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7편 : 엑스리얼 에어 2 (XREAL Air 2)

* 렌즈 내부 촬영은 공통 통제변수를 위해 갤럭시Z Flip3, 5700k, 셔터스피드 1/60, ISO 50 설정으로 촬영하였습니다. (AR용 표준)
* 렌즈 내부의 촬영 이미지는 각도/밝기 등의 요소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많은 평가에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며, 잘못된 정보의 경우 댓글을 통해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 리뷰에 사용된 PC는 R5600X / DDR64GB / RTX3070ti / Windows 10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리뷰 작성을 위해 엑스리얼 코리아로부터 대가를 받지 않고 기기만 대여받았습니다.
* 리뷰 내 모든 내용은 가이드라인 없이 100% 개인 의견으로만 작성됩니다



원글 링크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261285586



17번째 리뷰! AR Glass 시장 점유율 1위 XREAL 사의 신작 2종입니다!
계보로 굳이 나누자면, 3세대에 해당되는 이번 신작은, "엑스리얼 에어 2" 와 "엑스리얼 에어 2 프로" 총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요.


엑스리얼 에어 2의 경우, 이번 세대의 미드레인지 포지션을,
엑스리얼 에어 2 프로의 경우, 이번 세대의 플래그십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자매 제품군 중, 오늘은 에어 2 제품을 중점으로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에어 프로 2의 경우 아직 생산 중인 관계로 다음 시간에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엑스리얼의 제품의 경우 앞서 "엑스리얼 에어 1"과 "엑스리얼 라이트"에 대해서 논문 리뷰로서 다뤄본 적이 있고,
한국 지사에 직접 방문하여 지사장님과 인터뷰를 해 본적도 있었던 만큼,
한편으로는 익숙하고, 엑스리얼의 국내 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는데요.


"완벽하다고 할 수만은 없었던" 전작에 비해서, 과연. 얼마나 개선하고, 성장하였는지.
그리고 AR Glass 기술의 최전선이 과연 얼마만큼이나 성장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리뷰용 샘플을 먼저 대여받아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요.
흔쾌히 지원해 주신 엑스리얼 한국지사와 담당자분께 리뷰에 앞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엑스리얼의 차세대 주력 AR Glass. 엑스리얼 에어 2! 지금 시작합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 되는 게시글]

- 방문기 : 엑스리얼 코리아 지사장 인터뷰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151056073
- 논문리뷰 12편 : AR 글라스, 엑스리얼 에어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171144826


목차

- 1. 카탈로그 스펙

- 2. 패키징 & 구성품

- 3. 본체

- 4. 설치 & 기본기능

- 5. 착용감 & 사용성

- 6. 광학 & 디스플레이

- 7. 총평


1. 카탈로그 스펙

[엑스리얼 에어 2]
- 프로세서 : 유선 연결 C type 비디오 출력 지원 하드웨어

- 디스플레이 : 안당 1920 * 1080, 듀얼 Micro OLED

- 주사율 : 최대 120hz (60/72/120)

- 최대 밝기 : 500Nits

- FOV : 대각선 46도

- PPD : 49 포인트

- IPD : 고정 IPD

- 배터리 : 내장 배터리 없음

- 무게 : 약 72g

- 기타 : 3dof 추적 / Birdbath 광학 투영


[가격]
- 엑스리얼 에어 2 : 549,000원


2. 패키징 & 구성품

엑스리얼 에어 2 패키징


엑스리얼 에어 1은, 사명이 "엑스리얼" 로 변경되기 전에 생산되었던 제품인 만큼 패키징에 "NREAL"로 표기되어 있었기에,
엑스리얼 에어 2가 최초로 패키징에 XREAL 사명이 붙게 된 AR Glass가 되었습니다.


엑스리얼 제품들은 패키징이 매우 콤팩트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는데,
이번 에어 2 제품 또한 180 * 80 * 80 규격의 아주 아담한 패키징으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외부에는 보라색 꽃과, 제품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습니다.
엑스리얼의 상징색이 보라색인 만큼, 이번에도 전체적인 패키징 포인트를 보라색으로 주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패키징 개봉 방식


엑스리얼의 개봉 방식은 종이 점선을 뜯어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최근 친환경 패키징 열풍으로 인해, 애플을 필두로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영국의 전자제품 회사인 낫싱도 한번 봉인실을 벗기면 다시 복구(재포장)이 불가능한 구조여서, 매우 아쉬웠던 경험이 있었는데,
엑스리얼 제품에서도 동일한 단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패키징 개봉


