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꼰대 같을 수 있는데… 장면 전환을 ()()()()() 이걸로 하는 건 좀 선 넘었다 생각함……. 별로 중요한 건 아님……. 근데 그냥 준내 불편함…….

사이코메트리도 은근 그럴 듯하네. 사인 감별사, 탐정이 네크로맨서랑 이어지는 게 넘 신기함. 님 좀 쩌는 듯? ㅋㅋ

근데 이거 추리임? 1화는 완전 추리물인데 추리 태그가 없네? 1화 다 읽고 개쩌는 네크로맨서 탐정 추리물 기대하면서 군침 줄줄 흘리고 있는데 설마 2화에서 판타지 하렘물로 드리프트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물었던 건 '제가 흥미로워 보이는 이야기 ' 요거가 뭔지 물었던 거임. 그래도 뭔가 포인트가 있었을 거아님? 꼭 나한테 대답해주지는 않아도 됨. 근데 한 번 생각해보셈. 내가 이 소설로 전달하려는 재미가 뭔지.
2번에 대한 대답의 대답은 감평문에 있음.

2화
주인공 설정은 좋은데, 메이드랑 갑자기 한다고? 생각해보면 제목도 좀 이상하게 느껴지네. 무표정 메이드 누나의 주인님이라니. 내가 볼 때 이 소설의 핵심은 아카데미 쇼타 선생인데! 이 소설이 무슨 소설임? 메이드 누나의 주인이 되는 내용이 주요 내용임? 아님 아카데미의 쇼타 선생이 되어 거근 자지로 제자들을 토닥여주는 내용이 주요 내용임? 제발 후자!!!

시작부터 메이드를 따먹는 게 애매한 이유가 뭐냐면, 메이드랑은 아무런 관계성이 없기 때문임. 글은 그림이나 영상이랑 다르게 시각적 정보가 전무하잖아. 그래서 아무나 따먹는다고 꼴리는 게 아님. 선생님, 제자, 가족, 여사친. 이런 관계성이 있어야 더욱 꼴림. 그런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음.
아니면 이 메이드가 주인공의 소꿉친구인데 주인공 집인 줄 모르고 고용됐다든가… 근데 그럼 아청법 빼박이네;

쇼타 문제는 다른 오네쇼타물 본 적 있는데, 별 무리 없이 독점달고 연재 잘 하시길래 그래도 되는가 싶어서 했음. 물론 빙의라 내용물이 아저씨라는 보완은 당연히 필요할 거라 여겼고 그렇게 했음. 거근쇼타는 그냥 내 취향임 ㅋㅋ

이게 제목 정할 때 좀 고민이 많았는데, 우선 처음 떠올린 소재가 무표정 메이드였고, 그 다음이 아카데미 쇼타 선생이었음. 무표정 메이드는 꼭 전면에 내세우고 싶었는데, 그것만 갖고 스토리 전개하기에 무리가 있어서 두 개를 합쳐봄. 주요 내용은 후자쪽에 훨씬 가까움. 나도 아카데미의 쇼타선생이 되었다 같은 제목을 생각 안해본 건 아닌데... 좀 너무 노골적이기도 하고, 무표정 메이드같은 소재로도 어그로는 충분히 끌릴 거 같다 생각해서 그렇게 정했음.

사실 초반부엔 희생양이 될 제자분들이 대거 등장하실 예정인데 초반이다보니 당분간은 떡신이 없을 예정이라, 그냥 하나 넣고 시작하고 싶었음. 동시에 무표정 메이드다운 모습을 좀 어필해보고 싶었고... 거근 등 필요한 정보들도 좀 보여주려다 보니 떡신이 필요하게 되어서 넣은 거에 가깝긴 했음. 꼴리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음 ㅠㅠ

오네쇼타물이 과연 잘 될지는 모르지만, 본인은 전작이 NTR물이다보니 그것보단 메이저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봄. 감평 감사합니다!

2화
갑자기 우르르 인물들이 쏟아진다. 히로인들을 이렇게 한 번에 많이 등장시키면 독자 입장에서는 좀 마이너스라고 생각함. 어차피 머리에도 안 들어오는데 복잡해지기만 하거든. 그래서 장면에 누구를 투입시킬 것인가 하는 것도 잘 고민해야 함. 같은 반에 있어도 그냥 등장 안 할 수도 있거든.

