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경멸하다, 무시하다 Contempt 112
- 경멸하고 무시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는 상태

상황에 따라 다음 감정 상태로 진전 : 혐오감 544, 멸시 224, 분노 276
상황에 따라 다음 감정 상태로 후퇴 : 동요 572, 좌충우돌 76, 무관심 228, 연민 200

* 관련 동사
하찮게 만들다, 배신하다, 유죄판결을 내리다, 파괴하다, 신뢰를 저버리다, 묵살하다, 무례하게 굴다, 노출하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다, 응시하다, 무시하다, 모욕하다, 혐오하다, 학대하다, 못 본 체하다, 받아들이지 않는다, 고발하다, 도발하다, 처벌하다, 퇴짜 놓다, 방해하다, 멸시하다, 회피하다, 비웃다, 내뱉다, 일축하다


12. 경악하다, 두려워하다 Horror 118
- 생각은커녕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나쁜 일을 경험했을 때 찾아오는 두려움과 거부감

다음 감정으로 진전 : 공포 304, 무력감 240
다음 감정으로 후퇴 : 두려움 148, 혐오감 544, 증오 492, 자포자기 448

* 관련 동사
이를 악물다, 숨기다, 경련하다, 움츠리다, 회피하다, 얼어붙다, 재갈을 물리다, 숨이 턱 막히다, 움켜쥐다, 역겹게 하다, 떨리다, 흠칫하다, 거부하다, 억누르다, 물러서다, 붙잡다, 오그라지다, 몸서리치다, 응시하다


13. 경외심을 갖다, 존경심을 갖다 Awe 120
-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바꾸고 인식의 틀을 뒤바꾸기에 충분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진 존재를 향한 도취와 경탄
- 경외심은 (등장인물이 자기 체험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긍정적으로 북돋을 수도 있고 부정적인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 사람은 그런 경외심으로 인해 자기가 작고 보잘것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정적 반응에 대해서는 '경악' 항목을 참조할 것.

다음 감정상태로 진전 : 희열 584, 경배 124, 욕망 368, 강박 488
다음 감정상태로 후퇴 : 감동 84, 유대감 396, 존경 468, 기쁨 충만 532, 평안 528, 만족감 212, 자괴감 388

* 관련 동사
경악시키다, (햇살 따위를) 쬐다, 진정시키다, 위로하다, 눈부시다, 매혹하다, 어안이 벙벙하게 하다,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 누군가의 용기를 북돋아주다, 영향을 끼치다, 경청하다, 마음을 사로잡다, 얼떨떨하게 하다, 칭송하다, 흥청망청하다, 음미하다, 전율하다, 입 다물게 하다, 홀리다, 강렬한 인상을 풍기다, 실신시키다, 깜짝 놀라게 하다, 열광시키다, 마구 샘솟다, 접촉하다, 얼어붙게 하다, 떨리다, 속삭이다, 궁금해하다


14. 경외하다, 숭배하다 Adoration 124
- 사물이나 사람을 높이 떠받드는 상태나 무언가를 신성시하는 태도
- 경배의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고 사물이나 현상일 수도 있다.

다음 감정상태로 진전 : 사랑 296, 집착 488, 욕망 368, 좌절감 480, 상처 300
다음 감정상태로 후퇴 : 좌충우돌 76, 실망 324, 쑥스러움 192

* 관련동사
흠모하다, 경외하다, 열중하다, 홀리다, 마음을 사로잡다, 움켜잡다, 우상화하다, 호리다, 욕구하다, 집착하다, 연모하다, 다다르다, 매혹하다, 쓰다듬다, 못살게 굴다, 접촉하다, 경배하다, 열망하다


15. 고뇌하다, 비통하다 Anguish 128
- 정신적으로 괴로운 상태로 마음의 통증을 겪을 때

다음 감정 상태로 전진 : 자포자기 448, 번민 140, 우울 400, 히스테리 588
다음 감정 상태로 후퇴 : 상처 300, 죄책감 484, 동요 476, 우유부단 244, 마음이 여린 208, 자기 연민 424

* 관련 동사
물집이 생기게 하다, 타오르다, 다 써버리다, 괴롭히다, 견디다, 신음하다, 울부짖다, 가하다, 끙끙 앓는 소리를 내다, 극복하다, 고통스러워하다, 가르다, 장악하다, 흐느껴 울다, 목을 조이다, 괴로워하다, 숨 막히다, 고통을 안겨주다, 온몸을 비틀다