전 엑스리얼 에어 1 리뷰에서도 패키징 방식에 대해 꽤 강한 혹평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엑스리얼 에어 2의 패키징은 전작보다도 더욱 난해하고 불편한 패키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활짝 펼쳐지는 꽃을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인적 기믹.
즉 뭘 하고 싶었는지는 알겠습니다만, 실용성을 생각하지 않고, 감성적인 부분만을 집중하였습니다.
재포장을 하게 될 경우 앞서 언급한 종이 실선 봉인을 벗겨냈기에,
헐렁헐렁한 종이뭉치가 되어, 스카치테이프나 고무줄로 감아놔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구매 시 박스를 버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혀 신경 쓸 부분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박스도 하나의 상품으로서, 개봉 이후에도 제품의 장기 보관 및 구성품의 보호에 계속 쓰이는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패키징을 이렇게 1회 성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부분에 대해서 큰 단점이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구성품

엑스리얼 에어 2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라이트 실드 : 암막용 커버


2. 극세사 융 : 렌즈 청소용


3. 가이드 : 시작 가이드, 간단 사용설명서

4. 본체 : M사이즈 코 받침 기본 장착

5. 케이블 : 1.2M C to C 썬더볼트 케이블

6. 보호용 하드케이스

7. 부속품 패키징 : X / S사이즈 코 받침, 렌즈 가이드




1-1 : 엑스리얼 에어 2 라이트 실드
1-2. 엑스리얼 에어 2에 장착한 예시
1-3. 빛이 투과되는 예시.



엑스리얼 에어 2의 라이트 실드는 전작의 밋밋판 불투명 패널에서 진한 선글라스 하나를 더 덧대는 방식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디자인이 괜찮아서, 라이트 커버를 쓰게 되어도 꽤 멋진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완전 불투명 패널이 아니라 코팅된 반투명 커버이기에, 사물을 약하게 투과시켜 주기는 합니다.
다만, 완전히 불투명한 암막이 되어주지는 못하기에,
네이티브 패스스루가 불필요한 유저 입장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마그네틱이 아닌, 물리적으로 끼워서 고정하는 방식으로 유지되었기에 엑스리얼 에어 1 제품의 라이트 실드를 끼워보니,
호환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되기에 필요하다면 전작의 실드를 가져다가 사용하여도 무관합니다.

엑스리얼 에어 2 라이트 실드 상세.


엑스리얼 에어 2 라이트 실드의 경우, 하단에 물리적인 가림막을 두어,
아래에서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을 방지한 디테일 요소는 인상 깊었습니다.

* 후술할 렌즈샷에서는 완벽한 암막이 필요하기에 촬영시 모든 환경에서 엑스리얼 1의 번들 라이트 실드를 사용함.


5. C to C 케이블


엑스리얼 에어는 기본적으로 모든 연산을 기생하는 방식이기에, 물리적인 연결을 위한 C to C 케이블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기본 번들로 제공되는 썬더볼트 USB C to C 케이블은 길이 120cm이며,
엑스리얼 에어에 인체공학적으로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한쪽 단자가 안경다리 모양으로 구부러진 형상입니다.


물론, 반대로 연결해도 전혀 상관없으며, 썬더볼트를 지원한다면 사제 케이블을 사용해도 무관합니다.

좌 : 엑스리얼 에어 2 하드케이스
우 : 엑스리얼 에어 1 하드케이스



제품의 평시 및 이동 시 보관을 책임지는 하드케이스입니다.
엑스리얼 에어 1의 보호용 케이스도 튼튼한 편이지만, 힘을 줘 누를 경우, 케이스가 꾹 눌려서,
강한 압박에서는 정밀한 광학부품에 뒤틀림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던 적이 있긴 했었는데,


엑스리얼 에어 2의 보호용 하드케이스는 완전히 단단한 고체 프레임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예 케이스가 부서지는 수준의 충격이 아니라면, 압착 시 제품의 보호성 면에서는 향상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외부는 인조 가죽, 내부는 극세사 천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전작과는 다르게, 파티션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걸리적거리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더 편했다고 생각됩니다.

7. 부속품 패키징


교체형 부속품의 경우, 가장 밑바닥에 깔린 종이에, 종이공작을 통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직관성이 부족하고 제품을 빼고 꺼내기 상당히 불편하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자주 교체해야 할 수 있는 코받침의 경우, 몇 번 빼었다 꼈다 하게 되면 종이가 헐어버려서,
장기간 보관에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이러한 종이 포장이 분명히 원가 절감에 이점이 있겠지만, 아쉬운 점도 극명하게 보였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코받침 ( S/M/L)


제품을 착용하게 될 경우, 사용자의 코 높이에 따라 제품이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엑스리얼 에어 2의 구성품에는 L / M / S 3종의 탈부착식 코받침이 제공됩니다.