그럼 한 3화만 볼게용
또 질문 하나만. 제목을 이렇게 한 이유가 있음?

또 주인공의 성장 쪽으로 보면, 이건 망나니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으니, 무시 당하던 삶에서 주목받는 삶으로 옮겨갈 수 있겠죠. 그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조명한다면 훌륭한 상업 소설이 되었을 것 같아요.

개그물에 있어서 웃겼다라는 말은 극찬이라 감사합니다. 우선, 전업이 아니다보니 상업성은 아에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회빙환이라던지) 그리고, 설정이 힙하다고 하길래 충격받긴 했습니다. 전작의 경우 개씹힙해가지고 나름 메이저 분야에 살짝 발을 담갔는데...역시 어쩔 수 없습니다

아! 그리고 설명이 너무 없어 불친절한거...참, 이게!!!! 너무 설명충 될 것 같아서 자재했는데 너무 없다고 느낀게 아쉽습니다. 애당초 1화 포인트를 남주가 주인공인데, 얘가 천마를 주웠다. 이거고 2화에서 설정에 대한 내용이 나오다보니...그래서, 1화랑 2화를 동시 업로드 하는것도 구상했습니다.

소재가 흥미로워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해가 안 된다거나 다른 질문이 있다거나 반박할 거리도 모두 환영입니다!

템포 직접 느끼고 배워야 하는 부분인지라.. 좀 극단적인 훈련법일 수도 있는데, 배우고 싶은 작품의 한 화를 읽고, 그 화수를 내가 똑같이 써보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보는 거예요. 쭉 써내려간 다음에 내가 쓴 것과 원본을 비교대조하면서 배우는 방법이 있어요.

한 조회수 몇은 되어야 플러스 가서 노출 될 수 있나요?

성실 답변 감사! 12시 전까지는 감평 달아볼게!

모든 감평은 제가 생각하는 상업적 기준에서 이루어집니다.
성적 고민이 있으신 것 같으니 가감 없이 말할게요.

근데 전 ts 안 봐서 그 감성을 잘 몰라요…. 그 점 양해해주시고 적당히 걸러 들어주시면 됩니다.

제목 소개글
ts 주인공이 남캐의 메이드가 되는 게 일반적인가요? 소개글만 보면 남캐랑 꽁냥꽁냥할 것 같은 느낌…. 노맨스 태그 있긴 하지만, 남캐랑 붙어 있는 걸 굳이 기대하기는 어려웠어요.
ts가 완전한 메이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먹히는 장르잖아요? 근데 ts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갈릴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잘 모르지만, 그냥 ts보다 로맨스 들어가는 거는 더 마이너고, 백합으로 빠져도 더 마이너고… 그러니까 ts 안에서도 메이저한 감성을 캐치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랭킹권에 이처럼 TS주인공과 남캐의 관계성을 중시한 제목은 보이지 않네요. 컨셉부터가 마이너 중의 마이너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프롤로그
저는 프롤로그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초반에 제대로 된 후킹이 어렵거나, 짧은 장면으로 임팩트 있는 후킹을 걸어줄 수 있을 때 적합해요. 그 외에는 없는 게 낫겠죠. 괜히 ‘다음 화 클릭’이라는 장벽을 만드는 셈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아쉬운 프롤로그였습니다. 프롤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검성 주인공이 미소녀로 환생했다’입니다. 이 내용만 보고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까요? 프롤로그만 보면 너무 흔하지 않나요? 다른 소설과 딱히 차별점이 없지 않나요? 실제로 프롤만 보고 하차하신 독자님들이 제법 있네요. 전 이런 프롤로그는 오히려 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엄청 나쁜 건 아닌데요, 근데 성적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아서요. 이럴 바엔 1화로 합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1화
노예 파이팅 재밌는데요?

