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이거저거 있었는데 해소하러 다녀왔음.


발표 세션보다는 개발자들에게 직접 질의응답 하면서 얻은 정보가 더 가치 있는게 많았다.

풀페이스 트래커와 셀프 트래커는 아직 정식 발표 전이기 때문에 화상 촬영등은 제한되어 있었음.


어쨋든 자국(대만) 외에선 처음으로 공개하는 제품들이고,

그만큼 대한민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세션 시작했었다.

사실 발표 세션에서 공개한 자료들은 별 게 없고 비즈니스 관련 내용이 주였음.

다 메모하긴 했는데 굳이 올려도 관심있는 사람은 적을거 같으니 넘어가겠음.


아래부턴 질의응답 했던 것들 리스트.



XR Elite 관련,


Q. 소프트웨어를 보면 나름대로 PCVR 에 비중을 두고 만든거 같은데, PCVR의 화면품질이 너무 열악하다. 

코덱과 연결성 개선등의 방안이 있는가? 지금 상태로는 VD 보다도 못하고, 타사 제품들과 비교하면 더욱 떨어진다.

FFR 끌 수는 없나? 왜 기본 사양인지 궁금함. (FFR 관련은 까먹고 못물어봄)


A: 인지하고 있고, VD 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비디오 품질 개선은 계속 노력하겠다.


Q. 풀페이셜트래킹 모듈은 언제 나오나? 

지난 8월중에 전파인증을 받은것으로 안다. 계속 소프트웨어를 다듬는 중이라 오래 걸리는것인지?

얼마나 편하고 쉽게 , 그리고 쓸만하게 나오느냐에 따라 추후 XR Elite의 수명 여부가 꽤 달라질 것 같다.

기존 SRanipal Runtime 과 호환되고 성능도 동일 수준이라 봐도 좋은지?

VD 같은 외부 앱에서도 지원이 가능하게 OpenXR 지원은 계획에 있는지?

모듈 장착시 렌즈와 접안부의 거리(아이릴리프)는 어느정도 늘어나고, 시야각은 얼마나 손해 보는지도 궁금.


A: 페이셜트래커는 이전과 동일한 성능. PCVR에선 이미지 계산이 HMD 단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PC 부담이 적다.

PC 단에서의 SRanipal SDK 지원은 기존과 같이 가능, 그러나 이제 레거시임. 스탠드얼론은 OpenXR 기반.

아이트래킹 모듈을 사용하면 DFR 도 충분히 가능하다. SDK 도 이미 공개중일거임.



Q. 디옵터 조절 보조기능이 튜토리얼에만 있는것이 불편함. HMD 설정 항목에서도 작동 가능하게 추가되면 좋겠다.


A: 핸드폰 어플의 바이브 메니저에서도 실행 가능하다. 세팅 메뉴에 무언갈 추가하는걸 자제하고 있다. 너무 다양한 옵션이 있으면

최종 사용자가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고려해보겠다.



Q. 렌즈 구경이 작고 시야각이 넓지 않으니 최대한 렌즈의 접안부를 가깝게 설계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릴리프가 너무 짧아서 렌즈와 눈썹이 닿고 렌즈가 오염돼 시야가 뿌옇게 되는 경우가 잦다. 아이릴리프 조절이 가능한 안면 인터페이스(이번 퀘스트3 처럼)나 별도의 서페이서를 추가할 계획은 없나?


A: MR 가스켓을 곧 일반 판매 예정, 풀페이스트래커를 사용한다면 전용의 더 여유있는 가스켓을 제공.


Q.컨트롤러 트래킹이 HMD에 가까워지면 잘 작동하지 않는다. (슈팅 게임등의 견착 자세시 오른손)

카메라에 너무 가까워지면 IR 추적이 어려워지는지? 개선이 가능한 부분인지…

트래커를 추가하여 카메라 비전 정보를 늘리면 기존 컨트롤러나 HMD의 트래킹 성능도 개선되나?


A: 트래커의 트래킹(카메라)과 컨트롤러의 트래킹(IR기반)은 분리돼있음. 서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Q. 배터리타임이 너무 짧다. VD로 PCVR 게임을 하면 배터리 크래들을 장착한채로 1시간 30분이면 배터리가 다 소모된다(화면밝기 50% 정도에서). 이런 상황에서 추가 모듈등 장착시 배터리 소모가 더 심해질거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A: 배터리 크래들을 교체해서 사용 가능하며 USB 포트를 통해 충전하면서도 사용 가능하다.



아래는 못 물어본 리스트...