아무리 코가 높아도 반드시 코받침을 장착해야만 하며, 최초 구매 시에는 M 사이즈가 본체에 부착되어 출고됩니다.


코받침의 교체의 경우 전작과 동일하게 홈에 강하게 끼우거나, 두 손가락으로 포개 강하게 힘을 줘 탈착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제가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노하우가 생긴 것인지, 끼고 빼우는 강도나 난이도는 전작보다는 소폭 쉬워졌다는 느낌을 들었습니다.
다만, 아직 완벽하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걸쇠 / 버튼식으로 탈착 방식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했거나, 탈착용 지렛대라도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쿠션 방식의 엑스리얼 에어 2의 코받침 패드


에어 2의 코받침의 패드는 일반적인 안경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구조였는데요.


일반적인 안경, 혹은 전작의 코받침 패드는 단순한 실리콘 덩어리였던 반면,
엑스리얼 에어 2의 경우, 속을 관통하는 구멍이 뚫린, 쿠션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패드의 두께가 다소 두꺼워졌지만 그에 비례해서 매우 푹신푹신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전작이 단단한 착용감을 보여준다면, 이번 제품에는 푹신한 착용감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전작과 후속작 모두,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는 전작의 느낌보다는,
오래 착용해도 피로감이 덜한 에어 2의 방식을 좀 더 선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안경 가이드


엑스리얼 에어 2는 안경 형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에, 안경에 안경을 끼는.
즉 안경과 엑스리얼 에어 동시 착용은 환경에 따라 불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경 착용자들의 렌즈 가이드의 필요성이 높은 만큼, 렌즈 가이드가 기본적으로 제공되어 있습니다.


렌즈 가이드는 렌즈의 알 부분만 부착하는 VR HMD와는 달리, 안경형 스타일의 구조를 띄어,
코받침에 끼워(결합) 본체에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전작의 가이드의 경우 무태 렌즈였던 반면, 이번 렌즈 가이드의 경우 외부 태가 있어,
구조적으로 좀 더 견고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렌즈 가이드를 사용한 상태의 경우, 두상이나 얼굴 형태에 따라 속눈썹이 렌즈 가이드에 닿을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눈과 글라스 사이의 거리를 둬야 하는 것이 강제될 수도 있는 부분은, 개선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1의 안경가이드를 장착한 엑스리얼 에어 2


기존 엑스리얼 에어 1 유저들의 경우, 만약 기변을 생각한다면 가장 큰 고민이 "새로운 렌즈 가이드를 제작해야 한다" 라는
금전적, 시간적 부담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문득 궁금하여, 에어 1용 무태 렌즈가이드를 에어 2에 장착하여 보니,
에어 2로 설계된 렌즈가이드보다는 다소 결착강도가 약하지만, 장착 자체는 간섭 없이 가능하긴 했습니다.


단기간 장착하였을 때는 큰 문제가 보이진 않았지만, 이는 정석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시 결합부의 파손이나,
광학적으로 최적화 되지 않은 방식으로 인한 사용자 경험성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비공식적으로 부착이 가능하다는 정도로만 이해해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본체

엑스리얼 에어 2 본체 정면


엑스리얼 에어 시리즈는 웨이퍼러 선글라스 형태를 최대한 모방한 AR Glass 시리즈입니다.
따라서 겉보기에는, 약간 두꺼운 선글라스라고 봐도 될 정도로, 전자기기로서의 정체성을 숨기는데는 성공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안경에서의 렌즈 역할을 하는 커버는 편광 필름으로 연하게 코팅처리 되어 있으며,
착용한 상태에서 휴대폰 등의 디스플레이를 볼 경우, 편광필터로 인하여 디스플레이가 홀로그램색으로 왜곡되는 현상이 여전히 확인되었습니다.


제품의 추적을 담당하는 센서는 내장 3DOF 자이로 센서가 유일하기에,
전면부에서 어떠한 센서나 카메라가 없이 마치 진짜 선글라스처럼 깔끔하고 심플한 외형을 띄고 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 엑스리얼 에어 1


엑스리얼 에어 2의 경우 전작인 엑스리얼 에어 1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라이트 실드 등의 장착식 악세사리가 호환될 정도로 외관 및 하우징 (규격)은 사실상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전면 외관에서도 소소한 차이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태의 도색 마감에 약간 텍스쳐가 있던 전작과는 달리, 고운 무광을 적용하고,
색상또한 같은 Black 임에도, 좀 더 밝아졌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깔끔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유분기에 취약하지만, 그래도 전작과 비교하자면 유분이 덜 티가 나며,
선글라스의 코팅도 에어 2에서 조금 더 진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엑스리얼 에어 2 측면


엑스리얼 에어 2의 측면의 경우, 각종 부품들과 스피커 모듈이 매립되어 있는 만큼
일반 안경과 비교하면 필연적으로 두꺼운 모습을 보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단조로운 안경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안경 다리와, 안경 본체가 연결되는 경첩 부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3단계로 각도조절 기능이 있어,
위 / 아래 원하는 방향으로 디스플레이 위치를 보정할 수 있습니다.