시작이 노예 감옥입니다. 노예, 감옥. 이 두 가지 요소는 진짜 사기입니다. 왜냐하면 키워드 하나만으로 긴박감을 줄 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냥 내 방에서 시작하는 거랑, 감옥에서 시작하는 거랑, 어떤 게 더 흥미진진하겠어요? 당연히 후자겠죠.
이 요소들을 좀 더 스펙타클하게 이용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한나의 친구가 흠씬 처맞고 왔으니까, 나가기 전에 한 번쯤 복수해주고 나간다든가… 검성한테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닐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재밌습니다. b

2화
귀족이 너무 쉽게 지고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게 아쉽네요. 성국 제일의 검이 노예 시장의 ‘여자’ 노예에게 패배했을 때의 충격…. 이걸로 1,000자는 뽑겠는데요. 근데 지금은 그냥 ‘졌군….’하고 넘어가서 너무 별일이 아닌 것 같아요. 엄청 별일이잖아요 이거.
칼리번이 어떤 인물인지 독자는 잘 몰라요. 여기까지 읽은 바로, 그냥 검 잘 쓰는 귀족이에요. 이놈이 여자 노예한테 발렸어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분노의 5단계라는 게 있습니다. 칼리번이 패배한 뒤에 계속해서 재대결을 신청한다고 가정해볼게요.

1단계: 부정. “이런 젠장. 발을 헛디뎠어. 이런 데에 구덩이가 패여 있다니. 이 세상이 억까하는구만…. 한 번 더해!”
2단계: 분노. “내가 질 리가 없잖아!!! 이 몸은 성국 제일의 검…! 칼리번님이시라고오오옷!!! 어디 근본도 없는 년이 감히 주술 같은 걸 부려?!!! 올커니! 네년 마녀였구나!! 생긴 것부터가 앙칼지게 생겼더라니!!! 죽여버리겠다아아아악!!!!”
3단계: 타협. “너… 정체가 뭐냐? 제야의 고수… 뭐 그런 건가? 이런 꼬맹이 여자애가 이렇게 강할 수가…. 역시 마녀지? 아니면 폴리모프한 드래곤…? 제발 평범한 여자 노예라고만 말하지 말아줘! 뭔가 대단한 놈이겠지!”
4단계: 우울. ‘대체 난 뭐지? 겨우 노예 여자애에게 패배하려고 지금까지 검을 수련해왔단 말인가…? 내 인생은 쓰레기였나…?’
5단계: 수용. “……내가 졌다. 부탁하마. 나와 함께 가다오.”

꼭 5단계 전부를 표현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대충 이런 흐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캐릭터가 촐싹거리는 건 제 취향입니다만, 꼭 촐싹거리지 않아도 이런 식의 단계가 필요해 보여요.
이거 엄청 재밌는 장면이거든요. 이 장면의 재미를 극대화하려면 당하는 인물의 감정을 그라데이션으로 보여줘야 해요.

혹은 다양한 방법의 연출이 들어갈 수도 있어요.
칼리번이 주인공을 마주한 상황에서 한껏 얕보고 있었는데, 막상 공격하려고 하니 빈틈이 없어서 당황. 그대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10분째 대치만 함. 칼리번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어서 땀 뻘뻘 흘림. 근데 주인공은 허술한 자세로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음. 심지어 주인공은 목검임.
이런 방식으로 가면 주인공의 대단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거죠.

이런 장면을 초반부에 기깔나게 뽑아놓으면 연독이 쭉쭉 잘 뽑힙니다. 상황도 템포도 설정도 다 괜찮았는데 연출적인 면에서 조금 아쉬웠네요.

