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놀이공원 데이트 후편


그 후 둘은 자이로드롭도 포함해 절규계 놀이기구를 몇번 탔다.


"아~ 목 아파"


"탈때 소리질렀으니까"


미코는 목을 누르며 소리를 낸다.미로쿠는 거기에 쓴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역시 절규계에 탔으면 소리 질러야지"


"그 마음은 알겠는데, 그것보다 다음은 뭐로 할거야?"


"숨 돌릴 겸 유령의 집일까나?"


미코는 근처에 있는 유령의 집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악령의 저택]이라고 적혀있다. 큰 유령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박력이 있다.


"미코는 유령의 집 가도 괜찮아?"


"문제 없어!"


그렇게 말하고 유령의 집 줄에 선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기에 바로 순서가 왔다.


둘은 주뼛주뼛거리며 유령의 집의 안으로 들어간다. 안은 물론 어둡기에 시야가 좁다. 방의 온도도 낮게 설정되어 있었는지 쌀쌀하다.


"무서워"


아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미코가 발연기를 하며 미코의 팔에 강하게 붙는다.


"이르잖아"


"유령의 집의 정석이라는거야!"


장난스럽게 웃는 미코, 두 사람은 조금씩 안으로 나아간다. 그러자 갑자기 바람이 부는 장소나 인형이 쓰러지는 곳도 있고, 인형이 덜컹거리는 곳도 있었다.


"히야앗!"


가끔, 미코가 놀라는 소리를 냈다. 그녀로써 무서운 것 자체는 괜찮지만 놀라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거 같았다.


한편 미로쿠는 큰 리액션 없이 나아가고 있다. 그는 이세계에서 진짜 유령이나 좀비와 싸웠기 때문이다. 그것과 비교한다면 충격도가 떨어진다. 어두운 것도 던전에서 익숙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령의 집도 끝이 다가온다. 황폐화된 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며 로커가 열려 사람이 나온다.


"히야앗!?"


"오오오오오오오오..."


큰 소리에 놀란 미코는 비명을 지른다. 나온 유령역의 캐스트는 낮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아~, 재밌었어"


"의외로 리액션이 좋았어"


"역시 즐긴 사람의 승리잖아?"


유령의 집도 미코에게 대만족인것 같다. 미로쿠도 그런 자세에 관심을 가진다.


"(예전에는 독서 외길이었는데 변했네...)"


초등학생 시절의 미코는 독서가 최우선으로 그 이외의 일은 별로 흥미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갸루가 됐기에 패션을 잘 알고, 더욱 이런 일에도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미로쿠가 알고 있던 그녀에게 크게 변한 것이 기쁘기도 쓸쓸하기도 하다


"무슨 일이야?"


"아니, 별로, 그것보다 다음은 회전목마라도 탈래?"


침묵하던 미로쿠를 의심스럽게 생각한 미코가 말을 걸어왔다. 미로쿠는 그것을 흘려내고 다음 어트랙션을 제안한다.


"오랜만이네? 회전목마라던지 몇년이너 타지 않았어!"


미코도 타고 싶어 했기에 회전목마를 향한다. 회전목마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유령의 집보다 줄이 길다.


"오오~ 회전목마 인기있네"


"역시 이쪽은 가족이 많네"


"그렇네, 애들 귀여워~"


"우리들도 아직 애들이지만"


가족들을 보며 흐뭇해 하는 두 사람, 미로쿠의 말대로 세간에서 본다면 그들도 아직 애들이다. 하지만 그 소년소녀들에게 세계의 존속이 걸려있는것이다.


"슬슬 순서네"


직원에게 안내를 받고 미로쿠는 말에 올라탄다. 미코도 바로 옆의 말에 탄다.


승객이 전원 탄것을 확인하고 나서 천천히 회전목마가 움직인다. 그리고 서서히 스피드가 올라간다.


"의외로 빨라! 오랜만이여서 재밌어!"


"확실히 밖에서 봤을때보다 빠르게 느껴져!"


둘은 조금 소리를 높여 대화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회전목마가 회전하는 소리에 묻혀버려 들리디 않기 때문이다.


"미로쿠치는 백마네! 왕자님이잖아!"


"내가 타고 있는거, 당나귀가 아니야!?"


"후후ㅡ! 확실히 자세히 보니 당나귀잖아! 미로쿠치 촌스러!"


왜 회전목마에 당나귀가 섞여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소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미코는 그것을 보고 폭소를 터뜨린다.


"미코는 평범한 갈색 말이네!"


"너의 당나귀와 다른거야ㅡ!"


기수 같은 포즈를 취하며 폼을 잡는 미코, 조금 허리를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다.


그러는 사이에 회전목마의 움직임이 약해지며, 끝내 멈춘다. 둘은 회전목마에서 내린다. 


"생각보다 재밌었어! 당나귀치"


"당나귀라고 말하지마!"


"아하하! 그래 밥을 안 먹었네"


그 말을 듣고 미로쿠는 스마트폰을 시간을 확인한다. 그러자 시간은 이제 15시 정도다. 런치타임은 이제 한참 지났다.


둘은 하하호호 했기에  밥을 먹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절규계를 몇번이고 탔기에 아이스밖에 먹지 않았다.


"그러네, 깜빡 잊었어, 식당가로 갈까"


무엇을 먹을지 정하지 않고 일단 가게가 줄지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점심 피크타임이 지났기 때문에 큰 혼잡은 없을 것 같다.


"깨달으니까 갑자기 배가 꼬륵꼬륵, 지금이라면 규동(소고기 덮밥) 10그릇이라도 가능하겠어!"


"미코는 평소에, 규동이라던지 먹으러 가?"


"가지! 그리고 라멘집도"


애초에 미로쿠랑 미코가 재회한 날도 헌팅에서 구해주고 그대로 라멘집에 갔다.


"여러가지 있네, 파스타에 카레, 중식, 일식..."


가게를 구경하며 돌아다닌다. 역시 놀이공원답게 음식점도 다양하다.


"샤오롱바오(만두)가 있어"


"거기가 좋겠네!"


미로쿠가 발견한 샤오롱바오 가게에 미코가 반응한다. 두 사람은 샤오롱바오 가게에 들어간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연다.


"고민돼~ 샤오롱바오 5개 셋트가 있어"


"나는 마파두부에  샤오롱바오 세트를 할까"


이렇게 각자 런치세트를 주문한다.


"미로쿠치는 싫어하는 음식 있어?"


"그렇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은 없는데"


이세계에서의 식생활과 비교한다면 이쪽의 먹을거리가 전부 안전하고 맛있다고 단언할수 있다. 그렇기에 예전에는 미로쿠에게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음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


"어른이네~ 나는 고수 싫어해서"


"의외네...."


미로쿠는 미코가 싫어하는 음식에 놀란다. 오히려 그녀라면 고수만 넣은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이미지가 있었다.


"자주 들어, 하지만 역시 그 냄새가 싫은거야~"


"뭐어 기분은 알겠어, 나도 먹긴하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


미로쿠도 미코에 동조한다. 향채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파두부 시키신 손님"


"네"


"샤오롱바오 시키신 손님"


"네~"


이야기하다보니 점심이 나온다. 미로쿠의 마파두부는 돌솥에 들어있고 부글부글 소리가 난다. 마파두부 자체는 검은 색을 하고 있어 본격적인 느낌이다.


"미로쿠치꺼 뜨거워보여"


한편 미코의 샤오롱바오 세트는 대나무 찜통에 들어가 있다. 그것을 열자 안에는 샤오롱바오가 5개 들어있고, 모두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오오~ 귀여워! 그럼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미코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먹기 시작한다. 미로쿠도 렌게(숟가락)에 마파두부를 올려 조금씩 먹는다.


"뜨거어, 그래도 맛있네"


"내 샤오롱바오도 육즙이 주루륵 흐르는 느낌이야ㅡ!"


두 사람은 늦은 점심에 입맛을 다신다.이번엔 아이스크림과 달리 아앙은 없다. 배가 고팠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기세 좋게 밥을 먹어 나간다.


"이 다음엔 뭐할거야? 대부분 절규계 탔는데"


"그러네~ 이제 조금 쇼핑하고 돌아갈까"


놀이공원의 바로 근처에 쇼핑할수 있는 상업시설이 존재한다. 거기에 가려 하는 것이다.


"(확실히 관람차에 타고 싶어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놀이공원 데이트에서 아직 두 사람은 관람차에 타지 않았다. 확실히 미로쿠는 마지막에 탈거라고 생각했기에 미코의 대답에 조금 의외라고 느낀다.


"오케이ㅡ, 그럼 조금 어슬렁거리며 돌아갈까"


"예스!"


그렇게 둘은 점심를 먹는걸 마치고 가게를 나간다. 그대로 놀이공원 옆에 있는 상업시설에 향항다.


그 뒤, 잡화나 양복같은걸 가볍게 둘러보묘 미로쿠와 미코의 놀이공원 데이트는 끝난 것이다.


52. 히코와 미로쿠


미코와 데이트를 한 토요일후 5월이 됐다.

즉 GW(황금연휴)에 돌입했지만 미로쿠는 의외로 일정이 별로 없었다.


일요일인 오늘은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고 있다.


평소의 휴일이라면 공부를 하지만, 이번에는 연휴이기에 천천히 할수 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방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미로쿠가 그쪽으로 얼굴을 돌리자, 창문 밖에는 히코가 둥실둥실 떠있다.


"왜 너가 여기에?"


미로쿠는 방의 창문을 열어 히코를 안으로 들여보낸다.


"좋은 아침이지요! 한가해서 놀러왔지요"


기쁜듯 그 자리에서 돌며 미로쿠에게 보고하는 히코.


"마법소녀중 누군가에게 가는것이 좋을거야, 애초에 왜 내 집을 알고있는거야"


"레나는 부모님집으로 돌아갔고, 아오이는 가족여행, 미코는 기분이 이상해보여서 미로쿠에게 왔지요! 참고로 집의 위치는 미코한테 들었지요"


히코는 몸짓과 손짓을 해가며 상황을 설명했다. 레나는 고교생이 되고나서 첫 자취이기에 GW에는 집에 얼굴을 비추기로 한 것이다.


아오이가 가족여행에 간다는 것은 아침 런닝때 들었기에 미로쿠도 알고 있다. 미코의 기분이 변한것은 아마 어제 데이트 때문일것이다.


"아니 왜 미코가 내 집 위치를 알고 있는거야..."


새로운 의문이 생겼지만 답은 찾지 않는 쪽이 좋을 것이다.


"미코는 쭉 노트를 쓰며 웅얼거리고 있었지요! 기분 나빴지요"


"노트는 뭐야..."


히코는 밝게 보고했지만, 듣는 미로쿠로써는 기분이 밝지 않은 이야기였다. 미로쿠는 미코가 적고 있는 망상소설을 알고 있지 않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뭐 딱히 내 집에 있어도 상관없지만"


"고맙지요!"


히코는 미로쿠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방에 있는 테이블로 이동한다. 그리고 히코는 미니어쳐 의자와 비치 파라솔을 어딘가에서 꺼내 설치한다.


"영차"


히코는 거기에 앉아 캔 쥬스를 꺼낸다. 사과 탄산쥬스다. 그것을 능숙하게 열어 빨대를 꽂아 마시기 시작한다.


