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VJPAYwY8Us?si=YHvDsMMyzj6f104F



비전 프로 분해 - 가짜 눈이 이상하게 보이는 이유



비전 프로의 가장 특징적인 외형적 차별점은 이 제품을 가장 애플스럽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전면에 반짝이는 커다란 곡면 유리가 있어 플라스틱으로 된 다른 제품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며, 심지어 전원이 꺼져 있을 때에도 눈에 매우 튑니다. 그리고 전원이 켜져 있을 때는 훨씬 더 이상해집니다: 전면의 반투명 유리 뒤쪽의 이상한 렌티큘러 화면이 사용자의 시선을 모방한 3D스러운 비디오를 보여주거든요. 애플은 이를 '아이사이트'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며, 외부인이 바라볼 때 마치 틴팅 처리된 유리를 통해 보는 느낌이 듭니다.





테크 저널리스트들은 아이사이트를 "기괴하다", "불쾌하다", "실용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표현했습니다. 수리 용이성의 관점에서 보면 아킬레스건과 같은 악몽입니다. 이 기괴한 기능을 위해 또 다른 화면, 더 많은 커넥터, 더 많은 잠재적 불량 요소들을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저희는 이 기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내야 했습니다.





기기 내부를 뜯어보는게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게 뻔히 보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엄청 어려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부품도 깨뜨리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깨뜨렸죠). 하지만 아이사이트 디스플레이부터 센서 어레이, 외장 배터리, R1 칩에 이르기까지 애플이 이 제품에 집어넣은 모든 신기술을 직접 뜯어보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레임의 엑스레이 사진,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 현미경 사진 등 이번 분해 작업을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했습니다.





많은 관찰과 의견, 그리고 몇 가지 그럴듯한 추측을 통해 어째서 비전 프로가 이런이런 구성 요소들을 갖게 되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이 장치에는 많은 요소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분석 파트를 2부로 나누고 렌즈 시스템과 실리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며칠 내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제 미지의 유리 동굴 속으로 동굴 탐험을 떠나보겠습니다.








당연하게 애플답게도 전면 유리 패널은 접착제로 붙어 있었고, 많은 열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깨지지 않고 제거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온전하게 떨어져 나온건 아니고, 유리에 씌워진 보호용 플라스틱 필름이 약간 벗겨지고 조금 녹아내렸지만요. 손재주가 좋은 애플 스토어의 수리 기사는 이보다 더 깔끔하게 전면 유리를 떼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깨진 전면 유리를 교체하는 데 799달러를 청구할 것입니다.







중금속 (헤비 메탈)



34g의 전면 유리 자체는 무겁지 않지만, 외장 배터리와 본체의 무게를 합치면 비전 프로의 전체 무게는 1kg이 넘습니다.



이 부분에서 애플은 약간의 꼼수를 발휘했습니다. 대부분의 홍보 사진에서 외장 배터리는 헤드셋이 아닌 주머니에 넣어 휴대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숨겨져 있습니다. VR 초창기처럼 지금처럼 배터리를 통합하면 기기가 엄청나게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모듈형 배터리의 열렬한 팬입니다. 1년 또는 3년 안에 배터리가 불가피하게 충전을 멈추면 불편함 없이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하드웨어 팀은 2027년까지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는 EU의 배터리 규제를 예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팩은 무게만 353g이며, 아이폰 크기의 배터리 3개로 구성되어 총 35.9Wh로 아이폰 15 Pro의 17.3Wh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셀 자체의 무게는 각각 184g으로 전체 배터리 팩 무게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주변 접착제를 부드럽게 만든 다음 일회용 금속 클립 세트를 풀고 수많은 톡스 나사를 돌려서 열어야 했습니다.





▲ 알루미늄 팩에 들어 있는 3개의 배터리는 각각 3.8V, 3166mAh로 직렬로 연결되어 총 11.34V를 공급합니다




배터리 팩과 헤드셋의 무게를 합치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1kg이 넘는데, 이는 얼굴에 쓰는 안경치고는 굉장히 무거운 무게입니다. 비교를 위해 퀘스트 프로의 무게는 722g, 퀘스트 3의 무게는 515g입니다.