3화
성국의 제일검을 이겼는데 고작 메이드라는 게 이해가 어렵기는 하네요.
개연성을 무시해도 될 때가 있어요. 그건 전개가 상상만 해도 재밌을 때에 해당돼요. 만약 한나의 주인이 한나가 전생에 오래도록 사랑했던 여자였다면 이런 개연성이 조금 어그러져도 돼요. 둘의 만남이 기대될 테니까요. 근데 지금은 이 나태 왕자랑 만나서 뭘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나태 왕자랑 TS된 검성 메이드의 만남에 어떤 기대감과 재미가 있는지 다소 의문입니다. 그래서 칼리번의 처사가 더욱 의문스러워지는 겁니다. 이 개쩌는 인재를 그냥 아들이랑 같이 보내 버린다? 잘 설득해서 성국의 전사로 써먹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에른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라타니엘에 간다고 무서워서 울고 있고, 한나 가슴을 훔쳐보고, 하 난 이제 죽었다~ 하는 겁쟁이, 대책도 없는 꼬맹이에다가, 산적 만나서 호들갑까지 떨어 버리는데요.
에른과 주인공의 대조를 통해 주인공을 강조하시려는 거라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이 소설의 메인 소재가 에른과 주인공의 만남이라는 거예요. 에른이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라든가, 주인공 옆에서 가끔 개그나 쳐주는 조연이었다면 문제가 없는데, 얘가 앞으로 계속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까 좀 피곤해졌어요. 3화에서 연독이 좀 떨어진 것도 에른의 후진 성격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4화
에른이 한나를 보고 검을 쓸 줄 안다고 대번에 믿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한나는 가녀린 미소녀일 테니까요.
이게 재미를 주기에도 더 좋은 이유가 있어요.
1.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을 한껏 얕본다.
2. 주인공은 사실 힘숨찐이고 독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3. 위기의 순간, 주변인들은 아무도 주인공이 활약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4. 주인공이 활약하고 주변인들이 깜짝 놀라 까무러친다.
이게 그냥 무지성으로 재밌는 플롯이거든요? 실제로 거의 모든 남성향 작품에서 이런 연출이 극초반에 사용돼요. 재밌으니까요.
이런 연출을 좀 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썼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주인공이 스스로의 얼굴을 보며 만족하다가 에른에게 들키고 얼굴을 붉히는 부분을 보고… 뭔가 주인공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따지고 보면 노인이고, 산전수전 다 겪은 양반일 거예요. 나이가 먹을수록 감정에는 무뎌지겠죠. 주인공이 지금껏 보여준 모습도 그랬거든요. 근데 갑자기 여기서 소녀가 되어 버리는 느낌….

5화까지만 읽었습니다.

정리
1. 소재 문제.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성적을 더 내고 싶으시다면, 소재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야 해요. 특정 소재를 쓴다고 무조건 뜬다! 이런 건 없지만, 어떤 소재는 아무리 잘 써도 글먹이 안 돼요.

제가 볼 때 TS 여주인공이 철부지 남캐와 엮이는 것은 아무리 봐도 마이너한 소재 같아요. 글먹이 안 된다 수준은 아니지만요…. 물론 저는 TS를 안 봅니다만, 랭킹권을 살펴보면 TS는 인방물이 많았어요. 제가 언뜻 알고 있는 지식으로, TS는 예쁜 여자로 살며 주변에서 쉽게 나데나데받을 수 있는, 그런 욕망이 가장 메이저한 접근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인방물이 많은 거겠죠. 만약 제가 작가님의 입장이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더 대중적인 소재를 선택했을 거예요. TS를 버렸을 수도 있겠죠. TS도 어쨌든 독자를 제한하니까요.

좀 더 디테일하게 보자면, 작가님은 TS 주인공이 남캐와 엮이는 것이 보통이라고 답변해주셨는데, 보통의 남성향 남주물에서 주인공과 엮이는 히로인은 대단히 매력적이어야 하거든요. 지위도 높고 능력도 좋고 예쁘고 똑똑하고 겁나 센 그런 여자가 내게 집착하면 재밌잖아요. 혹은 좀 모자라더라도 귀여운 맛이 있어야 해요. 그런데 에른은 그냥 귀찮은 꼬맹이 느낌이었어요. 적어도 5화까지는요.

또 한 가지. 이 소설의 주인공 한나가 남자였다고 가정해봅시다. 에른은 여자고요. 그럼 이 소설은 순애물이 될 수밖에 없어요. 한나가 키워주고, 에른이 점점 변해가며 한나에게 집착하고, 더 나아가 좋은 관계를 맺게 될 수도 있겠죠. 어쨌든 이 둘의 만남이 메인 소재라는 거예요. 거기서 성별을 뒤집으면? TS 로맨스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노맨스로 간다고 하면… 그럼 한나와 에른의 우정이 이 소설의 메인 소재가 되는 걸까요? 그렇게 따지면 이 소설의 소재는 더더욱 마이너로 흐르는 거 아닐지….

