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어깨, 상체에다가 하체까지 전부 갑옷을 차려입고. 그 안에 기를 채워넣는 충充의 단계를 넘어, 채워넣은 것에 따라 기세를 발현하는 현現의 단계에 도달하여 갑기鉀氣를 이룬 무인.


칼의 안을 기氣가 채우는 걸 넘어서 날을 따라 발현되는 걸로 철로 된 무구나 갑주 따위도 모조리 잘라버리는 검기劍氣나.


발에서부터 시작하여 단전을 스쳐지나 발해진 경력勁力이 무예의 흐름을 따라 바람처럼 만들어진 경풍勁風이나.


일류고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것들조차도 갑기鉀氣가 상쇄하여, 그 이점을 가로막을 수 있게 된 존재라면 무지막지하게 실전성이 있겠지.


물론 갑주는 내공의 소모 자체가, 안 그래도 내공 소모가 많은 검기보다도 많을거라서 입문 조건 자체가 엄청나게 높을 것 같고, 거기다가 갑주를 공공연히 입고 다니는 게 무관도 아니면 허용될 리 없지만.


마기 덕분에 공력이 뛰어나고, 거기다가 법같은 건 무시해서 조건을 충족하는 마도의 고수나.


국가에서 단약을 지원하고, 입고 다닐 조건이 되는 무관이라면 갑주 무공도 전승되서 내려오기 충분할 것 같음.


동양풍의 갑옷을 전신에 차려입고 마기가 그 안에 휘몰아치며 갑주뿐만이 아니라 빈틈까지도 채우고, 채우는 걸 넘어서 기가 현현하자 갑옷의 겉에 각인된 귀면상을 따라 마기가 일렁이며, 맞서는 이의 공력을 갈아버리는 공방일체를 이루는 데 성공한 마인魔人...


멋지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