"푸핫! 운동 후에 탄산쥬스는 최고지요!"


"갑자기 너무 편해졌잖아"


미로쿠의 집까지 둥실둥실 날아온 피로때문일것이다. 탄산쥬스를 일이 끝난 직장인 처럼 마신다


그렇게 여유를 부리는 히코에게 미로쿠는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본다. 처음 온 타인의 집에서 잘도 저렇게 몇초만에 여유롭게 있는건가


"뭐어 괜찮겠지, 감자칩도 줄게"


"괜찮지요!? 와구와구"


미로쿠는 자신이 먹던 감자칩을 히코에게 나눠준다. 히코는 맛있게 감자칩을 먹기 시작한다.


"히코, 너는 어디까지 대천사에 대해 알고 있어?


"대천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요! 어떤 대천사가 있는지는 모르지요"


둘이서 감자칩을 먹으며 이야기한다. 미로쿠는 지금까지 히코와 제대로 대화한 적이 없었기에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것이다. 내용은 물론 대천사에 관한것이다.


"그런가... 그렇다면  이전에 준 천사 나침반이외에  다른 도구가 있어?"


"그것뿐이지요, 만약 뭔가를 만들려면 마력이 깃든 소재가 필요하지요"


"재료...?"


히코가 더 이상 새로운 도구는 없다는 말에 잠시 실망한 미로쿠였지만, 그 다음 대사가 마음에 걸렸다.


"이런거 사용하는거야?"


미로쿠가 아이템 포켓에서 꺼낸 것은 던전에서 손에 얻은 소재였다. 그것은 고블린 단검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 이름대로 고블린이 사용하고 있던  단검이였다.


"오? 음~ 이걸 사용하기엔 들어있는 마력의 양이 적지요"


히코는 미로쿠가 꺼낸 고블린 단검을 보고 대답한다.


"그럼 이거는 어때?"


미로쿠는 고블린 단검을 아이템 포켓에 넣고 다음 소재를 꺼낸다. 그것은 오우 거의 뿔이었다. 던전의 중층 초반에 등장하는 적이다.


"무무무, 이거라면 가능하지요! 다만 만들수 있는 도구는 한정되어 있지요, 힘은 유한하지요"


히코는 오거의 뿔을 보고 크게 반응한다. 미로쿠는 거기에 승리 포즈를 취한다. 이제 죽어있던 던전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거라면 뭘 만들수 있어?"


"그렇지요.... 창을 만들수 있지요"


"그럼  부탁해도 돼?"


"오케이지요!"


"고마워"


미로쿠의 의뢰를 히코는 기분좋게 받아들인다. 미로쿠는 평범한 무기는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세이버 상태에서는 능력으로 만든 무기 이외에 다른 장비는 착용할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견제용 투척 도구는 사용하지만, 큰 무기라면 장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능력으로 만든 무기가 각자의 폼에 맞춰져 있기에 곤란한 일은 없지만.


이번에, 히코에게 무기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만약의 경우을 대비하기 위해사이다.설령 미로쿠가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투 중에 마법소녀들에게 건네주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전에 나타난 새의 대천사애 대해 엄청 시끄러워졌어, 이 이상, 천사의 소동이 커지면 은폐 못할 가능성이 있어 "


"그건 어쩔수 없는지요, 중요한 것은 나타난 천사들을 빨리 토벌하는 것이지요"


미로쿠는 이 이상 소동이 커지는 것을 걱정한다. 너무 소동이 커지면 마법소녀나 세이버의 특정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미로쿠네는 싸우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히코는 어디까지나 천사의 토벌이 최우선이기에 그 이외에는 할수 있으면 한다는 레벨이었다. 이 차이는 히코의 생활기반이 인간사회에 없다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우리들의 방해기능이 어디까지 유효한거어? 변신해제의 순간에 찍히면 위험하잖아"


"음, 변신 해제의 때는 내 인불의 힘이 기능하니까 문제 없지요, 애초에 방해기능 자체에 사람들의 정체를 밝히려는 의욕을 떨어뜨리는 힘도 있지요"


그 정보를 처음 들은 미로쿠는 놀란다. 검증해보지 않았지만 미로쿠의 방해 기능도 그녀들의 것과 비슷한 것이다.


"마법소녀들이 사용하는 어둠의 힘은 천사들을 쓰어트리기 위해 만들어진거야?"


미로쿠는 다음 질문을 히코에게 한다. 원작에서는 루트에 의해 세계가 평화로워졌지만, 마법소녀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


"음... 아마도 그렇다도 생각하지요, 다만 확실히 말한다면 쓰러트리는 것보다 억제하는 느낌이지요"


"억제...? 쓰러트리지 않아도 괜찮다는거야?"


"그런 느낌 뿐이지요"


자신 없이 대답하는 히코, 아마도 히코 자신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미로쿠로써도 알지 못하는 것을 추궁한다 해도 어쩔수 없기에 포기한다.


"그래! 미로쿠는 세 사람중 누구가 목표지요? "


미로쿠의 질문이 끝났기에 이번에는 히코가 질문한다.


"목표라니..."


"모두 귀엽지요! 살짝 이상하지만..."


히코 입장에서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미로쿠 입장에서는 위험한 영역이다. 더 이상 아픔이 진행되면 방어 수단도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아무와도 사귈 생각없어"


"수상한 냄새가 나는 대사지요" 


미로쿠의 발언에 히코가 태클을 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부작용을 어떻게든 해줘"


"...쥬스, 맛있어"


이번에는 미로쿠의 태클에 히코는 쥬스를 마시며 넘긴다. 부작용은 히코라도 어쩔수 없는것이다. 그리고 부작용으로 인해 마법소녀들이 조금 이상해진것을 히코도 이해했을것이다.


"일단 천사를 전부 쓰러트려서 세계가 평화롭게 해지고 나서야"


"세계를 평화롭게 하지 않으면 연애를 한번도 못하다니 불쌍하네요"


"대부분 너 때문이잖아"


"아니아니, 미로쿠 자업자득이지요"


그 후로 적당한 잡담을 하머 한 사람과 한 마리는 휴일을 보냈다. 그래서 알게 된것은  히코가 예상외로 인간의 문화에 익숙해진 것이다.


53.자매


히코와 뒹굴뒹굴 거리며 이야기한 다음날, 미로쿠는 오마치다 역에 있다. 원래는 일정 없이 2일 연속으로 집에서 뒹굴거릴 생각이였지만 레나에게 호출당했다.


레나의 연락처는 어제의 입부 소동으로 과자를 사주기로 결정했을 때 교환한 것이다.


참고로 히코는 미로쿠의 집이 맘에 든 것인지 집에 박혀 있다. 밤을 새웠기에 지금쯤 미너어쳐 이불 안에서 자고 있을 것이다.


시간은 마침 점심이다. GW이기에 학생이나 커플이 많다. 걷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불현듯 스마트폰이 진동한다. 미로쿠는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한다.


"좀 있으면 그쪽 착후아"


어르신의 첫 채팅과 같은 문장으로 레나가 메시지를 보내온다. 앞부분의 의미는 알겠는데 뒷부분의 의미는 모르겠다.


"어떻게 된거야...?"


미로쿠로서 이유도 모르는채로 불렸기에 좀처럼 납득할수 없는 기분이다. 하지만 그것은 레나가 오면 해결될 일이기에 얌전히 기다린다.


한동안 기다리자 개찰구에서 레나가 나온다.  평소대로 애쉬브라운색 머리에 복장은 핑크 하이웨스트 스커트를 입었고, 위에는 하얀 셔츠를 입고 있다.


지난번 미코에 이어 교복 차림이 아니어서 신선하다. 미코의 쾌활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귀여움이 있다.


"오래 기다렸지"


레나는 미로쿠의 앞에서 싱긋 웃으며 말한다. 그러나 미로쿠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의 시선은 그 옆으로 향했다.


"지ㅡ..."


레나의 옆에는 한명의 소녀가 있었다. 키는 150cm보다 살짝 큰 정도일까, 그 얼굴은 레나와 비슷하다. 그저 그녀보다 눈빛은 다소 부드럽다.


"아이카, 너도 인사해"


"처음 뵙겠습니다! 저, 히메노키 아이카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언니의 남친씨!"


히메노키 아이카라고 이름을 밝힌 소녀는 베이지색의 셔츠 원피스에 흰 니트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레나와 다르게 말에 친밀감이 들어있고, 사교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신경쓰이는건 그부분이 아니다. 그녀는 지금, 미로쿠에게 "언니의 남친"이라고 말한것이다. 당연히 미로쿠로써는 의미를 알수 없기에 묻는다.


"하? 남ㅡㅡㅡ친!"


남친 이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레나가 신발을 밟는다. 당황해서 그녀 쪽을 보니 로 입이 삐뚤빼뚤하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말 맞 추 자>


미로쿠가 읽은 바로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굉장한 형상을 하고 있다.


"어라? 언니의 남친맞죠?"


언제까지고 침묵하는 미로쿠에게 의문을 가진 아이카가 묻는다. 그것을 본 미로쿠는 당황해하며 대답한다.


"아, 아아 그래, 나는 요시마 미로쿠, 잘 부탁해, 아이카짱"


"네, 잘 부탁드려요!"


미로쿠는 일단 들은 대로 말을 맞춘다. 그리고 무난히 인사를 한다. 아이카는 싱글벙글 웃고있다.


"오늘 둘의 데이트를 방해해서 죄송해요!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평소대로 데이트해준다면 괜찮으니까!"


"미안해, 미, 미로쿠 어떻게해도 아이카가 따라온다고 말해서"


평소는 요시마라고 불렀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을 불렀기에 수줍게 말하는 레나,  미로쿠는 어느정도 사정을 알아차리고 말을 한다.


"아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레나, 가끔은 이런 데이트도 재밌으니까"


미로쿠는 가급적 인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상큼한 분위기를 의식하며 말한다.


"레!? 그,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미로쿠에게서 이름을 불린 것에 동요하는 레나지만, 여동생의 앞이기에 어떻게든 넘긴다.


"오오~! 어른같은 반응, 꽤 좋은 남친이네, 언니"


"그, 그렇지?"


미로쿠의 반응에 아이카가 감탄한다. 래나는 동요해 언동이 이상해진다. 그것을 지켜보던 미로쿠가 따라온다.


"음, 일단 점심이라도 먹을까, 아이카는 못 먹는거 있어?"


"그렇네요! 저는 뭐든 괜찮아요!"


"그래, 나는 아주 양 많은것 만 아니면 뭐든 좋아 "


"그럼 파스타로 하자, 근처에 싼 이탈리안 가게도 있고"


둘이 원하는 것을 묻고 단숨에 미로쿠는 가게를 정한다. 레나와 아이카는 다른 이야기 없이 동의한다.


"아이카짱은 중학생이지?"


"네! 중학교 2학년이에요"


레나랑 이야기 하다보면 허점을 들킬것 같던 미오쿠는 아이카에게 말을 건다. 그녀도 미로쿠의 질문에 솔직히 대답한다.


"부활동이라던지 하고 있어?"


"여자 농구부요!"