위 : 엑스리얼 에어 1 안경다리
아래 : 엑스리얼 에어 2 안경다리



전작과 비교해 보자면, 안경다리의 형태는 거의 흡사하지만, 완전하게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에어 2의 하우징의 두께가 매우 근소하게 더 얇으며,


에어 1의 경우 스피커 모듈이 하단에만 좌/우 한개씩 달려서 총 2개의 스피커 모듈이 탑재되어 있지만,
에어 2에서는 사운드 모듈이 상단에도 좌/우 하나씩 추가로 배치하여 총 4개의 스피커 모듈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안경다리의 끝부분. 머리의 모양에 맞춰 곡선으로 휘어진 부분이
에어 2의 경우 "말랑말랑"하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일 정도로 유연해 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레나룻 쪽에 가해지는 부하가 줄어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상단


앞서 말씀드렸듯, 엑스리얼 디자인 방향성이 "깔끔함"을 추구하기에,
상단에도 필수로 필요한 요소 외에는 전부 깔끔하게 설계함을 볼 수 있습니다.


안경다리의 중앙부에 앞서 소개한 스피커 모듈이 있으며,
우측 안경다리의 스피커 옆에는 마이크를 위한 작은 홀이 뚫려 있습니다.
참고로, 엑스리얼 에어 1 / 2 모두 듀얼 마이크가 있기에, 우측 안경다리 하단부에도 마이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상단 비교] 좌 : 엑스리얼 에어 2 / 우 : 엑스리얼 에어 1


엑스리얼 에어 1 / 2는 서로 비슷한 면이 많은 제품이지만,
그럼에도 위에서 보게 된다면 약간의 차이점을 추가로 볼 수 있습니다.


상단에서 보게 된다면, 색감의 차이도 물론 존재하지만,
두툼하게 생긴 디스플레이 모듈이 들어있는 하우징의 두께가 소폭 얇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자 캘리퍼스를 통해 디스플레이 모듈 하우징의 가장 두꺼운 두께를 확인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수치가 측정되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1 : 21.5 mm
엑스리얼 에어 2 : 19.3 mm



대략 2.2 mm 수준의 두께 차이가 있었는데요.


적어 보이지만, 10% 수준이 얇아진 셈이며 초경량 AR기기의 특성상 1g의 중량 차이, 0.5mm의 두께의 변동으로도
가해지는 관성이나 착용감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만큼, 유의미한 수치의 두께 감소라고 생각됩니다.

엑스리얼 에어 2 하단


하단, 안경다리 부분에는 최소한을 조작을 할 수 있는 버튼들과 스피커가 위치합니다.
전체적인 구성과 형태는 전작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Hold 버튼을 누를 경우 일시적으로 디스플레이 출력을 중단할 수 있으며, 누르면 다시 켜집니다.
Up / Down 버튼은 일반적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홀드버튼을 2초 이상 꾸욱 누르고 다시 조작할 경우 볼륨조절 모드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귀 부근 하단에는 앞서 언급되었듯 소형 스피커 모듈이 좌/우 2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2 광학부


엑스리얼 광학부에는 정 중앙에 착용 감지 센서가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착용하지 않을때는 화면이 꺼지고, 착용시에 다시 이어 작동하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엑스리얼 에어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에서 출력된 빛이 스플리터를 통해 한번 반사되어, 사용자의 전방으로 쏴 주고,
이 빛을 다시 편광필름에 투영하는 Birdbath 광학 투영방식을 따릅니다.


이러한 방식을 위해, 안경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바로 쏴주는 방식이 아니라, 안경 상단 공간에, 디스플레이 두개가 수납된 형태입니다.

상 : 엑스리얼 에어 2 광학부
하 : 엑스리얼 에어 1 광학부



엑스리얼 에어 2의 광학모듈은 외관은 전작과 매우 흡사하지만, 상세히 살펴보면,
기존 부품을 재사용한 것이 아닌, 새롭게 개발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광학모듈의 소형화가 눈에 띄었는데요.
덕분에 선글라스에 덧대어 장착되어 있는 투영모듈의 사이즈도 소폭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펙시트에 따르면, 기존 0.68인치 Micro OLED를 0.55인치 Micro OLED로 개선하였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HMD 시장에서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오히려 작을수록 퇴보된 형태라고 평가하곤 했는데요,
실제로도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이 쉽고 간편하게 HMD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설계 방법입니다.