하지만 헤드셋의 무게는 단순히 저울에 표시되는 눈금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머리에 썼을때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비전 프로의 무게는 대부분 얼굴에 가해지는데, 모든 부품들이 전면에 몰려있으며, 제품에 포함된 듀얼 루프 밴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앞뒤 균형이 맞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애플은 후면 장착형 배터리 팩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받았는데, 이는 무거운 전면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비전 프로 본체보다 150%나 더 무거운 것을 머리에 착용하고 싶어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얼굴 전면부에 올라가는 부품의 무게만 계산해본다면, 메타 퀘스트 프로의 디스플레이 모듈(배터리 제외)의 무게는 522g입니다. 비전 프로에서 스트랩과 안면 인터페이스를 제거한 무게는 532그램으로 사실상 동일합니다. 이 두 장치의 주요 차이점은 메타 퀘스트 프로가 무게 중심에 더 신경썼다는 점, 그리고 비전 프로의 포켓 배터리가 메타 퀘스트 프로의 배터리 모듈보다 훨씬 더 무겁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직접 써봤을때의 첫인상은 꽤 괜찮습니다. "무게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지만, 확실히 머리가 아닌 이마나 뺨에 닿아 누군가 머리를 눌러서 아래로 기울이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라고 분해 실험실의 베테랑 샘 골드하트(Sam Goldheart)는 말합니다.





헤드밴드



비전 프로에는 3D 니트 솔로 니트 밴드와 듀얼 루프 밴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이 밴드는 스피커 유닛 끄트머리에 부착됩니다. 이 제품의 상징이 된 솔로 니트 밴드는 모든 홍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밴드로, 보기에는 정말 멋져 보입니다. 머리 뒤쪽을 감싸고 측면에 있는 다이얼로 자전거 헬멧을 조이는 것과 비슷하게 핏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착용감은 어떤가요? "원단이 정말 좋아요."라고 샘은 말합니다. 솔로 니트 밴드는 매우 가늘고 푹신하게 짜여져 있으며,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하고도 본체를 지지할 수 있을 만큼 신축성이 있습니다.  







스피커는 본체에 연결되는 두 개의 견고한 밴드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 스피커 유닛을 본체에서 떼어내려면 오랜 친구인 SIM 카드 제거 도구를 사용하면 됩니다. 구멍은 메인 헤드셋의 템플 내부에 있으며, 이 탈착식 유닛에는 라이트닝 커넥터와 비슷하게 생긴 전기 접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애플 제품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부품이라고? 이미 가지고 있는 도구만 사용해서 분리할 수 있다고? 저희는 이 점이 마음에 듭니다. 헤드셋을 뜯어보는 것이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러한 모듈식 디자인은 저희가 꽤 마음에 들어했던 에어팟 맥스에 쓰였던 방식과 비슷합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스피커 모듈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실리콘 프레임에서 스피커를 뜯어내려다가 내부의 몰딩 케이블을 순식간에 끊어먹었습니다. 어차피 수리 목적으로 여기서 스피커 모듈을 뜯어낼 필요까지는 없으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스피커 - 에어팟 프로 수준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개박살을 내야 열립니다




스피커 자체가 귀를 향하는 지향성 스피커입니다. 이는 차음성이 아예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시끄러운 장소에서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원한다면 에어팟 프로를 착용해도 되지만, 무손실, 저지연 오디오를 쓰려면 최신 USB-C 버전 에어팟 프로를 구매해야 합니다.





왼쪽에는 전용 배터리 케이블 연결부가 있는데, 자석을 이용해 제자리에 끼운 다음 비틀면 잡아당겼을때 빠지지 않도록 잠깁니다. 이 무근본 커넥터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나가는 아이가 잡아당기거나 의자에 코드가 걸려서 쑥 빠질 일은 없을테니 애플이 왜 비표준 커넥터를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케이블의 반대쪽 끝에 있는 괴상한 단자는 용서가 불가능합니다. 케이블의 반대쪽은 USB-C 단자 대신 SIM 카드 제거 도구로 분리할 수 있는 무근본 대형 라이트닝 커넥터로 배터리 팩에 연결됩니다.





빠지지 않게 SIM 카드 핀으로 뽑는 잠금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왜 USB-C를 사용하지 않는거냐, 애플?! 왜???




이 무근본 커넥터가 의미하는 바는, 다른 USB-C 배터리 팩을 사용하면 안 되고 무조건 애플의 전용 배터리에만 직결 연결하라는 뜻입니다. ㅈ같죠.





