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밤, 작가는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키고 무언가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였다. 이야기의 내용은 용사가 이세계에서 전생하여 조력자를 만난 뒤 엄청난 무기를 얻어 마왕을 죽이고 왕국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러한 스토리 라인을 토대로 이야기를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해서 첫번째 문장을 썼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나는 등교 도중에 트럭과 부딧쳤고 잠시후 눈을 떠보니 이상한 세계에 와있었다.'


맞춤법 오류는 알바 아니었다. 좀 더 간지포스 넘치는 프롤로그를 쓸 수 있었지만 필력미달로 패스한다. 하여튼 나는 계속 소설을 써내렸다. 이번에는 여캐가 나오는 부분이었다. 여캐 설정은 어여쁜 미모에 큰 가슴에  S라인 몸매를 자랑하는 18살 소녀였지만 모 법안으로 인해 나이를 21살로 상향하였다. 주인공은 여캐와 합류하여 악당을 죽이러갔다. 주인공 일행은 악당을 죽이기위해 동굴로 들어갔다. 근데 씨발 초반 악당을 너무 쎄게 잡은 나머지 주인공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엑스칼리버'라는 사기캐를 넣어 주인공 일행을 구원하였다.


하지만 엑스칼리버는 존나 쎘다. 이후 전개는 주인공 일행이 악당과 싸우다가 엑스칼리버가 하드캐리해서 악당을 죽이는 전개였으며 이러한 뻔한 패턴이 계속되자 나는 결심하였다. 일상편을 작성한 나는 엑스칼리버가 빵을 사러 가게했고 그 과정에서 트럭에 치게해 죽여버리게 했다. 그리고 엑스칼리버 죽음에 의미를 넣어 주인공 일행이 '엑스칼리버 정신'을 계승하여 모험에 나서도록했고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공격력 버프를 시켜 둘만으로 이길 수 있게 만들었다.


엑스칼리버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여행을 떠난 조력자일행은 마침내 전설의 검을 얻었다. 하지만 전설의 검을 얻자마자 조력자 일행은 악당들을 줘패기 시작하였다. 또한 너무 뻔한 클리세들이 자꾸 소설을 지배하자 결국 나는 중대한 결단을 하였다. 주인공 일행이 싸우던 도중 갑자기 검이 빛나더니 주인공 일행을 검단역으로 보내 이야기를 1부를 끝내는 결단을 하였다.


주인공 일행이 검단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스토리 방향은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였다. 갑작스럽게 검단역에 오게된 주인공은 드디어 지구에 도착했다며 기뻐했고 여주랑 결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30년이 흘러 남주와 여주 사이에는 5쌍둥이가 태어났으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평화롭게 살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엄청난 테러범이 영종하늘도시를 테러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주인공 일행이 다시 검을 드고 테러범을 죽이러가는 전개로 2부를 시작했다.


주인공 일행은 검의 힘으로 테러범을 죽였고 그 테러범의 정체는 이세계를 넘어온 마왕의 부하로 밝혀졌다. 그래서 주인공 일행은 다시 이세계로 돌아가려했지만 검의 힘으로 이세계에 들어올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성수대교로 달려가 한강에 뛰어내렸다. 잠시후 이들은 다시 이세계로 도착했고 이세계는 마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마왕은 존나 강해서 이 세계 전체를 장악했지만 우리에게는 OP급 설정을 가진 검이 있었고 그 검으로 마왕 따까리들을 모두 죽인 끝에 이들은 이세계를 구원했고 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면서 나는 이 장대하면서도 어이없는 소설을 마무으리하였다.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