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에 올린 40k 소설글들 모음집 




오리칸
: 트라진, 자네는 여기 있으면 안되네. 나는 별의 12궁도를 계산해 보았지. 결과에 따르면 자네와 기록 보관소가 저 거대한 포식자에게 잡아먹힌다는거야. 거대한 모래시계의 모래들이 자세한 환영을 보여주었고. 자네의 파멸은 원자와 
가스 행성 모두에 기록되어 있단 말일세. 나는 우주의 무늬 그 자체에서 그 사실을 읽었네. 그럼에도 자네는 여전히 여기에 서 있구만.


트라진 : 오리칸, 자네는 그 허황된 예측을 만회할 수 있다 보는가?


오리칸 : 자네의 파멸은 예견되었네


트라진 : (비웃으며)오리칸이 그렇게 예언한거지. 그리고 오리칸은 절대로 틀린 적이 없으니까. 만약에 오리칸이 잘못될 수 있다면, 아마도 폭풍군주(이모테크)는 그가 제시한 환상에 왕조의 운명을 걸지 말았어야지. 아마 오리칸을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툼 군주들, 파에론들, 그리고 팔랑크스 캡틴들은, 정말로 다가오기 전 까지는 오리칸이 모든 어세신들의 페이스-단검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겠지. 또는 오리칸이 잘못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당하지 못하는 존재는 아마도.... 오리칸이겠지.


오리칸 : 난 그렇게 치졸하지 않네.


트라진 :(껄껄껄)자네는 정말 옹졸해. 나도 그렇지만.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그렇게나 혐오하는거지. 하지만 우리는 솔렘나스가 신성불가침이라는 것에 동의했네. 예언자여, 솔렘나스는 자네 발 밑에 놓여져 있네.


오리칸 : 그리고 이 유치한 수집품들, 자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저 곤충들은 자네에게 속해야하지. 그런 것들은 우리가 미래를 보는 관점을 손상시키네. 시간을 초월한 모든 것들은 순간을 지나 연대표에서 매듭을 짓네. 모든 아스트로맨서들에게 있어, 이는 장애물이지. 솔렘나스는 은하계의 백내장이네. 트라진. 우리가 미래에 대한 항로를 계획하는 것을 방해하는 흐린 막이란 말일세.


트라진 :(상형문자 패널을 소환하면서) 그래서 자네는 미래를 강요하는건가? 화랑은 이제 행성 시간보다 7분 늦네. 그걸 오류로 치부하긴 하지만, ,그 것은 시간적 거품일거야. 안 그래? 날 죽이지 못할 때마다, 자네는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시도했겠지. 그래서 릭터가 내 리치가드들 상대로 굉장히 효과적이었던거야. 하지만 다른 시간대의 리치가드에겐 그렇지 못했을테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하지만 왜 지금인가? 하이브 플릿 베히모스가 도착했을 때 왜 연대표를 바꾸고 솔렘나스를 스를 파괴하지 않은건가? 왜...."


트라진 : (껄껄껄)아, 오리칸, 자네는 그 녀가 여기있다는 사실을 알았구만. 그 녀는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나는 변신을 완벽하게 할 수 있네. 우리 모두를 이 강철 감옥에서 벗어나 빛의 존재로 변화시켜라. 그 녀는 비밀을 알고 있고, 나는 그 녀와 대화 할 수 있다네.


오리칸 : (눈에 불이 이글거린다. 이는 오리칸의 집착으로, 트라진도 잘 알고 있다)자넨 할 수 없네. 


트라진 그 곳에는 어떠한 생명도 없네. 그 녀의 문법적 매트릭스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녔지. 그래서 그 녀가 여기에 온 것이고.하지만 그 녀는 망가졌네. 아무짝에도 쓸모가.....


아무런 징조도 없이 오리칸은 황금빛 광채의 순수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트라진에게 덤벼들었음. 이 형체는 오직 별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을 때만이 취할 수 있는 것이니, 오리칸은 미래에 모든 네크론이 이렇게 되기를 원했음. 트라진은 저게 아스트로맨시(astromancy)이며, 스스로를 솔렘나스에 투영하기 위함임을 파악함. 그리고 테저렉트 미궁을 들어올림.


오리칸 : (광채가 잦아들며)그 물건은 여기서 작동하지 않네.


트라진 : 나의 넥서스네. 나의 지배권이고. 이 것이 나의 두번째 사고방식이네. 오리칸. 설마 내가 무방비상태로 둘거라 생각하진 않았겠지?


오리칸은 달아났고, 영혼 알고리즘 상태의 트라진은 그를 추적함. 이 알고리즘들은 눈밭 디스플레이의 냉각 시스템을 질주하기도 하고, 커다란 녹색 야수를 위한 정지장 프로토콜을 지나치기도 함. 오리칸은 정지장을 꺼뜨림으로서, 추적자가 1마이크로초의 시간 동안 못 쫒아오게 함. 트라진은 정지장을 재조정하면서 다시 돌격함. 트라진은 보안 조치를 구성하는데 집중함. 그는 이제 예언자의 냄새를 맡았고, 그의 코드도 알아냄. 통로를 봉쇄하고 그를 몰아넣을 수 있는 것이었음.


트라진은 오리칸을 따라잡았으나, 그가 망설이는 것을 봄. 궁지에 몰린 그는 자신에게 열려있는 유일한 길, 마인드쉐클 스캐럽으로 뛰어든 것이었음. 이에 트라진은 다른 길을 택함.