아, 정말 귀여운 가족 사진!




라이트 씰과 페이스 쿠션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기 때문에 애플은 다양한 얼굴 크기와 모양을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28가지 라이트 씰 부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이스 렌즈 인서트가 필요한 경우 렌즈가 들어갈 공간 확보를 위해 씰 사이즈도 변경됩니다. 이는 실과 쿠션이 양안 스크린과 아이트래킹 센서에 대한 정확한 눈의 위치를 확보하는 데도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애플이 모든 비전 프로 주문을 수작업으로 포장하는 이유이며, 그냥 막 살 수 있는 "일반" 크기의 안면 인터페이스는 없습니다.





얼굴에 화장을 한 상태로 비전 프로를 쓴 사람이 누군지 맞춰보세요




라이트씰은 자석을 사용하여 본체에 부착되는데, 이 자석씰은 완벽하게 애플스럽게 고정성도 매우 좋고 교체도 쉽습니다. 이러한 모듈 방식은 모든 사람의 얼굴 형태에 이상적으로 맞는 종류의 무한한 라이트실을 있는대로 만들어서 붙여보려는 시도의 일환입니다. 이러한 커스텀 안면폼에 대한 무차별 대입 방식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미래의 기기에서 더 간단한 유시버셜한 피팅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입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자석 고정 방식이 싸구려 벨크로 방식보단 낫습니다. 자석이 벨크로보다 씰을 정확한 위치에 고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agSafe가 어떻게 충전기를 낚아채서 아이폰의 무선 충전 코일에 완벽하게 정렬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애플의 권고사항에 따르면 라이트씰을 세척할 때는 물과 무향 주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는 땀에 젖은 부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너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특히 화장을 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인 조안나 스턴은 스스로를 고문해가며 24시간 동안 헤드셋을 착용한 영상에서 화장이 씰 내부에 묻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iFixit 소속의 샘 골드하트도 오늘 아침 똑같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자석형 안면 인터페이스를 모두 제거하면 눈을 대는 렌즈 주면에 니트 천으로 만들어진 제거 불가능한 덮개가 있는데, 이 씰은 얼룩이 잘 묻지 않는 재질입니다. 이 덮개는 헤드셋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이 덮개를 제거하면 얇고 신축성 있는 플라스틱 시트가 한 장 더 붙어있어서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천 덮개의 틈새를 완벽하게 막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만 떼어내서 보면 마치 슈퍼히어로들이 눈에 쓰는 마스크 코스튬 같습니다.









아이사이트 디스플레이



본체 전면의 유리 고글박스는 비전 프로에서 외형적으로 가장 큰 특징적인 부분이며, 현재 쏟아지고 있는 리뷰들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아이사이트에 대한 특허에는 세 가지 디스플레이 모드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내부 초점", "외부와 대화", "방해 금지"입니다. 이 특허에는 화면에 표시될 수 있는 이미지가 여러 페이지에 걸쳐 있는데, 만화 속 동물의 눈, 센서를 이용해 분석한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생체 데이터, 사용자가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의 하트 모양 등이 있습니다. 내부 카메라가 감정 상태를 읽고 그 감정 상태에 따라 이미지를 투사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보면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직접 보면 아이사이트 디스플레이는 너무 어둡고 해상도가 낮아서 뭐가 표시되고 있는지 제대로 보기 어렵다는 리뷰어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안나 스턴은 아이사이트에 표시되는 눈이 "제대로 안 보인다"고 말했고, 마르케스 브라운리(일명 MKBHD)는 "전면에 표시된 내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사이트가 사용자의 눈을 표시할 때 눈의 비디오 피드 하나만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의 눈 영상을 동시에 표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리 쉘 내부를 살펴보면 전면 디스플레이를 위한 세 가지 레이어, 즉 와이드 레이어, 렌티큘러 레이어, OLED 디스플레이 자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사이트가 왜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나요?





애플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3D 얼굴과 눈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전략적인 디자인 선택과 타협을 해야 했죠.





