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3 처음 쓴 순간에는 감흥 1도 없음

(걍 내가 좀 무덤덤한 성격이라서 그럴수도)



컬러 패스쓰루는 이미 퀘스트 프로에서 체험해봐서,

퀘스트 3 패스쓰루 처음 써보는 순간 "잉? 이게 맞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음



왜냐하면 전체적인 인상 자체가 퀘스트 프로 패스쓰루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임

그레이니 한 느낌, 약간 혼탁한 색감, 살짝 떨어지는 프레임 레이트 등등



다만 바로 퀘스트 프로랑 번갈아가며 써보니 화질 향상이 있긴 함

주변에 글자도 더 선명하게 보이고, 밝은 부분 날려버리는 문제도 해결이 됨



이것도 결국 역체감의 문제라는 느낌

물론 퀘스트 2에서 넘어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천지개벽 수준일듯







가장 눈에 띄었던게, 퀘스트 3 쓰고 퀘스트 프로 다시 써보는 순간,

홈화면 대시보드 가장자리 앨리어싱 자글자글 거리는거 엄청 신경쓰임



이것도 결국 역체감의 문제

퀘스트 3 쓴 순간에는 몰랐지만, 퀘스트 프로로 돌아가보면 해상도 역체감 문제로 불편해짐



다만 역시 색감과 암부 표현은 어쩔수 없다

퀘스트 프로 쓸때마다 미니LED 트루블랙 표현에 감탄하는 입장에서 포기하기 힘든 요소


이런 존나 애매한 급나누기 킹받거든요







컨트롤러는 너무 가벼워서 적응이 안 가는 수준

역시 프로컨 한번이라도 써봤으면 감흥이 덜 함



결국은 AI 이용한 추정 영역이 상당히 강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프로컨이 있다는 가정 하에는 하위호환 느낌



프로컨이 오류가 종종 있긴 하지만 (최근엔 거의 못 겪음)

얘가 끝까지 컨에 붙어서 끈질기게 추적하는 느낌이 있는데,

퀘스트 3 컨트롤러는 "얘가 대충 여기 있는겨?" 그런 느낌



추적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런 얘기기 보다는,

프로컨은 랜야드 낀 상태로 손목에 매단 상태로 있으면 손목 아래 대롱대롱 매달린게 그대로 추적이 됨

퀘스트 3 컨트롤러는 그렇게 하면 손 추적이 우선인지 컨트롤러 찾는게 우선인지 얼타는게 보임







퀘스트 2에서 넘어오기에는 확실히 메리트 있고, 퀘스트 프로 유저라면 아주 약간 애매하다


나는 당장 풀세팅 된 퀘스트 프로를 더 주력으로 쓸 느낌인데,

제대로 된 써드파티 악세 나와서 퀘스트 3도 풀세팅 완료하면 그땐 확실히 넘어갈 만 한듯



지금 기본 안면폼, 기본 스트랩 상태에서는 옛날에 쓰던 풀세팅 퀘스트 2에 비해서 착용감이 좋지 못 해서,

나한테 완전 맞게 세팅하면 그때 퀘프로 처분할지도



프로컨은 집에 여유분 한쌍 있어서 그거 퀘스트 3에 물려서 쓰면 완벽할듯 함

근데 미니LED 진짜 존나 아쉽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