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30년 한국의 "학원도시"에서 사는 17살의 평범한 고딩이다.
그렇기에 무언가 엄청 웃기거나 밝은 무언가를 원한다면, 가벼운것을 원한다면 디스토피아에 사는 나의 이야기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은것이다.
2019년, 한국은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국가 경쟁력 악화와 경제성장률 연평균 -7.8% 라는 수치로 대한민국은 실업률 증가와 IMF 구제금융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한 시대.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입을 모아 지금까지의 교육정책을 비판, 교육부는 해체후 다시 설립. 인재 양성을 위해 새롭고 파격적인 교육정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높으신 분들이 쉽사리 태세를 바꾸진 않을것이였다.
늘 그래왔듯이, 이 나라의 모두는 문제를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모든 어그로를 끄는 높으신 분 한명만 끌려나오면 모든것이 해결되는것 처럼 좋아하면서 헛된 꿈을 가진 우민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군중심리 속에 생각없이 흘려다닐 뿐이였다.
그리고 그틈에 이권을 잡으려는 세력들이 나타나 누군가를 표적삼아 대중들의 화풀이를 했을 뿐이었다. 거기서 우린 좋은 표적이 되었다. 투표도 못하고 항상 잘못되고 현명하지 못하다고만 구박받으며, 정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우리같은 학생들은 이런 상화에 너무나도 좋은 먹잇감이였다.
어차피 원래부터 세상은 우리 말을 듣지 않았다. 수시와 정시, 수능과 내신, 모든걸 결정하는데 우리들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가 몇시에 돌아오고 몇시간을 힘들게 보내야 하는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농민들의 안정적인 급여와 노동자의 노동시간에는 노동자,농민은 사람이었지만, 학생들은 "사람이 아닌"존재라는 점에서 그 대우와 관심은 다른 세상 같은 정도였다.
너를 위해서의 너는 절대 우리가 아니었다. 너라는 말은 틀렸다. 언어 선택이 틀렸다. 너가 아니라 너의 스펙이었다.
그 모든것의 결과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학원도시"였다. 부모들과 떨어져 어릴때부터 떨어져 특수 인재를 기르기 위해 한간 이남의 서울을 모조리 뜯어고쳐 학원가들로 구성된 도시에 학생들을 넣고 일 15시간씩 학습과 교육을 시키는 것이었다.
삽시간만에 학생들이 이러이러해서 잘못이란 구멍 숭숭 뚫린 통계와 논리가 뉴스로 보도되고, 새로운 당과 정치인들이 나타나 학부모들을 강력히 선동한 결과 1년만에 특별법이 통과되고, 신생아까지 끌어들인 이 미친짓의 결과, 현재 학원도시는 10주기를 맞았다.
나는 학원도시 1세대이다. 입학할때 10살이 넘어가는 0세대들과 달리 난 7살때 이곳에 왔다. 바깥세상이 가물가물 하다. 모범생으로 특별히 추천받아서 한두번 바깥을 관광해본적은 있다.
그런 나는 오늘도 챗바퀴처럼 돌고도는 스케줄을 빠듯하게 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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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WBN] 학원도시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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