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발


분명히 버데탑 기능중에 스샷 찍으면 바탕화면으로 자동 복사되는거 있지 않았나?


버데탑 써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애초에 스샷을 어케 찍는지도 까먹었음


스팀부랄 스샷 단축키로(왼쪽 메뉴키+트리거) 찍혔던거 같은데? 아닌가?


아무튼 그래서 레이턴시 나와있는 스샷을 못 찍었음




그냥 딱 한줄요약: 버데탑 갓라이크 옵션은 효과있음, AV1 코덱은 별로임




일단 샤프닝 옵션 관련해서 이것저것 만져봤는데, 기본 해상도가 처참해서 샤프닝이 필수였던 퀘2와 달리 퀘3는 샤프닝 올리면 올릴수록 오히려 자글자글함이 심해져서 별로였음. (개인취향)


그래서 내 눈엔 샤프닝을 0으로 설정하는게 제일 좋아보였음. 그리고, 샤프닝을 0으로 설정해도 충분히 봐줄만한 화면이 나옴. 그렇게 흐리지 않음.


(참고로 이는 버데탑에 한정된 이야기로, 에어링크의 경우 샤프닝을 "퀄리티"옵션으로 준게 가장 좋아보였음)


현재 에어링크 최대해상도보다 버데탑 갓라이크가 더 선명하게 보임. (둘 다 샤프닝 끈 기준. 근데 에어링크 샤프닝을 "퀄리티"로 켜도 여전히 버데탑 갓라이크가 더 선명함)


플라시보일수도 있지만 거의 확실함


에어링크에 슈샘을 좀 넣어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이건 나중에 테스트해보기로 했음


어쩌면 아직 에어링크가 퀘3 지원 업뎃이 제대로 안 된 걸수도 있음


버데탑 갓라이크로 플레이해본 소감은, 내 기억상에 남아있는 리버브G2급 선명도에 거의 근접하거나 동급인 것처럼 느껴졌음.




AV1 코덱은 원래 별 기대가 없었는데 하도 좋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써봤는데 아니나다를까


한마디로 말해서 H264 고 비트레이트보다 여러모로 못함


일단 프레임에 따른 효과가 좀 다름. 그래서 72랑 120을 예로 들건데


72로 설정시 비트레이트 200을 먹이면 디코딩 레이턴시가 굉장히 높게 나옴. 그래서 사용 불가능한 수준이라 150으로 내리니까 디코딩 레이턴시 22ms 정도 나오고 어느 정도 실 사용 가능한 수준이 나옴


(참고로 HEVC는 200mbps로 실사용 가능한 수준임. 즉 AV1이 명백하게 부하가 더 심하고, hevc보다 비트레이트를 더 낮춰야 잘 돌아감)


그런데, 150mbps로 설정하니까 HEVC랑 똑같이 색깔이 뭉개지는 아티펙트가 발생함


내가 파블로프 맵을 쭉 돌아다니다가 그 증상이 잘 보이늰 구간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저 스샷임. 저 돌무더기 위쪽에 갈색 무늬랑, 공산당 마크 그려진 붉은 벽 쪽을 보면 그런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예전에 퀘2/퀘프로 테스트시에 버데탑 HEVC는 200mbps를 먹여도 뭉개지는 현상이 나타났음.


지금 AV1로 해보니, 150mbps에서 그보다 살짝 덜 한 수준의 뭉개짐 효과가 발생함.


그리고 120fps. 이 때는 확실히 디코딩 레이턴시가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음. 72에선 22ms 정도였던게 14 ms 정도로 낮아짐.


그런데.... 문제는 화질이 훨씬 더 안좋아짐.


방금 전에 언급했던 그 뭉개짐 현상이 진짜 훨씬 심하게 나타나서 솔직히 말해서 눈이 썩는 수준임


그래서 한번 200mbps로 올려봤더니, 이번엔 인코딩 레이턴시, 네트워크 레이턴시, 디코딩 레이턴시가 전부 다 40ms대로 치솟으면서 걍 사용 불가능한 수준이 됨. 그리고 화질은 72fps에서 150mbps 먹인 거랑 비슷한 수준이었음.


결과적으로, 그냥 에어링크에서 h264 350mbps 이상 먹인 것에 비해 레이턴시, 화질 둘 다 av1이 더 구림. (단, 에어링크는 90hz 기준임. 에어링크도 120hz 먹이면 화질이 구려질 수 있음)




오늘 간단실험을 통해 얻은 교훈 세가지


1) 그냥 깡 비트레이트 높은게 최고다

2) AV1 코덱으로 120프레임을 200mbps로 인코딩하는건 4090도 못 버틴다 (글구 뚝배기의 디코더는 더더욱 못 버틴다)

3) (편의성을 제외한 품질 면에서) 해상도 제외하고 버데탑을 쓸 이유는 없는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