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본 글은 해당 스트리머를 저격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하는 글이 아님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는 '이미 만들어진' 스트리머보다는 '맨바닥부터 시작해서 성장해가는' 스트리머를 좋아함.

때로는 힘들고 어려워서, 혹은 염상을 일으키거나 심도에 빠지더라도 결국 극복하고 궤도에 안착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보이고, 그런 스트리머들을 도와주고 싶은 입장임. 그래서 메르헨 미치르의 경우도 방송시작 3개월만에 라이브루리 합류한다 했을 때 엄청 기쁘게 방송 보기도 했었고.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은 내 취향에 딱 맞는 스트리머라고 생각하고, 잊을만하면 방송 켰다고 홍보하는 글 꾸준히 올리고 있음.


코우하이 후우는... 방송 진행하는거나 컨텐츠를 봤을때 절대 실패할 스트리머는 아닐 거 같음. 꾸준하게 방송해준다면 아무리 못해도 30~40명 정도 고정시청자 가지고 원하는 날까지 안정적으로 방송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그런데 주변 환경이 그녀를 괴롭힘. 진짜 끈질기게 괴롭힘. 어떨 땐 장비가 터지더니, 몸이 아프고, 간혹가다가는 가족크리가 뜨기도 해서 꾸준하게 방송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더라. 나도 옛날에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해서 그런가 안 좋은 소식으로 트윗 올리는거 볼때마다 가슴이 짠해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이 악물고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방송 켜고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보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음.

이번에 또 몸져 누워버려서 이번 주 방송 다 날린거 같은데, 극복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방송해줬으면 좋겠음.


아카이 사과는... 진짜 다재다능하고 모든 것이 준비된 거 같은 인재임. 마마(외모) 파파 (리깅)을 혼자 다 하고 필요한 컨텐츠와 장비를 남의 손 안 빌리고 모두 혼자 만들고 준비하는 데다가 방송과 관련한 피드백도 빠르고 결과물도 정확해서 볼 때마다 경외감마저 느껴짐. 이 친구는 너무 플랫한 톤(Tone)을 극복할 방법을 찾고 방송을 꾸준히 해준다면 스트리머로서는 꽤 크게 성장할 수 있을거 같고, 꼭 버츄얼 스트리머가 아닌 다른 걸 하더라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듯.

그런데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데뷔 초부터 버츄얼 스트리머로서 불문율을 어기는 행동을 했던 점임. 데뷔 초에 자신이 직접 자신의 버츄얼 외모로 코스하고 행사에 참가해서 키링 뿌리고 다니는 일이 있었는데, 홍보에는 도움이 될 진 몰라도 최악의 경우엔 터렛만 잔뜩 박혀있는 친목 가족방 되서 성장조차 못하고 말라죽는 아찔한 상황으로 갈 수도 있었을 텐데 다행히 다들 선을 잘 지켜서 그런가 유입은 꾸준히 들어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