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곧 시행될 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의해 과징금 폭탄을 맞게 될 것을 우려하여


수수료를 낮추고 여러가지 정책의 변경을 시행한 상태이고


현재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는 주로 애플이 유럽만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30%에서 17%정도로 낮추었고


사이드로딩과 대체 결제와 같은 새로운 요소들을 한국에서는 금지함으로써 한국을 차별하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


이정도로만 알려져있음


그러나 한국 차별에 앞서 이번 정책을 통해 애플이 벌인 기싸움과 장난질이 개발자들을 불타게 하고있음




먼저 짚고 가야할것은 수수료의 할인이 모든 앱에서 적용되는것이 아니라는 것임


17%의 할인된 수수료는 새로운 약관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며


기존의 약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여전히 30%의 수수료를 내야 됨


또한 새로운 약관을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조건이 추가가 됨





여기서 문제가 되는것이 3번째인 핵심 기술 수수료(Core Technology Fee)임


설치 횟수가 100만회를 초과할 시 설치시마다 애플에게 수수료를 내야 됨


얼마전 유니티가 설치시마다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정책을 바꿨다가 난리가 났던 사건과 같음




유니티처럼 첫 설치를 기준으로 부과하며 12개월동안은 업데이트 등의 재설치가 있더라도 상관없음


그러나 1년이 지나면 다시 첫 설치로 간주하면서 1년 주기로 수수료를 받아가는 방식임


수수료의 책정 방식의 세부사항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https://developer.apple.com/support/core-technology-fee/



수수료 액수도 유니티와 비교해보면 


유니티가 해당 약관의 철회와 수정을 발표하기 전 신나게 불탈 때 유니티의 수수료 책정 비율로는


건당 1센트~20센트(현재 환율로 14원~270원 정도)였지만 애플은 건당 0.5유로(현재 환율로 약 730원)정도로 높음


이 말은 EU에게 앱스토어의 결제 방식에 의한 과징금으로 철퇴를 맞지 않도록 약관을 추가해주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써봤자 돈이 더 들어가는 방식으로써 사실상 쓰지 말라고 장난질을 쳐 놓은 상황임







아무래도 애플과 수수료로 오랜기간 다퉜던 에픽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했음







물론 설치수수료 외에 처벌을 피하기 위해 신설한 사이드로딩의 허용 추가에서도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






사이드로딩과 외부 앱 마켓을 허용했지만 앱 마켓은 100만개 초과가 아니라 처음부터 건당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백만유로의 신용장을 애플에 제공해야 함으로써 소규모 개발자의 마켓 신설의 진출을 원천 통제하고있다는 비판을 받고있음


사실상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이번에 추가한 약관으로 제공하는것들이 전부 유명무실한 것이라는 뜻임


그래서 곧 이런 기싸움과 관련해서 한번 더 EU에게 철퇴를 맞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음





애플은 이번 조건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오히려 수수료를 줄일 수 있고 일부만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주장은 정확히 유니티가 불탈 때 유니티측에서 했던 주장과 똑같음(유니티 개발자들도 당연히 불탔음)


유니티가 불탔을때를 벤치마킹해서 이런 일을 저지른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중






결론적으로 애플이 DMA에 의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약관을 신설했지만


교묘한 장난질을 통해 대기업들을 저격함으로써 바뀐 약관으로는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도록 장난을 쳐놨음


비전프로와 같이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과 함께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가운데


반복되는 이러한 태도와 배짱장사가 해당 기업들에게 곱게 비춰지기는 만무하여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EU와의 기싸움이 대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봐야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