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소챈러스 채널

말 그대로입니다. 잠시 나무라이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 덕분에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고, 그것들로 인해 용기를 얻어 첫 장편에 도전해 보려 했는데......저에게 언젠가 일어날 거라고 예상한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나 버렸습니다. 무슨 일인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좀 중요한 수술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2달이 될 수도, 3달이 될 수도. 1년이 될 수도, 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생명이 걸린 일이다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너무 두렵고,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먼저 생각나는 건 창작 소설 채널과 이곳에 계신 분들이더군요. 불쑥 떠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언제 돌아올지는 저도 모릅니다. 만약 제가 6달 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그렇게만 생각해 주세요. 그 뒤에 돌아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활발하게 활동할 수는 없겠지요. 이제 진짜 먼 여행을 떠나야 할 때인 듯 합니다.


마지막일 수 있으니 저에게 큰 도움 주신 분들 이름 한 번만 부르고 가고 싶습니다.


빛과소금 님, 창소챈 이끄느라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무마의카카오 님, 앞으로도 유쾌하고 즐거운 소설 많이 써 주시길 바랍니다.

accomplish님, 너무 잘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HSJ님, 그 특유의 잔잔한 소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참가해 보고 싶었던 백일장이나, 개막장 토너먼트 한 번 못해보고 이렇게 먼 여행을 떠나게 됐네요. 모든 이용자 분들, 건필하시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똘똘 뭉쳐 잘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모두를 응원합니다.


가능하다면 6달 뒤에 창소챈에 다시 오고 싶습니다. 쓰다 보니 눈물이 나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제 소설 Survivor은 삭제해 주시고, 저를 잊어 주세요. 건필하시고,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마의카카오 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개막장 토너먼트 명단에서 제 이름을 지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