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에 올린 40k 소설글들 모음집 




이번 부분은 대화가 많아서 대부분의 내용을 실었음.




타이라니드 워리어의 잘린 머리통에게 몸을 구부린 채로, 서보암의 외과수술용 레이저로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있는 자세로 굳어있던 마고스 바이오로지스가 깨어남. 트라진과 마고스는 서로 기계교 언어(Binharic cant)로 대화하는데


마고스 : <트라진>(작중 기계교 언어는 <>로 표기)

트라진 : <마고스. 나는 자네가 필요하네>

마고스 : <나를 의식이 있는 상태로 놔뒀으면 좋겠네.>

트라진 : <한 세기 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 있다면, 자네는 미칠걸세. 친구여. 그리고 미치광이는 내게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지>

마고스 :<한 세기 동안의 침묵의 사색 속에서, 내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알기나 하는가? 트라진?. 물론 아니겠지. 불멸성은 자네를 시간 낭비자로 만들었네. 음... 만약 호마건트가 무리짓는 패턴에 대한 더 많은 가르침이 필요하다면....>


트라진 : <표본이 탈출했네>

마고스 :(흠칫하며)<내가 타이런트를 개조하지 말라고 충고 했을텐데>

트라진:<타이런트가 아니야. 비록 관련이 있을 수는 있지만, 넥서스에 결함이 발생했네. 우리는 군단에게 신호를 보낼 수도 없고, 의식을 옮길 수도 없네. 플레시-스틸러(Flesh-stealer)가 깨어났네.

마고스:(의심하는 듯한 눈-렌즈가 회전하면서)<오직 릭터만 깨어났는가?>

트라진 :<계속 그렇게 쳐다보지 말게. 마고스. 그렇지 않으면 자네의 작은 연구 소포를 메카니쿠스에 보내는 것을 중단할 테니까. 아니면 계속해서 소포를 보내는 대신에, 나만의 작은 선물을 추가할지도 모르지. 가령 조카에로 코드 바이러스 같은거?>


마고스 :<릭터는 선도자 유기체이네(선봉대)>

트라진:<하이브 마인드의 최대 한계 범위에서 작동한다는걸 의미하지. 그러니 약한 신호에도 깨어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네. 그 놈은 여전히 봉쇄에서 벗어날 수 없네>

마고스:<타이라니드는 사이킥 에너지를 투사하네. 트라진. 워프 속의 그림자 말일세. 특히 하이프 플릿 크로노스는 더욱 그러하지. 자네의 인공물들은 그걸 느낄 수 없지만, 사이킥 패턴 그 이상의 요소들을 방해하곤 하지. 기술력, 신비로운 장비들, 심지어 언어들까지 영향을 받네. 나에게 남아있는 유기물들을 통해, 솔렘나스에 그림자가 드리웠음을 인지할 수 있네.>


트라진:<싸울 전사가 필요해. 저 무리와 싸워본 경험이 있는 자들 말일세. 자네도 알다시피, 나의 리치가드들은.... 너무나 외곬수였네. 내 동족들은 융통성이 없다네>

마고스<또한 유기체에 대한 자네의 이해도 또한 형편없지. 아무튼 자네는 킬 팀이 필요하겠구만.>

트라진<맞네. 하지만 데스워치는 안돼. 사실 아스타르테스 자체가 안되네. 나는 화랑을 구하고 싶은거지, 화랑을 불태우고 싶진 않네.>

마고스<그럼 가드맨은 어떤가>

트라진:(시선이 멀어지다 어딘가 고정되면서)<화력이 부족하잖아. 나에겐 마인드쉐클 스캐럽이 딱 두개만 남았네>

마고스:<트라진. 그 들을 설득하진 못할 걸세.>

트라진:<그 들의 정신 훈련은 그림자에 저항하는데 도움이 될 걸세. 그 들은 저항력을 지녔고, 기동성이 있지. 화력 또한 확실하고 말이야.>


트라진은 자동 안내문이 계속 흘러나오게 내비둠


안내문 : 클라라(Clara)와 세타인 폰테인(Setine Fontaine). 오카시스의 영웅(Okassis), 대 각성이 벌어지기 9년 전인 2차 타이라닉 전쟁 무렵. 스콜라 프로제니움에서 훈육된 고아 자매는 968.M41에 어뎁타 소로리타스에 입대하였고, 같은 도미니언 분대 소속으로 두 개의 캠페인에 참전하였다. 하이브 플릿 크라켄에게 압도당하는 성당 요새의 장벽에서 무리와 싸우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 '