하지만, AR Glass 입장에서는 경량/소형화를 중점으로 두는 만큼, 대형화/무게증가가 필요한 위의 방식을 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큰 부품을 탑재하는 대신, 소형화된 부품과 정밀한 설계로 성능향상을 꾀하는 개발방향성을 가졌다고 생각됩니다.


4. 설치 & 기본기능

엑스리얼은 일반적으로 비디오 출력 기능이 있는 디바이스 (지원 휴대폰, 맥북 등)에서
아무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유선 연결하여도 화면 전체가 미러링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정없는 미러링은 사용성이 떨어지거나, 어지러울 수 있으며, 제품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엑스리얼 전용 연결 툴인 "네뷸라" 를 설치하여야 합니다.


윈도우 / 안드로이드 / 맥 총 세 플랫폼에서 네뷸라를 지원하며, 엑스리얼 에어 1 / 2 모두 동일한 지원성을 가집니다.
윈도우와 맥은 버추얼 모니터를, 안드로이드에서는 AR 스페이스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네뷸라 안드로이드 앱 진입


갤럭시 S22+를 통해 안드로이드 네뷸라를 살펴본 결과, 모바일 네뷸라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크게 변동(업데이트)된 사항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조작법은 물론, 내부 앱이나 기능 또한 변동 및 개선점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내 정보" 같은 단어가 "나의" 로 번역되어 있는 등 번역의 질적인 면에서 덜 다듬어진 부분이 보였는데,
이러한 번역 오류 또한 아직 개선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런타임이 불안정하거나 끊기는 등의 모습은 보지 못했으며,
혹시라도 신형 런타임에서의 버그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안정화된 이전 펌웨어로 롤백" 과 같은 기능또한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네뷸라 앱 사용법은 이전 게시글인 "엑스리얼 에어 1" 리뷰에서 상세시 설명되오니,
참조하시길 권합니다.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171144826


Steam VR에 연결된 상태
상 : 컨트롤러 (휴대폰) 화면
하 : Steam VR의 인식화면



모바일 네뷸라, AR Space 로비의 가장 오른쪽 구석에 "XR Streaming" 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이는 PC의 IP를 입력할 경우, 에어링크와 같이 PC의 Steam VR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앱입니다.


PC에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설치후, IP 주소를 입력할 경우, 스팀 VR에서 알 수 없는 장비로 인식하게 됩니다.
엑스리얼 에어 2는 CXR(Cloud XR) 장비로 인식되며, 컨트롤러(연결된 휴대폰)는 인덱스 컨트롤러로 인식됩니다.


인식만 인덱스 컨트롤러일 뿐, 3Dof 추적만이 가능하며, 시야와 동일한 좌표에 컨트롤러가 고정되어 있어, 매우 불편합니다.
어찌 보면 엑스리얼 에어 시리즈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한데,
1세대의 리뷰 이후로 전혀 개선되거나 달라진 점이 없어 잠재성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PC와 연결할 경우,
AR Glass의 낮은 시야각, 3Dof, 컨트롤러의 부재로 인하여, VR HMD와 같이 체감형 게이밍 용도로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Steam VR의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은 추후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추후, 먼 미래의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5. 착용감 & 사용성

여러가지 스트랩과 고정공간, 무게 배분 방식을 통해서 많게는 1kg을 초과하기도 하는 VR HMD와는 다르게,
엑스리얼은 일상용 AR Glass를 표방하였기에, 장기간 사용을 할 수 있는 착용성과 사용성이 제품의 평가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만큼 "얼마나 편하게 오래 쓸 수 있는가" 가에 대해서 많은 관찰과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착용감]
* 착용감의 경우, 사용자의 두상, 취향 등의 요소가 크게 반영되는 항목이므로, 참조바랍니다.
엑스리얼 에어 2의 착용감에서 중요하게 볼 곳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제품의 가장 무거운 안경부 무게가 전부 집중되는 콧대 부분.
두 번째로 안경을 구레나룻 부분의 양 쪽에서 잡아주고 지지해주는 안경 다리 부분
세 번째로 안경의 무게와 무게 밸런스입니다.


먼저 콧대 부분의 경우, 코받침 패드가 속이 비어있는 "쿠션"형태로 바뀌었는데요.
푹신푹신한 실리콘 쿠션이 코를 받쳐주면서, 확실히 딱딱하게 받쳐준다는 전작의 느낌과는 다르게,
물렁하게 코에서 무게를 받쳐준다는 느낌을. 즉 무게 분산이 훌륭하게 잘해준다고 체감되었습니다.


