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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는 얀순이)


하드 얀 좋아해서 소재 돚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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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전국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격게 되는 학업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시기이자.


학창 시절에서 행복의 비율을 최소 40%를 차지하는 무척이나 행복한 기간.


그렇기에 그 방학의 시작을 알리는 방학식은 모든 학생들에게 행복한 시간으로 다가오는 게 맞겠지만..



"야 김얀붕"


"...."



나에게 만큼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너 내가 뭐라고 했었는지 벌써 까먹었냐?"


"아..그..그게..."



학생의 신분임에도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한 손으로는 담배를 뻑뻑 피우면서.


다른 이들에게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차가운 눈으로 날 내려다 보는 그녀의 이름은 신혈아.


우리나라 대기업들 중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리고 있는 선화 그룹의 막내딸이자.


선화 그룹의 원년 멤버이신 아버지와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나와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


그러나 현재는..



"내가..분명히 방학식 끝나고 남으라고 했잖아 근데 왜 도망갔어?"


"...."



누가 봐도 일방적으로 괴롭힘 당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


과거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질 않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또 대답 안 하네"


-짝!



아프다.


안 그래도 기본적인 체격이 나보다 10cm나 큰 혈아인데도.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그녀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대부분의 운동들.


특히 무에타이나 킥복싱 MMA 주짓수 등 다양한 격투기들을 배워 나 따위 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혈아의 따귀는.


단 한방에 다리의 힘이 풀릴 정도로 아팠다.



"윽...!"



오른 뺨에서 밀려오는 고통을 느낄 세도 없이 내 머리를 잡아 끌어올리는 혈아를 올려보자.


혈아는 평소보다 더더욱 공허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야 나 봐 나 똑바로 보라고"


"아파.."


"아프긴..씨...니한테 매번 배신 당하는 내 마음이 더 아프지..지랄 말고 빨리 고개 들어봐"



내가 언제..!


라고 반항하고 싶었지만 그 무시무시한 따귀를 또 다시 버틸 자신은 없었기에.


난 그녀가 원하는 데로 고개를 들어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


-후우



"켈록..!"



눈을 마주치자 마자 입에 머금고 있던 담배 연기를 내 얼굴을 향해 내뱉는 그녀의 모습에 자동으로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그랬다가는 분명 자기 앞에서 표정 구기지 말라면서 한 대 더 맞을 게 뻔했기에.


난 억지로 표정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몸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나이기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기침은 참을 수가 없었다.



"...뭐야 담배 연기 싫어?"


"아..아니..그게 아니라..갑자기 연기를 들이마시니까...나도 모르게..본능적으로.."



내가 기침하는 모습에 피우던 담배를 벽에 비벼 끄는 그녀.


저 모습이 나를 배려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날 때릴 준비를 하는 건지 모르기에.


내 몸은 자연스럽게 긴장 상태가 되었다.



"...그래 너도 모르게 그럴 수도 있지..그러면 나도 너처럼 본능처럼 해도 되겠네?"


"응..? 그게 무ㅅ-



알 수 없는 혈아의 발언에 의문을 표하기도 전.


-우득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혈아의 진각이 내 종아리를 내리 찍었고.


액션 영화에서 여러 번 들었던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다리쪽을 바라보자 내 다리가 꺾여서는 안될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져 있었다.



"아"



원래 고통은 3초 뒤에 찾아온다고 했던가.


그리고 너무 아프면 아무런 소리도 못 낸다고 했던가.


다리가 이상하게 뒤틀려 있던 것을 목격한지 정확히 3초 후.


찾아올 고통에 이가 떨리고 눈물이 흘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



하반신에서 밀려오는 고통에 음악 수행 평가 때도 내지 못했던 3단 아니 4단 고음을 내며.


부러진 다리를 부여잡고 바닥을 나뒹굴렀다.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프다고



"어머나? 이걸 어째 우리 귀여운 얀붕이 다리가 부러졌네? 이러면 당분간은...병원에서만 지내야 할지도?"


"흐아아아아악..! 아아..."


"걱정하지마 얀붕아 우리 밑에 병원도 있는 거 알지? 거기 VIP실이 나름 괜찮으니까 거기서 한..두달? 정도 푹 쉬면 괜찮아질 꺼야.."



그렇게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바닥을 구르며 괴로워하는 날 황홀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는 혈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한참을 고통에 괴로워하던 나는 그만 두 눈을 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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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얀붕아 일어났니?! 몸은 좀 괜찮아?!"



그렇게 내가 다시 눈을 뜬 건 방학식으로부터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부모님의 말에 따르면 방학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던 내가 차에 치였고.


우연히도 그 모습을 목격한 혈아에 의해 병원에 실려 온 뒤 수술을 받았다는데..


..당연히도 그건 하나부터 열까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난 차 따위에는 치이지 않았고.


내 다리를 이렇게 만든 건 날 병원에 데리고 온 혈아였으니까..


그렇기에 난 다급히 정신을 차리자 마자 부모님께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으나...



"안녕하세요 어머님..혹시 얀붕이 일어났나요?"


