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누야! 김서누우우우우우!"
나를 향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뺨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사요리가 날 깨우기 위해 뺨을 수차례 때리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아까 봤던 철학부의 부실이다. 머리에는 붕대가
휘감겨 있었다. 상황 판단을 한 나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몸에 밧줄이 휘감겨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런 내 앞에는 음산한 미소를 한 모니카가 있었다.
"미안, 너같은 페도새끼가 나츠키를 만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잠깐 기절시켜서 묶어뒀어.
널 묶은 밧줄은 사요리가 자살용으로 사다놓은 건데,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네."
그 말을 들은 사요리가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정말이지! 그 밧줄이 내가 자살용으로 사다놓은 것은 비밀로 하라고 했잖아!"
그때, 부실 문을 열고 내가 꿈꾸던 카와이한 분홍머리 로리 미소녀가 들어왔다.
"너가 모니카가 말한 페도새끼구나! 나한테 1m 이상 접근하면 죽여버릴꺼야!"
원래라면 온 힘을 다해 밧줄을 풀고 안으려고 했겠지만, 나츠키가 들고 있는 아까 모니카가
내 뚝배기를 깬 빠따를 보고 식겁해서 가만히 있었다.
"너도 이제 알겠지? 나츠키를 건드리면 넌 또 기절할 거야."
모니카는 이 말을 남기고 날 풀어줬다.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