아이카는 슛 포즈를 한다.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에요"


"득점의 허리인가? 레나와 달리 스포츠를 좋아하는구나."


나이가 어린 탓인지 미로쿠의 말투도 평소보다 부드럽다.


"언니도 예전에 테니스 했었지요?"


"잠깐 아이카!"


레나는 중학교 1학년 때네 테니스 부에 들어가 전국대회에 나갔다. 그후 바로 부활동을 그만 두었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


레나에게 흑역사 까지는 아니지만, 일부러 다른 사람에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다. 어느 의미로 그녀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인 만큼 민감한 문제다.


"운동부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운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정말 운동을 좋아한다면 커뮤 장애가 되지 않았겠지"


"실례야, 커뮤 장애가 아니야!"


미로쿠는 원작지식으로 인햐 어느정도 정보는 파악했기에 넘긴다. 그리고 바로 미로쿠가 말한 이탈리안의 가게가 보인다.


생김새는 카페같은 분위기다. 테라스 자리도 있다. 휴일 런치타임이기에 혼잡하지만, 줄을 설 정도는 아닌것 같았다.


"오 멋진 가게네요!"


"모처럼 날씨도 좋은데 테라스 자리에 앉을까"


미로쿠는 점원에게 말해 테라스 자리로 간다. 메뉴판을 열어 무엇을 먹을지 생각한다ㅡ


"뭐든지 맛있어 보여! 음ㅡ, 간장파스타냐, 우니파스타냐....궁극의 선택...."


아이카는 매뉴를 보며 즐겁게 고민한다.


"그래! 언니가 우니 파스타로 하고 내가 다른 한 개를 시키면 해결이야!"


"아니 내 의사는!?"


아이카의 횡포적인 이론에 반응하는 레나였지만, 그녀도 여동생에는 약한지 결국 시킨대로 주문한다.


미로쿠는 평범히 미트소스 파스타를 주문한다. 재미는 없지만 가게의 인기 넘버 원이라고 적혀 있기에 맛은 틀림없을 것이다.


"평소에도 데이트할 때에 이런 멋진 가게에 오나요?"


"설마, 평소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정도야, 돈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오늘은 GW라서 특별한 날인 느낌이려나"


"그래, 최근 간 패밀리 레스토랑은 싸고 맛있었어"


아이카의 질문을 미로쿠는 무난히 넘긴다. 레나도 그것을 돕는다. 동요한 마음은 진정된것 같다. 애초에 갑자기 아이카와 만난것은 미로쿠쪽인데, 어째서인지 레나가 계속 동요하고 있던 것이다.


"헤~ 그래서 언니랑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했나요?"


"아니 아주 최근이야, 애초에 입학하고 나서 알게된 참이야"


"응! 미로쿠에게서 꼭 사귀어달라고 해서, 너무 끈질겨서 특별히 오케이 한거야"


미로쿠는 무난한 대답을 했다. 하지만 레나가 불필요한 정보를 덧붙인다.


내가 먼저 고백한로 만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열렬한 고백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귀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미로쿠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아이카에게 들킬까봐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언니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나요?"


언젠가 반드시 올거라고 생각한 질문이 온다. 레나도 얼굴이 굳는다.


"그렇네, 중요한 부분이네"


미로쿠는 원작 지식을 포함해 부자연스럽지 않게 이야기한다.


"레나는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을 확실히 구별해서 생활하고 있어,  모델 일도 그렇고, 독립적인 느낌에 매력을 느꼈어"


"완벽한 대답! 아주 언니에 대해 알거있으시네요!"


미로쿠의 대답에 만족한건지 아이카는 텐션이 올라간다. 한편 레나는 미로쿠의 대답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입으로 뻐끔뻐끔하고 있지만, 말은 하지 않는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 타이밍에 요리가 나왔다. 미로쿠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접시를 받았다. 그리고 셋이서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54. 방패와 검


"그래서? 변명을 들어볼까"


미로쿠는 아이카가 화장실에 갔을때 레나에게 묻는다. 레나 또한 질문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저항하지 않고 말을 꺼낸다.


"윽... 미안해, 이야기하다보니 남친이 있다고 했더니 소개해달라고 해서..."


레나는 부모님집으로 돌아가 가족에게 새롭게 시작한 고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허세를 부리고 거짓말을 한 것 같았다. 거기서부터 연쇄적으로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는 흐름이 되었다고 한다.


"근데 왜 나인거야..."


미로쿠로서 이이상, 불씨를 안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환영할 만한 상태는 아니다.


"양다리 하고 있으니까, 여자에 대해 익숙하잖아?"


"너말이야... 랄까 양다리 하고 있지 않아!"


레나의 엉성한 선택에 당황스러워한다.  그리고 몇 번째가 될지 모르는 수정을 한다.


"하지만 저렇게 술술 거짓말이 나오다니 역시네"


아까의 대사를 생각해낸건지 레나는 얼굴을 살짝 붉히먀 말한다.


"아니 거짓말이 아니야, 거짓말한다면 들키잖아"


"...너, 너 설마 나까지 빠지게 할 생각!?"


레나는 미로쿠의 발언에 경계하는 듯한 표정을 한다. 앙손으로 자신의 신체에 감싸고 있다. 얼굴도 빨갛다.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런 스스로 지뢰를 밟는 일은 하고 싶지 않은 미로쿠, 하지만 실제로 마법소녀들을 빠지게 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닌 상태다.


"뭐,뭐 좋아, 나는 그 둘과 달리 세이버님 외길이니까"


레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렇게 선언한다. 세이버 한 줄이라는 것은 레나가 말하는 그 두 사람과 똑같은 상황인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죄송해요, 기다리셨죠!"


그 타이밍에 아이카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그럼 나같까"


미로쿠랑 레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향한다. 계산은 각자하고 가게에서 나간다. 아쉽게도 고교생인 미로쿠에겐 3인분의 식사비를 지불할 여유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음은 뭐할까"


레나는 아이카를 속이기 위해 열심이었기에 플랜을 생각하지 않은것이었다.미로쿠도 설마 이런일이 될 거라고 생각라지 않았기에 노 플랜이었다.


"이 시간이라면 어딘가 멀리 나가는것 미묘하네"


"그렇다면 여름 신상품을 보러 가죠!"


레나와 미로쿠에겐 가고 싶은 곳이 없었기이 아이카의 의견을 따른다. 아이쇼핑을 하기 위해 세 사람은 돌아다닌다.


"패션 좋아해?"


"요즘, 공부하고 있어요, 언니가 잡지 모델을 하고 있는것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해서"


"그러고보니 레나는 잡지 모델 하고 있었구나"


"에ㅡ! 혹시 요시마씨는 언니가 나온 잡지라던지 본 적 없어요!?"


미오쿠는 오랜만에 잡지 모델을 하고 있던 것을 떠올인다. 그 반응을 보고 아이카가 믿지 못하는 듯한 얼굴을 한다


"잠깐 아이카! 부끄러우니까 그만둬!"


레나는 아이카를 멈추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신경끄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여준다.


"이거 이 전에, 언니가 게재한 잡지의 사진이에요!"


거기에는 여름 신상 코디라는 페이지에서 완벽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레나의 사진이 있었다. 다른 모델들보다 사진의 크기가 컸다.


"헤~ 이렇게 다시 보니 이쁘네"


"그렇죠! 현실에서 커뮤 장애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ㅡㅡㅡ"


"네 끝이야! 스톱이에요!"


레니가 강제로 스톱한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아이카가 사진을 계속 보여줬을 것이다. 레나로서 부끄럽기에 막고나서 안심한다.


"저, 저거 귀여워!"


아이카는 레나의 스톱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이번에는 진열되어 있는 옷에 흥미를 가진다. 그쪽으로 혼자 뛰어간다.


"꽤 마이페이스인 여동생이네"


"조금 시끄럽지만"


그렇게 말하고 레나는 쓴 웃음을 짓는다. 그 자리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진다.


"꺄앗!?"


"무슨!?"


미로쿠가 당황하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니 거리에 멈춘 차의 위에 천사가 나타났다. 그 모습은 인형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오른손이 큰 방패같이 되어있다.


"거짓말...천사...!?"


레나가 작게 중얼거린다. 미로쿠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다. 그리고 옷을 보러간 아이카가 이쪽으로 돌아온다.


"무,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아이카, 미로쿠, 지금 당장 도망쳐!"


레나는 미로쿠와 아이카를 보호하듯 앞으로 나간다. 그 표정은 굳세다.


"무슨 소리야, 언니!?"


"미로쿠, 너라면 알잖아!?"


아이카에게 설득은 하지 않고 미로쿠에게 말한다. 미로쿠는 이전 아오이랑 같이 있었을 때에 천사에게 습격당한 일이 있다. 그것을 레나도 알고 있기에, 아이카릍 피난시키려고 미로쿠에게 전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굳센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미로쿠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안에서는 2가지 선택지가 있다. 한 가지는 레나의 말대로 아이카를 피난시키는것, 또 다른 한가지는 레나에게 정체를  들킨다해도 같이 싸우는 선택지다.


"뭔가 생각이 있다고 생각해도 되겠지?"


"응"


미로쿠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레나에게 묻는다. 즉, 미로쿠는 아이카를 데리고 도망치기로 한 것이다. 거기에는 큰 이유가 있었다.


히메노키 아이카는 원작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다. 히로인 취급도 아니고 공략할수 없는 서브캐다. 하지만 스토리에 밀접하게 얽혀있다


그녀의 생사 자체가 히메노키 레나의 루트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타난 천사는 원작에서 아이카를 죽이려 한 천사는 아니지만 원작에서 나온 이상, 무시할수 없다.


"가자!"


"자, 잠깐 언니는...!?"


미로쿠는 아이카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녀는 당연히, 레나를 두고 가려는 것에 저항하지만 미로쿠쪽의 힘이 강하다.


"괜찮아, 일단 지금은 자신의 몸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아이카! 미로쿠의 말을 따라 피난해! 너는 괜찮으니까"


미로쿠와 레나의 말을 듣고 마지못해 따르는 아이카, 그 표정은 납득 하지 못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있어고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것이다.


"달리자!"


"ㄴ,네!"


역의 근처에서 일어난 사건이기에 많은 사람이 도망친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이정도의 소동이기에 다른 마법소녀가 달려토는 것도 빠를 것이다.


"(...근데,그 녀석 집에서 자고 있었지!? 다른 마법소녀를 부를수 있는건가!?)"


미로쿠는 거기서 히코가 자신의 집에서 쿨쿨 낮잠중 이라는 것을 생각해낸다. 만약 히코가 다른 마법소녀와 같이 있다면 천사의 출현을 감지해 빠르게 이쪽으로 달려올수 있다.


하지만 미로쿠의 집에서 자고 있는 지금, 천사의 존재를 감지한다 해도 일단 마법소녀를 찾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이쪽으로 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타이밍이 나쁘네...!)"


하필이면 히코가 마법소녀와 함께 있지 않을 때 소란이 일어나다니, 타이밍이 너무 나쁘다.


미로쿠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아이카의 피난을 우선한다. 그녀의 손을 잡어 당기며 골목으로 달린다.


"요, 요시마씨! 정말로 언니는 괜찮은거지요!?" 


"아아, 괜찮아!"


