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후 세팅하고 방금까지 하다옴.


일단 첫인상은 가볍다. 근데 PS5 부터 바뀐 디자인 기조가 너무 플라스틱 백색가전 느낌이라 맘에는 들지는않음.



세팅시작 - 화질이 생각보다 ㅈㄴ 구린데...? 빛도 번져보이고... 텍스트 가독성도 넘 안좋은데...

근데 생각해보니 븅신같이 안경 안끼고 썼던거임 ㅋㅋ...

바이브 프로는 촛점 맞는 거리가 생각보다 안멀어서(1m 정도?) 안경 안써도 그런대로 보였는데

PSVR2 는 촛점거리가 상대적으로 좀 먼 느낌임. 그래서 안경 안끼면 뿌옇고 번져보이드라. 이건 그냥 내 눈깔이 문제...

안경끼고 다시 보니 선명하고 텍스트도 볼만했음. 대신 아이릴리프가 멀어져서 시야각은 확실히 손해보긴 함.

그래도 안경잡이들 안경끼고 HMD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게 구조 잘 만들었음.


아이박스 좁다는거는 별로 체감 안됨. 퀘스트 프로랑 비교하면 아이박스가 좁을거 같긴한데...

처음에 착용 및 세팅할때 네 눈깔이는 이정도고 헤드셋은 지금 이정도에 착용돼있고 정착용은 여기 안에 들어오게 하는거다

라고 아이트래킹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맞추게 해주는데, 이대로 착용하면 아이박스 작은건 체감 안됨.

스윗스팟(or가장자리 선명도)은 나쁘지는 않고 그렇다고 아주 좋은건 아닌 수준으로 인덱스랑 비슷한 느낌임.


세팅 끝내고 가장 먼저 켜본건 ㅋㅋ 평평겜인 원신이었음.

첫 구동해보고 놀란건 소비자용 VR기기중 처음으로 제대로 된 HDR 지원 HMD 라는게 체감됨.

어두운 배경에 밝은 이미지가 나타날 때 그 대비가 확 눈에 띈다.

이렇게 보니 시네마모드가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껴졌음.


지금 PS5 에 물려놓은 TV는 LG OLED 55C1 임. 게임할때는 암막커튼 치고 최대한 암실환경 만들어서 하는편이고.

그래서 HDR 게이밍이나 영상 감상은 제법 괜찮은 환경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


근데 만약 제대로 된 HDR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가 없거나 환경상 HDR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주변광을 거의 완전히 차단하는 PSVR2 의 시네마모드가 오히려 괜찮을지도 모르겠단 생각까지 들었음.


60hz 구동되는 게임들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고개를 빠르게 돌려보면 잔상처럼 리프로젝션 느낌이 남긴 하는데,

그건 나같이 VR 씹덕새끼라 이렇게 저렇게 씹고 뜯고 맛보고 하려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점 같음.

솔직히 하나의 타겟에 시선 집중한 상태에서 고개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볼 일이 많지는 않음.

화면밝기 최대로 했는데 무아레 패턴은 나는 아직 잘 몰?루겠다.

내가 아직까진 바하같이 어두컴컴한 게임은 안해봐서 그런걸지도.


다음 해본건 그란7인데

그란이 역시 진국이었음.

헤드라이트보고 VR HDR 뽕 오긴 함. 

확실히 PS5 기기 스펙의 한계상 PCVR 에서 바프2나 G2 로 프카2 같은거 할때보다

해상도나 화면 선명도 같은게 좀 떨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ㅈ같은 스터터링이나 불쾌한 경험 없이 

매끄럽게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었음.

야간레이스 해보면 더 뽕 찰거 같은데 아직 거기까진 못해봄.


그렇게 몇시간 갖고 놀다가 방금 껐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그란만 거의 할거 같다보니 소니가 자랑하는 컨트롤러의 포스트리거와 햅틱피드백은 사실상 쓸모가 없고...

뚝배기 햅틱도 그란에선 어디 갖다 박는게 아닌이상 효과가 없어서 좀 애매하긴 하더라.


오랫동안 붙잡고 진득하게 놀만한 타이틀이 지금은 그란7 이랑 바하 빌리지밖에 없어보이는것도 문제고.

아, 노맨즈 스카이도 있긴 하네.


암튼 그렇다보니 조금 현타가 오긴 했음.

70만원짜리(HMD만) 그란 머신이라니...

에이스컴뱃도 어서 풀 VR 경험이 가능한 차기작 나와주길 희망한다...

꿩대신 닭이라고 프로젝트 윙맨 PSVR2 버전 나오면 사서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