인간의 두뇌는 상대방의 얼굴과 표정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불쾌한 골짜기라는 개념이 존재하며, 그 중 하나가 깊이 감지입니다. 애플은 사실적인 3D 효과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에 보이는 3D 렌더링 이미지가 진정한 3D로 보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양안시차가 주는 스테레오스코픽 효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가 실제로 입체감을 가진 3D로 보이려면 각 눈으로 미묘하게 다른 이미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비전 프로는 렌티큘러 렌즈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렌티큘러 렌즈는 여러 각도에서 볼 때 서로 다른 이미지를 표시합니다. 이 효과를 사용하여 두 프레임의 동작으로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또는 동일한 피사체를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이미지로 입체적인 3D 효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비전 프로는 외부 OLED 패널 위에 렌티큘러 레이어가 있습니다. 비전OS는 여러 개의 얼굴 이미지(여기서는 일단 A와 B라고 함)를 렌더링하고 이를 분할하여 왼쪽 눈에는 한 각도에서 A를, 오른쪽 눈에는 다른 각도에서 B를 표시합니다. 이렇게 하면 스테레오스코픽 효과를 통해 3D 얼굴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각도는 매우 작고 군집화되어 있기 때문에 Evident Scientific의 현미경을 사용해 이를 직접 보여줘야지만 지금 저희가 어떤 얘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렌티큘러 렌즈 층의 굴곡진 융기




렌티큘러 층을 통해 구부러지고 빛나는 픽셀




이 접근 방식에는 타협점이 있습니다. 각도별로 각각 분할된 이미즈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가로 해상도가 크게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이미지가 수평으로 2000픽셀 너비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경우, 각 이미지에는 1000픽셀의 수평 픽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여기에 사용된 디스플레이의 정확한 해상도를 알 수 없고, 몇개의 각도의 이미지로 분할되어 표시되고 있는지 정확한 이미지의 수를 알 수 없더라도, 이론적으로 실제 외부로 표시되는 해상도는 패널 해상도 대비 반드시 감소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사이트의 눈이 저해상도로 흐릿하게 보이는 주요 원인입니다.





렌티큘러 층 앞에는 비슷한 렌티큘러 융기가 있는 또 다른 플라스틱 렌즈 층이 있습니다. 이 레이어는 작게 투사된 얼굴을 비전 프로의 곡면 너비에 맞도록 충분히 넓게 늘려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레이어를 제거하고 Pro를 부팅하면 전면에 표시되는 눈 사이 거리가 매우 기괴하게 좁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렌즈는 외부인들이 아이사이트를 볼 수 있는 유효 시야각을 제한하는 역할도 하는것 같습니다. 마치 사무용 모니터에 프라이버시 필터를 씌운것 처럼, 아이사이트가 특정 각도에서 괴상하게 보이는걸 안 보이게 막기 위해 숨기는 역할 같습니다. 단점은 이미 렌티큘러 레이러를 통과해 저해상도로 흐릿해진 이미지 품질을 또 다시 저하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최종적으로 밖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더욱 흐릿하고 어두워집니다.





렌즈 인서트, 스테레오 디스플레이


내부를 투시해서 볼 수 있도록 3,500달러를 들여 촬영한 Creative Electron의 유능한 친구들이 촬영한 이 엑스레이 사진에서 타원형 렌즈 인서트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전 프로는 처음 착용할 때 모터가 렌즈의 위치를 조정하여 자동으로 동공 간 거리(IPD)를 조정합니다. 그 외에는 모두 처방 렌즈가 있습니다.





애플 매장에는 데모를 위해 방문하면 대략적인 안경 도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시선 추적을 방해할 수 있는 눈 상태(사시 등)가 있는 사용자를 위해 비전 프로는 접근성 기능에서 시선 추적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상호 작용 컨트롤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난시가 있는 사용자에게는 렌즈를 사용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더 알고 계신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정품 처방전 삽입 렌즈는 헤드셋 본체와 '페어링' 되어 정확한 도수를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존 그루버는 잘못된 렌즈 페어링 정보를 입력해서 기기에서 시선추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iFixit은 원칙적으로 정품 부품을 꼈을때만 작동하게 만드는 애플의 이러한 부품 페어링 정책을 싫어하며, 써드파티 렌즈를 사용해도 아이트래킹 보정을 정상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Creative Electron 친구들은 한 장의 엑스레이 사진은 지루하다며 360도 회전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멋지네요!