그리고 한동안 달리기를 계속하다 사람이 적은 장소에서 숨을 돌린다. 이쪽은 주택가 쪽이고 연휴중이기에 사람이 적다 


"하아하아... 요시마씨 무슨 일이 있어난거에요!? 설명해줘요!"


숨을 고르게 하며 아이카는 미로쿠에게 다가간다. 그녀로서 당연한 반응이다. 거의 아무것도 모른채 언니를 두고 도망친 것이다.


"진정해줘, 내가 알수 있는게 있다면 설명할테니까" 


숨이 가쁘지 않은 미로쿠는 아이카를 달랜다. 다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미로쿠도 그녀에게 어디까지 설명한 것일까를 생각한다.


그러자 그때였다. 근처에 있던 담이 갑자기 무너진다. 연기가 일어나며 거기서 큰 그림자가 나타난다.


"엣!?"


"칫....!"


미로쿠의 예상중에서 가장 최악인 상황이 일어닌것에 혀를 찬다. 새로운 천사가 나타난것이다.


연기 안에서 나온것은 아까 거리에 있던 인형의 천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점은 손에 달린 것이 방패가 아닌 검이라는 것이다.


"거, 거짓말..."


아이카는 가까이서 본 천사의 위압감에 뒤로 물러서고 만다. 미로쿠 그녀를 보호하듯 앞으로 나간다. 이렇게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55. 방패vs 메리가넷


레나는 미코랑 아이카가 피난한 것을 확인하고 바로 그늘로 이동한다. 그리고 반지에 키스해 변신한다.


"멜랑콜리ㅡ! 하트 챠지!"


머리 색깔과 복장이 변해, 메리가넷으로 모습이 변한다. 그리고 기세 좋게 천사의 앞으로 뛰어간다.


"기도의 힘은 내일의 희망! 메리가넷!"


기도 포즈를 하며 자신의 등장을 선언하는 메리가넷, 천사도 그녀의 존재를 깨달은듯 이쪽으로 향한다.


"간다!.가넷 로즈! "


마력의 덩굴을 만들어내 천사를 공격한다. 하지만 오른손의 가지고 있는 방패로 쉽게 튕겨낸다.


메리가넷도 그것을 알로 있었기에 동굴을 쏘는 동시애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천사가 방패를 가지고 있는것은 왼쪽이기에 왼쪽으로 돌면 유리하게 싸울수 있는것이다.


"Suu!"


덩굴을 튕겨낸 천사는 메리가넷에게 다가가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에 튕겨냈을 터인 덩굴이 천사의 발목을 묶는다. 그리고  천사를 쓰러트리려 한다.


물론 천사도 거기에 대항한다. 공중에 떠 있는 상태라고 해도 몸을 쓰러지면 그것은 큰 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앗! 가넷 캑터스(선인장)"


덩굴에 정신이 팔려 있는 천사에게 다가가 메리 가넷이 주먹을 휘두른다. 이것은 메리 인디고를 참고하여 만든 기술이다.


마력으로 주먹의 주위에 선인장을 자라게하여, 펀치와 가시로 이중공격하는 기술이다. 위력은 메리인디고의 마력을 폭발시키는 펀치정도의 위력은 아니다.


"SuSu!?"


메리가넷의 주먹는 천사에게 직격한다. 천사는 비명을 지르며 지면에 떨어진다.


"아직이야!"


쓰러진 천사에게 그대로 주먹을 여러발 날린다. 크지는 않지만 확실히 천사에게 데미지는 누적되고 있다.


"좋아, 이대로ㅡㅡㅡ츠!?"


메리가넷은 안좋은 예감이 들어 그자리에서 뛰어나 물러난다. 그러자 지금까지 그녀가 있던 지면에 방패가 꽂힌다.


"저 방패, 날릴수 있는거야!?"


천사의 오른팔에 일체화한 것 같이 보였던 방패였지만, 분리해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았다.


사이즈는 1미터 정도 이고 금속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꽤 무게가 있을 것이다. 만약 깨닫지 못하고 매리가넷에게 직격했다면 큰 데미지를 입었을 것이다.


그것을 상상했더니 무심코 소름이 돋는 메리가넷, 그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전투태세를 취한다.


"Suuu!"


천사가 방패를 메리가넷에게 날려보낸다.


"가넷 플래터링!"


그녀도 그것에 대항해 꽃잎의 무리를 만들어낸다. 방패와 꽃잎이 부딪치며 대치한다.


"가넷 로즈!"


그 대치에 맞춰 다시 메리가넷이 덩굴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움직임이 멈춘 방패를 덩굴로 감싼다.


인형의 천사는 방패를 주체로 싸운다. 즉 방패의 움직임을 봉하면 적의 전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생각한 메리가넷은 방패를 구속하가로 한것이다.


방패의 움직임이 멈춘 사이에 천사에게 접근한다.


"하앗!"


이번에는 가넷 캑투스가 아닌 평범한 펀치를 날린다. 현재, 방패가 멈추기위해 덩굴과 꽃잎 두 가지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에 다른  기술을 조종할 여력은 없다. 그때문에  마력을 입혀서 때리는 단순한 공격을 사용한다.


"Su!"


천사는 맞으면서도 왼손을 내민다. 거기에 빛이 수축된다. 그리고 광선이 나온다. 하지만 메리가넷은 그것을 쉽게 피한다.


"그 기술은 본적 있어!"


메리가넷으로서 처음 변신했던 날에 조우한 인형의 천사도 같은 기술을 사용했었다. 그때는 갑자기  광선을 맞을 뻔했다. 그리고 그것를 세이버가 구해준것이다. 


어느 의미로 메리가넷과 세이버가 만남의 계기라고 할수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인상에 남아있는 기술이었다.


메리가넷은 피한채로 천사의 몸통에 손을 얹고 마력으로 내리친다. 천사는 뒤로 날아간다.


"가버려, 플래터링!"

 

그 틈을 이용해 방패에 부딪히던 꽃잎들로 천사를 지워버린다. 그 만큼 방패를 덩굴로만 구속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면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뒤로 쓰러진 천사의 바로 위에서 꽃잎들이 흔들이며 떨어진다. 콰득하는 으스스한 소리가 나며 지면에 거미줄같은 균열이 생긴다. 그리고 천사의 움직임이 멈췄다.


공격에 직격당한 천사는 그대로 빛이 되어 사라진다. 그것을 보고 메리가넷은 안심한다.


"후우... 어떻게든 쓰러트렸네, 일단 빨리 아이카랑 합류하지 않으ㅡㅡㅡ 꺄아!?"


갑자기 뒤에서 날아온 것로 인해 메리가넷은 날아간다. 그대로 지면을 뒹굴뒹굴 구른다.


"읏..."


꽤 강한 충격이었기에 호흡이 거칠어진 메리가넷, 하지만 신체의 고통에 신음할 틈도 없이 다시 뭔가가 그녀를 향해온다.


"큿...!"


그것를 그녀는 굴러서 어떻게든 비한다. 그리고 그 틈애 조금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왜, 왜...!?"


메리가넷은 자신에게 돌격해온것을 확인하자 거기에 있던것은 인형의 천사가 가지고 있던 큰 방패였다.


천사가 소멸한 것과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는 방패에 그녀는 동요를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방패가 그런 그녀를 배려해주지 않고 다시 돌격해온다.


"가넷 패탈!"


메리가넷은 순식간에 꽃잎을 전개해 자신의 주위를 감싼다. 그러자 방패의 돌격은 마력으로 생긴 꽃잎에 의해 막힌다.


"설마..."


그녀는 움직이고 있는 방패를 보고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린다.


"무형의 천사...!?"


메리가넷이 인형의 천사의 무기라고 생각한 방패는 무형의 천사였던것이다. 즉 처음부터 적은 복수였던것이다.


방패가 자유롭게 윰직였던 것도 인형의 천사의 힘이 아닌 무형의 천사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없던 유형의 적에 그녀는 초조해진다.


"가넷 로즈!"


메리가넷은 방패를 구속하려고 덩굴을 쏜다. 그녀의 경우 꽃잎 안쪽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덩굴은 방패가 지면과 평행한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절단되어 버린다. 아까 방패를 묶었던것은 꽃잎들의 원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용량이 필요하다. 지금의 그녀로는 꽃잎을 전개한 상태에서 필살기나 가넷 플래터링같은 큰 기술을 쓰는거는 어렵다.


또한 기술의 퀄리티에 따라 낼 수 있는 양은 달라진다. 이번 경우는 그녀가 아까 대미지를 받았기에 추가 공격을 무서워해 꽃잎의 강도를 더 강하게 전개한것도 크다.


"큿...! 덩굴뿐으론 어렵네"


메리가넷의 이상향은 덩굴로 방패를 잡은 후 꽃잎을 해제해 필살기를 사용하는 흐름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패의 회전공격이 있는 이상, 그것은 어렵다.


"가넷 플래터링!"


그녀는 가넷 페탈을 해제한다. 그렇게 한다면 다른 기술을 사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한 기술은 가넷 플래터링, 꽃잎들이 방패를 쫓는다.


방패는 꽃잎을 찢으려고 회전했지만, 메리가넷은 잘 조작하여 그것을 피한다. 하지만 그 틈에 방패는 회전해서 그녀를 노리고 날아온다.


"가넷 캑터스!"


하지만 그것은 그녀도 예측했던것이다. 결국 방패의 공격수단은 돌격하는것 뿐이다. 매리가넷은 돌격해오는 방패를 향해 달려나간다.


그리고 부딪히려는 순간에 몸을 비틀어, 마력의 선인장으로 덮은 주먹으로 방패의 뒷면을 때린다. 그것은 세이버가 자주 사용하는 적의 공격을 검으로 튕겨내는 기술과 비슷했다.


"가넷 로즈!"


날아간 방패에 곧바로 가넷 로즈를 얽어 묶어 구속한다.


"이걸로 끝이야! 멜랑콜리 로자리오!"


그리고 추가로 메리가넷은 필살기를 쓴다. 그것은 거대한 로자리오에서 쏟아져나오는 마력의 급류, 압도적인 흐름에 흽쓸려 천사를 소멸한다.


"...이번에야말로 끝이지?"


방패의 천사가 소멸했어도 아까의 일이 있었기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확인한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라고 나서 후하고 한숨을 쉰다.


"생각했던것보다 강적이었어, 그것보다 빨리 아이카랑 합류하지 않으면"


그렇게 중얼거리며 변신한 모습 그대로 달려나가는 메리가넷, 이렇게 두체의 천사를 쓰러트린 그녀는 미로쿠일행에게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이었다.


56.검vs 미로쿠


메리가넷이 방패를 가진 천사와 싸우고 있을때, 미로쿠도 또 새로운 천사를 상대하고 있었다.


"(이대로 그녀만 도망치게 하는 것도 나쁜 방법인가...?)"


연속적으로 천사에게 습격당한 이상, 다시 습격당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될 경우, 그녀 혼자라면 대처할수 없다.


"Juuu!"


그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은 미로쿠를 기다리는 것에 지친 천사가 베러 다가온다.  미로쿠는 앞으로 나가 아이카랑 거리를 벌린다. 자신을 향해 내려베는 검을 반신으로 피해 발차기를 한다. 하지만 상대는 공중에 떠있기에 그것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그 때문에 동시에 적의 안면을 움켜쥐고 쓰러트린다.