수녀들은 등을 맞대고 섰다. 클라라의 스톰 볼터는 다가오는 진스틸러 무리의 발톱들을 잘라버렸으며, 총구의 섬광은 그 생명체의 딱정벌레 같은 갑주를 검게 그을렸다. 세타인은 멜타건에다 마지막 가스통을 장전하고 있었다. 역류한 화염에 의해 그 녀의 얼굴은 그슬렸고, 발 밑에는 카니펙스가 쓰러져 있었다. 그 녀가 날린 마지막 사격에 의해, 몸통에는 부글거리는 구멍이 나 있었다.


마고스:<그 들은 외계인을 증오하네>

트라진 : 그렇지. 그리고 그 들은 네크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네.


트라진이 풀어놓은 스캐럽들이 수녀들의 두개골에 주입되었고, 트라진은 수녀들을 꺠움. 방향감각을 상실한채 어안이 벙벙한 수녀들을 향해 트라진이 말하길


트라진: 안녕하신가 수녀들이여. 자네에게 제안할 거리가 있네.

클라라:(스톰볼터를 트라진 면상에다 조준하며) 강철 흉물 같으니"


클라라는 방아쇠를 당겼으나 손가락이 당겨지지 않았음.


트라진: 유감스럽게도 이런 행위는 허용되지 않네.


클라라가 방아쇠 당길려고 온 근육에 힘을 주는 마당에, 트라진은 수녀들을 훑어봄


트라진: 잘했네. 자네가 옳아. 나는, 자네의 다소 과하게 적용된 용어를 사용하자면 "흉물"이지. 네크론이라 불리는 인공 생명체이네. 나는 이 행성의 오버로드이며,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중요한 대상들을 모아놓은 은하계에서 가장 거대한 콜렉션의 큐레이터이네. 자네와 자매역시 내 수집품의 일부였고. 그러나 매우 난처한 일이지만 내가 자네를 되살린 이유는,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일세.

클라라 : 내 자매는 어디있는가


트라진은 죽은 카니펙스의 목구멍을 내려다보고 있는 배틀 시스터를 가리킴.


클라라: 저 자는 내 자매가 아니야. 그 녀에게 무슨 짓을 한거지?

트라진 : 아, 잊고있었네. 슬프게도 자네의 자매는 회복할 수 없었네. 그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대역을 세워야만 했지.(죽은 카니펙스를 뛰어넘는 호마건트를 가리키며) 표본 복원은 좀 어려울 때도 있네. 표본의 적수가...매우 게걸스러우면 말이야."

클라라: 그 녀는 죽고, 나는 살아있단 말인가? 우리는 한날 한시에 죽기로 맹세했단 말이다.

트라진: 이게 자네의 슬픔을 더 쉽게 견딜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르지. 사실 자네 자매의 육체적 형태는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네. 가령 자네는 그 녀의 오른손을 지니고 있고, 각막 한 쪽과 대부분의 장기도 지니고 있다네.


충격에 빠진 클라라는 스톰 볼터를 떨어뜨림. 마치 총을 들고 있던 손마저 떨굴듯이 충격을 받으며


클라라 : 네 놈... 네 놈은 우리를 한데 꿰맨거냐?

트라진 : 충분히 흔한 관행이지. 심지어 인간의 박물관에서도 흔한 일이야. 만약에 불완전한 카노돈 골격 두개가 있다면, 그 것들을 결합해서 완전한 카노돈(carnodon) 하나를 만드는거지. 그런 변화는 그저 겉치레일 뿐이야(개뻔뻔 ㅋㅋㅋㅋ)


그 와중에 거짓 자매는 넋을 잃고 멜타건만 쳐다보고 있다.


