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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아직 완성된 글이 아님. 아직 에어링크 하에서 다양한 코덱/비트레이트 설정값에 따른 차이를 테스트하지 못했음.


이 글의 주 목적은, "버데탑이냐 vs 에어링크냐" 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추천을 하기 위한 글임.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에어링크 완승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데탑을 사용하고 싶다면, 다음의 설정값을 추천함. (지포스 RTX 4090 기준)





코덱: H.264+

퀄리티: 갓라이크

프레임: 90

비트레이트: 400mbps
샤프닝: 0 (취향차이)

감마: 1

SSW: 오토 (4090은 꺼도 무방)

SGSR: 켬

비디오버퍼: 켬

Increase color vibrance: 끔 (무조건 끔 제발 꺼라)

Increase video nominal range: 끔 (무조건 제발 꺼라 2)

(오버레이는 실험하느라 켜놓은거고 원래는 꺼야 맞음)


여기서 본인의 컴터 사양이 낮다 -> 퀄리티만 차례대로 낮추면 됨. 어느 글카부터 얼마나 낮춰야 하는지는 안써봐서 모름. 프레임이 드랍되는지 확인해보고 직접 해봐라


본인의 공유기가 400mbps의 비트레이트를 감당하지 못한다 -> 버데탑 포기하고 에어링크 써라





에어링크의 설정 추천값은 다음과 같음 (추천값이라기 보단 기본값이라고 봐야 함. 아직 비트레이트와 코덱을 제대로 실험하지 못했음)





주사율: 90

해상도: 오른쪽 끝까지 (대충 3080 이상 기준)

Pixels Per Display Pixel Override: 1.2 (4090 기준)

Video Codec: H.264 (기본값이 h264므로 굳이 건들 필요는 없음)

Sliced Encoding: On (단, 이상한 줄무늬가 나타난다면 off로 바꿀 것)

Encode Bitrate (Mbps): 400

Link Sharpening: Quality (추천)


기본값에서 변경된 것들만 나열한거고 나머지는 전부 기본값임.


여기서 본인의 컴터 사양이 낮을 경우 PPDPO를 0으로 바꾸고, 그래도 프레임이 안 나올 경우 해상도를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시키면서 확인해보면 됨.


공유기가 400mbps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350, 300, 250, 200으로 계속 낮춰봐라.





이하부터는 설명임.


이상하게 버데탑은 색이 뭉개지는 문제가 계속 존재함. 오랜만에 버데탑을 사용해봤는데 여전히 존재하고, 새로운 코덱인 AV1에서도 여전히 존재함.


이걸 한번 카메라로 담아보고자 한시간 넘게 쌩쑈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음.



똥꼬쇼의 흔적을 버리기 아까워서 한번 가져와봄. 갤럭시 S23U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봤는데 카메라로는 도저히 찍을 수가 없음.


그 이유중에 하나가, 가만 보니까 색 뭉개짐 현상은 가만히 멈춰 있을 때보다 고개를 움직일 때 훨씬 크게 느껴짐. 고개를 돌릴 때는 색이 뭉개지다가다도, 가만히 멈추고 쳐다볼 때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걸 목격하기도 했음.


그 원인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원래 비디오 압축이라는게 정지한 물체보다 움직이는 물체를 표현할 때(즉, 색이 변할 때) 비트레이트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되어 있음. 반대로 비트레이트가 고정인 경우, 정지한 물체보다 움직이는 물체를 바라볼 때 화질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음.


그 이유 때문에 가만히 멈춰서 바라보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일 때 색 뭉개짐이 잘 보이는 것으로 생각됨. 또한, 비트레이트를 90에서 120으로 올렸을 때 더 잘 관찰됨.


이러한 색 뭉개짐 현상은 내가 제일 자주 하던 게임인 파블로프 뿐만 아니라, 예전에 메달오브아너에서도 관찰한 적이 있음. 주로 나무 같은 갈색, 짙은 갈색/회색 등등에서 주로 나타나고, 색이 마치 기름이라도 부은 것처럼 둥둥 뜨고 뭉개지는 현상임. (지금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색이 복잡할수록 더 잘 뭉개짐)


파블로프 들어가서 저런 텍스쳐를 보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색이 뭉개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음. 아무튼 카메라로 못 찍었으니 말로 설명함


1. H264+ 400mbps, 90fps: 이 경우가 저 색 뭉개짐 현상이 가장 적었음. 에어링크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준임. 레이턴시의 수준도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임.


2. H264+ 400mbps, 120fps: 약간씩 색이 뜨기 시작함. 다만 아직까지는 유심히 봐야 관찰이 가능한 수준. 단, 그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90fps보다 살짝 화질이 낮아 보이는 증상이 있음. 레이턴시는 그럭저럭 무난한 수준


3. HEVC 200mbps, 90fps: 대체적으로 H264+ 120fps와 비슷한 수준의 체감 화질을 보여줌. 즉, 내가 봤을 땐 H264+ 400mbps 대신에 사용할 이유가 별로 없어 보임. 심지어 디코딩 레이턴시가 높아서 전체 레이턴시도 높게 잡힘. ㄹㅇ 쓸 이유가 없는듯.


4. HEVC 200mbps, 120fps: 현재 버데탑 버그로 인해 레이턴시가 치솟아서 정상적인 사용 불가능. 체감 화질은 90fps와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안 나지만, 살짝 더 열화된 듯한 느낌이 남.