2. 프롤로그를 1화와 합치는 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제안드려 봅니다.
3. 초반부 칼리번과의 전투 상황은 매우 흥미로웠어요. 다만 칼리번의 심리 묘사를 좀 더 많이 풀어주고, 연출적인 고민도 좀 더 해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4. 둘의 만남에 관해서….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왜 에른을 성장시켜야만 하는 걸까? 그냥 도망가면 안 되는 걸까? 꼭 성장시켜야만 한다면 에른을 좀 줘팰 수는 없는 걸까?
글은 잘 쓰시고, 상황 전개도 잘하시지만, 전체적으로 기대감이 약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메인 소재에 기대감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작가님이 이 소설의 포인트를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소심하고 순진한 남주인공 에른이 검성 한나의 지도와 라타나엘 내부의 실체를 알아가며 내면적으로, 무력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소심하고 순진한 에른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서 겁나 팼을 것 같아요. 라타니엘에 간 에른이 그렇게 벌벌 떠는 이유가 뭔가요? 위험한 곳이기 때문이지 않나요? 통상적으로 위험한 곳은 신변 보호가 잘 안 되죠. 에른 이놈은 지 목숨이 누구한테 달려 있는지도 모르고 한나를 약간 하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겁도 많고 쓸모도 없고요. 저라면 에른이랑 라타니엘 가기 전에 숲에서 개팼을 겁니다. 가슴 쳐다볼 때마다 빠따도 쳤을 겁니다. 정신개조 단단히 시켜서 에른을 군대 신병처럼 만들었을 거예요. 그게 빠르고 쉽고 재밌거든요.

지금은 주인공이 에른의 투정과 응석을 받아주는 편이죠. 독자는 주인공에 이입합니다. 에른에 이입하고 있지 않아요. 남자 꼬맹이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이 이 소설의 욕망은 아니잖아요.
아니면 치유계로 갈 수도 있었을까요? 에른이 엄청난 상처가 있는 애라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병신 취급 받는 놈이라고 쳐보죠. 꼼짝없이 라타니엘에서 명예로운 (강제) 전사 당하게 생겼는데, 주인공이 에른을 가르치며 아픔을 치유해주는 거죠. 그런 쪽이었다면 차라리 좀 더 받아들일 수는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둘의 관계에서 나오는 재미가 다소 애매해 보입니다.

너무 안 좋은 얘기만 한 것 같은데, 사실 재밌게 읽었습니다. 노예 상태에서 싸우도록 하는 전개와 초반부 성국의 제일검을 박살내는 호쾌한 전개는 아주 흥미로웠어요. 또 주인공이 산적들을 만났을 때 꾀를 낸 것도 재밌었고요, 시원시원하게 싸우는 게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었어요.
그럼에도 쓴 소리를 많이 드린 거는 제가 작가님 상황에 조금 이입해 버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무명 생활이 드러난 것보다 긴 사람이고, 이상하게도 쓰면 쓸수록 성적이 안 좋아지는 마법을 꽤 오래도록… 경험했었거든요. 그래도 나비계곡 작가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버텼습니다. ‘성적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은 반드시 우상향하고 있다.’ 현재의 작품이 내 실력을 그대로 투영하지는 않으니, 차기작에서는 좀 더 상업적인 소재에 집중하신다면 훨훨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장점. 상황 설계를 잘하신다는 것. -> 흥미진진한 전개를 잘 보여주신다.
단점. 이번 작에서는 상업적 핀트가 조금 어긋난 것 같다는 것. 그리고 뽕 차는 연출이 싱겁게 표현되었다는 것.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하실 게 있으면 해주세요!

먼저 답변 주신 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1. TS를 보는 독자들 대부분이 TS되는 과정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할 겁니다. 이건 마치 회빙환에 굳이굳이 이유를 집어넣으려는 것과 같은 행위거든요.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보셨나요? 결말에서 주인공의 회귀 현상에 개연성을 부여하려다가 말아먹었지요. 그것과 비슷한 것으로 보여요. 회빙환은 그 자체로 장르예요. 이들이 왜 그런 판타지를 겪었나? 라는 질문은 이 장르에서 묻지 않도록 작가와 독자들이 약속했어요. 재막아 드라마 버전은 독자의 기대를 배반하는 방식으로 그 약속을 깨 버렸기 때문에 평이 좋지 못한 거죠. TS 역시 회빙환처럼 장치에 속합니다. 핵심적인 장치이고, 마찬가지로 작가와 독자 사이에 약속된 거죠. 왜 TS됐는가? 에 대한 것은 적어도 초반에는 묻지 않도록 말이에요. 그건 작가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작품 초반부에서 왜 TS 되었는가?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매우 적을 거예요. 상업성에 반한다는 거죠.
다만 이 부분은 작가님도 현재 통감하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클리셰는 언제 깨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 정도일 것 같습니다. 클리셰는 뻔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엄청나게 재미가 있어서 자주 사용되었고, 그렇기에 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거죠. 핵심은 ‘엄청나게 재밌다’라는 것입니다.