"Juuu!?"


인형의 천사는 그 자리에서 회전해 지면에 얼굴이 격돌한다. 미로쿠는 그것을 보고 일단 뒤로 물러난다. 그 이상은 일반 몸으로 피해를 입힐 기술이 없기때문이다.


"대, 대단해..."


뒤에서 지켜보던 아이카가 감탄하는 소리를 낸다.


"아이카는 좀 더 떨어져 있는 게 좋겠어. 적이 저걸로 쓰러진 것 같지 않으니까"


"네, 네 ...!"


긴박한 상황이기에 아이카는 미로쿠의 지시에 정직히 따른다. 조금 떨어진 전봇대의 그늘에 숨는다.


그 타이밍에 미로쿠의 위에 뭔가가 출현한다. 위험을 짐작항 미로쿠는 순식간에 왼쪽으로 피한다.


그러자 지금까지 미로쿠가 있던 장소에 여러개의 빛의 검이 떨어진다. 그것은 쉽게 땅을 관통했다. 만약 미로쿠가 피하는게 늦었다면 꼬치에 꽂혔을 것이다.


미로쿠는 시선을 천사에게 향한다. 그곳에는 이미 일어나서 이쪽을 향해 검을 들고 있는 천사가 있었다.


인형이 가지고 있는 천사의 검이 빛을 발한다. 그러자 그 주위에 여러개의 빛의 검이 생긴다. 


"(저게 저 천사의 능력인가... 시간 벌기만으로 마법소녀가 제때에 도착할 수 있을까....?)"


빛의 검이 마로쿠에게 날아온다. 하지만 천사를 여러 챠 쓰러트려 신체능력이 올라간 미로쿠에게 있어서 그것을 피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근처에 있던 아이카의 상황도 신경쓰며 천사의 상대도 적당히 한다. 미로쿠는 마법소녀가 올때까지 시간벌기를 할 생각이였지만, 뭔가 이 상황의 위화감을 느낀다.


"(왜 천사는 아이카쪽을 직접 공격하지 않지?)"


천사의 목적이 아이카인지 뭐인지는 모르지만, 이 자리에서 싸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후자를 노리는 쪽이 효율적인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뭔가 노리고 있는건가...?)"



미로쿠는 싫은 예감을 느끼고  몇 번이나 천사의 공격을 피하고 뒤돌아섰을 때였다.


돌연, 천사의 그림자에서 뾰쪽한 칼날이 쏘아진다. 미로쿠는 그것을 피하려고 뒤로 쓰러지듯 물러선다.


"츠!?"


순식간에 피했지만 칼날은 미로쿠를 살짝 베어버렸다. 옷이 찢어지고 피부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나타난 것은 낫을 가진 영의 천사였다. 인형의 천사의 그림자에 숨어있던 것이다. 아이카를 노리지 않은 것도 먼저 귀찮은 미로쿠를 그림자에서 기습적으로 처리할 생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시마씨!?"


떨어진 곳에서 보고있던 아이카가 비명을 지른다. 미로쿠도 거기에 반응해주고 싶지만 천사가 눈 앞에 2체 있는 상황이기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속공하지 않은 게 정답이었나.....?)"


아이카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 덕에 적의 기습을 완전히 당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세이버로 변신했다면 적에게 속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그림자에서 기습을 피하지 못했을수도 있다.


미로쿠는 혼자서 싸우는 것에 익숙하지만, 누군가를 지키며 싸우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것은 솔로로 던전을 공략한 폐해일것이다.


"적이 2체라면 마법소녀를 기다리는 것도 나쁜 방법인가..."


영의 천사가 천사가 미로쿠를 향해 낫을 휘둘러온다. 그것을 보며 미로쿠는 각오를 다진다.


"세이버 체인지"


미로쿠가 그렇게 말한 순간에 강한 빛이 발생한다. 그리고 미로쿠는 잿빛기사의 모습으로 변한다.


낫을 실드를 전개해 막는다.  그리고 힘껏 낫을 밀어낸다. 영의 천사에게 직접공격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무기는 실체를 가지고 있으니까 별개다.


"변신했어...!?"


근처에서 보고있던 아이카는 잿빛기사로 변신한 미로쿠에 놀란다. 눈을 크게 뜨고 있다.


"미안하지만 사양하지 않을거야."


미로쿠는 근처이 있던 영의 천사의 낫을 무시하고, 그대로 안에 있는 인형의 천사에게 돌격을 한다.


마력을 발에 흘려보내 가속한다. 인형의 천사는 갑자기 접근해오는 미로쿠에게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런 잡다한 공격이 미로쿠에게 닿는 일 없이 쉽게 피한다.


미로쿠는 휘두른 검을 피하는 흐름으로 회전해, 기세를 늘려 검으로 천사의 몸통에 옆으로 한 방 먹인다. 그러자 천사는 위아래로 절단 되어 소멸한다.


"보인다고"

 

등 뒤에서 쫓아노는 1체의 천사의 낫을 뒤돌아 보지 않고, 실드를 전개해 막는다. 낫을 치는 동시에 뒤돌아본다.


"컬러시프트"


잿빛기사에서 신록의 저격수로 모습을 바꾼다. 그리고 적의 아래턱 부분에 리봅버를 들이댄다.


"끝이야"


여섯발분의 마력을 담은 탄환을 쏜다. 그 충격은 천사의 얼굴을 날려버리고, 영의 천사는 소멸한다.


쉽게 2체의 천사를 소멸시킨 미로쿠, 초살이라고 말해도 문제없을 정도다. 이번 적은 복수라고 하도 순수한 실력으로 따지자면 던전 초반 수준이다. 원래, 대천사랑 혼자 싸운 미로쿠애게 고전할 적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상대에서 기습을 당했다. 그것을 생각해보면 뭔가를 지키며 싸우는 것을 솔로론 경험하지 못한 미로쿠에게 앞으로의 숙제가 될것이다.


미로쿠는 천천히 아이카 쪽으로 걸어간다. 그 사이에 변신을 해제한다. 옷이 찢어졌기에 멋지진 않지만.


"괜찮아?"


미로쿠가 말을 굴다 아이카가 어깨가 덜덜 떨린다.


"괘, 괜찮아요, 저....지금 그거는....?"


"그것에 관해서는 비밀로ㅡㅡㅡ"


"세이버님이죠!?"


미로쿠가 새이버로 변신한것을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려고 하자, 그것보다 먼저 그녀가 목소리를 올린다.


"하...? 왜 알고 있는거야...?" 


미로쿠는 아이카의 입에서 세이버라는 이름이 나온 것에 놀란다. 한편 아이카는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미로쿠에게 다가온다.


"언니가 말했어요! 최고의 히어로로 이 세계를 구할 영웅이라고!"


"저 녀석..."


레나가 동생에게 열심히 말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미로쿠는 머리를 고개를 숙인다.


"언니의 이야기 전혀 믿지 않았지만, 제 착각이었어요! 세이버님, 괜찮다면 악수해주세요!"


레나에 의햐 세뇌당한듯한 아이카는 마치 아이돌을 만난것 갘이 미로쿠에게 악수를 구한다. 일단 거절하기도 귀찮아서 미로쿠는 손을 내민다.


"감사합니다! 어라? 하지만 요시마씨가 세이버님이라면 왜 아까는 언니를 두고... 근대 언니는!?"


천사를 순살할 정도의 힘을 가진 미로쿠에게 아까 도망친것에 의문을 가진 아이카, 거기서 연쇄적으로 언니가 대로에 두고 온것을 생각해낸다.


"레나는 괜찮아, 저 녀석도 나랑 다르지만, 싸울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쉽게 레나의 비밀을 말하는 미로쿠, 새이버의 모습을 보인 이상, 어느 쪽이든 어느 정도 사정을 설명해야 한다.


적어도 자비로 마법소녀라는 단어는 말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마법소녀로 변신한 것은 레나도 분명 숨기고 싶을 거라는 배려다.


"호헤~ 어느 사이애 언니가 그런 힘을..."


아이카는 미로쿠의 설명을 쉽게 믿는다. 이야기가 꼬이지 않은 것은 어느 의미로 레나가 사전에 세이버교를 포교해둔 덕분일것이다.


"그래서 아이카짱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어, 내가 세이버라는 것은 누구에도 말하지 않아 줄수 있어?"


미로쿠의 그 발언에 머리를 갸우뚱 거리는 아이카.


"그것은 언니에게도요?"


"아아, 좀 사정이 있어서 세이버의 정체를 숨기고 있거든"


사정이라고 해도 단순히 얀데레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비밀로 하고 있을 뿐이지만, 아오이와 미코가 위험역에 돌입한 이상, 레나의 눈은 미로쿠가 아닌 세이버쪽으로 향해두게 하고 싶은 것이었다. 요컨대, 그저 자기방어일 뿐이다.


"음ㅡ, 잘 모르겠지만 알겠어요! 목숨을 구해졌는데 그 정도는 싼 값이지요!"


"고마워, 살았어"


이야기가 무사히 끝나 안도하는 미로쿠. 앞으로 츠키네에 대해서도 움직임이 있을 테니 불필요한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게 좋다.


"...나도 언니에게 세이버님 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해야지"


최후에 아이카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57.자매의 합류


미로쿠 일행이 인형을 대처하고 나서 5분 정도 뒤에 레아가 이쪽으로 왔다.


"아이카!"


"언니!"


둘은 안고 서로 무사한 것에 기뻐한다. 레나는 조금 울었다.


"정말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언니야말로 혼자 남았으니까. 놀랐 잖아요!"


아이카는 천사 상대로 홀로 남았던 레나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레나로써는 천사와 싸우는 것은 늘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


"미로쿠 고마.... 너 상처입었잖아!"


아이카를 데리고 도망친 것에 대해 레나는 감사의 말을 전하지만, 그때 그의 옷이 찢어진걸 깨닫는다.


"아, 아아, 이쪽에도 또 저 천사가 습격해왔..."


미로쿠는 슬쩍 아이카에게 눈빛을 보인다. 그녀는 그것을 깨닫고 작게 끄덕인다.


"크, 큰일이네! 그래서 그 천사는 어떻게 됐어!?"


레나는 미오쿠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파래진다. 만약 천사가 또 근처에 있을지고 모르기에 경계한다.


"구해줬어! 언니가 말한 세이버라는 사람이!"


"엣!? 세, 세이버님이 구해줬어!?"


미로쿠에게서 아이컨택트를 받은 아이카는 그가 세이버라는 사실을 숨기고 말한다. 세이버가 아이카를 구한 것은 사실이기에 거짓말은 아니다.


"천사를 쓰러뜨리고 그대로 어디론가 가버렸지만"


곧 바로 미로쿠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어필을 한다. 아이카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는것도 잔혹하다고 생각해 거짓말부분은 미로쿠가 담당한다.


"그,그래... 근데 그것보가 미로쿠는 상처 괜찮아!?"


세이버가 이미 사라졌다는 소식에 슬퍼한 레나였지만, 바로 미로쿠의 상처를 걱정한다.


