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후기랄것도 없음

걍 좋음

그냥 적당히 좋은것도 아니고 진짜 개좋음

까다롭고 예민한 내 성격 특성상 이렇게 맘에 드는 제품을 찾기는 힘든데 이 제품들은 ㄹㅇ 돈 생각만 안하면 충분히 좋고

소위 "가심비"라는걸 생각해보면 걍 좋은듯 (특히 배엘스 할인가로 산 경우 더더욱)

일단 배엘스는 예전에 퀘2 처음 샀을때 같이 샀던 적이 있는데

그러다가 버데탑 화질이 진짜 보면 볼수록 너무 실망스러워서 화질 좋은 유선 PCVR 기기 쓰려고 리버브G2니 뭐니 구매하면서 외도를 했었음

그때 퀘2는 더 이상 메인기기로 안 쓸거 같아서 배엘스를 걍 중고로 팔아버렸는데

그 이후에 퀘2 기본스트랩에 TPU+보배 물려서 쓰다가 나중엔 키위엘스로 갈아탔었는데

그 예전에 처음 썼던 퀘2 배엘스의 착용감을 어렴풋이나마 기억을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확실히 더 좋음.

배엘스 자체가 뭔가 개선이 된건지, 아니면 키위엘스를 오래 써서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아주 단단하고 튼튼하게 느껴짐

머리에 딱 쓰면 진짜 뚝배기를 힘 들이지 않고 머리위에 정확하게 고정시켜줌.

뒤통수도 진짜 존나게 잘 잡아줌. 난 원래 쿠션이 있는 키위엘스가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써보니까 이게 더 나은거같음

글구 키위엘스 같은 경우 옆구리가 낭창낭창거리고 중간에 접히는 관절도 있고 해서 뭔가 흐물흐물한데 배엘스는 그렇지 않고 단단하니까 여기서 오는 느낌도 훨씬 좋게 느껴짐

글구 내 생각엔 퀘2에 비해 퀘3가 기본적인 무게중심이 얼굴쪽으로 좀더 이동해서 더 편하게 느껴지는 거 같음.

썼을때 진짜 무게중심이 존나게 잘 맞음. 퀘프로보다도 잘 맞음.

하여간 전반적으로 내가 기억하던 퀘2+배엘스의 느낌보다 더 편했음.

예전에 퀘2에 배엘스 써봤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써봤는데 기대보다도 훨씬 더 좋네

참고로 퀘프로와 비교하면 일장일단이 있음. 무게 밸런스, 뒤통수를 잡아주는 부분, 안정성과 단단함은 퀘프로보다 (특히 순정상태의 퀘프로) 더 나은데, 아무래도 광대에 닿느냐 안 닿느냐의 차이가 존재함

다만 내 생각엔 퀘프로는 광대에 안 닿는 대신 그게 전부 다 온전히 이마로 가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야 맞는거같음.

광대는 그냥 순정스트랩은 진짜 많이 눌리고 쳐지는데 배엘스를 달고 나니 그냥 닿는 느낌만 나고, 안면폼이 얼굴을 잡고 밑으로 끌고 내리는 듯한 그런 느낌은 사라짐.

역시 카운터웨이트가 정말 중요한거 같다

아참 글구 한가지 빼먹었는데, 아무래도 착용할때마다 다이얼을 풀었다가 조였다가 해야 함. 이 점은 살짝 아쉬운듯

퀘프로같은 경우 스프링 방식이라서 그냥 쭉 늘인 다음 다시 눌러주면 되거든.

이것도 그냥 뒤통수 올려서 벗었다가 다시 내려서 쓰려면 할 수는 있는데, 그 과정에서 뒤통수 머리카락이 잡혀서 뻑뻑해서 잘 안내려가지고, 억지로 내리면 머리카락 잡아당기는 느낌 들어서 불편함.

그냥 살짝 풀었다가 다시 조이는게 확실하더라

뭐 크게 붎편한 건 아님

글구 너클은 일단 각도가 진짜 내 손이랑 딱 맞아서 진짜 존나게 맘에 들음.

특히 퀘프로컨용으로 나왔던 실리콘 그립들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걍 감개무량함

진짜 어떻게 내 손에 딱 맞춘 것처럼 너클 각도가 아주 딱 맞아 떨어져서 진짜 쓰자마자 감동먹었고

우려가 됐던 그 재질 문제는, 일단 무슨 솜털같은 부드러운 재질은 아닌게 맞긴 함

그렇다고 해서 까슬거리는 축에 속하는건 절대 아니고, 말하자면 "텍스쳐감이 있다" 라고 하는게 맞는듯

우려와는 달리 그렇게 따갑거나 거친 재질이 아니라서 착용했을때 그닥 큰 부담이 없음.

특히 손으로 만져보면 볼륨감이 느껴지는데, 이게 쿠션 역할을 좀 하는 거 같음. 실제로 써 보면 편함. 통풍도 어느 정도 되는듯.

그리고 배터리 커버를 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립감에 악영향이 전혀 없음. 이 부분이 상당히 맘에 들음.

하여간 전반적으로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함

이제 공식악세 깔맞춤을 위한 부품은 충전독 하나가 남은 거 같은데 ㅅㅂ 원래 안 사려고 했는데 갑자기 끌리네

아무튼 가격이 비싸긴 한데 실제로 써보면 가성비는 모르지만 가심비는 확실히 채워주는 제품들인 거 같음

개인적으로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