단, 엑스리얼 에어 1 또한 다소 무게가 콧잔등에 딱딱하게 몰리기는 했지만, 결코 불편하다고 생각될 정도 까지는 아니며,
에어 2의 개선된 코받침이 받쳐주는 무게감을 푹신하게 가려준다는 거지, 당연히 일반 안경보다는 무겁기는 합니다.


두번째 포인트인 구레나룻의 압박 부분은 개인적으로 개선이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인데요.
앞서 "엑스리얼 에어 1 리뷰" 에서 가장 큰 착용감 면에서 아쉬웠던 면이, 안경다리의 끝 부분이
구레나룻 ~ 귀 뒷 부분을 압박하여 장시간 착용할 경우 머리 전체에 뻐근함을 유발했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2의 경우, 안경다리의 끝 부분이 전작보다 훨씬 연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여,
사실상 "말랑말랑" 할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머리 전반적으로 무언가가 압박하는 느낌 없이, 매우 편한 착용감을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로는 무게와 밸런스 배분 문제에서도 개선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각 글라스의 실측 무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코 받침 및 케이블 제거 상태에서 측정하였음)


엑스리얼 에어 1 : 80g
엑스리얼 에어 2 : 73g



이는 약 7g 수준의 감량이 있었으며, 앞서 본체 파트에서 소개한 에어2의 두께 감량과 합쳐져,
보다 가볍다는 느낌을 명확하게 받았습니다.

전면에 가해지는 무게 밸런스 확인


제품의 다리 부분은 땅에, 제품의 안경 부분은 저울의 정 중앙에 배치하여,
전면부에 가해지는 중량 또한 확인한 바의 결과도 다음과 같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1 : 63g (안경다리 쪽에서 17g)
엑스리얼 에어 2 : 57g (안경다리 쪽에서 16g)



중량이 줄어든 만큼, 무게가 가장 쏠리는 전면부의 무게도 가벼워 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착용감은 일반적인 안경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불편함과 이질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VR HMD와 비교하자면 압도적인 착용감을 보여주며,
전작인 엑스리얼 에어 1 과 비교하더라도 큰 체감상 차이를 느낄 수 있을정도로 훌륭합니다.


이정도라면 실내 일상생활에서의 장시간 착용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 판단합니다.


[저시력자 사용이슈]
앞서 말씀드렸던 착용감 내용은, "렌즈를 착용하거나 안경을 쓰지 않는 사용자"의 경우에 한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엑스리얼 에어 2에서도 기대하던 시력보정 기능은 탑재되어 있지 않았기에,
저시력자가 사용하게 될 경우 안경 가이드가 사실상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에어 2의 안경 가이드는 전작에 비해 사용성 및 내구성 면에서 소폭 개선이 있지만,
(사용자의 두상 등의 요소에 따라서) 속눈썹이 닿을 수 있거나,
Eye Relief (동공과 디스플레이 간 거리)를 강제로 벌릴 수 밖에 없었던. 기본 구조를 그대로 따라기기에,
단점 또한 크게 개선되었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구조가 그대로 따라갔기에, 전작의 안경 가이드 또한 (비공식적으로) 호환이 가능은 하지만,
그만큼 구조적 단점 또한 그대로 답습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안경을 겹친 상태에서 착용했을 때의 예시.


다만, 의외의 개선점(?)도 볼 수 있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두상과, 안경의 구조상 우연이 겹쳤을 지 모르겠지만, 안경과 엑스리얼 에어 2를 겹쳐서 사용이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했습니다.


전작의 경우, 안경과 에어 1을 함께 착용할 경우, 에어1의 다리가 안경다리에서 미끄러져, 사실상 겹쳐 쓰는게 불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에어 2의 경우, 안경과 에어 2를 함께 착용하여도, 안경 다리와 에어 2의 다리가 딱 맞물려서, 겹쳐 쓰는게 가능하긴 했습니다.
서로 구조가 거의 동일한데도, 어떻게 이런 차이를 만들어 냈는지 꽤 오랜 시간 관찰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는 정석적인 착용 방식도 아닐 뿐더러, 개인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고,
무엇보다 앞서 안경 가이드가 뛰어나지는 않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럼에도 안경을 겹쳐 쓰는것 보다는 훨씬 편하므로,
여건이 된다면 반드시 안경 가이드를 함께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발열 및 배터리]
발열의 경우 안경 다리 부분에서 다소 발생하였지만, 사용성을 저해할 정도로 발열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머리카락이 사이사이 껴서 열 전달이 더더욱 피부에 닿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발열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엑스리얼의 카탈로그 자료 중에, 배터리 효율이 향상되었다는 내용이 있어, 이에 따른 테스트도 한번 진행해 보았습니다.