- 이제 기존의 라이트하우스 기반 제품을 추가로 안내고 있는데, 트래킹 퀄리티는 카메라 기반보다는 라이트하우스 방식이 더 우수하다. XR Elite 용으로 라이트하우스 호환이 가능한 추가 파츠 같은건 고려하고 있지 않는가?


- VIVE 제품은 항상 마이크 품질이 너무 안좋았다. 전통인가?

 XR Elite 는 폼팩터도 많이 바뀌어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처참한 오디오 성능에 실망이 컸다. 제발 개선좀 해달라.


-핸드트래킹 반응이 아쉬움, 포인팅이 어렵다.





그리고 Self Tracker 관련,


Q.기존 라이트하우스 방식의 트래커에 비해 트래킹 퀄리티는 보수적으로 몇% 정도라고 보는지?


 A: 트래커의 성능은 기존 라이트하우스 트래커와 동일한 mm급 트래킹 성능. 추적 방식이 다를 뿐이지 근본적으론 같은 동작과 기능을 한다.


Q. 동작에 필요한 최소 조도는 어느정도인가?

조도가 모자라거나, 카메라가 가려지는 등의 상황에서 IMU 센서나 추정을 통해 계속 트래킹을 유지하는지?


A: HMD와 거의 같음. 사실상 트래커의 자체 트래킹 기능을 놓고보면 그냥 하나의 작은 HMD라고 보면 된다.

카메라가 가려지게 되면 축이동 트래킹은 중지되고, 회전값 트래킹은 IMU 센서를 통해 계속 동작함.

다시 시야가 확보되면 바로 위치를 인식하고 6dof 트래킹을 재개한다.



Q. OpenXR 지원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할거라 했는데 초기에 PCVR 지원이 어려운 이유는? 주 고객층을 생각하면 빠른 대응이 필요하지 않나?


A: 출시 시기에 PCVR 이 아예 안되는것이 아닌 지원 HMD 에 연결한 동글을 통해 사용 가능함. 

(시연을 그렇게 해서 PCVR VRC로 했음)



Q. 타사 제품과 병행사용 가능한지? 라이트하우스 기반 컨트롤러나 HMD와 사용 등.

플러그인 플레이라면 PCVR 을 염두했을 시 PC용 어플리케이션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할지?


A: 가능할 것이다.



Q. 5개 이상의 사용도 가능한지?


A: HMD 의 USB 포트에 허브나 Y단자 커넥터 등을 통해 동글을 두개 연결하면 10개도 사용 가능하며,

추후 PCVR 지원시 동글 꽂는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Q.카메라 기반이니 만큼 공간 인식을 위해서 독특한 패턴이나 이미지를 벽면,바닥등에 부착하면 도움이 될까?


A : 그렇다. 카메라는 공간을 인식하는데 주변 환경 이미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컨트라스트가 적당히 있는 특정 패턴이나 이미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부턴 발표내용과 질의 응답을 포함한 내가 보고 들은 정보들 종합.



정식 이름은 셀프 트래커는 아니고 아직 미발표임.

(유출로는 얼티메이트 트래커 어쩌고 하던데)


원래 정식 발표는 진작 했어야 하는데 조금 딜레이 됐음. 이번달 안에는 정식 발표 할 것.

풀페이스트래커는 그보다는 조금 늦어지지만 어쨋든 올해 안에는 나온다.

출시 시기에 XR Elite 와 함께 프로모션 진행할 예정.



- 셀프 트래커

발표 내용 + 트래킹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질의응답 하면서 얻은 정보들 포함하여 정리.


셀프 트래커의 성능은 기존 라이트하우스 트래커와 차이가 없다(라고 주장).

SDK 는 이미 공개중.

레이턴시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음. 

동글과 트래커의 통신 거리는 10m 까지 작동. 배터리 타임은 7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플러그인 플레이로 지원 기기에 연결하면 바로 동작한다.


기존 트래커는 동글과 2.4Ghz 대역의 무선 통신을 이용했는데, 

이것은 무선 혼잡도가 높을 경우(사용하는 라이트하우스 기기가 많아지거나 여타 동일 대역 무선 기기가 많을 경우)

트래킹 퀄리티의 저하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이건 나도 종종 경험하고 있음).

셀프 트래커는 와이파이 기반 통신으로 그런 무선 혼잡의 영향을 덜 받는다.

같은 공간에서 40개 이상의 셀프 트래커가 무선 혼선 없이 동작 가능했다.


