 사용할지 고민중이라고 했다.


사내에서의 자기 방해 행위, 효율, 발언권의 약함을 존 카맥이 이야기하면서 떠났는데, 부품 리스트가 있는걸 보면 그래도 여전히 퀘스트 3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고나서 나갔을거라 생각함


이미 퀘스트 2로 관성이 붙은 상황이기때문에 앞으로 1년에서 2년은 더 봐야하지 않을까 싶음. 관성을 제대로 살린다면 앞으로도 시장 지배자 수준의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고, 관성을 잃어버린다면 몰락이 되겠지만, 현재 2천만대의 퀘스트 2를 생각하면 컨텐츠만 잘 뽑아준다면 충분히 유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