"아아, 큰 상처가 아니니까 괜찮아"

 

상처는 옷이 화려하게 잘려서 큰 상처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긁힌 수준이다. 얇은 피부 한장 베인 정도다.


"그럼 다행이야... 다시 미로쿠, 여동생을 지켜줘서 고마워"


레나는 미로쿠의 손을 쥐고 감사한다. 미로쿠의 정체가 세이버라고 알지 못하는 레나에게 그는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킨 은인이라는 것이 된다.


"아니 어쩌다 그렇게 된 거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거짓말을 하기 전, 그렇게까지 고마워하면 어색해지는 미로쿠, 그러자 그것을 보고 아이카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나저나 세이버님은 대단했어! 확하고 적을 해치웠어"


"그렇지!?  세이버님은 최강의 히어로야, 이쪽 주위에 있는 약한 천사 따위 적이 안돼"


레나는 아이카가 말한 세이버 이야기를 알기 쉽게 먹어치운다. 미로쿠의 손을 툭 빼고 아이카쪽으로 간다.


"근데 세이버님은 무슨 색이었어?"


"회색과 녹색이야!"


"그래, 회색 모습은 실드를 사용하는게 특징이고 밸런스형 폼이야, 녹색 모습은 원거리형으로 리볼버를 사용하는게 특징이야"


레나는 아이카에게 각자의 폼을 설명한다. 몸짓과 손짓을 섞어가며 열기 가득한 설명을 한다.


"헤~ 언니 자세히 알고있네!"


"당연하지, 나 정도로 세이버님을 를 쫓아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자만하는 레나는 그렇에 말한다.


"그러고보니 요시마씨랑 언니는 사실은 사귀지 않지?"


갑자기 아이카가 폭탄발언을 한다. 거기에 레나는 눈을 크게 뜨고 미로쿠를 본다.


"잠깐 미로쿠, 말한거야!?"


"역시 그러네! 커뮤 장애인 언니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바로 남친이 생기는건 이상했어!"


아이카는 레나를 속인 것 같고, 레나의 반응을 보고 미로쿠가 남자친구라는 말을 거짓말이라고 확신한다. 미로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기에, 레나의 리액션을 보고 이런이런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저을 하고 있다.


아이카는 레나가 세이버의 정체를 미로쿠라고 모르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거기서 추측한것은 레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깨닫고 함정을 깐 것이다.


쉽게 말해 레나가 리액션을 해버렸기에 쉽게 들켜버린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시, 실례야, 거기까지 커뮤 장애가 아니야! 뭐어 허세를 부린 건 인정하지만..."


레나는 조금 어색한 표정으로 아이카의 시선을 피한다.


"언니, 사과해야할 상대를 착각한거 아니야? 이런 시시한 일에 요시마 씨를 끌어들여서.."


레나를 지그시 노려보는 아이카, 그 시선에 레나는 움찔한다. 그리고 미로쿠쪽으로 돌아선다.


"미로쿠,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


"아니 마지막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햐도 오늘은 나도 즐겼으니까"


어느 사이에 확실히 미로쿠라고 부르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레나, 연기가 끝나도 요시마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좋아, 이걸로 단락이네!"


그렇게 말하고 아이카는 미로쿠의 팔을 껴안는다.


" "하?" "


미로쿠와 레나는 그녀의 행동에 놀란다.


"뭐, 뭐하는거야 아이카!?"


"뭐냐니 딱히 언니의 남친이 아니니까 괜찮잖아?"


"괜찮지 않아! 라고 할까 미로쿠! 너 내 여동생한테 뭐했어!"


레나의 분노의 화살이 미로쿠에게 이동한다. 물론 미로쿠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제대로 할수 없다.


"아, 아니... 아무짓도 안했는데.."


"아무짓도 안했는데 이런 일이 될리 없잖아!  자 말해! 아이카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레나는 미로쿠의 옷깃을 잡고 흔든다. 그것을 아이카가 즐거운듯 보고 있다.


"정말 언니, 너무 흥분했어!"


"그럼 당연히 흥분하지! 암튼 아이카, 이 남자만은 그만둬! 이 녀석은 내츄럴하게 여자를 빠지게하는 위험한 남자야! 이미 양다리하고 있으니까!"


"아니 양다리 하고 있지 않다고!"


레나는 목소리를 높여 아이카를 설득한다. 미로쿠는 몇번이고 양다리를 부정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것 같았다.


"요시마 씨는 마성의 남자네요! 멋져요!"


하지만 래나의 설득은 아이카에게 역효과인듯 그녀의 텐션이 올라간다.


"(어쩌다 이렇게 됐냐....)"


기본적으로는 미로쿠 때문이지만, 그는  사태가 복잡해졌다는 사실에 우울해한다. 아이카가 정말 미로쿠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생명의 위기에서 구했다. 미로쿠에게 홀려도 무리는 아니다.그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누나를 조롱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이, 일단 오늘은 이제 돌아가자"


"바이바이! 나랑 요시마씨는 노래방에 갈테니까"


"너도 돌아가!"


무심코 미로쿠의 팔을 잡아당겨 노래방으로 향하려는 아이카를 말리는 레나, 그녀는 질질 끌고 간다.


"어~라~! 요시마씨, 구~해~줘!"


아이카는 비명을 지르녀 레나에게 끌려간다. 미로쿠는 손을 흔들어 그녀들을 배웅한다. 아이카를 도와주면 복잡해지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레나가 이쪽으로 되돌아 본다. 그 눈동자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다.


"너, 학교 등교하면 기억해둬!"


미로쿠는 불온한 대사를 말한다. 이렇게 둘은 떠났다. 남겨진 미로쿠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뭔가 아이카가 너무 활기차네"


아오이랑은 다른 방향성의 활기참에 조금 지친 미로쿠, 천사랑 싸웠을 때보다 둘의 상대를 하는 것이 더 피곤한것 같다.


"그렇다 해도 이번의 천사들은 영리한 작전이였어, 일단 레나일행에게도 확인하지 않으면..."


이번에 출현한 검을 가지고 있던 천사와 낫을 가지고 있던 천사는 지금까지 없던 연계를 했었다. 이것은 원작에도 없었던 상황이기에 미로쿠로써도 미지의 상황이다.


레나가 쓰러트린 천사는 어쨌는지는 미로쿠는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계략을 사용하는 천사가 늘 가능성이 크다. 

일단 미로쿠는 마법소녀 팀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카짱도 요주의해야겠네"


이번 사태가 원작의 사건을 앞당긴 것이라면 더 이상 아이카의 위기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저 우연이라면 한 번 더, 아이카에게 위기가 오는 것이 된다. 그 일을 염려하는 미로쿠.


하지만 계속 아이카를 호위할수도 없다. 학교도 다르기에 만나기도  어렵기에, 특히 레나가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중재를 받기가 어려울 것 같다.


"이 부분은 히코에게 넘깉까..."


그렇게 말하고 나서 결국, 히코가 오지 않았던 것을 깨닫는 미로쿠, 만약 아직 자고 있다면 깨워주기로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58.잠꾸러기 히코


미로쿠가 집으로 돌아가자 당연히, 히코는 자고 있었다.


"일어나"


"뭐, 뭐지요!?"


미로쿠는 자고 있는 히코에게 딱밤을 땨려 깨운다. 갑작스런 충격에 히코는 뛰며 깨어난다. 주위를 둘러보아 히코가 있는 것을 확인한다.


"갑자기 무슨 일이지요?"


편안해 보이는 얼굴로 그리 말하는 히코에게 미로쿠는 어이없어한다. 아마도 천사가 출현항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한것 같았다.


만약 천사의 출현을 깨달았지만, 미로쿠일행이 쓰러트렸기에 다시 잤을 가능성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미로쿠의 지나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무슨 일이지요, 가 아니야 천사가 나왔어"


"응!? 어디서지요!"


"역앞이야, 게다가 인형의 천사의 그림자에 영의 천사가 숨어있는 함정까지"


미로쿠는 히코에게 아까 일어난 싸움에 대해 설명한다.


"과연이지요, 그것은 확실히 지금까지 없던 패탄의 적이지요, 만약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대천사, 인가?"


말문이 막힌 히코를 대신해 미로쿠가 대답한다. 천사 자체에게 그정도, 고도의 지능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당초 지정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로봇 같은 것이다.


만약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대천사에게서의 지시정도다. 사전에 대천사에게서 그런 지시를 받았다면 납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미 두 번째 대천사가 소환된 것이나 다름없지요!"


히코가 미로쿠의 가설에 당황하며 반응한다. 그것은 히코로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아아... 게다가 그런 지능을 가진 대천사라니..."


천사는 인형, 짐승형,물고기형,충형, 새형, 영형, 무형 7종류가 있다. 그 안에서 이미 새형의 천사는 미로쿠일행이 쓰러트렸다.


그리고 남은 천사들 중에서  책략을 꾸밀수 있는 종류는 하나 밖에 없다.


"인형의 대천사지요....?"


"그렇겠지"


미로쿠는 원작에 나온 인형의 천사를 떠올린다. 그 대천사는 어느 의미로 [어둠어둠 매지컬★걸즈]의 라스트 보스라고 말할수 있는 존재였다.


신이 인류의 포악에 분노해 천사들을 지상에 파견했지만, 그 리더가 인형의 천사다. 그 모습은 인간이 이미지한 천사에 가깝다.


금발에 단정한 얼굴을 하고 있고, 등뒤에 날개가 달려있다. 날개랑 광륜마저 없다면 외국인 모델이라고 말한다 해도 위화감이 없을정도의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인형의 대천사는 신에게서의 지령을 확대해석해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신이 인류의 자연파괴같은 포악에 분노해 천사를 파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문명을 파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경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인형의 대천사는 그 지령을 무시하고 인류의 문명을 파괴하도록 천사들이 지구를 습격하도록 내버려둔 것이다. 이유는 지구를 더럽히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용서할수 없기 때문이라는 심플한 것이다.


이 일은 레나 루트에서 밝혀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정은 전 루트에서 공통점이기에, 간부의 대천사들을 전부 쓰러트리면 천사의 진행은 멈춘다.


이상의 일을 고려했을 때, 인형의 대천사가 이 싸움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되면 어디에 인형의 대천사가 잠복하고 있는 거지요?"


"그 가능성은 높네..."


원작에서 인형의 대천사가 소환되는 것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다. 나오는 루트와 나오지 않는 루트가 있지만, 이렇게 초반에 등장한 일은 없었다.


"(이것도 원작과의 차이인가...)"


미로쿠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난 것에 고민한다. 이대로 쓸데없이 원작지식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선택 실수를 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일단 히코는 한동안 경계해줘, 그거랑 레나에게 오늘 나타난 적에 대해 확인해줬으면 해"


"알았지요!"


어딘가에 인형의 대천사가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히코의 감지능력에도 미로쿠가 가지고 있는 천사 나침반에도 도 걸치지 않은 것에서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찾아다니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정도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런에 너 자고 있을때는 탐지 불가능하네"


"큭!? 그것은 내 최대의 비밀이지요! 엄밀히 말하자면 감지하고 있지만, 숙면하고 있으니까 감지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느낌이지요"


"더 나쁘네!"


하지만 아무리 요정이 상대라고 해도 잠을 자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히코는 자고있을 때는 감지못하는 것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그럼 이 천사 나침반에 알람을 붙이는건?"