"어머 혈아구나! 응 방금 일어났어 근데 지금 아줌마가 급한 통화를 해야 해서 그런데 잠시만 얀붕이 곁 좀 지켜주겠니?"


"네 물론이죠 맡겨만 주세요"



이미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안 그래도 우리 부모님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아놨었던 혈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신고에 VIP 병실까지 지원해주어 차에 치인 나를 살려준 은인으로 등극해버렸기에.


혈아에 대한 우리 부모님의 신뢰도는 100%를 가볍게 초과했을 것이었다.


..저 상태라면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우리 부모님은 믿어주지 않으시겠지..



"그래 그럼 잘 부탁해! 금방 돌아 올 테니까!"



그렇게 나는 내 심정도 모르고 날 혈아와 단 둘이 내버려 둔 체로 자리를 떠나는 엄마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야"


"으..응..."



엄마가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표정이 변한 체로 싸늘하게 날 쳐다보는 혈아의 모습에.


나는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동안 단련해왔던 표정 연기로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너 이상한 소리 안 했지?"


"어..아무 말도 안 했어...아직.."


"아직? 그러면 나중에 할 수도 있다는 거네?"


"아니야..절대 아니야..죽어도 입 밖으로 안 꺼낼게.."



한 마디 한 마디 내 뱉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식은 땀이 흘러나왔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눈을 깔고 그녀의 말에 순종하는 것 뿐.


그 이외에는 존재 하지 않았다.



"그래..그럼 됐어"


"응.."



...아까 전 엄마한테 얼핏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내가 원래도 체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고.


다리가 마치 망치에 두들겨진 것 마냥 붙이기 어렵게 조각나버린 탓에 적어도 한 달은 집에서만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한다.


뭐 그래도 적어도 한 달은 집 안에만 있어서 혈아를 만날 일도 없을 테고..


엄마랑 아빠도 집에 있을 테니까..


적어도 당분간은 혈아의 폭력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리만 조금 괜찮아지면 그대로 집에 틀어 박혀 있으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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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내 희망 사항을 부정하듯.



"뭐라고요..?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해외로 출장 가신다고요?"


"응..미안해..우리 얀붕이 다리도 안 좋은 때에 하필이면 중요한 해외 일정이 생겨서..엄마랑 아빠가 꼭 가야 할 것 같아.."


 "아들 그래도 이번에는 우리 회장님이랑 같이 가는 거라서 혈아도 혼자일테니 방학 동안은 혈아랑 같이 지내면 될꺼야"



통화를 끝낸 엄마와 같이 돌아온 아빠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발언에.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시...싫어요! 그냥 혼자 있을 게요! 저 믿어주세요! 다리 하나 정도는 불편해도 괜찮으니까..."



도저히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고개를 저으며 다급히 옆에서 느껴지는 차갑고도 날카로운 시선을 무시하며.


난 괜찮으니 적어도 혼자서 지내게 해 달라고.


다리 한 쪽 정도는 아파도 할 수 있으니 믿어 달라고 빌었지만..

 


"안돼 너 다리가 정상이었으면 몰라 안 그래도 몸 약한 애가 다리까지 이상한데 어떻게 혼자 내버려둬"


"맞아 원래는 이번 해외 출장 엄마랑 아빠 둘 중 하나만 가려고 했는데 혈아가 특별히 너랑 같이 있어준다고 해서 마음 놓고 가는 거야!"



부모님의 단호한 거절과 혈아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인해.


내 다급한 발언은 그저 방학 동안 부모님의 감시를 피해 놀 생각만 가득한 치기 어린 아이의 헛소리로 치부될 뿐이었다.



"....걱정 마세요 어머니 아버지 얀붕이는 제가 잘 돌볼 게요 어차피 제가 이제 얀붕이네 집 옆으로 자취를 시작했거든요"


"어머나 그랬니?"


"음..확실히 옆 집이면 더 마음이 놓이네..정말 고맙다 혈아야.."


"네...걱정 마세요..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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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딱히 별 다른 이상이 없다는 의사에 판단 하에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러면 우리 얀붕이 잘 부탁한다 혈아야"


"얀붕이 녀석이 말 안 듣거나 짜증나게 하면 언제든지 전화하렴 아니면 한대 쥐어 박아도 괜찮고"


"네 얀붕이 잘 케어 할 테니까 걱정하시지 말고 조심히 다녀오세요 아버지한테도 안부 좀 전해 주세요"



내 속 마음도 모르고 해맑게 혈아만을 믿고 떠나는 부모님을 텅빈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혹시나 내 표정을 읽고 도움을 주지는 않을까 했기에...


물론...그런 일은 없었다.


부모님은 마지막까지 내 표정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못한 체로 떠났고..


이 집에는..오로지 나와 혈아 단 둘 밖에 남지 않았다.



"야 김얀붕"


"응..? 왜...불..."



-짜악!


갑작스러운 따귀에 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 보자.


혈아는 무척이나 짜증난 듯한 표정으로 내 머리 체를 휘어 잡은 뒤 천천히 어디론가 나를 끌고 갔다.