R1 및 M2 칩


이 헤드셋은 M2 Mac 칩과 새로운 R1 칩이 함께 작동하며, 특히 12대의 카메라, LiDAR 센서, TrueDepth 카메라의 입력을 최소한의 지연 시간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AR에서는 현실 세계의 카메라 뷰를 최대한 빠르게 사용자의 눈에 투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가 인식하는 움직임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아서 멀미광역시의 멀미마을로 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R1리얼타임 운영 체제 방식을 사용합니다. 즉, 모든 작업은 항상 정해진 12ms 시간 안에서만 실행됩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컴퓨터는 작업을 즉석에서 배정하는 운영체제 방식으로 실행되며, 이로 인해 앞에서의 작업이 밀리면 뒤의 작업들은 처리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마우스 커서가 랙이 걸려서 버벅이거나, 로딩 스크린이 계속 뜨는것 처럼 말이죠. 카메라로 보이는 현실 세계를 보여주는 패스스루 비디오 및 오브젝트 렌더링과 같이 중요한 작업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안 됩니다. 영화 매트릭스의 결함처럼 패스쓰루 비디오를 처리하는데 오류가 발생하면, 일부 경우에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강한 멀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착용자가 균형감각을 상실해 비틀거리며 넘어지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디자인 결정으로 이룬 놀라운 업적



최초의 아이폰도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초기 아이폰의 저성능 칩이 빠르게 스크롤되는 페이지를 제때 렌더링할 수 없을 때면 회색과 흰색 바둑판으로 전환되어 일단 계속 스크롤은 되게 만들며, 성능이 페이지를 렌더링하지 못 해도 사용자의 모든 터치와 스와이프에 따라 우선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애플은 그때만 해도 그래픽 해상도보다 반응성을 우선시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픽 충실도와 반응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배터리 수명, 무게, 발열에 대한 타협을 감수했습니다. 그러한 그래픽 해상도와 반응성이 애플의 AR 경험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고려해보면, 1세대 디바이스로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입니다.





비전 프로는 엄청나게 야심 찬 제품입니다. 맞습니다, 무겁고, 유리가 깨지기 쉬우며, 유선 배터리가 성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Mac의 성능과 새로운 전용 AR 칩의 성능을 얼굴에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에 담았습니다.





수리 용이성 측면에서는 훌륭하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일부 모듈 연결 기능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SIM 카드 제거 도구를 사용하여 측면 스피커 모듈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저희 iFixit 분해팀들은 펄쩍 뛰면서 깜짝 놀랐고, 자석 쿠션 교체방식이 훨씬 더 사용자 친화적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수년은 투자했고, 컴퓨팅의 미래에 대한 애플의 도박이라는 것을 감안하며, 왜 애플은 이 기기의 전면에 있는 아이사이트 디스플레이에서 스스로의 품질 기준에 부응하지 못했을까요?





아이사이트는 어둡고, 해상도가 낮으며, 헤드셋에서 가장 무게에 민감한 전면 부분에 부피, 무게, 복잡성 및 비용이 많이 추가됩니다. 개발중에 목표했던 출시 기한을 넘겨서 미완성 기능을 헐레벌떡 내놓은 것일까요? 아니면 막바지 제조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일까요? 어쨌든 이 제품을 이 상태로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저희는 최초의 오큘러스 때부터 VR 헤드셋을 분해해왔고, 이런 VR 헤드셋들은 계속해서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정말 많은 매혹적인 기계 및 광학 설계가 담겨 있습니다. 애플의 견고한 위치 추적을 위한 센서의 완벽한 통합은 경이로운 수준이며, 그 비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습니다.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기기 내부에는 조사할 것이 더 많습니다. 다음에는 내부 디스플레이와 센서 어레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수리 가능성 점수를 매겨보겠습니다.





또 어떤 부분이 기대되시나요? IPD 캘리브레이션 모터, 냉각 장치, 특정 칩이나 회로? 소셜 미디어를 팔로우하거나 잠시 후 이곳을 다시 방문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fixit.com/News/90137/vision-pro-teardown-why-those-fake-eyes-look-so-weird


-내용 끝-



드디어 렌티큘러 관련해서 그나마 제대로 얘기하는 곳 등장


후속으로 2부 내용도 준비하고 있다는 듯


https://twitter.com/MokhtariShahram/status/1753887854797987898



렌즈를 제거한 마이크로 OLED 유닛 분해해서 작동 테스트 하는 모습 티징


그나저나 아이트래킹이나 그런 부분을 너무 빡빡하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서 페어링된 도수 렌즈 수치가 조금만 어긋나도 오작동 한다는 느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