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 집에 납치된지 어느덧 1주일.


좆됐다.


솔직히 얀순이 집 좋다. 마당도 있고, 시설도 깔끔하고, 집안에 메이드형들도 있고, 진짜 먹고자고싸기만 해도 문제없는 그런 곳이다.


근데 한가지. 이 모든 장점을 없애버리는 한가지 단점.


그건 천장이랑 벽에 씨씨티비가 도배되있다는것이다.


뭐 모서리에 4개씩 붙혀저있는데 아니라.


그냥 벽이랑 천장에 씨씨티비가 꽉 채워져있다.


이렇게 보는 눈이 많으니 미쳐버릴거같고, 사생활도 침해되어 지친다.


저번엔 화장실 변기에도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있어 기겁했지.


아무리 좋은 얀순이네 집이라지만. 이렇게 사생활 없는 삶을 살면 이게 무슨 사람인가. 그냥 얀순이의 이쁨받는 악세서리지.


난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래서 결정했다.


얀순이 집에서 탈출하기로!


계획도 기깔나다.


얀순이는 모든 스포츠 마스터여서 정면돌파는 어림없다.


그러면 차라리 얀순이에게 온갖 정을 다 털려서 얀순이가 날 내쫒게 하면 되는거잖아?


내가 밥도 푸아그라 아니면 안 먹는다고 떼쓰고,


물도 에비앙 아니면 안 마신다고 떼쓰고,


한번 쓴 물건은 버리고,


페라리 갖고싶다고 떼쓰면,


얀순이도 돈이 없어지고 이런 나의 과소비를 보고 나에대한 정이 다 털릴것이다!


좋아! 그럼 지금부터 우당탕탕 탈출 대작전 시작이다!


넌 좆됐다 김얀순!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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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얀붕이는 원하는것 뭐든 이루어주는 얀순이로, 얀순이는 말 잘 듣고 집에 잘 있어 여자문제로 속 안 썩이는 얀붕이로 인해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아, 150세의 나이까지 질병 하나 안 걸리고 행복하게 같은날 같은시에 함께 눈을 감았답니다.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