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버튜버 업계는 미친듯이 빠르고 변화무쌍하며 이합집산이 빠름.

그래서 26세가 23세 보고, 23세가 20세 보고 내가 부머였나? 하고 느끼게 되는 일이 많음.

그 기준으로 나는 20대지만 확실히 부머인듯.


<뉴로사마>

보면서 드는 생각이

1. 난해하다

2. 지리멸렬하다

3. 공격적이다

인데 요 특성이 버무려진 결과 억까로 콜라보 내내 상대를 두들겨대는 존나 특이한 타입이 된 것 같음.

그걸 비달이나 누미 같은 상대가 프로레슬링처럼 기술을 잘 받아줌 괜찮은데, 

키아라랑 콜라보는 서로 공격을 해대서 보기 안쓰러웠음.

이로 봐서 아직 AI는 대단히 기능이 한정적이고 자기한테 맞춰줄 의향이 있는 관중과 콜라보 상대에 의존적이라 AI 아포칼립스는 한참 남은 것 같음.

그리고 버튜버의 내부 다양성은 매우 높은데, 가장 포괄적으로 정의하면 버츄얼 아바타를 비롯한 갖은 수단을 통해 관심을 끌어서 소득을 얻는 직종이라서 인류의 최초의 직업은 아니여도 마지막 직업 중 하나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ESTJ>

MBTI 자체의 공신력이 있든 없든 간에 '자칭 INFP'의 비율은 연예계에서 엄청나게 높고

그런 의미에서 알테어, 아메, 이나, 아쿠아 등등 자칭 infp가 수두룩한 버튜버계도 비슷함. 

그리고 나무위키 기준으로 INFP와 가장 극적으로 다른 MBTI는 ESTJ인데 

엄근진하게 일잘하고 회식도 잘하고 한국식 사회성이 탁월해서 INFP랑 전혀 안맞아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좋아하게 되는 관계라고도 함.

샤이릴리랑 허츄의 관계인데, 

마찬가지로 INFP 비율이 높은 지금까지의 버튜버들이 전세계에 영향을 끼친 결과, 소리치면 메아리가 돌아오듯이 앞으로 더욱 신기하고 특이한 버튜버들이 유입되지 않을까 싶음.


<미케네코>

진짜 태풍같은 사람임.

텐션 올라서 소리 지르는 것도

통제나 예측이 안되는 것도

지 무덤 팔때든 무덤 겨우 탈출할때든 충동적인 것도


그래도 최소한 텐션 오르기 전에는 꽤 전략적이다 싶은 게

루시아=도마 안의 사람이면서 우유통 존나 크더라, 동기가 노엘 마린이라서 그렇겠지만.

그래서 한 50대까지는 자기 포지션이랑 틈새시장 어떻게든 잘 찾아 들어가서 먹고살 거 같음.


<분열>

나는 Myth 유입인데 니지EN 뒷담이라는 거 보면서 솔직히 경쟁사끼리 내부 회의에서 충분히 할만한 얘기라고 느꼈거든,

애플,삼성이나 SM,JYP,YG,하이브가 뒤에서 내부 회의할 때는 저것보다 더 험할거야, 

가령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전화기 프로토타입 개발할 때 협력했던 잠깐 모토롤라 저것보다 훨씬 심하게 깠음.

그래서 솔직히 이해가 안되었는데, 나보다 더 오래 버튜버 좋아하던 사람들 보면서

최근에 느낀게 이런 유형의 반감과 배신감은 버튜버계 자체가 초기의 극도로 동질적인 집단에서 기원해서 그런거 아닐까 싶음.

버튜버계의 시작점은 당연히 키즈나 아이고 

https://www.youtube.com/watch?v=UcgV4OFRS-w&pp=ygUOYmlnIGJhbmcgc3BhY2U%3D


지금 잘나가는 베테랑 버튜버 대부분은 키즈나 아이한테 평균보다 좀 더 관심을 가진 인터넷 관종들이었겠지. 

다르게 말하면 천황이랑 사단장 등등 대부분은 서로 '밥도 먹고 사우나도 같이 가던' 사이였을 거임.

기밀이라고 거창하게 지킬것도 별로 없고, 변호사 고용할 돈도 없고 그랬을 거임.

근데 어쨌든 버튜버계는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고 그 결과 내부 교류가 늘면서 점차 상호 교류의 비중이 감소하고 점점 상호 관계는 전형적인 경쟁 연예기획사에 가까워졌을 거임.

아마 확장 속도가 훨씬 빠른 니지산지가 먼저 티가 난 거겠지, 

그래서 아마 버츄얼계가 나이브한 위아더월드에서 벗어나서 사무적 비즈니스로 변해가던 시대의 단면 아닌가 싶음.

많은 사람들은 그 이전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거고.


<토사구팽>

사실 버츄얼계에 토사구팽이란 단어는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음.

그야 사측이 황제라서 버튜버를 진짜 끓여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이 나가서도 개인세로 할 거 하고 사니깐.

그래도 최근에는 유독 개국공신급 탈퇴가 찾았음.

홀로에 멜이 나갔고, 니지에 오시 마크의 원조라는 치히로도 나갔다고 하고, 브이쇼조도 창립멤버 포함 여럿 나갔지.


다른 사람은 잘 모르지만 멜 건은 디테일은 공개안한 '기밀 유출'이 명분인데

공개 안하는 이유에 대한 내 뇌피셜은

이게 로또 번호 유출처럼 한건한건이 치명적인 0,1의 문제가 아니라

1. 원래 버튜버 업계 자체가 지인영업이랑 사적인맥으로 돌아가던 느슨한 구조고 

2. 그걸 더 공적인 구조로 바꿔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고, 

3. 그 과정에서 사적 인맥의 꼭대기에 있던 초기파 위주의 내부 반발이 있었고 

4. 그 와중에 회사가 좀 큰 누출로 명분을 잡아서 실력행사를 했고

5. 근데 진짜로 전문 법무법인이 와서 법대로 했다가는 이미 홀로 전원 사적 인맥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리글로스랑 어드벤트 빼고 홀로에 남는 사람 없을 거임.


