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너고
난 나야
그런데
난 점점
'너'가 되어가
내가 '너'가 되어가는 기분
'너'는 느낄 수 있니?
거울을 봐
비온 날의 웅덩이를 봐
점점 '나'가 되어가고 있어
여전히
넌 너고
난 나야
그런데 머지않아
'나' 라는게
없어져버릴 것만 같아
'넌' 점점 공포감에 휩싸이고
'나'의 주도권이 '너'를 장악해
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
아, 아니
'너'는 '나'와는 다른 존재야
그래야만 해
과연 그럴까
이제는
넌 나고
난 너야
이 싸움은 멈추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