5. AV1 200mbps, 90fps: 역시 버그로 인한 레이턴시 문제로 사용 불가능. (버그가 아닐수도 있음) 체감 화질은, 다시 말해서 색 뭉개짐 현상은 동 비트레이트의 HEVC와 별 차이가 없음.


6. AV1 150mbps, 90fps: 한마디로 말해서, HEVC 200mbps 120fps보다 색 뭉개짐 현상이 더 심해짐. 여기서부터는 진짜 막눈이 아닌 이상 그냥 딱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수준임. 레이턴시 사진은 찍을 이유를 더 이상 못 느껴서 안 찍었는데 50중반정도 나옴


7. AV1 150mbps, 120fps: 레이턴시 40중반대 정도 나옴. 화질이 진짜 심각한 수준으로 열화돼서 색 뭉개짐 현상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남. 내 기준으로는 그냥 못써먹을 수준으로 뭉개짐.




위 모든 결과들 중에, 에어링크 수준에 가장 근접하고, 손실압축된 티가 가장 덜 나고, 쳐다봤을 때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는 사실상 유일한 케이스는 1번 (H264+ 400mbps 90fps) 이 유일했음. 나머지는 모두 일정수준 이상의 색 뭉개짐/열화 현상으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고 네이티브 화면이 아니라 손실압축된 스트리밍 화면을 보고 있어서 화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개인적으로 좆같았음.


따라서 "굳이 버데탑을 쓰려고 한다면" 이 값을 추천하는 건데, 참고로 말하자면 여기서 비트레이트를 300 정도로 내리면 예의 그 압축 열화현상이 바로 눈에 띄기 시작하고, 같은 에어링크 비트레이트 300은 물론 200보다도 (색 뭉개짐 현상 때문에) 구리게 보임. 따라서 400mbps가 감당이 안 될 경우 그냥 버데탑 쓰지 마라고 한거임.


샤프닝 0은 취향이라고 써놨지만 내가 확인해본 결과 퀘3부터는 샤프닝 없어도 충분한 수준의 선명도가 나옴. 오히려 왜곡/아티펙트만 더하고 자글자글함이 강조되는 현상이 있어서 샤프닝을 안 쓰는게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좋아보임. SGSR의 경우 큰 차이는 없지만 켜서 나쁠 게 없으므로 켰음.


Increase color vibrance, Increase video nominal range 이거 두 가지는 켰을 때 색이 심각하게 왜곡되므로 무조건 꺼야 함. (병신옵션)





그런데....


내가 며칠 전에 무조건 에어링크 완승이라고 쉽사리 단정짓지 못하고 "선명도는 버데탑이 낫다" 라고 한 이유가 하나 있음.


아무리 몇번이고 살펴봐도 버데탑이 좀 더 선명해 보이는거임. 한마디로 해상도가 더 높아보였음.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추측했었는데, 하나는 버데탑의 갓라이크 옵션의 해상도값이 에어링크의 최대 해상도보다 높다는 점 (스팀부랄 랜더해상도 100% 기준 3072x3276 vs 2720x2944), 다른 하나는 인코딩 해상도값이 아직 퀘3에 최적화가 안 된 건가 하는 의문이었음 (인코딩 해상도값이 4032x2240으로 살짝 이상함)


그리고 만약 그 중 첫번째 가정이 사실이라면, 이는 슈퍼샘플링으로 극복할 수 있는게 아닐까 하고 슈퍼샘플링을 준 다음 비교를 해 봤는데, 확실히 버데탑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음.


근데 느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이것도 한번 직접 카메라로 찍어보기로 함.


testhmd의 시력검사표이고, 순서대로 버데탑 갓라이크, 에어링크 해상도최대&슈샘안함, 에어링크 해상도최대&슈샘1.2(144%) 임. (모두 샤프닝 끔, SGSR 켬)






카메라로 찍은거라 실제 눈으로 보는것과 같지는 않겠지만, 사진으로 봐도 확실히 가운데는 좀 흐려보이고 3>1>2 순으로 보이지 않음?


실제 눈으로 봐도 마찬가지임.


에어링크 기본 최대 해상도(슈샘X)는 그냥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버데탑 갓라이크보다 선명도가 떨어졌던거고, 슈샘을 1.2(144%)를 먹이니까 이번엔 반대로 버데탑 갓라이크보다 선명도가 올라갔음.


에어링크 최대 해상도 + 슈샘 1.2의 경우 스팀부랄 100% 기준 랜더 해상도는 3264x3536 임.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냥 슈샘을 올려서 선명도가 좋아진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음. 반대로 버데탑 또한 스팀부랄을 통해서 슈샘을 올리면 더 선명해질 수도 있는 일임.


다만,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퀘3+버데탑 갓라이크의 선명도의 비밀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슈퍼샘플 옵션에 달려 있었다는 사실임.


즉, 선명도때문에 굳이 색 뭉개짐 현상이 존재하는 버데탑을 고집할 필요 없이, 같은 코덱 같은 비트레이트에서 더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에어링크를 쓰고 슈샘을 올리면 장땡이라는 말임.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냥 에어링크 완승이라고 판단했음.





세부 설정값들은 아직 임시로 잡아놓은 것이므로 대충 참고만 하는 게 좋음. 아직 다양한 슈샘값이나 다양한 비트레이트에 대해 테스트해보지 못했음. 다만 인코딩 해상도는 그냥 일단은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샤프닝 옵션의 경우 버데탑과 마찬가지 맥락에서 노멀이 아닌 퀄리티를 추천함


노멀은 기존 링크 샤프닝 옵션이고, 퀄리티는 SGSR 활성화 옵션임. 퀄리티모드로 놓게 되면 기존 샤프닝 후처리는 사라지게 되고, 샤프닝을 아예 끄는 것과 비교해서 물체의 윤곽선이 좀 더 살아나는 효과가 있는데, 퀘3 해상도의 경우 더 이상 자글자글한 샤프닝 아티팩트를 참아가며 오버샤픈할 필요성이 많이 떨어져서 이렇게 설정하는 게 더 좋다고 봄. 실제로 써보면 노멀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