미로쿠는 아이템 포켓에서 천사 나침반을 꺼내 히코에게 건낸다.


"가능하지요! 그거라면 이것도 일단 보관해두었다가 창이 완성되면 같이 건네주면 되겠지요"


히코는 미로쿠에게서 천사 나침반을 받아 어딘가에 넣는다.


"부탁할게"


그렇게 말하고 미로크는 아이템 포켓에서 초콜렛 쿠키를 꺼낸다. 이건 아까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산 것이다.


"이게 개조 비용이라는 걸로"


"후아아ㅡ! 초코 쿠키지요! 미로쿠는 대화를 할줄 아는 남자지요! 여자애라면 마법소녀를 권유했을거지요"


미로쿠에게서의 심부름값에 흥분하는 히코, 미로쿠로써는 전혀 기쁘지 않은 칭찬이지만, 히코가 기뻐하는 것이 전해진다.


"근데 내가 여자였다면 마법소녀가 됐을 가능성도 있었어?"


"없지요, 미로쿠는 정신적으로 암속성이 아니기에 무리지요, 권유한다고 말했던 것은 100%립서비스지요"


그렇게 하고 냠냠 초코 쿠키를 먹는 히코, 히코는 그 말에 잠시 생각한다.


"(그렇단 것은 역시 마법소녀가 될 인간은 애초에 얀데레 기질이...?)"


히코의 발언에 의해 마법소녀가 된 그녀들의 얀데레 기질 의혹에 대한 결론이 나온다. 물론 그것을 안다 해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지만 .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으니 미로쿠의 스마트폰이 진동한다. 손으로 주어 보니 아오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오이야?"


"야호ㅡ 미로쿠군! 지금, 전화 괜찮아?"


"아아, 괜찮아"


"TV의 뉴스로에서 또 천사가 나왔다고 해서... 혹시 휘말리지 않았어?"


아오이가 전화를 건 것은 천사에 대한 뉴스을 TV에서 봤기 때문이다. 현재는 가족여향으로 온천에 갔을 터이기에 여관방에서 우연히 본 것일 수도 있다.


"아, 현장에 있었는데 문제없어, 딱히 상처입지 않았고, 깜짝 놀랐지만"


자연스럽게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는 미로쿠.


"현장에 있었어!? 하지만 무사하다니 다행이네..."


미로쿠가 역 앞에 있던 것을 알게된 아오이는 놀란다. 하지만 무사하다고 들어서 안심한듯 했다. 한숨을 쉬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것보다도 가족여행은 어때?"


"응, 무척 즐거워! 온천 최고! 엄마랑 둘이서 오늘은 3번 들어갔어" 


"온천인가, 부럽네"


미로쿠에게서의 질문에 기쁜듯 대답하는 아오이, 평소에 잔뜩 운동하고 있었기에 지쳐있었을것이다. 온천에서 그것이 풀어지는 것이 비상적으로 기쁠것이다.


"내일까지는 돌아갈 예정이니까 모레 일정 비어있어? 기념품도 주고 싶고!"


"모레라며 비어있어, 장소는 오마치다역?"


"엣, 가능하다면 미로쿠군의 집에서 만나는 건 안될까?"


"하...?"


아오이의 뜻밖의 제안에 무심코 이상한 소리가 새어나오는 미로쿠, 그 리액션에 이번에는 아오이가 당황한다.


"으, 응!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말해보고 싶었으니까, 신경쓰지마! 미안!"


아오이는 여행을 하고 있기에 평소보다 기분이 개방적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딱히 내 집이라든가 별 재미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에! 괜찮아!? 해냈다ㅡ! 그럼 모레의 13정도에 미로쿠군의 집에 갈게!"


미로쿠의 허가에 아오이는 기뻐한다. 그 후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 점심을 먹은 후 합류를 하기로 했다. 참고로 아오이가 왜 미로쿠의 집 위치를 알고 있는지는 무시한다.


이제 미로쿠는 마법소녀들에게 알려진 것 정도로 놀라지 않는 것이다. 만약 그녀들의 방에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히 아픔(마법소녀)에 익숙해진 미로쿠, 그대로 아오이랑 전화로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59. 집 데이트


GW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이날은 아오이가 미로쿠의 집에 올 예정이다.


그때문에 미로쿠는 어제 학교의 숙제도 포함해 공부를 한것이다. 엄마는 아쉽게도 집에 있기에, 가능한 아오이랑 접촉하지 않으려고 다짐한다.


띵ㅡ동


점심으로 먹은 볶음밥을 다 먹고 거실에서 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미로쿠ㅡ, 누군가 온거 같으니까 나가봐ㅡ"


엄마는 설거지를 하고 있기에 미로쿠에게 부탁한다. 미로쿠는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향항다. 그리고 현관의 문을 연다.


"오랜만이야, 미로쿠군!"


거기에 서 있던 것은 역시 아오이였다.


"들어와, 딱히 오래될 정도는 아니지만"


활기 넘치는 모습의 아오이에게 쓴 웃음을 지으며 미로쿠는 대답한다. 그녀는 데님 원단의 멜빵바지에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다. 신발은 평소의 러닝슈즈가 아닌 하늘색의 귀여운 구르카 샌들을 신고 있다.


"아니아니 오랜만이야! 금요일의 오전 8시 43분 이후 만나지 않았으니까! 이제 수요일이잖아?"


아오이랑 마지막에 만난 것은 GW전에 같이 등교한것이다. 그걸 . 몇 시 몇 분인지 미로쿠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렇게 말하니 오랜만인 것 같다.


"그런건가, 서서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일단 들어와"


미로쿠는 아오이를 불러들인다. 중요한것은 엄마에게 아오이의 존재를 들키지 않고 방에 가는 일이다.


"실례하겠습니다!"


아오이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온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꼼꼼히 정리한다. 게다가 미로쿠의 어질러진 신발도 정리한다.


"...내 방은 이쪽이야"


"왜 작은 목소리로 말해?"


미로쿠는 작은 목소리로 아오이에게 말을 한다. 물론 엄마대책이다. 아오이는 이유를 몰라 고개를 갸우뚱한다.


계단을 올라, 자신의 방으로 아오이를 들인다. 사전에 방은 청소했다. 참고로 츠키네한테서 받은 프로젝터는 책상의 열쇠가 달린 서랍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여, 여기가 미로쿠군의 방..."


아오이는 두리번두리번거리며 미로쿠의 방을 본다. 만화나 게임도 방의 구석에 두었다. 이것들은 이세계에서 돌아온 이후 거의 만지지 않았지만.


"자, 쿠션"


"고마워..."


"나, 잠깐 음료수랑 과자 가져올게"


미로쿠는 방에 있는 쿠션을 아오이에게 건낸다. 그녀는 얼굴을 조금 붉히며 그것을  받는다. 미로쿠는 아오이가 앉은 것을 보고 나서 방에서 나간다.


계단을 내려가 거실로 간다. 미로쿠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찬장에 있던 컵에 따른다.


"아까는 누구였어?"


엄마가 미로쿠에게 방문자에 다해 물어본다.


"친구가 왔어, 여기서 과자 가져갈게"


"그러고 보니 여자애였네"


미로쿠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하지만, 엄마에게 그런 속임수는 통하지 않는다. 금방 들통이 난다.


"아니 평범한 친구라니까"


미로쿠는 그것만을 말하고 거실을 뒤로 한다. 엄마는 그런 미로쿠를 보고 실실 웃는다.


미로쿠는 엄마에게서 추적을 피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다. 문을 열어 안에 들어가자 아오이는 어째서인지 아까보다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오래 기다렸지, 근데 왜 그렇게 얼굴 빨간 거야?"


"이, 이건 미로쿠 에너지를 과잉섭취했기 때문이니까 신경쓰지마!"


"아니 신경쓰여!"


이전에도 어디서 들은적 있는 미지의 에너지에 동요하는 미로쿠, 아오이는 양손을 붕붕 휘두르며 부정하고 있다. 어째서인지 시선을 베개쪽으로 향하고 있다.


"일단 오렌지랑 가져왔어"


"고, 고마워, 그래!  자 이거, 기념품!"


아오이는 이야기를 넘기기 위해 손에 가지고 있던 봉지를 미로쿠에게 건낸다. 종이 봉지에는 온천 마크가 그려져 있다.


"고마워, 열어도 돼?"


"응!"


아오이에게서의 허가를 받고 미로쿠는 봉지에서 내용물을 꺼낸다. 거기에는 러스크(과자)와 이상한 인형이 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온천 만쥬로 할려고 했는데  끈적한 것 같아서 러스크로 했어! 그리고 유니크한 인형을 추가로 샀어"


"러스크 맛있지, 고마워, 그리고 확실히 유니크한 인형이네"


아오이가 산 것은 켄타우로스 같은 모습을 한 황제 펭귄 인형이었다. 발쪽에 붙어 있는 명패에는 [함음킹]이라고 적혀있다.


"일단 아 녀석은 장식해둘까"


미로쿠는 TV의 위에 인형을 둔다. 별로 귀엽지 않지만, 그 만큼 미로쿠의 방에 두어도 위화감은 없을 것이다


"미로쿠는 이번 GW에 뭐하면서 지냈어?"


미로쿠는 그 질문에 무심코 말문이 막힌다. 미코랑 데이트한것도 히코랑 뒹굴뒹굴 굴렀던 것도 아오이에겐 말할수 없다. 레나와의 사건은 아슬아슬하게 말할수 있는 범위지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히코는 오늘 아오이가 오기에 집에서 쫓아냈다. 지금쯤 미코의 집에 뒹굴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 뒹굴거렸어"


"하지만 천사가 나타났을 때에 역 앞에 있었잖아?"


아오이는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다. 미로쿠로써도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기에 솔직히 이야기한다.


"레나가 여동생에게 남친이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그것을 속이기 위해 남친인 척을 했어,  그래서 그 때 우연히 천사가 나와서, 뭐어 최종적으론 거짓말이 들켜 여동생이 화를 냈지만"


"우와~ 레나짱도 의외로 허세부리네요, 대단한 이미지니까 쉬울지도"


아오이는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리액션을 보니 거기까지 화난것은 아닌것 같았다. 거기에 미로쿠는 안심한다.


"그때문에 이쪽은 하루 종일 휘둘려서 힘들었지만"


"에ㅡ, 근데 레나짱도 귀여워서 의외로 이득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설마"


아오이의 말을 화려히 피하는 미로쿠, 이 말에 동의하면 위험하다고 그의 감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GW에 논 것은 그 정도려나"


미로쿠는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기 위해 GW의 이야기를 끝내려한다.


"거짓말이지?"


"에?"


아오이의 단언에 미로쿠는 무심코 되묻는다. 아오이는 전혀 눈을 깜빡이지 않고 미로쿠를 보고 있다.


"모리시타씨와 둘이서 놀이공원에 갔었지?"


아오이는 스마트폰을 미로쿠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미코의 SNS였다. 놀이공원 데이트한 날에 어째서인지 업로드 되어있다.


사진에 미로쿠의 얼굴은 한개도 찍혀 있지 않는, 그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이 느껴지는 사진이 많다.