클리셰는 엄청 재밌습니다. 공감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건 대박작품들이 말해줍니다. 대박작이 클리셰를 배반하던가요? 그들은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그래서 재밌는 거예요. 작가님께서 클리셰를 깨고 싶으시다면, 역설적으로 클리셰에 통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클리셰를 쓰지 않고도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하거든요. 클리셰가 부서지면 신선할지언정 재미가 없어집니다. 보통은 그래요. 신선하면서도 재밌게 쓰려면 클리셰가 주는 재미의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구조를 창안해야 해요. 쉽지 않은 길이죠.
요지는 이겁니다. ‘클리셰를 깨고 싶다면,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 클리셰를 깸으로써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신선함은 배제해야 합니다. 애초에 신선함은 재미의 영역이 아니거든요. 신선하기만 한 작품은 상품성이 없어요. 내가 어떤 실험적 도전을 할 때에는 재미의 근거가 잘 짜여져 있어야 해요. 그게 없으면 십중팔구가 아니라 십중십십 실패합니다. 클리셰를 깨고서도 재미를 챙긴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거든요. 마치 스마트폰의 부품을 보따리에 넣고 마구 흔들어서 스마트폰이 조립되는 걸 바라는 것과 같은 거죠.

3. 재미의 포인트를 좀 더 디테일하게 잡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인공이 어떤 기발한 수단을 통해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는지]

여기서 ‘어떤 기발한 수단’은 구체적으로 뭐죠? ‘부귀영화’라고 하면 주인공의 목적은 그냥 돈 벌고 유명해지면 끝인가요?

[매번 위기에 봉착되면서도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게끔 지혜를 발휘하는 모습]

‘위기’란 어떤 위기인 거죠? 주인공이 어떤 세력이랑 싸우고 있나요? 왜 싸우고 있나요? ‘지혜’란 어떤 종류의 지혜죠? 남들보다 비상한 지능 덕분에 고대의 마법을 익혔나요? 아니면 빙의된 게임의 고인물이라서 모든 공략 루트를 알고 있나요? 그도 아니라면 회귀자이기 때문에 미래에 벌어질 일을 알고 미리 대처하는 지혜인가요?

요컨대, 작가님께서 제시해주신 재미란 보통의 웹소설 전반에 가져다 놔도 얼추 들어맞는다는 거예요. 그만큼 지금 말씀해주신 재미가 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거죠. 이 소설은 특별해야 하잖아요. 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소재는 아니더라도, 이 소설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되고, 장점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 지점에 대해서 곰곰이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제목 및 소개글
서포터가 TS를 통해서 출세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겠죠. 그러한 점에서 내용을 잘 압축한 제목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소재 자체가 마이너하기 때문에 유입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롤로그
이야기의 시작부터 들어가는 게 아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보통 프롤로그는 1화에서 기대감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을 때, 혹은 짧은 글자수로 충격적인 기대감을 줄 수 있을 때 사용해요. 요컨대, 프롤로그를 삽입하려면 상업적 의도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이 프롤로그는 그런 점에서 아쉬워 보였어요. TS된 주인공이 승승장구 활약하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웬 남정네들에게 수면제 탄 술이나 먹이고 주머니나 뜯고 있는 신세였으니까요. 이 사람이 이렇게 되기까지의 스토리는 아무래도 고구마겠죠. 일이 술술 잘 풀리고 있는데 이런 신세일 리는 없을 테니까요. 따지고 보면 이 프롤로그는 고구마를 쓰겠다고 선언하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1화
힐 마법을 타고났는데, 남자라서 문제다. 왜냐하면 힐러는 대부분이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전환을 결심했다. 제가 이해한 게 맞을까요?
힐 마법 클래스 성비 53:2는 별로 이상한 비율로 보이지 않네요. 찾아보니 우리나라 간호사 성비가 딱 이 정도였어요.
단지 성비가 낮다고 해서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지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2화
TS랑 성전환 수술은 엄연히 다르거든요. TS는 그냥 내가 생물학적으로 완전한 여자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삶을 부여받은 거예요. 회빙환이랑 비슷하죠.
근데 성전환 수술은 여전히 나입니다. 남자의 몸을 억지로 여자로 바꾼 거예요. 독자에 따라 징그럽다고 느낄 우려도 클 거예요. 우리나라는 특히 이런 일에 더 보수적이죠. 진입장벽이 몇 배는 더 높아지는 거예요.

