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는 물이라는데

정작 사람은 고체라 물처럼 쉬이 흘러가지 못하네

생생히 느껴지지만 잡히지 않는 꿈처럼,

기억날 듯 하지만 곧 끊어지던 노래처럼

억세게 땅에 박히지만 이내 날아가는 민들레처럼 

날카롭지만 햇살만 비치면 녹는 겨울처럼,

그렇게 흘러가면 되는 것인데


떠나가는 그대여

나는 당신을 떠나기가 이렇게나 어렵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