저번에도 미코가 SNS에 사진을 업로드한것이 원인으로 아오이와 다툼이 있었지만 완전히 잊고 있었던 미로쿠, 이건 완전히 미로쿠의 잘못이다.


"아~ 그러고보니 그랬지"


미로쿠는 머리를 긁으며 일부러 그렇게 말한다. 이걸로 넘겼다고 생각했지만, 여긴 자신의 방이기에 도망칠 곳이 없기에 시간을 벌고 싶은 미로쿠.


"수족관"


"에...?"


필사적으로 사고를 돌리고 있자 아오이가 희미하게 중얼거렸다. 미로쿠는 반사적으로 되묻는다.


"나는 수족관에 가고싶어! 모리시타씨랑은 놀이공원에 갔으니까 괜찮지!?"


아오이눈 


아오이는 이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미로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아 물론"


"해냈다! 그렇다면 조만간 꼭 가자!"


수족관 데이트의 약속을 잡는 것에 기분 좋아진 아오이, 아마도 그녀는 화난것이 아닌것 같았다. 거기에 미로쿠는 안심한다.


"알았어알았어,  그것보더 계속 여행한것 같은데, 학교 숙제는 어쨌어?"


"전혀 안 했어!"


아오이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엄지척을 하고 있다. 오랜만의 그 포즈를 본 미로쿠는 웃어버린다.


"하하하, 내건 베끼지마"


"에ㅡ!? 그런..."


미로쿠에게서의 협력 거부에 낙담하는 아오이, 하지만 바로 부활해 얼굴을 든다.


"그래!.내 양말 줄테니까 베끼게 해줘!"


"매니악해!"


미로쿠의 태클에 만족스런 미소를 짓는 아오이.


"아하하! 만약 알았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다음에 주스 사줄 테니 부탁이야!"


이번에는 양손을 모아 아오이는 부탁해온다. 거기에 한숨을 쉰 미로쿠는 숙제를 베끼는 것을 허락한다.


"어쩔수 없네, 이번만이야"


"응!  고마워, 빨리 베낄게"


아오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방에서 숙제와 필기도구를 꺼내 책상에 펼친다.


"너... 내 집을 지정한 건 설마 이때문이.."


"데헷★"


이렇게 감쪽같이 빠진 미로쿠는 아오이의 GW 숙제를 끝내기 위해 저녁까지 어울리게 된다.


60. 현장검증


GW가 끝난 등교첫날, 레나에게 눈총을 받으며 지루한 수업을 이겨낸 미로쿠는 기획개발실에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뭐하나요?"


미로쿠는 PC앞에 앉아 지루한듯이 츠키네에게 물었다. 그녀는 하얀 옷의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하품을 하며 대답한다.


"오늘은 현지조사를 하자"


"현지조사?"


"응, 일단 이걸 봐줄래?"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PC를 미로쿠 쪽으로 돌린다. 화면에는 유명한 동영상 사이트가 띄어져있다. 그리고 어느 동영상 페이지가 열려있다.


"이건..."


그것의 제목은  "몬스터 발견!"이라고 적혀있다. 본적있는 키워드에 미로쿠는 미간에 주름이 생긴다.


"요즘 화제인 괴물과 마법소녀에 관한 동영상이야, 너가 말한 빛의 기둥도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츠키네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동영상을 재생한다. 그러자 오마치다 역앞의 풍경이 나온다. 미로쿠로써도 익숙한 풍경이지만 평소와 크게 다른 것은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상의 중심에는 방패를 가진 천사가 서있었다. 거기에 한 그림자가 돌격한다. 하지만 돌격한것이 뭔지는 모른다.  간신히 사람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이건 메리가넷인가, 방해기능이 작동하고 있네)"


"뭐야 이 괴물! 그리고 저건 마법소녀인가?"


영상의 촬영자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다. 처음으로 보는 천사와 마법소녀에 놀라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영상은 메리가넷같은 그림자와 천사가 싸우는 도중에 끊어진다. 촬영자는 위험을 느끼고 피난한것 같다. 어중간하게 끝났지만, 임팩트는 있는 영상이었다.


"어때?"


"아니요, 그림자 쪽은 모르겠지만 뭔가 무서운 영상이네요"


감상을 묻는 질문에 미로쿠는 무난하게 답한다.


"별로 놀라지 않네, 일단 조사해봤는데 동영상 자체에 가공한 흔적은 없어, 그것을 믿는다면 저 괴물은 진짜이고 그림자에 관해서는 저런 식으로 찍힌다는 거야"


쉽게 츠키네는 말한다.그 말투에서 특별히 천사를 두려워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만 보고 있다는 인상이다.


"솔직히 저도 그때, 역 앞에 있었어요"


거짓말을 말해도 들킬 가능성이 있기에, 그 장소에 있던 일을 이야기한다. 그러자 그녀는 흥미를 가지고 신체를 이쪽으로 돌린다.


"그럼 너는 이 그림자가 뭐인지 봤어?"


"아니요, 저는 바로 피난해서 못 봤어요"


"그래, 어느 쪽이든 현지조사를 할 필요가 있네"


"근데 이제와서 역앞에 간다해도 의미 있나요? 오늘도 학교에 올때 다녀왔고"


던전의 마물과 달리, 천사는 지면 소멸한다. 그때문애 현장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대천사 소환을 위한 토대는 만들어지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지루하니까!"


빰하고 책상을 두드리며 선언하는 츠키네, 거기에 미로쿠는 당황한다.


"하아..."


"어라 당신, 나한테 그런 태도로 대해도 괜찮겠어?"


미로쿠의 한숨을 보고 츠키네는 기분 나쁜 듯한 얼굴을 한다. 그리고 PC를 조작해 어느 영상을 재생한다.


그 영상의 도입부분을 보고 미로쿠는 크게 반응한다.


"우옷!? 뭐, 뭐야 이거...!"


그리고  미로쿠는 당황하며 영상 재생을 멈춘다. 그 표정은 지금까지중 제일 험악하다.


"저 프로그램은 내가 만든거야, 데이터를 피드백하는 일정도는 간단해, 참고로 재생시간은 토요일 오후 11시 23분이야"


"뭐, 뭘 원하시는 거죠?"


"어라 나는 귀여운 후배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을 뿐이야, 그게 아니면 당신의 취향에 맞춰 조금더 스커트를 짧게 하는 편이 좋으려나?"


"아니, 그건 괜찮으니까! 일단 현지 조사잖아요! 가죠!"


츠키네는 즐거운듯한 표정으로 미로쿠를 조롱한다. 스커트의 끝을 집어 조금 올린다.견디다 못한 미로쿠는 그녀의 손을 잡아당긴다. 그리고 부실의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처음부터 순순히 이렇게 했지면 좋았을텐데"


츠키네는 미로쿠의 손을 뿌리치고 하얀 옷을 벗는다. 그리고 가벼워 보이는 가방을 든다.


"윽.... 죄송합니다"


그리고 부실을 나가 역앞으로 향한다. 학교안에 있는 학생들은 츠키네의 옆에 남자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표정을 한더. 미로쿠는 어색함을 느끼며 서둘러 학교를 떠난다.


"당신은 저 괴물을 뭐라고 생각해?"


"음, 로봇에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해요"


츠키네의 질문에 대답하는 미로쿠, 천사라고 말하지 않고, 미로쿠 안에 있는 천사 이미지로 대답한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아까 영상에서 그만큼 시끄러웠는데, 저 괴물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잖아요"


"꽤 날카로운 지적이네, 엄밀히 말하자면 저 괴물은 돌격해온 그림자에만 반응했어, 그러니 당신이 말하는 로봇이라는 것도 그리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닐지도 모르겠네"


츠키네는 미로쿠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본다. 그리고 자신이 검증한 정보를 추가로 붙인다.


"그렇다 해도 내가 아는 한 그정도의 과학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나라도 존재하지 않아"


"츠키짱선배라도 못 만드나요?"


"당신은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저 크기의 로봇을 만드는건 가능하지만 거기까지 민첩하게 움직이는건 어려워, 거기에 애초에 동력도 부족하고"


츠키네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짚어본다.


"과연, 그렇다면 저게 미지의 생물일 가능성은? 봐 SF만화에서 자주 나오는거"


"규소생물을 말하는건가요? 확실히 제로라고 말할순 없지만, 그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 단순히 이 별의 기후에선 규소가 기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거예요."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은 생명활동에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탄소계를 중심으로 주고 받고 있다. 거기서 생각해보면 규소생물의 경우는 이산화규소를 포함한 규소계의 물질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하지만 규소는 단단한 물질이기에 별로 현실적이라곤 말할순 없다.


"어느쪽이라도 어려운건가..."


"그래, 그러니까 일단은 현장검증을해서 뭔가 미지의 흔적이 없는지 찾는거야"


복잡한 이야기를 하자 어느 사이에 역앞에 도착한다. 그러자 츠키네는 가방에서 스마트폰 정도의 사이즈의 기계를 꺼낸다.


"그것은?"


"내가 만든 성분탐지기야"


츠키네는 성분탐지기를 기동해 주변을 산책한다. 한동안 걸었지만 딱히 반응은 없다.


"사건이 일어난게 이 주변이었지"


"그렇네요, 다만 역시 이제 수일이나 지나서 간단히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뭐어 그렇네, 이번은 포기할까"


현장에 와서 아무 반응도 없었기에 츠키네는 포기한다. 그리고 성분탐지기를 넣으려는 순간이었다.


"미치미치! 미치미치!"


탐지기가 작동해서 알람이 울린다.


"뭐에요, 그 소리!?"


미로쿠가 알람소리에 반응하지만, 츠키네는 그것을 무시하고 탐지기를 조작한다.


"이쪽에서 반응이야!"


그대로 츠키네는 탐지기가 표시한 방향쪽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그쪽은 천사의 습격이 있던 장소와 전혀 다른 쪽이었다.


"잠깐 츠키짱선배!"


미로쿠가 멈추려 하지만, 그녀는 나아간다. 어쩔수 없이 미로쿠도 거기에 따라간다. 한동안 탐지기가 가르키는 쪽으로 나아가자 하나마치다신사에 도착한다.


여기는 이전, 원작개시를 보려했던 미로쿠가 사마귀의 천사에게 습격당한 장소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한달 전이기에  잔류물이 남아 있을리 없다.


"탐지기는 이쪽을 가리키고 있어, 미지의 성분이야!"


이례적으로 츠키네의 텐션도 상승하고 있다. 미로쿠는 나쁜 예감이 들었기에 어떻게든 그녀를 멈추려 한다.


"뭔가 위험해보이니까 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무슨 소리야, 여기서 돌아가면 연구자로서 실격이야, 애초에 당신이 말한 거잖아"


"윽..."


그 말을 듣자 미로쿠는 아무런 반박도 할수없다. 츠키네는  본전과 배전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걷는다.


그러자 본전의 밑쪽에서 덜컹덜컹 소리가 난다. 그리고 무언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ㅁ, 뭐!?"


츠키네가 거기에 놀란다. 미로쿠는 그녀를 언제든지 감싸기 위해 조금 앞으로 나아간다.


"응? 왜 내 비밀기지에 인간이 있는지요!?"


튀어나온 생물은 미로쿠에게 있어 아주 익숙한 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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