이런 시나리오임. 

역사적으로 봐도 사병 혁파라거나 그런 식으로 사적 인맥 기반 시스템을 더 공적으로 만드려는 일은 흔했음.

니지에서 성우 출신을 섭외하면서 성우 접으랬다거나 하는 것도 비슷한 과정 아닐까 싶음.


<사적인맥>

위에서 하는 일이 어려워 보이는 게 버튜버계에서 사적인맥의 중요성은 필수 불가결같음.

하도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라서 트렌드를 끊임없이 따라가고 종종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때로는 지구 반대편에 있기도 한 본사가 개인이 발견한 밈각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함.

아마도 버튜버가 없어지지 않는 한 버튜버랑 거기 엮여서 같이 떡상한 가족같은 팀이 공격적으로 밈각보고 뛰어들어서 대박내는 일은 계속되지 않을까?

누구는 본사에 연락해서 일러레 구하고 편곡, 작곡 등등 섭외해서 2주만에 강풍 올백 커버할 때 누구는 바로 친구랑 친구의 친구 연락 돌려서 1주만에 커버송 내는 거지,


<스텔라이브랑 대한무브>

비유하자면 강지가 일본에서 공고급을 찾아와서 14인치로 이대남들 대가리를 깨고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zhPc0m7oa2I&t=113s&pp=ygUXdGhlIHBhY2lmaWMgYm9tYmFyZG1lbnQ%3D


https://www.youtube.com/watch?v=v4b0_OVfewk&pp=ygUXdGhlIHBhY2lmaWMgYm9tYmFyZG1lbnQ%3D


유니는 대한무브의 거의 정점이라고 봄.

상시 한국어 방송에다가, 딱 입만 열면 이루본 사람 티를 내면서도 한국 사람이 바로 바로 알아들을 만큼은 유창함.

아마 유니 한국어는 50년 후에도 딱 그 수준일 거야.

칸나는 가창력 개쩔고, 히나 진짜로 짐승같아서 몹시 신선한데 스텔라이브의 상징은 항상 유니일 듯.


<틱톡>

나 포함한 많은 한국 사람이 대단히 싫어하지만, 어쨌든 굉장히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고, 동시에 기성세대 관점에서 보고있으면 내상이 심한데, 무메이 정도만 되도 여기선 기성세대임.

https://www.youtube.com/watch?v=zgeY4W5LLDc&pp=ygUMbXVtZWkgdGlrdG9r


홀로 대부분이 그냥 예고편 정도만 올리고 있음. 

세대 이상으로 성향도 중요해서 칼리,마린, 사카마타 등등 틱톡에 이것저것 적극적으로 올려서 흥하는 쪽도 있는데,

본격 틱토커는 몬가 몬가 다를거라고 생각함. 하지메 얘기고 한국 웹툰 얘기가 대놓고 나

https://www.youtube.com/watch?v=aNKJD26DWcc


와서 엄청 신선했음. 니코동 출신 대선배들은 저게 뭔가 우리가 부머인가 하고 뒤에서 자기들끼리 토론하고 있을 듯.

아마 유치원때부터 틱톡하던 세대가 오면 더 이해하기 어렵겠지,

 


<AI그림>

그림방송이 꽤 인방 특이적이라고 보는게 다른 방송은 대부분 레거시 미디어에도 비슷한 모티브가 있었는데 밥 로스 정도 말고 tv나와서 그림 그리는 방송은 별로 없었던 거 같거든.

그래서 현대의 씹덕화된 청년층 소비자한테 그림이 먹힌다는 건 명백함. 

지금 ai그림은 명백히수준이 낮음. 근데 가장 단순하게 측정된 생산성만 과도하게 높아서 이미지의 진부화만 부추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97988

근데 최근에 ai 딸깍으로 꽤 흥한 글을 보면 초점은 팬케이크 가격이 올라가면서 호텔, 캐비아, 요트, 우주정거장으로 급이 올라가지만, 값을 매길 수 없는 팬케이크는 어머니가 직접 구워준 팬케이크라는 감동적인 서사고, AI 역할은 꽤 괜찮은 삽화를 넣을 뿐이지.

이로 보았을 때 예술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메세지고, 

아마 지금 태어나는 세대는 기술 체험이다 뭐다 해서 ai딸깍을 한 번쯤은 해볼 거고, 딸깍의 존재를 상식으로 전제하고 

예술성을 기르고 표현할 듯함. 

그런 세대 출신이 버튜버가 되는 시대가 올 건데

이나나 이오피도 자기들이 부먼지 토론하게 될 듯.


<건국신화>

홀로라이브의 널리 알려진 창업 스토리는 어느 날 야고한테 야망 가득한 두명의 여고생이 찾아왔고 그 둘이 A짱과 토키노 소라였다는 건데

너무 극적이고 버튜버 업계의 3대 역할 즉 기술직, 관리직, 실무직,의 3위일체 그 자체를 드러내는 이야기라서, 100년 후에도 버튜버 업계랑 팬덤이 남아있다면 단군신화 분석하는 마냥 이상한 메타 해석이 유행하고, 진짜로 단순히 3명이 만나서 창업을 했을 뿐이라고는 아마 안 믿을 듯.

궁금해서 묻는 건데 애니컬러도 저런 극적인 초기 창업 스토리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