정식 지원 해드셋(포커스3,XR Elite)에 사용하는 경우 해드셋이 생성한 맵 데이터를 트래커도 공유한다.


Wrist 트래커와도 같이 쓸 수 있다.


동글을 XR Elite의 USB 포트에 연결하여 PCVR 에도 사용 가능하며, 허브 등을 통해 동글을 두개 꽂는다면

트래커 10개도 사용할 수 있다.


PC에 다이렉트로 동글을 꽂아서 사용하는 환경도 추후 가능할 것이다. 

이 경우 사용 가능한 트래커 숫자는 동글을 꽂는대로 늘어난다.




풀페이스 트래커 관련,


기존의 SRanipal SDK 는 레거시 규격으로, OpenXR api 가 메인이다.

하지만 PCVR 환경에서 SRanipal 은 계속 지원하니 기존에 만들어둔 컨텐츠도 동일하게 지원된다.


(PCVR)기존의 바이브 프로와 FacialTracker의 경우 100% PC 단에서 이미지 처리를 진행했지만 이젠 HMD 단에서 처리하고 계산한 결과만 PC에 전송한다.

그래서 기존과 같은 PC CPU의 부담은 없을 것이다. 트래킹 퀄리티는 기존과 같으며 동일한 api(SRanipal)로 동작할 수 있다.


아이트래킹 모듈을 설치할 경우 전용의 가스켓이 제공된다. 조금 더 여유있게 실리콘 폼 같은것이 추가된 형태.





기타,


XR Elite용 MR 가스켓은 빠르면 이번달 중에 판매 시작할 것,

셀프 트래커도 이달중엔 발표하고 실제 제품이 판매되는건 다음달 정도로 예상(내 추측임).

풀페이스 트래커도 올해중에 발표할 예정.



아래는 오프 더 레코드... 로 기업 공식 입장이 아닌 내용임.

셀프 트래커를 XR Elite 등의 HMD 없이 PCVR(스팀VR)에 사용 가능한 지원도 어쨋든 올해중에 할거임. 

근데 그 올해가 이제 두 달 밖에 안남았고 출시는 곧이다. 그러니 정말 빠른 시일안에 지원될거다.

기업 입장에선 수많은 사용자들이 각자 기대하는 자신들만의 유즈 케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환경에 대해서 대응한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래서 출시 초기부터 PCVR 지원이 아닌 ‘아직’ 이라고 이야기 한 것.






이상임.

뭐 이거저거 더 들은것도 많고 물어본것도 있는거 같은데 질의응답은 발표 세션중이 아니라 시연 시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한거라 그때그때 메모하질 못해서 가물가물한 것들도 있음.


그래서 개발자들 붙잡고 이거저거 물어본다고 실제 셀프 트래커랑 풀페이셜트래커는 직접 시연을 못해봄 ㅋㅋ

대기자가 많기도 했고.


애초에 트래커 시연 환경은 그렇게 좋진 않았음. 

고사양은 아닌 랩탑에 무선으로 연결한 XR Elite 한 대로 한거라...


바이브 스트리밍 앱이 종종 연결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서 ㅋㅋ

그래도 트래킹 자체는 시연하는 사람들 실제 모습과 인게임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잘 되긴 했는데, 

문제는 역시 스트리밍 앱의 연결 품질임. 시연중에 그렇게 끊기는 모습을 보이는게 ㅋㅋ...  

시연한 사람들 중에 그런 경험을 했다면 '뭐 이딴...' 이라고 생각할 것 같더라.

내가 집에서 혼자 XR Elite로 스트리밍 앱 쓸때는 끊기진 않고 종종 스터터링이 생기는 정도긴 했음.

시연 환경에 여러대의 XR Elite가 동시에 하나의 AP에 연결돼서 구동중이기도 했고, 

트래커 시연 HMD 는 좀 거리가 있는 곳에서 해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어쨋든 시연중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건 좀 아쉬운 점임.

일반 유저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인데 안좋은 인상을 남길거 같다는 우려가 있다.


아무튼 발매하면 풀페이스트래커는 당연히 살 거 같고,

셀프 트래커도 사볼거 같음.


 궁금한 점들 여럿 해소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 안된것도 있고 불만인 점도 많이 남아있긴 함.

제품 개발 방향성에 대해서 좀 의견을 내고 싶었는데 프로덕트 메니저는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이야기하기 바쁘더라... 

그래도 PCVR 스트리밍 품질 개선 필요에 대한 이야기나

비즈니스 대상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겐 니치 마켓이지만 그래도 코어 유저들의 의견은 이런게 있음 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이야기하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