16. 고마워하다, 감사하다 Gratitude 132
- 상대방의 호의나 친절 따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태

다음 감정 상태로 전진 : 만족감 212, 평안 528, 행복 532, 득의양양 404, 유대감 396
다음 감정 상태로 후퇴 : 주눅 듦 340, 우유부단 244, 마음이 여러 상처 받기 쉬움 208, 당혹감 552

* 관련 동사
높이 평가하다, 활짝 웃다, 머리 숙이다, 소중히 여기다, 껴안다, 감싸다, 환기시키다, 표현하다, 확대하다, 감싸 안다, 포함하다, 만나다, 끄덕이다, 제공하다, 넘쳐흐르다, 공연하다, 약속하다, 내뿜다, 다다르다, 떠오르다, 선택하다, 공유하다, 비치다, 짜내다, 침을 삼키다, 톡톡 두드리다, 고마워하다, 접촉하다, 말로 표명하다, 따뜻하게 데우다, 속삭이다


17. 고소해하다, 쾌감을 느끼다 Schadenfreude 136
-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불행을 못된 심보로 즐김

다음 감정으로 진전 : 득의양양 404, 히스테리 588, 복수심 260, 자기결백 104
다음 감정으로 후퇴 : 좌충우돌 76, 의심 408, 죄책감 484, 수치심 264

* 관련 동사
후려치다, 쪼이다, 하찮게 만들다, 낄낄거리다, 신랄하게 까다, 환호하다, 손뼉을 치다, (다른 사람이 실패한 판에 자기 성공을) 떠벌리다, 호되게 비난하다, 분명히 말하다, 대단히 즐기다, 즐기다, 과시하다, 고소해하다, 굴욕감을 주다, 야유하다, 맹공격하다, 으스대다, 조롱하다, 우쭐하다, ~인척하다, 재미있어 하다, 맛보다, 비웃다, 소리치다, 멍청하게 웃다, 이죽이죽 웃다, 조롱하다, 낄낄 웃다, 놀리다, 킥킥거리다, 고통을 안겨주다


18. 고심하다, 고민하다 Tormented 140
- 어떤 위기나 재앙의 발생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마음이 심하게 타들어 가는 상태

다음 감정으로 진전 : 공포심 304, 히스테리 588, 성정이 여려짐 208
다음 감정으로 후퇴 : 멍해짐 220, 회의적 564, 안도감 336, 고마움 132

* 관련 동사
두드리다, 불태우다, 앙다물다, 으스러뜨리다, 울다, 악담을 퍼붓다, 고심하다, 비통해하다, 신음을 흘리다, 치다, 계속 때리다, 자책하다, 떨다, 속을 끓이다, 흔들리다, 소리지르다, 괴로워하다, 눈물을 흘리다, 걱정하다, 비틀다


19. 공감하다, 감정이입하다 Empathy 144
- 다른 사람의 감정이 어떠할지 스스로 대입해봄으로써 그들의 느낌과 친밀히 맞닿은 상태
- 연민(동정)과 공감은 태생적으로 맞붙어 있지만 똑같은 것은 아니다, 공감은 등장인물의 누군가와 감정적인 체험을 의미 있게 공유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일종의 유대감이다 동정은 좀 더 피상적인 단계로, 보편적인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형성될 수 있는 감정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친밀감이 없더라도 가능하다. 자세한 설명은 '연민' 항목을 참조할 것.

다음 감정으로 진전 : 존경심 468, 겸양 472, 사랑 296
다음 감정으로 후퇴 : 유대감 396, 희망에 찬 기대 580, 평안 528

* 관련 동사
반아들이다, 깨우다, 털어내다, 돌보다, 껴안다, 연결되다, 발전하다, 반향을 불러 일으키다, 북돋아주다, 견디다, 맡기다, 얽히다, 떠올려주다, 표현하다, 느끼다, 붙잡다, 껴안다, 잇다, 귀 기울이다, 사랑하다, 필요하다, 보살피다, 다시 체험하다, 응답하다, 추구하다, 감지하다, 짜내다, 동요하다, 접촉하다, 겪다, 서로 엮이다