전형적인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려들어가는 전개네요.
많은 상업적 웹소설의 주인공들이 사건에 휘말리는 게 아니라 사건을 주도합니다. 이 상황에 빗대어 말해보자면, 주도적인 주인공은 사기꾼들과 동업을 결심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인중에 주먹을 처박고 참교육한 뒤에 돈을 다 빼앗아 가죠. 이제 그 많은 돈으로 주인공이 무언가 재밌는 일을 벌이겠죠. 많은 대중 독자님들이 그런 서사를 좋아해요. 내가 휘말리는 게 아니라, 내가 다 처리하고 사건을 만들어 나가는 거요.

3화
주인공이 사기를 치는 장면. 디테일한 수법에다가 감정 묘사, 뚱보의 묘사, 능숙한 주인공의 모습이 매력적이네요. 소재가 상당히 마이너하긴 하지만, 주인공이 이렇게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재밌었습니다.

4화
계속해서 사기단에 끌려다니는 서사네요.
회빙환이 왜 웹소설에서 인기이냐면요, 독자도 재밌고 작가도 편해서 그래요. 회빙환 주인공을 쓰면 이렇게 끌려다닐 수가 없어요. 주인공이 회귀자라고 칩시다. 얘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개연성에 맞춰 쓰다 보면, 주인공이 알아서 극을 이끌어 나갈 수밖에 없어요. 또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호구를 당하는 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요. 그걸 어기면 개연성이 어그러지는 거거든요. 주인공은 회귀자니까요. 그러한 주인공들이 상업적이니까 클리셰로 굳어진 겁니다.
근데 이제 회빙환이 아닌 주인공을 내세워서 상업 소설을 쓰려고 하려면, 회빙환 주인공이 주는 이점을 설정적으로 부여해야 해요. 특별한 스킬을 준다든지, 성격을 정교하게 조형한다든지, 조력자를 붙여준다든지요. 그건 굉장히 복잡한 작업이고, 회빙환이라는 클리셰에 ‘통달’하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상업적 소설을 쓸 때는 회빙환을 써야 하는 거예요. 일단 그게 뭔지 알아야, 성공적으로 탈피할 수 있거든요.

주인공이 하몬 파티를 왜 깽판쳐야 하는 건가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주인공의 도덕선은 매우 중요한 지점이에요. 독자들은 범죄자가 되고 싶어하지 않아요. 선량한 사람 등처먹고 싶어하지 않아요. 내가 범죄를 저지른다면, 그리고 사기를 친다면, 그 대상은 분명 나쁜 사람이어야 해요. 도덕적으로 정당화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근데 이 소설에는 그러한 장치가 없네요. 그냥 주인공이 사기 조직에게 당했고, 계속 끌려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든 벗어나려는 노력도 없이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등쳐먹기 위해 노력하는…… 빌런인 거죠. 딱히 응원하고 싶지 않은 빌런.

6화
TS 주인공이 귀여운 척하는 거. 이게 과연 독자들이 원하는 욕망일까요? 심지어 얘는 TS도 아니고 트젠인디….

7화
목숨 걸고 싸우는 마당에 주인공에게 왜 전략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지 의문이네요.