그렇게 눈을 뜬 트라진은 다름아닌 배틀 시스터 클라라에게 빙의하였으니, 바로 스톰볼터로 진스틸러를 쏴죽임. 그 와중에 클라라의 머릿 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들어있길래 이를 읽어보니, 최우선적인 생각은 '생존'이었고, 그 다음이 '네크론을 죽여라'였음. 그와중에 막델레나가 멜타건을 들고선 트라진의 금속 몸뚱아리로 향하기 시작함(오리칸 빙의).


클라라(트라진)가 달려들자, 오리칸(막델레나)은 트라진이 빌린 육체의 흉곽 쪽을 가격함. 이에 트라진은 클라라에다 막델레나의 턱 쪽으로 충분히 접근하도록 생각을 주입했으니, 이는 막델레나의 마인드쉐클 스캐럽으로 마인드점프를 하긴 위함이었음. 두 네크론의 의식이 막델레나의 마음 속에 들어섰으니, 트라진이 느낀 감정은 다름아닌 평화였음. 막델레나의 자아 감각은 유리같은 호수 같았으니,


밑에는 막델레나의 마음 묘사 부분




오필리아VII의 호수, 수도원 근처의 언덕으로 보호받는 곳이었다. 호수는 수면에 떠오르는 시체들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 모두가 피의 치세(Reign of blood)당시 그 녀가 살해한 남녀노소였다. 또한 '이단놈들'을 중얼거리며 테라에서 쏴죽인, 임페리얼 피스트와 블랙 템플러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막델레나를 전혀 괴롭히지 않았다. 황제폐하와, 그리고 주군 밴다이어를 위하여 그런 짓을 했기 때문이었다(마음이 청순한 사이코 광신도였던 것임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트라진은 깊이 파고들면서 오리칸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었음. 이에 오리칸은 뭔가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침. 그는 마고스에게 빙의하려 했으나, 마고스의 테크노-보안이 너무 강해서 대신에 클라라에게 빙의함


그리고 고개를 돌아보니 문간에 타이런트가 사지를 늘어뜨린채 수분을 공급받고 있었음. 오리칸은 트라진 쪽으로 머리를 돌려 미소를 짓더니, 클라라가 쓰러지면서 타이런트의 뇌에 심어진 스캐럽(소설 초반부에 타이런트 머리통에 스캐럽 심었다는 묘사가 나옴)으로 빛이 솟구침. 그러나 타이런트는 자신의 목을 부러뜨릴 듯이 심하게 몸서리를 치더니, 고개를 젖히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함.


여기서부터는 마지막 파트 묘사






고통과 충격 속에서 울부짖던, 빛의 형체가 뇌에서 빠져나왔다. 트라진은 오리칸이 그 곳에서 뭘 목격했는지 알고 싶진 않았다. 은하의 끝없는 심연? 포만감을 넘어서는 배고픔? 아마 오리칸은 하이브 마인드를 흘끗 보았을 것이고, 하이브 마인드가 오리칸에게 말을 걸었을 것이다. 그가 뭘 목격했든 간에, 그 것은 그가 바라지 않은 환영이었다. 빛 유령은 이미 천장을 뚫고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다시 원래 육체로 돌아온 트라진은 정지장을 동작시켰다.





트라진이 알다시피, 그 타이런트는 훌륭한 중심 구도체이다. 장엄하면서도 강력하기에, 그 종족의 진정한 대표자라 할 수 있다. 클라라는 그 앞에 서 있었고, 스톰 볼터의 빈 탄피들은 허공 속에서 얼어붙어 있었다. 두 발의 스파이크 소총 탄환이 등에 박힌 마고스는 가우스 플레이어 터렛의 제어 장치에 기대고 있었다. 요청한 대로 이번에 마고스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놓여져 있었고, 트라진은 마고스가 필요할 때마다 등짝의 탄환을 제거하곤 했다.


그의 대체품이 컨트롤 카르투슈에 서 있었다. 그리고 막델레나는 멜타건을 들고선 뒷문을 사수하고 있었다. 진짜 넥서스 문디에는 뒷문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는 막델레나가 예술 작품을 바로 가로질러 똑똑히 볼 수 있도록 그 녀를 배치하고 싶었다. 그게 '고지 밴다이어의 참수(The beheading of Goge Vandire)'였다.


결국 트라진은 그 들은 전시회에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박물관에서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이 새로운 본편(Feature)은 기존의 전시회가 아니었지. 그래서 그 들은 갱신된 신분 확인용 명판과 함께 영원히 보존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 빠진게 있다.


트라진의 손가락이 허공을 가르더니, 상형문-명판이 나타났다. 트라진은 한 번의 손가락질로 그 명판을 타이런트의 두개골 바로 위로 보냈다. 그 곳(두개골 위)은 트라진이 전시를 완성할 수 있을 때까지 비어있을 것이다.


명판에는 "예언자 오리칸"이라 쓰여 있다.






마고스는 요청한대로 의식 있는 상태로 다시 얼어붙었고(그래도 필요할 때마다 가끔 꺼내는 듯), 막델레나는 트라진이 조건으로 제시한 대로 주군인 밴다이어를 볼 수 있는 곳(밴다이어가 모가지 잘리는 전시회를 볼 수 있다)에 배치됨. 아 이 얼마나 해피엔딩인가!


이번 소설은 읽기도 쉽고 내용도 꿀잼이라서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