20. 공포스럽다, 두렵다 Fear 148
- 예상되는 위협이나 위험에 닥쳐 무서워하는 상태

다음 감정 상태로 전진 : 분노 276, 참담 304, 편집증 524, 무서움 204
다음 감정 상태로 후퇴 : 동요 472, 주눅 듦 340,  경계심 108, 안도감 336

* 관련 동사
내던지다, 살금살금 움직이다, 회피하다, 팔딱거리다, 강제하다, 얼어붙다, 숨이 턱 막히다, 찌르다, 붙잡다, 침을 꿀걱 삼키다, 쉬이하고 소리를 내지르다, 충격을 받다, 펄쩍 뛰어오르다, 극복하다, 공황 발작을 일으키다, 마비되다, 가르다, 떨다, 쇄도하다, 장악하다, 흔들다



작가의 팁
11) 수정할 때는 여러 감정 상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유심히 살펴보자. 대부분 감정 상태가 진술이나 설명으로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면 독자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언어적이고도 비언어적인 묘사를 활용해야 한다. 독자에게 등장인물의 감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만 하면 실패한다.


12) 작가의 표현력이 과도하면 감정 묘사를 망칠 수도 있다. 보통 사람은 자기 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몸의 반응에 따른 생체 원리를 떠올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예를 들어보자. "나는 허파가 산소 배출량 부족으로 부어오르고 있는 것을 느낀다"와 같은 묘사는 글의 흐름을 망치기 쉽다. 그러니 등장인물의 자연스러운 동선에 따라 그들의 반응과 행동을 보여주면서 독자가 그 느낌을 따라갈 수 있도록, 묘사를 끌고 가야한다.


13)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 반응을 묘사할 경우, 그들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에 유의해야 한다. 가깝게 설정해놓았다면, 그저 머리를 넘기는 행위만으로도 그 등장인물의 눈을 통해 독자는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14) 신체적인 징후와 심리 상태를 확실히 암시해야 한다. 그 동선이 너무 흐릿하거나 너무 복잡하면 묘사문의 행간에서 독자가 읽어내야 할 의미망이 자칫 실종될 수 있다.


15) 등장인물의 정신 상태를 제대로 다룰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해봐야 한다. 장인물의 정신 상태를 예민하게 묘사할 수 있다면 작품 전체를 흥미진진하게 이끌 수 있다. 독자 또한 긴장감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16) 모든 장면에서 독자에게 뜻밖의 상황을 꺼내놓고 그에 따른 감정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포부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등장인물의 행로에 예기치 않은 장애물이 나타난다든가, 전개되어가는 현재 사건에 이해의 단서를 제공할 만한 전사의 정보가 대화 중에 튀어나오면 이야기가 한결 흥미진진해진다


17) 어떤 상황 속에서 등장인물의 특별한 감정을 그리고 싶다면, 그 이전에 우리는 등장인물의 성격 특성과 과거 체험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정한 반응에는 그에 따른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예를 들어 등장인물의 내면에 있는 심층적인 두려움 등은 여러분이 의도하는 감정 묘사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18) 독자가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에 잘 따라오고 공감하기를 바란다면, 우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호감을 살 만한 인물로 만들면 독자와 등장인물 사이에 공감의 끈을 쉽게 형성할 수 있다.


19) 등장인물은 어떤 상황에서는 감정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가마솥처럼 끓어오를 수도 있다. 후자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되는지 그 이유를 자문해보자. 인물의 감정이 끓어오르는 이유가 만일 해소되지 않은 내적 상처 때문이라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여러분은 어떻게 그 상처를 이야기 전개에 활용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20) 여러분의 주요 인물이 어느 장면에 등장하는 순간 그 장면의 분위기를 묘사해 보임으로써 독자에게 이 대목에서는 어떤 감정적인 체험을 하게 될지 미리 암시하자. 그 인물이 조바심친다면, 아마 독자도 따라서 그렇게 될 테닐까 말이다.




정답이란 없으니 각자 참고할 부분만 참고하고, 그냥 슥 읽어보고 한번쯤 생각만 해보자.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결국 글쓰기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데 딱 계속 뭔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임. 잘 썼다고 생각한 소설에 대입해보거나, 자기 글을 점검해볼 때 슬쩍슬쩍 떠올리기 해도 충분할 듯.  


출처: 인간의 130가지 감정표현법 검색용 노트 11~20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