휴대폰과 Glass 화면 밝기 및 사운드 최대를 기준으로 에어 1과 에어 2의 배터리 소모율을 테스트 해 보았는데요.
단순 미러링 모드에서 유튜브로 50분 영상을 시청한 결과 각 환경의 배터리 잔량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갤럭시 S22플러스 + 엑스리얼 에어 1 : 88%
갤럭시 S22플러스 + 엑스리얼 에어 2 : 88%


두 환경 모두 동일한 배터리 잔량을 보여줬는데요.
단, 에어 2의 경우, 최대 밝기(9단계) 가 더 밝은 만큼 에어 1의 밝기와 대략 비슷한 7단계 수준에서 사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배터리 사용량 면에서는 이점이 있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사운드]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의 AR Glass와, VR HMD의 매립형 스피커들은 "카탈로그에 적기 위해서라고" 해도 될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23년 들어서, 퀘스트 3의 매립형 스피커가 음질 면에서 꽤 신경을 써주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들도 천천히 "사운드의 중요성"을 천천히 인식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단계인데요.
엑스리얼 에어 2 또한 이러한 추세에 따라, 사운드 기능을 대폭 상향시킴을 체감했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1의 사운드의 경우, 특히 저음의 무게감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하게 부족한 편이었는데요,


에어2의 경우 자잘한 베이스 음의 디테일도 상당부분 잡아주는 편이고,
저음부 또한 크게 개선되어, 이제는 약간의 무게감이, 중/고음 또한 체급을 감안한다면 들어줄만한 해상력이었습니다.


훌륭한 스피커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60g 짜리 글라스가 낼 수 있는 체급 대비 훌륭하다" 라는 평가를 하고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음질 관련해서 좀 더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해 보고 싶네요.


[소프트웨어]
엑스리얼이 지원하는 전체적인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엑스리얼 에어 1이 주력이었던 당시 소프트웨어와 비교해 개선사항 및 기능추가가 없었다는 면에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모바일 앱, "Nebula"은 앞서 전작의 리뷰에서 ""영상 감상"에 관련된 툴 하나만큼은 잘 준비되어있지만, 그 외의 파트에서는 부족하다"
라고 평가했었는데요.
현재까지도 여전히, 다양한 컨텐츠의 풀 확보를 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디오 및 스크린 미러링" 이라는 제품의 본질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충분한 소프트웨어적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시장에 경쟁자들이 발생하고, 제품이 낼 수 있는 잠재성, 충분한 시간을 고려한다면,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통한 용도의 확장이 거의 진척되지 못했다는건 아쉬울 다름이었습니다.


네뷸라 맥 또한 과거 리뷰 시점과 똑같이, 최대 3개의 트리플 모니터를 문제없이 출력하여 사무작업(생산성) 용으로 적절하였지만,
중간중간 마우스가 튀거나 / 갑자기 네뷸라 앱이 꺼지는 등의 사소한 버그가 수정되지 않고 아직도 종종 발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 광학 & 디스플레이

엑스리얼 에어 2 / 1 FOV 자체 실측값 (23.11.07)


엑스리얼 에어 2의 FOV 카탈로그 스펙은 대각선 46도이며,
실측 FOV 값은 가로 42도 / 세로 24도 / 대각선 46도 (오차범위 +- 1도)로, 카탈로그 스펙과 동일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스테레오 오버랩은 96% 수준으로 매우 높지만, 낮은 FOV를 고려한다면, 사실상 의미없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air 1과 air 2간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다르더라도, FOV, PPD, 해상도와 같은 스펙특성은 사실상 동일함을 알 수 있었는데요.


AR Glass의 시야각 확보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은 맞고,
이번 air 2의 포인트가 소형 / 경량화가 중점인 면도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Fov 1~3도 수준의 소극적인 개선이라도 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42도 / 세로 24도의 시야각은 영상 감상이나 가벼운 웹서핑, 일부 B2B 용으로는 적절치 모르겠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XR의 사용 범주에서 엑스리얼 에어 2의 잠재능력을 다소 재한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품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객관적인 수치를 준비해 봤습니다.
A4용지를 벽에 가로로 붙히고, A4 용지의 가로 길이가 엑스리얼 내에서 시야가 차지하는 범위와 똑같을때,
A4용지 정 중앙과, 눈 사이의 간격을 측정시, 약 37CM가 측정되었습니다.