주인공은 여기서 대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등쳐먹겠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등쳐먹겠다는 건지 모르는 상태로 주변 인물들에게 끌려다니기만 하니까 너무 피로도가 높았습니다.
주인공이 얼타는 것부터 전부 다 보여주고 있는데… 이쯤에서 이제 이 소설의 재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봤어요.
작가님은 이 소설의 재미 포인트가 주인공이 기발한 수단을 통해서, 혹은 지혜를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근데 이 소설을 10화 가까이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 별로 도드라지지가 않았어요. 딱 두 번 나온 것 같거든요? 뚱보랑 헤어질 때 계획적으로 와다다 쏟아내고 튀는 거, 거미랑 싸울 때 가둔 거…. 그만큼 이 소설의 재미의 밀도가 낮아요. 사실 한 화에 한 번 이런 재미가 있어도 모자랄 판이에요. 좀 더 템포를 높이실 필요가 있어 보여요.
이 부분에서는 다른 작품들을 조금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흥작들을 보면 템포가 보이거든요. 몇 화에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인물을 몇 명이 나오고, 주인공이 얼마나 활약하고… 이런 것들. 그 템포에 맞춰서 글을 쓰시면 훨씬 읽기가 편해질 것 같아요.

하나 더 짚고 넘어가자면, 상업 소설에서는 1화가 가장 중요해요. 그 다음이 2화 그 다음이 3화… 그렇게 따지면 제일 대충 써도 되는 화는 마지막화예요. 마지막화에서 하차하는 거랑 1화에서 하차하는 거랑 수익적으로 비교해보세요. 어마무시한 거예요. (물론 막화를 대충 써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부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게 중요해요. 초반부가 아주 그럴 듯하면, 중간에 좀 어설퍼도 이미 독자를 많이 끌어모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생겨요. 또 더 많은 독자들이 따라오기 때문에 집필 동력도 더 생겨요. 웹소설에 왕도가 있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초반을 잘쓰는 법을 무조건 먼저 익혀야 한다.’ 초반에 일단 뜨고 봐야 돼요. 그것부터가 시작이에요. 그게 안 되면… 글쓰기가 너무 고달파집니다….

정리
1. 소재 문제. TS가 아닌 트젠은 큰 진입장벽. 또한 TS만큼의 매력이 전무함.
2. 재미의 포인트를 더 메이저하고 확실하게 잡고 갈 필요가 있음. 예컨대, 후집피 장르 보면 노리는 재미가 확실하죠. 흥작들의 포인트를 정리해서 살펴보세요. 사실 소재가 정말 중요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소재가 절반이라고 봐도 돼요. 이때 소재는 특이하고 특별한 걸 말하는 게 아녜요. ‘팔릴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마음. 그게 반이라는 겁니다. 사실상 거기서부터 시작이에요.
3. 프롤로그가 오히려 장벽이 되고 있다.
4. 디테일한 개연성이 떨어지는 데가 있다. 힐러의 성비로 인한 혐오, 작전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 파티.
5. 회빙환이 없는데, 회빙환을 대체할 장점이 전무하다. -> 주인공이 계속 끌려다닌다.
6. 주인공의 도덕선이 무너져 있다. -> 공감이 어렵다.

글은 잘 쓰세요. 설정도 디테일한 것 같고, 중간중간 연출이 도드라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확실히 관록이 느껴져요.
근데 소설의 핀트가 너무 나가 있어요. 상업성이랑 너무 멀어요. ‘모든 요소를 상업성에 맞춰서 쓰겠다!’ 라고 다짐하고 써도 많이들 실패합니다. 글로 돈을 벌려면, 많은 부분을 타협하시고 영점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실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작가님의 마음이죠. 상업적 글쓰기가 정답이라는 건 아녜요. 그렇게 상업적으로 쓰기 시작해서 성공했다 칩시다. 근데 내가 글쓰는 게 너무 재미 없어져 버릴 수도 있어요. 그건 실패한 글쓰기죠. 지속이 불가능할 테니까요.

만일 상업적으로 다시 도전해보겠다, 하시면, 그때는 더 많은 흥작들을 인풋하시고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초반부. 초반부가 정말 중요해요. 상위권의 초반부 10화 정도는 싹싹 긁어서 전부 분석하고 들어가겠다라는 마인드로 들어가신다면 좋은 성적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많이 써놨는데, 당연하게도 제 말이 정답이 아니고 개인의 의견일 뿐입니다. 
작가님의 집필 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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