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머리 사냥이 끝난 듯, 갑옷이라고 할 수 없는 넝마조각을 몸에 걸친 여자가 마을로 가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분노한 듯하다. 평소라면 아무리 임무의 대상이라 할 지라도, 대상에게 자지가 달려있다면, 그 자지를 즐기며 천천히 죽였다. 하지만 샌드 고블린은 빠른 칼놀림으로 그의 사지를 잘라내어 죽였다.

 

내가 뭐큰걸 바랬어? 거기가 다 말라비틀어진 애랑 뭘 하라고? 길드에 가서 대가를 톡톡히 받아 낼 테니까!”

 

그녀, 아니 에리엘은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는 걸 보여주듯, 사냥할 때와는 또 다른 목소리, 신경질 적인 목소리를 내며 길드를 향했다.

 

마스터! 뭐야!! 즐길 수 있을 거라며! 그런 말라비틀어진 걸로 어떻게 느끼라고??”

 

샌드 고블린의 숲에서 돌아온 에리얼이 분노에 찬 목소리를 내며 길드의 마스터를 찾는다. 아니, 그녀의 대검으로 길드를 부수며 마스터를 찾는다.

 

길드의 프론트 데스크가 에리얼의 대검으로 부서지는 소리에 길드의 마스터가 헐레벌떡 뛰어나온다. 그는 당황한 목소리로 에리엘어게 묻는다.

 

에리엘?? 지금 뭐하는?”

 

길드 마스터가 헐레벌떡 뛰어나오자 에리엘은 길드를 부수던 검을 마스터에게 휘둘렀다. 마스터의 목을 향해 휘둘러 마스터를 길드의 벽에 몰아세웠다.

 

지금 뭐하는? 에리엘?”

 

에리엘은 마스터의 목에 칼이 닿을 듯 말듯하게 들이대며 말한다. 화를 억누른다는 게 보이는 목소리로.

 

최고의 흥분을 느낄 수 있을 거라며? 이 칼이 마스터의 목에 닿기 전에 그런 말라비틀어진 걸로 어떻게 하면 느낄 수 있는지 설명해봐!”

 

에리엘은 이렇게 말하고는 마스터의 목을 향해 동선을 크게 하여 평소 그녀가 사냥터에서 검을 휘두르는 속도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녀의 칼은 날이 서있었다. 저 칼에는 닿기만해도 죽는다! 라고 생각한 마스터는 재빨리 말하기 시작했다.

 

샌드 고블린의 타액은 엄청난 미약이란 말이야! 아마 그게 여성인 너를 보자마자 침을 뱉었을 텐데? 그 침을 맞은 모든 보지를 가진 여성들은 샌드 고블린의 노예가 돼! 그러면 임무를 완수하는 데까지 오래 걸리겠지! 그래도 만족도하고 임무도 받고 싶다니까 줬는데자지가 조금 말라있다고 죽이고 와서는 뭐라고? 잘못해놓고 어디다 행패야 지금?!”

 

마스터가 이렇게 소리를 지르자 에리엘이 그를 향해 휘두르던 검을 허공에서 멈춘다. 허공에서 검을 멈춘 에리엘은 마스터에게 한가지를 더 요구한다.

 

진작 말해 줬어야지! 마스터가 말해주지 않아서 샌드 고블린이 내게 뱉어낸 침을 다 튕겨냈단 말이야! 나한테 다른 보상을 줘!”

 

뻔뻔하게 보상을 한 번 더 달라는 에리엘이다. 보통은 모험가가 임무 중에 얻을 수 있게 설정된 보상을 모험가의 실수로 얻지 못하고 다른 보상을 요구하면 길드는 그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에리엘의 이런 뻔뻔한 요구에도 그녀를 바라보며 묘한 웃음을 짓는 마스터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임무중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있으면 꼭 말할게~참 추가 보상 말인데매번 이런 식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을 너 스스로 얻지 못하고 올 때가 많잖아? 그럴 때마다 난 이렇게 막무가내로 보상을 요구하는 네 말을 다 들어주고그러다보니까 길드의 재정이 너덜너덜해졌어. 그래서 이번부터는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방에 마법 녹화장치를 달아놨어. 난 그 장치를 통해 녹화한 걸 일반인에게 판매 한다~?”

 

마스터가 이렇게 에리얼의 모습을 녹화하여 타인에게 판매한다는 말을 해도 그녀는 보상을 받을 생각뿐이었다.

 

그건 마스터 좋을 대로 해! 일단! 보상은 어디에 있어? 나 급하단 말이야~!”

 

이 모험가 길드하고 여관은 통로로 이어져 있는 거 알지? 네가 부수던 데스크 옆에 보이는 통로. 통로를 따라가면 보이는 첫 번째 복도를 보면 보상이 있을 거야~이번부터는 네가 받을 보상의 스펙이 방문 앞에 쓰여 있을 거니까 받고 싶은 보상이 쓰여진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돼~”

 

마스터는 에리엘의 몸을 위에서 아래로 핥듯이 바라보고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보상을 받는 모습을 마법 녹화장치로 녹화해 일반인들에게 판매한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했다.

 

에리엘은 그래도 보상을 받겠다고 말하고는 준비된 보상을 받으려고 데스크 옆으로 나있는 통로를 걸었다.

 

그녀는 통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다가 말했다.

 

마스터날 보는 눈빛이 심상치가 않아언제 한번 마스터랑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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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야스씬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설 전문 라이터인 제가 썼으니 야스씬은 반드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