클라라 :(딥빡)겉치레라고? 네 놈은 신성한 인류의 모습을 타락시켰다. 황제폐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모든 유기체의 정점 말이다. 네 놈처럼 오염된 종은 결코 그러한 완벽성을 이해할 수 없겠지.

트라진 : 미안해. 하지만 여기서 몇 가지 관념을 바로잡고 싶네. 먼저, 내 종족은 종(Species)이 아니야. 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진화하지. 하지만 내 종족은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진다. 둘째, 인간의 완벽성은, 점잖게 말하자면 논쟁의 여지가 있네. 무방비 상태로 태어나는 너희 종족은, 어른으로 자라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인생의 1/3을 무의식 속에서 보내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소비하는 모든 것이 결국은 자네를 죽이게 되고, 자네의 생식 기관은 노폐물 제거 기관과 동일하지."

마고스 :(의견에 반대하며) 이중-사용 기관은 효율적이야.

트라진: 하지만 역겹다고. 그럼 완벽한 유기체를 보겠는가?


트라진은 상형문 홀로그램을 통해 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함


트라진 : 이거야 말로 완벽한 유기체지. 인간들이 다재다능한 존재(Generalist)들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네. 하지만 이 유기체는 나와 마주칠 때마다 전술을 바꾸었지. 그러니 내가 그 놈을 함정에 몰아넣는 것을 도와줬으면 하네."


그 와중에 거짓 자매는 놀라워하며 홀로그램을 들여다보고 있다.


클라라 :(비아냥거리며) 아주 좋아. 놈을 죽인다. 수집을 위해서. 나는 오카시스에서 타이라니드를 막기 위해 죽었고, 기꺼히 그렇게 했다. 하지만 나는 황제 폐하를 위해 그리했다. 무리가 네 놈의 하찮은 행성을 뜯어먹든 말든 신경쓰지 않아"

트라진: 막았다고? 자네가 놈들을 막았다고 생각하는가?(니드가 행성을 뒤덮는 홀로그램을 보여주면서). 아, 자네 배틀 시스터들은 타이런트를 죽이고 간신히 이끌레시아키를 피신시켰지. 하지만 행성은 사라졌네. 제국은 위대한 승리라고 선언했지. 인간은 수정주의에 재능을 가지고 있단 말이야. 그 후 무리는 3개의 행성을 더 먹어치웠지. 저 릭터 놈이 날 죽인다면, 마지막으로 그 놈은 보관 시스템으로 향할 것일세. 더 많은 제국 행성들에 무리들이 쏟아질거고.


거짓 자매 : (떨고 있는 클라라에 손을 뻗으며) 자매여. 비록 나는 자네의 혈육은 아니지만, 우리는 의무로서 자매이네. 저 타이라니드는 생소하네. 나는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와 교전하였지. 그러나 나는 의무를 알고 있네. 주군의 생명을 지키고, 신-황제폐하의 모든 적들을 물리치는 걸세. 주군께서 살아계시는지, 이단자 놈들에게 쓰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국의 적들이 저 문 밖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 (트라진에게 고개를 돌리며)외계인이여. 만약에 우리가 자네를 위해 봉사한다면, 우리의 운명을 자유롭게 풀어줄 수 있겠는가?


트라진 : 자네를 이 전시회에 돌려보내지 않겠네. 내 명예를 걸고 맹세하지. 원한다면, 자네의 주군과 재회하게 해주겠네(이거 복선이다).


거짓 자매 : 바라는 바네. 내 이름은 막델레나(Magdelena). (클라라의 어깨를 움켜잡으며 눈을 들여다본다. 눈에는 밝은 불꽃이 빛나고 거룩한 신앙의 빛이 난다) 자매여, 외계인을 죽이러가세.. 황제 폐하를 위하여!


클라라 : 황제 폐하를 위하여!


막델레나 : 그리고 주군 밴다이어를 위하여!





트라진 개뻔뻔해서 웃김 ㅋㅋㅋㅋㅋㅋ. 서로 친자매인 전투 수녀들을 돚거해와서 둘을 하나로 합친걸로 모자라, 밴다이어 섬기던 수녀를 대체품으로 세워놓은 저세상 상황임. 그 와중에 트라진은 그 유명한 생식기관-배출기관 일체형이 역겹다는 드립을 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