"으윽..!"



혈아가 날 끌고 간 곳은 다름 아닌 안방 침실..


순간 어째서 그녀가 날 이곳에 데려왔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아까 전부터 날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 끈적한 탐욕과 색욕이 느껴져 왔기에.


난 금방 그녀가 날 이곳까지 끌고 온 이유를 알아차려 패닉에 빠져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악수를 던지고 말았다.



"이...이거 범죄야! 경찰에 신고하면 아무리 너라도...!"



내 어줍잖은 협박만큼 혈아의 분노를 차오르게 하는 것이 없었기에.


중학교 1학년 혈아를 학교 폭력으로 신고한다고 했다가 죽기 직전까지 맞은 뒤로는 절대로 하지 않았던 행동이었지만.


두려움에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버린 나는 그만 악수를 던져 버리고 말았고.


그 결과는 내 머리 체를 잡은 혈아의 과격한 키스였다.



"읍..으븝...으..."



연인들 사이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키스 따위가 아닌.


그저 오로지 한쪽이 쾌락을 얻기 위한 강압적인 키스는 폭력에 가까웠고.


내 머리 체를 이리저리 흔들며 강제로 입을 맞추는 그녀로 인해 숨이 막힘과 동시에 정신이 혼미 해져만 갔다.



"하아..하아...야 신고? 신고 해 봐 만약 니가 신고 하잖아?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너희 부모님 잘라버린 다음에 너 새끼 죽여버릴꺼야"


"뭐..?"


"못 할 것 같아? 막말로 내가 너 이 자리에서 목졸라 죽여도 밑에 똘마니 새끼 하나 대신 던져주면 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을걸?"



다른 이가 말했다면 그저 허풍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럴 만한 힘과 그럴 만한 재력을 가진 혈아의 발언이었기에.


난 그녀가 하는 말이 괜히 날 겁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하...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마..진짜 눈깔 뽑아버리고 싶으니까...애초에 너가 뭘 잘했다고 그런 눈을 떠?"


"...내가...내가 뭘 잘못 했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하는 거야!!..씨발..."



지금 내가 처한 이 상황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괴로운 상황이었기에.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녀의 두 눈을 응시하며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해 보았지만.



"그야..내가 널 사랑하니까"


"뭐?"


"내가 널 사랑한다고 그것도 존나 다른 년들이 널 쳐다 보면 그 눈깔을 뽑고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당당하게 뒤틀려 있는 그녀의 두 눈동자에.


기름을 부은 불꽃처럼 뜨겁고 불안정했던 내 분노가 빠르게 식어갔다.


그리고 그 분노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은 허탈함과 의문.


...날 사랑한다고? 매번 때리고 괴롭히면서..? 사랑?



"처음 봤을 때부터 그랬어 내가 그렇게 널 좋아했는데..넌 다른 년들한테 홀려서 정신도 못 차리고..고백도 거부하고..!!!"


"..."


"너가..너가 내 사랑만 받아줬어도..이런 일은 안 일어났다고.."


"그게..무슨 소리야...고작 사랑을 안 받아줘서 괴롭히고 때렸던 거야..?"



들으면 들을 수록 어이가 없는 그녀의 발언에 난 허탈함과 허무함 밖에 느껴지지 않았지만..



"고작? 고작이라니...내 사랑은 고작 따위가 아니야..."


"사랑은 무슨..! 넌 미쳤어!! 뒤틀렸다고!"


"...."


"씨발! 세상에 어떤 미친년이 좋아하는 사람을 학창 시절 내내 괴롭히고! 때리고! 다리를 부수냐고!!"



그녀의 심히 뒤틀린 사랑은 내 허무함 따위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게 문제야?"


"뭐..?"


"널 때리고 욕하고 목 조르면..넌 날 봐주잖아? 그때 공포에 질린 니 눈이 얼마나..사랑스러운지 알고 있어?"


"...."



심하게 뒤틀리고 망가진 사랑은 기괴함을 넘어 두려움을 유발하였고.


몸을 지배하는 두려움에 본능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뒷걸음질을 치자.



"울지마 웃어 너희 부모님 돌아오실 때까지 내가 듬뿍 사랑을 나눠줄 테니까"


"..시..싫어...!"



혈아는 도망치려던 나를 들어 올려 침대 위로 던진 뒤 곧장 내 위에 올라타며 속삭였다.



"버티지 못할 때까지 따먹고 사랑한다고 속삭여서 널 끈적끈적하게 녹여버릴꺼야 그러면 자연스럽게 뇌도 흐물흐물 해지겠지"


"....그만둬.."


"그러다 보면 흐물흐물해진 뇌는 그 쾌락을 위해서 내 사랑을 갈구할 테고..그러면..너도 날 사랑하게 되겠지"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일어날 리가.."


"..그건..해봐야 아는 일이야 얀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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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원작 없는 그냥 소설!


때리거나 목 조르는 정도의 하드 얀 좋아하는데 ASMR도 그런 건 없어서


직접 소설로라도 쓴다


시이이잇팔 이게 야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