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 날 불안해하고 슬퍼하는 얀순이가 진짜 꼴보기 싫다

그래서 더는 그런 꼴 안 보고 살게
매일매일 얀순이 껴안고 뽀뽀해주고
얀순이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면서
두 번 다신 불안해할 틈조차 없도록 만들고 싶다

쉬는 날엔 애 억지로 밖으로 끌고 나와서
봄꽃 예쁘게 핀 공원이나 강가 거닐며 산책하고 싶다
물론 난 얀순이가 궁상맞게 꼴값 떨지 못하도록
내내 얀순이만 보면서 뽀뽀해줄 거임

그러다가 전에 가보고 싶었던 레스토랑 가서
둘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맛난 것들 이것저것 시켜먹고
디저트로 커피에 케이크까지 챙겨줘서
하루종일 배부르게 만들고 싶다


난 정말로 얀순이가 불안해하며 우는 게 꼴보기 싫다
그래서 매일매일 행복해하며 웃게 만들 거다