즉, A4용지를 벽에 붙히고 37cm 떨어져서 본다면, 해당 크기가 엑스리얼 에어와 얼추 비슷한 화면 크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Fov는 PPD에 반비례하므로, PPD가 49였던 엑스리얼 에어 1과 같이, 이번 엑스리얼 에어 2도 49포인트의 PPD를 가집니다.


PPD 계산공식에 따라 1920 * 1080이라는 평범한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는데도,
50에 육박하는, AR / VR 하드웨어를 시장에서 최상위권 PPD 스펙을 가진다는 이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PPD가 워낙 뛰어나며, 실제로 화면을 감상하여도, 거의 모든 환경에서도 제대로 픽셀을 인식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최대한 악조건 환경 (흰 화면에 선 하나, 점 하나를 딱 찍어놓는 환경)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감상에서 엘리어싱을 의식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판단합니다.
가독성 테스트에서의 확인 결과 10포인트의 가장 작은 글자까지 별 문제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작의 최고밝기 400nit와 비교해 500nit 밝기의 Micro OLED 디스플레이가 향상되었는데,
시각적인 측면에서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매우 도드라진 개선점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RGB 튜닝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는 않고 훌륭하지만, 굳이 따지면 아주아주 조금 붉은 빛이 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트 실드를 장착하여 완전 불투명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OLED덕분에 색감의 표현력이 LCD HMD보다 우수한 정도입니다.
투영식 디스플레이임에도, 색 재현력, 블랙 표현력 등의 요소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전체적인 외곽부에서는 아주 작은 수준의 색수차가 발생하긴 하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이며, 그 외 디스플레이의 광학적 색(색감) 왜곡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스윗 스팟의 경우 본체 파트에서도 이야기하였듯이, "광학부의 물리적인 크기가 소폭 작아졌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그 만큼, 광학부에 투영되는 가상의 출력범위는 동일하지만, 물리적인 출력범위가 좁아진 만큼.
스윗스팟은 소폭 좁아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라스 자체가 워낙 시야를 잘 고정해 주기도 하고, 좁아진 것도 의미있는 수준으로 불편하진 않아서,
스윗스팟이 소폭 좁아지긴 했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AR 글라스의 경우, VR HMD와 비교하여 출력되는 밝기가 강해,
기존 VR HMD용 카메라 설정 통제변인으로는 정상적인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밝기가 지나치게 밝은 AR Glass 렌즈샷 촬영을 위해 [5700k, 셔터스피드 1/60, ISO 50] 로 촬영 설정을 변경하였으며,
추후 다른 AR 장비를 촬영할 때에도 동일한 값을 설정하여 추후 비교에 참조하겠습니다.


VR HMD 촬영의 경우 최대한 실제 색감과 비슷하게 촬영하는데 집중하지만,
AR Glass 촬영은 실제 색감과 동일하게 촬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비교를 위한 참조용으로만 써 주시기 바랍니다.

XREAL Air 시리즈 비교 (1) 라이트 실드 상태에서의 샘플 이미지 테스트

XREAL Air 시리즈 비교 (2) 야외 하늘에서의 샘플 이미지 테스트

AR모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야외 사용을 가정하였을 때도 측정하였습니다. (조도 35,000 lx)


XREAL Air 시리즈 비교 (3) 가독성 테스트

XREAL Air 시리즈 비교 (4) 빅스크린 표준이미지

XREAL Air 시리즈 비교 (5) Steam VR 로비

XREAL Air 시리즈 비교 (6) Steam VR 로비 확대


7. 총평


엑스리얼의 제품 답게 본체의 전체적인 완성도와, 마감이 업계 최상위권의 품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품의 완성도와 마감은 훌륭한 만큼, 패키징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전작에서 어느정도 완성도 있었던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더더욱 개선하여,
확실히 편안한 착용감과 사용성은 보장하였습니다.


이런 경량 / 소형화에 대한 결과물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웠지만,
반대로 광학 / 디스플레이 파트에 대한 개선점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밝기가 25% 가량 향상된 부분과, 49포인트의 PPD는 분명 훌륭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급부로 많은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FOV의 확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엑스리얼 에어 1의 상위호환이라 볼 수 있었으나,

전체적인 카탈로그 사양이 극단적으로 상향되었다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엑스리얼 에어 2를 통해 체감형 컨텐츠를 실감나게 즐기는 용도로는 여전히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더욱 발전된 착용감을 필두로 여러 디테일들이 크게 개선된 만큼
영상용 / 사무용 / 콘솔게임 비디오 출력용으로 사용할 AR Glass를 찾고 계신다면 엑스리얼 에어 2를 추천드리겠습니다.


* 오류 및 다양한 의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개추 한번씩 눌러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